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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댓글 0 | 조회 711 | 2023.04.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나 어릴 적부터호박이라고 호박꽃이라고놀려대는 말이었지살면서 알아진 것은아이 낳고 붓기 빼는 데는늙은 호박이 최고애호박이 안 들어간된장찌게는 … 더보기

버킷리스트

댓글 0 | 조회 699 | 2023.03.28
(1) 영어설교 통역하기*이번 주일 설교도 힘들었는데 영어 설교 통역은 그저 희망으로 남겨야 하나!(2) 고스톱 배우기 *아버지께서 금지시킨 화투를 당신 안 계신… 더보기

잃은 아이를 찾습니다

댓글 0 | 조회 1,638 | 2023.01.3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엉덩이에 크게 구멍 낸 하의를 입고 나갔는데아직 신발 구분을 못해종종 왼쪽 오른쪽을 바꿔 신는불편함도 재밌어하는 아이입니다얼굴에는 죽은 깨가… 더보기

새 해

댓글 0 | 조회 589 | 2023.01.1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새 달력을 걸었지만달라진 것은 없다섣달 그믐날에 벗어 둔 안경을새 해 첫 날에 입김 불어 닦아 걸쳐도별로 나아지지 않는 시력이다새해에는 좋은… 더보기

한 해가 저물 때

댓글 0 | 조회 627 | 2022.12.2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이쯤에서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올 해성경을 얼마나 읽었는지가 아니라읽다가 얼마나 내가 부끄러웠는지주일이면 교회에 빠짐없이 갔었는지가 아니라설레며… 더보기

시골다방에서

댓글 0 | 조회 692 | 2022.11.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사복 입고 처음 들어간학생 시절 다방에서두근거림 감추려프림 설탕만 자꾸 넣었다재수학원 그녀에게만나자 소심하게 쪽지 건네고다방 구석자리에서하염… 더보기

고향 같은 봄

댓글 0 | 조회 652 | 2022.11.0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향이 아닌데도이 동네 저 동네에매화는옅은 치마 펼쳐 제끼고벚꽃은흰 가슴 속살 풀어 헤쳐 놓고동백은새빨간 짙은 입술 내밀고복숭아꽃은손 잔등에… 더보기

헌 책방에서

댓글 0 | 조회 1,247 | 2022.10.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자도 누렇게 바랜낡아진 상록수 심훈의 이름 위로사십 촉 흐린 전구 아래엎드려 읽던 내가 있고쥐가 갉은 듯 책 귀퉁이 삭아 진시집 겉표지에는… 더보기

자족

댓글 0 | 조회 651 | 2022.10.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찐 고구마 두 개의 점심에유년의 그리움까지 밀려오는데기름진 성찬을 바라는 내가 있었습니다갈아입을 청바지 하나 더 있는 부유함에청바지로 집을 … 더보기

결혼기념일

댓글 0 | 조회 1,557 | 2022.09.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누웠어도 잠이늦게 들어지는 밤에아내가손깍지를 껴준다이제는 부모보다나와 살아온 세월이더 긴 그림자 되니깍지 낀 사이로우리 함께 할 날들은점점 … 더보기

추석이 지나는 밤

댓글 0 | 조회 630 | 2022.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콩이 들은 송편을눈썰미로 제치고기대감으로 한 입 깨물면입안에는 인생 최대의 좌절이 번지고깨가 들은 송편은 누이들에게 들려 있었다소나무 잎을 … 더보기

빨간 우체통

댓글 0 | 조회 691 | 2022.08.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이국 땅인 데도길가 빨간 우체통에편지를 넣고 싶다싸웠던 친구에게아직도 내가 미우냐고촌놈에게 고왔던 여자 선생님에게는지금 다시 선생님 앞에 서… 더보기

목련이 피길래

댓글 0 | 조회 1,102 | 2022.08.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교회 마당에기품 있는 중년 여인같은자색으로 목련이 피고 있어하루쯤 사라져세상에 없는 내가 되고 싶어매일 앉던 예배당 기도 자리를휑하게 비어 … 더보기

겨울을 보내려면

댓글 0 | 조회 3,347 | 2022.07.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파카 만년필로 손 편지를 써 보내자보고싶다고 쓸 때에누구나 소년소녀가 되어부끄럽게 살아 온 날이어도 괜찮다고 다독인다지갑 구석에 넣은 비상금… 더보기

소녀와 소년

댓글 0 | 조회 704 | 2022.04.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우산은 접어 가방에 넣고흠뻑 비 맞으며학교에서 걸어왔다던아내의 여고시절가난한 목회자 집안에헤진 우산만 있어비가 싫었던 사춘기의 나비에 젖은 … 더보기

4월의 기도

댓글 0 | 조회 778 | 2022.04.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십자가의 4월이지만힘에 겨운 십자가는지고 싶지 않습니다부딪칠 일 없는 인적 없는 곳에서원래 선한 사람인 듯이미워할 사람조차 없는 곳에서의인인… 더보기

생일

댓글 0 | 조회 890 | 2022.03.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화려해서 눈에 띄고 싶었습니다가득하여 여유롭고 싶었습니다모자람 없는 지식에 부러움 받고 싶었습니다이것이 나였습니다두드러지지 않아도 씩씩하게 … 더보기

받고 싶은 편지

댓글 0 | 조회 707 | 2022.03.0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우체통에서 편지를 꺼내 들고가슴 설레며봉투를 열어 본적이 언제였나여문 나이가 되니한때 사랑했던 사람이어도 좋고멀어졌던 사람에게서도 좋다보고싶… 더보기

도시락

댓글 0 | 조회 1,488 | 2022.02.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에 허기만 속이라며굳이 싸주겠다는아내의 오지랖에그렇다면이제는 흔하여 진밥 위에 계란후라이도줄지어 놓인 소세지도흐트러진 콩자반도국물 흘린 … 더보기

설날 떡국 앞에서

댓글 0 | 조회 827 | 2022.0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늘만큼 컸던설날의 설렘이이제는 조각으로만 떠돕니다방앗간 긴 줄 뒤에이고 온 쌀을 내려놓고시린 발을 구르던 고무신의 어머니꼬득하게 굳어야 잘… 더보기

우리집

댓글 0 | 조회 969 | 2022.01.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처음 내 집이라 갖게 되니뒷마당까지 덤으로 딸려왔습니다복숭아나무는 달랑 두 개만 열리고도 거드름을 피우구요저렇게 많은 별별 꽃들은 집주인을 … 더보기

천둥 치던 날

댓글 0 | 조회 816 | 2022.01.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흐르는 숲 속 물에아내와 발을 담갔을 때뽀오얀 아내의 허벅지에내 가슴 설렌 줄 아내는 모를 겁니다하늘은 내 마음 알아천둥 소리 내어 웃는데아… 더보기

아내의 연말

댓글 0 | 조회 1,088 | 2021.12.2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아내가 잠들어 있다온 종일 힘낸뽕 없는 브래지어가저 혼자푸석하게풀어져 있다올 한해도가슴 조이다가올 한해도가슴 졸이다가목사 아내라는 이름훌훌 … 더보기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745 | 2021.12.0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축 성탄 반듯하게인쇄된 글자 대신‘그땐 참 미안했습니다’ 손으로 짧게 쓴무슨 뜻인지 모를 카드 한 장이지금도 갖고 있는 유일한 성탄카드입니다… 더보기

11월에 안부 전합니다

댓글 0 | 조회 1,192 | 2021.11.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12월이 남아 있어도올 해도 별반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의기소침 하지 않았으면 해요불행에도 무너지지 않은 그대여서그대의 말에 믿음이 가요맺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