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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별 노둣돌

댓글 0 | 조회 1,630 | 2019.09.25
시인 이 운룡이빨 다 빠진 잇몸으로바다가 하늘 한 입 우물거리다 넘기지 못해뱉어낸 물거품을 수평선 멀리밀어붙이고 있다.섬들은 마음 아프다는 속말을꾹꾹 눌러 삼키면… 더보기

댓글 0 | 조회 1,631 | 2017.01.10
글쓴이: 이 홍섭일평생 농사만 지으시다 돌아가신작은할아버지께서는세상에서 가장 절을 잘하셨다제삿날이 다가오면나는 무엇보다 작은할아버지께서 절하시는 모습이기다려지곤 … 더보기

바닥을 친다는 것

댓글 0 | 조회 1,632 | 2019.12.23
이 산하 시인​누군가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가 봤다고 말할 때마다누군가 인생의 바닥의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고 말할 때마다오래 전 두 번이나 투신자살에 실패했다가수중… 더보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 쉐마

댓글 0 | 조회 1,636 | 2019.07.24
오늘도 저녁이면 따뜻한 집으로 돌아와다정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당신.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도행복이라는 말조차 모른 채 … 더보기

사람들은 왜 모를까

댓글 0 | 조회 1,641 | 2017.02.08
글쓴이: 김 용택이별은 손끝에 있고서러움은 먼데서 온다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아침 산그늘 속에산 벚꽃… 더보기

완행버스를 탔다

댓글 0 | 조회 1,644 | 2017.04.11
공 광규오랜만에 광화문에서일산 가는 완행버스를 탔다넓고 빠른 길로몇 군데 정거장을 거쳐대도시에서 신도시로 직행하는 버스를 보내고완행버스를 탔다이 길 저 길 좁은 … 더보기

수목장

댓글 0 | 조회 1,648 | 2020.11.11
시인: 권 대웅나무에게로 가리해에게도 가지 않고 달에게도 가지 않고한 그루 큰 말씀 같은 나무에게로 가리깊고 고요한 잠나뭇잎은 떨어져 쌓이고 세상에서 나는 잊히고… 더보기

낯선 집

댓글 0 | 조회 1,673 | 2020.05.27
시인 배 창환나 오래전부터 꿈꾸었지내가 살고 있는 이 집 지나다 무작정 발길 이끌어 들르는 때를,그때 이 집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 타고 놀던 밝은 햇살과그늘… 더보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댓글 0 | 조회 1,679 | 2015.12.23
글쓴이 : 함 명 춘 도시의 저녁 길을 걷는다 지친 내 어깨를 안아 줄 한가닥 햇살마저 없는, 꺼질 듯 하다가 다시 고개를 쳐드는 추억 나는 원래 한나라의 왕자였… 더보기

미자의 모자

댓글 0 | 조회 1,684 | 2020.05.01
시인 이 산하시를 쓸 때마다 이창동 감독의 명화 ‘시’가 떠오른다.잔잔한 강물 위로 엎어진 시체 하나가 떠내려 온다.하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죽어서도 엎어져 있다… 더보기

어머니, 우리 어머니

댓글 0 | 조회 1,687 | 2016.09.28
글쓴이 :이 운룡마른 날 가랑잎 하나가큰 산을 끄는 소리다.낮은 말씀도 힘에 부쳐찬바람 소리 흔들리는 늦가을,땅으로 돌아갈 것은 다 돌아가고슬픔만 남은 세월도기가… 더보기

오래된 집

댓글 0 | 조회 1,697 | 2020.06.24
시인 주 영국큰집 뒤안의 오래된 우물벼락 맞은 대추나무 옆밤에는 두런두런 도깨비들이 살았다할머니가 우물을 떠난 뒤에도유월 유두만 되면 도깨비들이머리를 풀고 머리를… 더보기

어머니의 그륵

댓글 0 | 조회 1,740 | 2016.02.24
글쓴이: 정 일근어머니는 그륵이라 쓰고 읽으신다그륵이 아니라 그릇이 바른 말이지만어머니에게 그릇은 그륵이다물을 담아 오신 어머니의 그륵을 앞에 두고그륵, 그륵 중… 더보기

그 사람을 가졌는가

댓글 0 | 조회 1,764 | 2020.03.24
시인: 함 석헌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 놓고 갈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온 세상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그… 더보기

레몬

댓글 0 | 조회 1,778 | 2016.05.12
글쓴이: 김 완수레몬은 나무 위에서 해탈한 부처야그러잖고서야 혼자 세상 쓴맛 다 삼켜 내다가정신 못 차리는 세상에 맛 좀 봐라 하고복장(腹臟)을 상큼한 신트림으로… 더보기

오행 이야기

댓글 0 | 조회 1,785 | 2016.03.23
글쓴이: 최 재호어느 수요일 아침 호수에 얼굴을 비추다한 나무 그림자를 본다하늘로 뻗을 생명의 기운도물에 뿌리가 박혀있다 어느 금요일한 목수가 도끼로그 나무를 찍… 더보기

흰 바람벽이 있어

댓글 0 | 조회 1,790 | 2016.08.11
글쓴이 : 백석오늘 저녁 이 좁다란 방의 흰 바람벽에어쩐지 쓸쓸한 것만이 오고 간다이 흰 바람벽에희미한 십오촉 전등이 지치운 불빛을 내어던지고때글은 다 낡은 무명… 더보기

혼례

댓글 0 | 조회 1,813 | 2018.05.13
복 효근이른 아침 미나리아재비꽃대에 갈고리나비 한 쌍 신혼방을 차렸다미나리아재비꽃망울 솜털이 가늘게 떤다꽃에서 꽃으로 날며꽃들이 피어나는 허공쯤에 문패를 걸고자갈… 더보기

종로, 어느 분식점에서 아우와 점심을 하며

댓글 0 | 조회 1,828 | 2020.05.12
시인: 황 지 우국수 두 그릇과 다꾸왕 한 접시를 놓고 그대와 마주앉아 있으니아우여, 20년 전 우리가 주린 배로 헤매던서방 고새기 마을 빈 배추밭이 나타나는구나… 더보기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댓글 0 | 조회 1,830 | 2019.04.10
시인 : 문정희학창시절 공부도 잘하고특별 활동에도 뛰어나던 그녀여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에도 무난히합격했는데 어디로 갔는가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사골을 넣고 세 … 더보기

측백나무 그 별

댓글 0 | 조회 1,871 | 2016.08.24
글쓴이 :정 병근비 온 다음날 측백나무 갈피에한 무더기 별이 내려앉았다왔으니 살아야 한다삼천대천을 날아겨우 불행의 연대에 도착한 것들여기는 기억의 피가 도는 땅이… 더보기

제3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 발표

댓글 0 | 조회 1,906 | 2020.10.13
오클랜드문학회와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주관한 제 3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수상자 발표[최우수상]시 부문 : 예재민 ‘법칙’에세이 부문 : 정하영 ‘곰돌이의 꿈’… 더보기

나와 세상 사이에는

댓글 0 | 조회 1,909 | 2016.05.25
글쓴이: 신 경림철물점 지나 농방(籠房) 그 건너가 바로 이발소엿도가에 잇대어 푸줏간 그 옆이 호떡집, 이어여보세요 부르면 딱부리 아줌마 눈 부릅뜨고어서 옵쇼 내… 더보기

이런 신발

댓글 0 | 조회 1,982 | 2021.10.13
시인: 주영국의사당을 나서는 대통령을 향해신발이 날아갔다 남루한 생의바닥을 핥던 낡은 구두였으나그는 지독스런 보수주의자였다고향의 토굴에서 미군 중사에게사로잡힌 후… 더보기

y거나 Y

댓글 0 | 조회 1,983 | 2016.02.10
글쓴이 : 유 지소 나무란 나무는 모두 y거나 Y; 일평생 새총을 만든다 떡잎부터 고목까지 나무는 나무로부터 새를 날려버리기 위해 y거나 Y; 새총전문제조자가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