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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지음(知音)은 어디에?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2 | 조회 2,920 | 2012.10.24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가만히 있어도 서로의 마음을 읽어내는 재주들이 있다. 몇 마디 나누지 않아도, 표정만 봐도 이심전심이 가능하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 더보기

침묵의 봄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0 | 조회 1,907 | 2012.10.09

봄날 밤, 벚꽃놀이를 했었다. 동행자는 기억나지 않지만, 눈웃음치며 내게 왈칵 달려들던 정숙한 듯 요부 같던 벚꽃의 뜨거운 기운은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바람이라도… 더보기

좋은 일, 나쁜 일, 이상한 일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0 | 조회 2,328 | 2012.09.25

수십 년 영화를 만들었고, 거장이라 불렸지만 영화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김기덕 감독도 ‘아리랑’에서 &lsq… 더보기

강북스타일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3 | 조회 3,143 | 2012.09.11

이민 생활의 방향, 성패는 뉴질랜드에 도착해 누구를 만났는지, 최초 며칠에 따라 결정된다는 속설이 있다. 제법 신빙성이 크다. 내가 하버브리지 남쪽에서 13년째 … 더보기

죽기(훨씬) 전에 꼭 해야 할 일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2 | 조회 3,962 | 2012.08.29

옛날에는 사형수가 교수형을 당할 때 물통, 그러니까 bucket 위에 올라서면 목에 오랏줄을 걸었다고 합니다. 물통을 발로 차기만 하면 사형이 집행되는 것이지요.… 더보기

세상은 넓고 음식은 많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5 | 조회 4,666 | 2012.08.14

지난 일요일, 3백여 개의 식탁이 차려진 곳에 초대받았습니다. 오클랜드 Food Show가 열리는 Greenlane ASB Showgrounds였지요. Food … 더보기

눈물 많은 남자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2,231 | 2012.07.24

동시대에, 지구에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이가 있다. 2년 전 퇴임한 브라질의 전 대통령‘룰라 다 실바’다. 그는 너무 … 더보기

화살보다는 손수건을---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5 | 조회 2,240 | 2012.07.11

모름지기 좋은 정치란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모르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노자(老子)가 요(堯) 임금의 ‘무위(無爲)의 다스림&… 더보기

그 저녁이 참 그리웠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5 | 조회 3,717 | 2012.06.26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요즘, 뒤통수부터 등 허리까지 으스스하다. 이런 날은 순두부나 된장찌개 보글보글 끓여 먹는 게 최곤데---. 만약 신김치가 있다면 기름을… 더보기

당신을 희망의 메신저로 임명합니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3 | 조회 2,383 | 2012.06.12

---- 코리아 포스트 창간 20주년에 부쳐 지구 밖 6천Km 상공에서 찍은 우주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구는 진애(塵埃)에 불과했지요. 마치 햇살 좋은 날… 더보기

항아리 속 女子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3,032 | 2012.05.22

#1. 한국의 전통 장(醬)들은 오래 묵으면 약이 된다. 위장병엔 묵은 간장이, 외상이나 화상에는 된장이, 감기나 어혈 푸는 데는 고추장이 특효라고 한다. 어느 … 더보기

지지고 볶고 끓여주세요!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1 | 조회 2,595 | 2012.05.09

그보다 더 시끄러울 수는 없었다. 한국에 머무는 두어 달 동안 나는 왁자지껄한 소음의 소용돌이 속에 내던져졌다. 3월, 핵안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몇날 … 더보기

Angry Birds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2,520 | 2012.04.24

시인 타고르는 한국을 ‘동방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칭송하였다. 한국이 정적으로 묘사돼 못마땅해 하는 이도 있지만, 떠오르는 해처럼 동방… 더보기

존 키의 선물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1 | 조회 2,594 | 2012.04.11

거대한 버섯 모양의 구름을 형성하며 폭발하는 핵폭탄의 위용은 실로 상상을 넘어선다. 사방 수십 킬로 면적이 수십 년에서 수만 년 죽음의 땅으로 변하는 것은 물론,… 더보기

살얼음판 위의 여자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3 | 조회 2,740 | 2012.03.27

인간의 삶과 기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일까? 빙하가 녹아내리고 북극곰들은 익사하고, 우리네 삶도 살얼음판을 걷는 듯 아슬아슬하다. 얼… 더보기

세종대왕과 사무라이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3 | 조회 4,667 | 2012.03.13

2년 전쯤 한국에 갔을 때, 가수 ‘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닌자는 원래 암살이나 독살을 담당… 더보기

아파트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5 | 조회 2,905 | 2012.02.29

뉴질랜드는 서민들을 위한 주택이 부족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렌트비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집… 더보기

채식주의자는 행복해!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3 | 조회 2,854 | 2012.02.15

내 아들이 채식주의자가 된 것은 5년 전 일이다. 완전 채식은 아니고 치즈와 달걀은 섭취하는 Lacto-ovo-vegetarian인데 그나마 치즈와 달걀도 줄여가… 더보기

Summer time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3,140 | 2012.01.31

엊그제, 안개 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 공원에서 누가 부르는 듯 했다. 손을 허공에 내밀어보았다. 내리는 둥 마는 둥 간질간질하다. 나는 목에 스카프를 둘렀다.… 더보기

댁의 마음은 어디 계십니까?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2 | 조회 2,880 | 2012.01.17

내 영역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한정되어 있어요. 동네 슈퍼마켓에서 먹거리를 사고, 집 앞 공원을 산책하고, 가끔 산을 찾고, 한글을 가르치러 이웃 동네로 넘어… 더보기

화다닥씨의 편지-맛있게 잡수세요!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6 | 조회 3,705 | 2011.12.23

세월이여, 나는 당신을 ‘화다닥 씨’라고 부르겠어요. 화다닥화다닥 뛰어다니면서 홍안에는 구불구불한 고랑을, 칠흑 같은 머리에는 하얀 서리를,… 더보기

12월엔 퀸 스트리트에 가야 한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5 | 조회 5,583 | 2011.12.13

산타와의 슬픈 추억 한 토막을 얘기하겠다. 해마다 12월이면 퀸 스트리트 W 건물 벽에 산타가 나타났다. 산타는 윙크도 하고 손가락도 까딱거리면서, 오가는 사람들… 더보기

개와 늑대의 시간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3,248 | 2011.11.22

하루에 두 번, 하늘에는 더블 캐스팅 된 배우처럼 해와 달이 떠오른다. 달이 퇴장하는 새벽과 해가 퇴장하는 일몰의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위험하고 불길하다. 어슴푸… 더보기

소통해야 성공한다

김영나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2 | 조회 2,698 | 2011.11.09

10월 21일 발표된 ‘세계은행(IBRD)기업 환경 평가’에서 뉴질랜드가 3위(183개국 중)를 차지했다. 창업 소요기간, 인허가 관련 행정… 더보기

내 친구 Kitty와 Cyril

NZ코리아포스트 | 여우난골에서 온 편지 | 댓글 4 | 조회 3,213 | 2011.10.26

나는 가끔, 120살쯤 되는 Kitty와 Cyril을 만나러 간다. 티티랑기를 거쳐 후이아로 15분 정도 달리면 Karamatura Valley가 나온다. 그 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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