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0 개 1,409 김임수

2018 FIFA 월드컵이 한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주 막을 내렸다.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만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시아 대표 4개국도 나름 선전을 펼쳤다. 특히, 우리 한국 팀은 비록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으나 전대회 챔피언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숱한 화제와 감동 스토리가 이어진 대회기간 내내 전 세계 축구팬들은 스타플레이어들의 멋진 기술과 수준높은 경기에 열광하며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경기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경기에 거금의 돈을 도박(베팅)을 한 사람들이다.


실례로, 중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과 독일전에 독일이 이기는 쪽으로 도박금을 걸었는데, 한국이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큰 손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한다. 이중에서 전 재산을 잃고 강으로 투신 자살을 한 사람의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배팅총액을 대략 33억 달러 (3조 3천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유치국 러시아의 수익금 대부분이 중계권료와 도박 업체의 수익금 배분이라고 하니, 도박산업의 영향력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축구, 야구, 농구등 온라인 스포츠도박이 우리의 안방까지 침투하여 청소년들마저 컴퓨터를 통하여 도박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혹시, 본인이나 주변의 가족 친지가 스포츠도박 뿐만 아니라 카지노와 TAB 등과 같은 전문도박장에 정기적으로 출입을 하고 있다면 (도박금액의 크기에 관계없이) 중독 (addic tion)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한다. 만약, 이를 방관하면, 무시무시한 덫에 빠져 혼자 힘으로는 헤쳐나오기 힘든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약물이나 술에 의한 중독 (substance addiction)은 사용자의 신체 활동이 크게 영향을 받아 주변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이를 곧 발견하게 되지만, 도박과 같은 행동중독 (behavioural addiction)은 조건화된 행동 (배팅행위)에 중독되는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이 도박자의 이상 행동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상황이 심각해진 이후에야 문제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연유때문이다. 


도박자 본인은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도박을 끊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기합리화속에서 머리 속에 맴맴 도는 도박의 충동 (urge)을 못 이기고 ‘이번, 딱 한번만!’하면서 계속 도박장을 찾게 되는 것이다. 


또한, 도박중독자분들 중 상당수는 단 한번의 잭팟으로 그동안 잃었던 돈을 한꺼번에 만회할 수 있다는 대박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잃었던 돈을 다시 찾기 위해 도박을 하는 경우 (Chase betting)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다.


이렇듯 도박문제는 항상 돈이 결부되어 재정의 파탄이 반드시 수반되므로 그 피해는 훨씬 광범위하고 치명적이다. 도박중독자 1명이 도박자 주변 가족 및 친지 등 10명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도박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가족, 공동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불행하게도 실제로 도박 중독에 빠져 있는 분들은 자신의 도박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이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직접 전문적인 도움을 구하는데 소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도박 중독 문제는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다. 도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도박자 자신, 가족, 친지들이 도박의 문제를 완전히 오픈하여 함께 대화를 나누고, 전문상담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도박의 충동을 당장 하루아침에 완전히 끊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확고한 의지와 주변의 도움으로 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도움을 청하기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도박상담: 아시안패밀리서비스 헬프라인 0800 862 342
 김 임수  심리상담사 / T. 09 951 3789 / imsoo.kim@asianfamilyservices.nz 


5e089f1c9d978d00028ec354af5240f2_1532559859_4113.jpg

 

FIFA 월드컵, 스포츠 도박 그리고 웰빙

댓글 0 | 조회 794 | 2022.12.07
2002년도의 국민적 대 단합의 월드컵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많은 국민들이 모여서 한국 팀을 응원하는 영상들을 보게… 더보기
Now

현재 월드컵축제의 어두운 이면,“스포츠도박”

댓글 0 | 조회 1,410 | 2018.07.26
2018 FIFA 월드컵이 한달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주 막을 내렸다.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고 20년만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아시아 대… 더보기

뉴질랜드 소매 지출 럭비 월드컵에 급성장

댓글 0 | 조회 2,389 | 2011.11.22
■ 환율 지난 주, 뉴질랜드 달러의 방향은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의 움직임에 좌우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 뉴질랜드 달러는 시장의 분위기가 향상됨에 따라 미국 달러… 더보기

NZ 럭비 월드컵 기대에 못미치는 경제 파급효과

댓글 0 | 조회 2,418 | 2011.10.26
■ 환율지난 주, 뉴질랜드 달러는 미국 달러 대비 굉장히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 주 월요일 오전에는 미국 달러 대비 $0.80 윗선에서 거래되며 다시 하락하였다… 더보기

[334] ‘Love in Asia’ 그리고 월드컵 축구!

댓글 0 | 조회 2,186 | 2006.06.13
*****Love in Asia***** 집에서 유료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까닭에 한국의 KBS 위성 방송을 같이 볼 수 있다. 집의 어른들을 위한 오락과 아이들의… 더보기

럭비 월드컵

댓글 0 | 조회 2,909 | 2007.09.17
요즘 뉴질랜드는 럭비월드컵땜에 난리인것 같다 2002년의 서울 월드컵이 생각난다 1년도 더 된 것 같은데, 한국의 명동거리라고 할 수 있는 오클랜드의 시티 한복판… 더보기

[전망대] 이젠 럭비 월드컵 이야기를 해보자

댓글 0 | 조회 5,749 | 2011.03.23
지진과 쓰나미의 충격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 언론은 물론이고 만나는 사람마다 꺼내는 화제는 단연 뉴질랜드 지진과 일본의 쓰나미다. 핵 공포까지 증폭되면서 더욱…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퀸즈부두에서 럭비월드컵 즐기기

댓글 0 | 조회 3,193 | 2011.09.27
지난 9월 9일 개막식을 기점으로 뉴질랜드에서는 럭비월드컵이 열리고 있습니다. 럭비월드컵을 맞아 경기장을 찾기도 하지만, 각종 이벤트를 즐기기도 하는데요. 오클랜…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럭비월드컵 개막전 불꽃놀이

댓글 0 | 조회 2,523 | 2011.09.12
9월 9일 금요일 저녁8시에 있었던 2011럭비월드컵 개막전 불꽃놀이를 간단하게 촬영한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시티 북쪽 오네와 로드 인근에서 찍은 것입니다. 오… 더보기

[렌즈 속의 뉴질랜드] 그리스전 월드컵

댓글 0 | 조회 4,127 | 2010.06.18
크린커뮤니티를 만듭시다. 6월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타워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에는 많은 교민이 모였습니다.대 그리스전 월드컵 축구 경기를 응원을 위해 … 더보기

럭비 월드컵에 가려진 심각한 CH-CH의 문제들(Ⅱ)

댓글 0 | 조회 2,082 | 2011.08.23
‘Welcome to our big party’ 8월 4일자 뉴질랜드 주요 일간지의 1면 기사 제목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혜택은 특별한 이들에게만 적용될 수 있는… 더보기

럭비 월드컵에 가려진 심각한 CH-CH의 문제들(Ⅰ)

댓글 0 | 조회 2,477 | 2011.08.09
‘Welcome to our big party’ 8월 4일자 뉴질랜드 주요 일간지의 1면 기사 제목이다.이 기사를 보자면, 오는 9월9일 오클랜드 시티에서, 오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