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일자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새로운 일자리

0 개 2,344 안호석

지난 두 달간 우리는 세상과 동떨어진 생활을 했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임도 자제하고, 심지어 학교도 못 가는 동안 우리는 언제 어떤 일이 있었냐는 듯 예년과 같은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두번째 락다운이 시작된 지금, 이번 바이러스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걸 실감하면서 하루빨리 꿈 같은 시절로 돌아가길 기대한다. 


락다운이 되면서 가장 힘든 것 중 하나는 생계와 일자리에 대한 걱정이다. 모래성을 쌓는 것처럼 만들면 무너지고, 다시 만들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크다. 이런 것도 시대의 변화 과정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더 우려스러운 것은 앞으로도 제 2의, 제 3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고, 이럴 때마다 우리는 같은 걱정을 할 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 상황이 모든 이들에게 불안과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이 상황에서도 소수의 기업들이나 사람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각국의 정부로부터 이전보다 훨씬 큰 펀딩을 받으며 주가를 높이고 있고, 온라인 배송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들 모두가 이런 상황을 예견하고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닐테지만, 이들 중 일부는 이런 상황을 예견하기도 했고, 이런 상황을 잘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5년전 TED 강연에서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전쟁 준비와 억제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붙고 있지만, 전염병을 막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때는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도 있겠다 라고 동의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준비는 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서점으로 시작해서 오프라인 제품들을 판매하던 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제 아마존을 서점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는 온라인 상거래 업체로 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에 그치지 않고, 클라우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스피커 엔진 Alexa를 만들었다. 판매만 하는 기업이 아니라 4차 산업의 리더로써 인공지능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CJ도 마찬가지이다. CJ는 전통적인 식품 기업이었지만, 영화와 게임 등 문화 산업에 진출했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핀란드의 대표 기업인 노키아는 휴대폰 분야에서는 한 때 세계 1위 기업이었다. 노키아는 휴대폰의 대명사로 불렸을 정도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에 투자하는 동안 노키아는 Feature phone으로 충분하다며 스마트폰으로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다가 결국 뒤늦게 시작했지만, 이미 무게추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만약 아마존과 CJ가 노키아처럼 기존 자신들이 이끌어오던 분야에만 집중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이들 기업은 돈이 아주 많아서 새로운 것을 시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누구든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그만큼 힘든 결정이 필요하다. 시작한 이후에도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는 부담을 뒤로하고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물론 실패의 케이스도 무척 많을 것이다. 하지만 노키아처럼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도 실패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많이 바꾸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매일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키아의 길을 가야 하는가? 아니면 아마존의 길을 가야 하는가? 


개개인마다 상황이 다르기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변하고 있고, 우리에게 크고 작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의료 자원의 부족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 어떤 국가에선 의료 시스템 붕괴 조짐이 보이고 있고, 이미 붕괴되어 고스란히 국민들의 고통으로 남겨진 곳도 있다.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정부에서는 공공의료인력을 늘리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하고, 의사들은 이를 반대하기 위해 가운을 잠시 벗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료 인력이나 자원이 더 필요하다는 건 자명해 보인다. 


요즘은 로봇 얘기를 뉴스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사람 대신 로봇이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 것은 이미 옛날 이야기이고, 지금은 사람 대신 로봇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다룬 디지털 헬스케어도 최근 정부나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는 분야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아직 로봇이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얘기한다. 필자 역시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한다면, 가능한 얘기이다. 


한국 정부에서는 신규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고 한다.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는 수혜를 입는 분야들 중 하나이다. 알파고가 수십만건의 기보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했듯, 데이터 구축은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이다.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미 한국 정부 주도로 데이터 구축 사업이 진행중이다. 혹자들은 이런 일자리들을 미래산업의 인형 눈 붙이기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아닌 단순 노무 직종을 양산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553c429a7b8aff1d211c5dc35aa7101b_1598413098_7316.png
 

▲ 오클랜드 대학교 로봇연구소 (CARES)에서 개발한 키위 수확 로봇. 

데이터 구축에 3년이 걸렸을 만큼 데이터 구축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시스템이다. (출처: stuff.co.nz)


데이터 구축에는 카메라나 영상 장비 혹은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획득하는 과정, 획득한 데이터 중 사용 가능한 데이터를 구분하는 과정, 정보를 추가해 메타데이터로 만드는 과정 등 다양한 과정들이 필요하다. 필자가 개발했던 키위 수확 로봇 시스템을 예로 들어보면, 먼저 과수원에서 다양한 키위 사진을 찍어야 한다. 다양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다른 시간, 다른 계절, 다른 날씨에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이후 데이터 구축에 적합한 사진들을 골라내야 하고, 사진들 중 어떤 부분이 키위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이 작업에 수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단순히 사진 찍고, 체크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과정에서 관련 지식이 필요하고, 숙련도에 따라 데이터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에 필자는 저질의 일자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분야만 달랐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한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일자리는 미래 산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는 걱정은 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들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봉화나 파발 대신 전화 교환수라는 직업이 생겼고, 이후 이는 통신량 모니터링이라는 직업으로 대체됐다. 물론 이 과정에서 직업을 잃고 새로운 직업 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사회적 이슈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우리도 변화에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 평생 직장이라는 단어는 찾기 힘든 세상이 될 지 모르기 때문이다.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중에서 1

댓글 0 | 조회 1,500 | 2020.09.09
깊은 집중 속에서 명상을 하다 보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지요.그런데 저의 부름에 응해주었다는 사람이 황진이라는 것을 어떻게 믿느냐 구요?말씀… 더보기

밤마다의 미녀

댓글 0 | 조회 2,006 | 2020.09.08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6)프랑스의 르네 클레르 감독 작품 영화 『밤마다의 미녀』(1952년 발표)는 낡은 2층 방에서 기거하는 가난한 음악 선생의 이야기를… 더보기

안구건조증으로 고생하시나요?

댓글 0 | 조회 2,092 | 2020.09.08
나이가 들면 많은 사람들이 눈이 불편한 증상들을 호소하게 된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의 양이 부족하여 눈이 시리거나 아프고,… 더보기

To Stay Sane Inside Insanity

댓글 0 | 조회 2,009 | 2020.09.08
“Stay sane inside insanity(비정상 속에서 정상으로 살라).”라는 유명한 문구가 있다. 영국 영화 속 대사였다. 오늘 문득 이 대사가 떠올랐다… 더보기

어드레스와 스윙의 관계

댓글 0 | 조회 1,700 | 2020.09.08
‘어드레스를 잘 하면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어 보신 적이 많으실거라고 생각됩니다.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 … 더보기

쓰레기 섬

댓글 0 | 조회 2,035 | 2020.09.08
천문학자인 멜버른 대학 Lisa Harvey-Smith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의 몸 인체는 실질적으로 탄소ㆍ질소ㆍ산소 같은 별들의 먼지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더보기

봄비 2

댓글 0 | 조회 1,518 | 2020.09.08
시인 김 용택어제는 하루종일 쉬지도 않고고운 봄비가 내리는아름다운 봄날이었습니다막 돋아나는 풀잎 끝에 가 닿는 빗방울들,풀잎들은 하루종일 쉬지 않고 가만가만파랗게… 더보기

단감과 종교

댓글 0 | 조회 1,629 | 2020.09.08
단감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과일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하면서도 씹을 때의 식감이 좋아서 가을이면 빼 놓지 않고 사는 과일이다. 단순히 감사하는 맛도 단감처럼 … 더보기

틱톡소리

댓글 0 | 조회 1,501 | 2020.09.08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하루 종일 일해요, 쉬지 않고 일해요.” 이 노래를 놀림노래로 부르면 ‘똑딱똑딱’만 반복되는 느낌이다. 째깍… 더보기

푸른 수염 4편

댓글 0 | 조회 1,513 | 2020.09.08
피 흘리는 방남성은 경제적 능력, 여성은 젊음과 미모! 예나 지금이나 일반적으로 이성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이다. 사랑의 결실에 대한 정답은 늘 순… 더보기

의료붕괴 올수도 있다

댓글 0 | 조회 3,855 | 2020.09.05
광복절(光復節) 연휴(8월 14-17일)가 끝난 다음날 아침에 배달된 신문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팬데믹)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의료(醫療)시스템 … 더보기

[포토스케치] 밤의 찬미

댓글 0 | 조회 1,747 | 2020.09.04
▲ Cathedral cove

코로나 경보 2단계 기간 중 의료 서비스 이용 및 건강 관리

댓글 0 | 조회 3,192 | 2020.09.03
(2020년 8월 31일 기준) 1. 현재 건강하다고 생각하시면• 집을 떠날 수 있지만 공중 보건 조치를 지키고 주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합니다.• 오클랜드 지… 더보기

'COVID19 과 한국대학 재외국민 전형 '

댓글 0 | 조회 2,529 | 2020.09.02
지난 칼럼에 이어 이번에는 3년 재외전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초중고전과정해외이수자전형(이하 ‘12년전형’으로 표기)과 3년 재외국민전형(이하 ‘3년전형’으… 더보기

타.바.타.요.가 - 근력과 유연성, 체중감량까지..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댓글 0 | 조회 1,769 | 2020.09.02
몸은 갈수록 무겁고 둔해지는 것 같고.. 운동은 해야겠는데 상황이 상황인만큼 쉽게 운동을 하러 가기도 쉽지 않은 요즘, 어떻게 체력관리 하고 계신가요?안녕하세요.… 더보기

人生을 바꿀 수도 있는 최신 이민 정보

댓글 0 | 조회 4,183 | 2020.08.26
희망차게 시작했던 2020년이 코로나 19의 예기치 않은 습격으로 인하여 어언 3분의 2가 휘이익 지나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 더보기

냉담하지 말고, 지치지 말고

댓글 0 | 조회 2,048 | 2020.08.26
법(法)의 옛글자는 灋(법)이다. 이 글자는 물을 의미하는 水(수)와 상상의 동물인 廌(태), 그리고 물러남을 의미하는 去(거)가 결합한 것이다. 해태 또는 해치… 더보기

황진이 선인과 대화를 시작하며 5

댓글 0 | 조회 1,391 | 2020.08.26
그러면 왜 우리가 굳이 선악과 공부를 해야만 하는가?그 이유는 지구가 바로 선계에서 만들어 놓은 학습장이기 때문이죠.이 학교에서는 졸업을 해야만 다른 우주로 갈 … 더보기

어른이 돼서 본 뉴질랜드의 삶

댓글 0 | 조회 3,983 | 2020.08.26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나는 뉴질랜드에서의 학교생활을 참 좋아했다. 물론 초반에는 누가 말만 시키면 “pardon?”만 백만 번 외쳐야 했던 언어의 장벽이나 하… 더보기

가장 빠르게, 가장 필요한 곳에, 마지막까지 월드비전 코로나19 긴급구호 현황

댓글 0 | 조회 2,016 | 2020.08.26
코로나바이러스는 의료체계가 열악한 나라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아프리카 등 개도국 아동 수백 만 명이 감염에 노출될 수 있고, 바이러스에 부모님마저 잃을 경우, 영… 더보기
Now

현재 새로운 일자리

댓글 0 | 조회 2,345 | 2020.08.26
지난 두 달간 우리는 세상과 동떨어진 생활을 했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모임도 자제하고, 심지어 학교도 못 가는 동안 우리는 언제 어떤 일이 있… 더보기

산길

댓글 0 | 조회 1,608 | 2020.08.26
시인 : 성 백군산길을 간다한 걸음 한 걸음산정을 향해 또박 또박낯선 풍경에 눈이 열리고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에 귀가 트이고꽃향기, 신록 냄새에 코가 즐겁기… 더보기

체질이 궁금하세요?

댓글 0 | 조회 1,943 | 2020.08.26
한의학에서 체질에 따라서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의학의 원전 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 「영추 72편」, 즉 「통천편」의 ‘오태지인 五態之人’에서 … 더보기

최소 근무 시간이 있는 고용계약서의 초과 근무 시간 급료 계산 방식에 대한 다툼과…

댓글 0 | 조회 2,804 | 2020.08.26
제목이 좀 길어졌습니다.예전에 어떤 신문사에서 수습기자 교육을 받을 때, 강의를 하셨던 선배 기자가 (신문기자들은 누구에게도 ‘님’자를 붙이지 말라고 교육을 받습… 더보기

어드레스의 의미

댓글 0 | 조회 2,136 | 2020.08.26
좋은 어드레스란 어떤 어드레스를 말하는 걸까요.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있는 어드레스가 좋은 어드레스일까요?흔히 어드레스를 기마자세와 비교하고는 합니다. 누가 뒤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