비난하는 부모, 평생 영향받는 자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비난하는 부모, 평생 영향받는 자녀

0 개 1,678 이현숙

부모는 아마도 자신의 말 한마디 행동하나 하나가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녀와 부모는 서로에게 거울이여서 이 아이는 왜 저럴까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어렸을 때 안그랬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키운대로 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Nature냐 Nurture냐는 공방은 사실 둘 다 영향이 있는 것이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데 그렇기에 거울을 보는 것이 맞습니다. 


십대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상담을 오셔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모든 문제들의 중심에는 부모에게 겪었던 혹은 겪고 있는 부정적인 영향들과 그 부작용이 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무조건적일 것 같지만, 자녀가 아플 때는 건강하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그리고 큰걸 바라는 것 아니고 최소한 이렇게 저렇게는 컸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서 조건들이 붙기 시작합니다. 큰걸 바라는 게 아니였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것 정도의 최소한의 것은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따라오지 못하는 자녀들이 이해되지도 않고 용서를 하기도 쉽지 않게 됩니다. 


상대를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화가 나는 데 그러다보니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감정들과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 부모밑에서 큰 자녀들은 관대해서 누구나 이렇게 말합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사랑하는 것은 알겠는 데” 사랑하기에 기대하고 바라는 것을 알고 그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자녀가 되려고 하지만 힘들 때가 많고 그러다 점점 충족의 조건들에서 멀어져갑니다. 


e5e83e5b8d9f59760b00dedcc152c8d4_1657588082_7648.jpg
 

그러면서 시작되는 부모의 비난이나 부정적인 언어들이 가슴에 화살이 되어 날라와 꽂히고 괴로움에 날카로워져서 부모에게 부정적인 태도나 행동을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부모는 그 기대에도 충족하지 못한 자녀가 이제는 하다하다 부모를 존중하지 않는 다고 여겨서 더 부정적인 감정들을 보이는 데 이 때부터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사랑받아야 하는 부모에게 흘러나오게 되면 자녀는 바깥에서라도 인정받기를 원하게 되고 가정외의 관계에서 사랑받기를 갈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그래도 친구가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는 사춘기 정도의 나이부터 친구에 목을 메고 친구에게 혹은 연인에게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의 주장보다는 그들에게 맞추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관계에서 필요한 바운더리는 무너지고 나는 빠진 내가 관계를 맺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목마르고 외롭고 불안하여서 사람들을 만나거나 일들에 중독되거나 중독되지 않아야 하는 것들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비난이나 부정적인 말들이 사람을 성장하게도 강하게도 만들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말들은 가시가 되어 몸을 찌르고 상처를 낼 뿐입니다. 그리고 그 말들을 하는 부모또한 그 부정적인 말들의 노예가 되어 지배를 받습니다. 


행복할 수도 만족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더 불편하고 괴로움이 커지는 데 그것이 자녀들 때문이라고 착각하기에 네가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다는 논리가 생기고 더 심하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거침없이 뱉게 되는 것입니다.


너는 왜 그것밖에 못하니 라는 말이 자녀들을 한 사람으로 잘 성장하게 만들 수 있을 까요? 부모가 희망하는 사람이,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 자녀들을 행복하게 만들까요?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다 행복한가요? 직업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만족하고 고마운 마음, 작은 것에 감사해서 행복해하는 마음, 긍정적인 생각들과 말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닐 까요? 


즉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사람이 힘든 세상살이 가운데서도 자신을 지켜가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을 사랑하는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이 스스로를 부족한 사람이라 여기고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기를  바라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하며 긍정과 칭찬 그리고 사랑의 말들로 키우고 대하기를 그래서 서로의 거울인 부모와 자녀 모두가 마주보며 웃을 수 있는 관계를 맺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우선순위가 있는 삶

댓글 0 | 조회 421 | 2024.03.13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갈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면서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51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디지털 시대의 온라인과 전화상담

댓글 0 | 조회 315 | 2023.12.13
기술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고, 대면을 통해서가 아니라 온라인이나 전화를 통해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방법이 희망적이고 편리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더보기

동양인들을 위한 NGO의 행사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

댓글 0 | 조회 627 | 2023.10.10
정부에서는 많은 비영리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는 데 그 동안 동양인 커뮤니티들을 위한 지원들은 다른 인종그룹들에 비해 저조했었고 미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53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710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뇌과학이 알려주는 중독 (알코올, 마약, 도박 그리고 게임)의 이유

댓글 0 | 조회 995 | 2023.08.08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고 의지가 약하다거나 정신차리지 못한 한심한 실패자로 보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뇌과학자들은 중독을 뇌의 보상체계에 이상이 생… 더보기

도박 장애

댓글 0 | 조회 886 | 2023.07.11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5th edition은 정신질환과 관련된 정의 및 증상을… 더보기

ProCare와 Asian Family Services의 공식적인 파트너쉽

댓글 0 | 조회 810 | 2023.06.13
의료 공급업체인 ProCare와 아시아 건강 및 커뮤니티 기관인 Asian Family Services는 아시아 커뮤니티의 웰빙 향상을 위한 상호간의 전략적 목표… 더보기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2,070 | 2023.05.18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는 매년 5월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행사로, 괴롭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친절, 공감 및 함께 포용하자라는 취지로 … 더보기

증가하는 동양인들의 중독

댓글 0 | 조회 2,145 | 2023.05.10
2020년 NZ drug foundation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41%의 성인이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진 알코올 문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으며 29%는 가족이… 더보기

자녀들의 문제로 고민하세요?

댓글 0 | 조회 1,344 | 2023.03.15
- 학부모 지원 그룹과 도박의 종류아시안 패밀리 서비스의 무료 상담의 대상은 도박자나 도박자의 가족들 그리고 도박자가 주변인으로 있는 분들입니다. 보건복지부에서 … 더보기

도박의 해와 아동 학대

댓글 0 | 조회 748 | 2023.02.15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가정 폭력은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42,504 가정에서 그리고 2021년 6월 부터 2022년 6월까지는 175,573 … 더보기

문교부에서 지원하는 무료 Parenting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1,134 | 2023.01.17
대상: 3살에서 8살 사이의 자녀들을 가진 부모날짜: 2월 10일 금요일부터 15주간 매주 금요일시간: 오전 10시에서 12시 30분장소: 15회 중 3번은 Gr… 더보기

FIFA 월드컵, 스포츠 도박 그리고 웰빙

댓글 0 | 조회 751 | 2022.12.07
2002년도의 국민적 대 단합의 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모여서 한국 팀을 응원하는 영상들을 보게… 더보기

아폴로 메디컬 센터의 HIP건강증진 상담 안내

댓글 0 | 조회 1,411 | 2022.11.08
HIP은 Health Improvement practitioner의 줄임말로 등록된 메디컬 센터에서 General Practitioner(GP)를 만난 후 HIP…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675 | 2022.10.12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2022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대한 보고서

댓글 0 | 조회 897 | 2022.10.11
2022 년 뉴질랜드 거주 동양인들의 온라인 도박에 관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 개월 동안 동양인들의 84.6 %가 온라인 도박이나 게임에 참여했습니다.온… 더보기

뉴질랜드 유학생의 웰빙을 위한 지원: Vikram Selvaraj의 호소

댓글 0 | 조회 1,768 | 2022.09.26
Vikram Selvaraj공부하면서, 뉴질랜드 인으로서의 발판을 찾고, 뉴질랜드 유학생 협회 (NZISA)의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분주히 하느라 여가 시간이별로 … 더보기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1,543 | 2022.09.26
2005 년부터 9 월 첫 주에는 도박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많은 기관들이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는 9 월… 더보기

백신주사를 맞읍시다

댓글 0 | 조회 2,746 | 2022.09.20
코비드 백신과 독감 백신을 맞읍시다.

노년을 외롭지 않게 준비해요

댓글 0 | 조회 2,145 | 2022.09.13
노스쇼어 병원에 입원을 하면 아시안 헬스서비스에서 사회복지사분들이 방문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지 살펴보러 옵니다. 몇 해전 어머니께서 입원하셨을… 더보기

도박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길

댓글 0 | 조회 1,698 | 2022.08.30
남편은 밥을 먹을 때에도 항상 휴대폰을 하고 있으면서 아이들이나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전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특히 아이들에게 더… 더보기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상담사와의 부모모임

댓글 0 | 조회 928 | 2022.08.09
그 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IYP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었고 많은 부모들께서 자녀들을 양육하는 데 있어서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보고 노력해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