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와 재산기부 그리고 시신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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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와 재산기부 그리고 시신기증

0 개 349 박명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인생은 빈손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빈손으로 저 세상으로 가므로 재물에 욕심을 너무 부릴 필요가 없다. 이 세상을 빈손으로 떠나가므로 염습(殮襲)할 때 시신(屍身)에 입히는 수의(壽衣)에도 호주머니(pocket)가 없다. 이에 이 세상에서 얻은 재물(財物)과 재능(才能)은 기부하고, 사후에 시신(屍身)도 의학 연구 및 교육을 위해 기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능기부(才能寄附, talent donation)의 일환으로 필자가 2010년 8월 27일부터 <청송 건강칼럼>을 일반에게 공개하여 오늘(2025년 5월 15일) 1000회를 맞게 되었다. 그동안 Facebook 등을 통해 칼럼을 읽고 격려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재산기부(財産寄附)는 지난 1999년 회갑(回甲)을 기념하여 1억원을 장학기금, 복지기금 등에 기부하였으며, 고희(古稀)와 팔순(八旬)에도 각각 1억원씩 기부했다. 이에 총 3억원을 기부했으며, 오는 2029년 구순(九旬)까지 1억원을 기부하기 위해 매년 1천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즉,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돕기 의료선교기금 5천만원(기존 5천만원에 추가하여 1억원), 연세대학교회•다일공동체•성서와문화•청소년장학회•UNICEF 등에 각각 1천만원씩 기부한다.

 

필자는 직장에 근무할 때는 봉급으로, 퇴임 후에는 연금으로 생활하면서 근검절약하여 기부금으로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고 있다. 연말에 1천2백만원 중 1천만원은 고액기부로, 2백만원은 소액기부에 사용하고 있다. 매년 우리나라 국민 중 50만명 이상이 회갑 또는 고희를 맞고 있다. 이들 중 사회지도층 1천명이 1억원씩 기부하면 매년 1000억원을 불우이웃을 위하여 사용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사후(死後) 시신(屍身)은 의학교육용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지난 1999년 1월 28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을 방문하여 시신 기증 서약서를 제출하고 의과대학장이 발급한 시신기증 등록증(등록번호 99-33, 99-34)을 받았다. 한편 장기기증이란 말기 환자 또는 뇌사(腦死) 판정을 받은 환자의 장기를 적출하여 다른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근대의학의 발전은 인체를 탐구하는 해부학(解剖學)으로부터 출발하였고, 우리나라의 해부학교육은 1885년에 설립된 서양의학의 요람인 제중원(濟衆院, 현 연세대 의대)에서 시작됐다. 인체해부학(Anthropotomy) 교육을 위해 시신을 이용한 해부실습은 필수적이다. 매년 시신기증자 합동 추모식(追慕式)을 기증자 유가족을 비롯해 의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필자는 1965년 1월 국제연합 공무원(official of the United Nations)으로 임용되어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에서 25년간 근무했다. UNICEF 기획관리관으로 퇴임한 후 한국청소년연구원 연구실장, 한국청소년자원봉사센터 소장 등으로 10년 근무했다. 그 후 대통령 임명으로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임기 2년)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 대통령) 15기 교육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필자가 처음으로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것은 아동복지에 관한 글이었으며, 청소년육성에 관한 글도 집필했다. UNICEF에 근무하면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1974년 3월에 입학하여 1976년 2월에 보건학석사(MPH) 그리고 1983년에 보건학박사(Dr.PH)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 2학기부터 대학강의를 시작했으며, 1977년 3월에는 고려대학교 이용억 교수•장수경 교수와 함께 대학교재 ‘영양교육(營養敎育), 364쪽, 홍은출판사)’를 출판했다. 보건영양학(Public Health Nutrition)을 전공하여 학위를 취득했기에 신문사와 잡지사의 요청으로 보건의료와 식품영양에 관한 글을 집필했다.

 

또한 KBS, MBC, SBS, EBS TV와 라디오 방송을 70-80년대에는 1년에 50회 이상한 바 있다. 1994년 10월 EBS 라디오 “명사와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1시간 동안 대담을 하면서 마지막에 앞으로 계획을 질문하기에 몇 가지 계획을 이야기 하면서 돈을 모아 회갑 때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1995년부터 5년간 매달 200만원씩 저축하여 회갑(1999년 12월)때 1억원을 장학기금, 복지기금 등에 기부했다. 그 후 ‘1억원 기부’가 칠순, 팔순, 구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갑•고희•팔순 때 신문 인터뷰(한국일보/회갑, 조선일보/고희, 대구매일신문/팔순)를 통하여 기부문화(寄附文化)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특히 사회지도층의 고액기부를 부탁했다. 또한 필자는 생일잔치를 호텔에서 열지 않고 다일공동체(최일도 목사)에 1일 급식비(지난 팔순 때 300만원)를 제공하여 600명에게 무료급식을 하면서 우리 가족들은 ‘밥퍼’ 봉사를 했다. 2029년 12월 구순 때도 급식비를 지원하고 밥퍼 봉사를 할 계획이다.

 

필자는 잡지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건강관련 서적을 10여권 출판했다. 그러나 필자의 글에 담긴 지식은 책을 구입한 독자들만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기에 일반인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Facebook 등에 칼럼을 공개 하였다. <청송건강칼럼>은 A4 4-5매 분량으로 매주 1회, 그리고 필자 주변이야기를 담은 <박명윤칼럼>은 A4 1-2매 분량으로 수시로 게재하여 칼럼을 일 년에 100회 이상 썼다.


앞으로 두 칼럼을 모아 <청송 박명윤 칼럼>으로 명칭을 부쳐 1001회부터 분량도 A4 3매 이내로 집필할 계획이다. 15년전 2010년 8월 27일에 발표한 <靑松 건강칼럼(1) 인간의 한계수명은 120-125세> 칼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의 최대 욕망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기를 싫어하고 더욱이 죽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늙음을 향해 가고 죽음으로 접근해 가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웰빙(well-being)’을 추구하고 ‘웰다잉(well-dying)’을 소망한다.

 

이에 요즘 ‘99ㆍ88ㆍ1ㆍ2~3ㆍ4’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즉, 99세까지 팔팔(88)하게 일(1) 또는 취미생활을 하면서 살다가, 노환으로 2~3일 정도 병석에 누워 있으면서 멀리 사는 자손들도 모두 만나고 유언도 남긴 후 죽음(4)을 맞는 행복한 일생을 말한다.

 

건강하다는 것은 육체적ㆍ정신적으로 이상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방식도 적극적이어야 하고 삶의 의욕도 높아야 한다. 사람이 건강하다면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인간의 수명을 성서(Bible)적 차원에서 볼 때 구약성서 ‘창세기(Genesis)’에는 아담이 930세, 셋이 912세, 에노스가 905세, 최장수자인 므두셀라(Methuselah)가 969세까지 살았다. 그러나 바로 그 창세기 6장 3절에 인간의 한계수명을 120세로 규정해 두었다. 즉, 주께서 말씀하셨다 “생명을 주는 나의 영(靈)이 사람 속에 영원히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은 살과 피를 지닌 육체요, 그들의 날은 120년이다.” 또한 구약성경 시편 90편 10절에는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현대에 와서 노화ㆍ장수학자들은 현대인들의 성장 발육이 24~25세에 완성되며 그 발육기간의 5배가 인간의 한계수명이라는 것을 근거로 하여 인간은 120~125세까지는 살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70세, 80세는 이른바 인간의 평균수명으로 요즘 선진국 국민의 평균수명이 이에 근접하는 수치인바 2천년 전 성경 말씀과 현대 과학연구결과가 거의 일치하여 우리를 놀랍게 한다.

 

최근 발표된 인구통계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0세이지만 건강수명, 즉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며 사는 기간은 69년에 불과하다. 또한 40대 남성 사망률은 세계에서 제일 높다. 이에 이명박정부는 우리나라 사람의 건강수명 목표(2012년)를 72세로 세워 보건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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