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0 개 1,680 월드비전

f19f50a224853a92af005ff427d194a5_1607548634_8003.jpg
 

걸음마, 입학, 첫사랑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다. 처음으로 마시는 깨끗한 물, 처음 받은 편지와 처음 입어본 교복. 당신이 선물한 아이들의 처음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시작이 된다.

 

후원자님 덕분에처음으로

제 이름을 쓸 수 있게 됐어요!

 

To. 보고 싶은 후원자님께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이사타(Isata)예요. 후원자님이 살고 계신 나라는 겨울이 오고 있겠죠?

저는 요즘 글씨를 배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생애 처음으로 제 이름을 쓰는 법도 배웠어요. 후원자님께 제일 먼저 자랑하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엄마가 온 종일 팜(palm)나무 아래에서 장작을 모으고, 팜 열매 기름을 시장에 내다 팔아서 저와 동생들을 공부시키셨어요. 그래도 부족한 현실에 많이 슬프셨대요. “우리 딸, 깨끗한 교복 한 벌 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하시는 엄마의 모습에 저도 속상했어요.

그래서 엄마께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려고 물 긷기나 집안일을 도와드렸어요. 길어온 물은 마시거나 생활용수로 사용했는데, 물이 더럽다 보니까 저와 동생들은 자주 배가 아팠어요. 말라리아 같은 질병에 걸리기도 했고요. 물을 길으려면 강가까지 왕복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야 해서 다리도 너무 아팠고요.

하지만 이제는 걱정 없어요! 월드비전과 후원자님이 힘을 모아 지원해주셔서 우리 마을에 식수 시설이 생겼거든요. 집 근처에 식수대를 설치해주셔서 이제 아무 때나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어요. 이제 몇 시간씩 물을 길으러 가는 대신 동생들이랑 놀거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얼마 전에는 월드비전에서 책가방과 연필, 공책, 교과서도 선물해주셨어요. 제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건 후원자님 덕분이에요.

후원자님, 그거 아세요? 멀리 계셔서 볼 순 없지만, 후원자님은 제게 또 다른 엄마예요. 그리고 보내주신 편지와 사진들은 저의 소중한 보물이에요!

어른이 되면 글씨도, 얼굴도 예쁜 후원자님을 언젠가 만날 수 있겠죠?

From. 시에라리온에서 이사타 드림

 

생애처음으로 저의 가능성을 믿어준 사람.
바로, 후원자님이세요!

 

To. 소중한 후원자님께

안녕하세요! 후원자님. 사루(Saru)예요. 네팔에서 편지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제가 어릴 적, 우리 가족은 매우 힘든 상황이었어요. 부모님은 카펫 공장에서 밤낮없이 일하셨지만, 하루하루 끼니를 겨우 챙겨 먹었어요. 학비 걱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마치면 학업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했었죠. 꿈을 위해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월드비전을 알게 되고 후원자님을 만나면서 제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부모님도 월드비전의 생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 기술 교육과 창업 지원을 받아 네팔 길거리 간식 장사를 시작하셨어요. 요즘은 장사가 잘되어 식료품 판매까지 병행하고 계신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저축도 하고 있어요.

저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어엿한 20살 대학생이 됐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사실 우리 가족 중에 대학까지 다니는 사람은 제가 처음이거든요. 가족들 몫까지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요즘은 아동학대와 조혼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NGO 활동가로도 일하고 있어요. 네팔에서는 많은 아이가 교육의 기회나 기본권을 빼앗긴 채 살고 있거든요. 서툴지만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는 법과 생활 기술을 가르치고, 위생보건 교육도 해요.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어요!

이제는 후원이 종결되어 13년간 함께한 후원자님과 작별하지만,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예요. 후원자님을 만나 처음으로 내일이 기다려지고, 처음으로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졌어요. ‘처음을 선물해주신 후원자님, 언제나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From. 네팔에서 사루 드림


f19f50a224853a92af005ff427d194a5_1607548663_5051.jpg
 

 

■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https://www.worldvision.org.nz/give-now/sponsor-a-child-korean/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그 집 앞

댓글 0 | 조회 1,473 | 2020.12.22
그 집은 강둑 아래 있다. 강 맞은편 들녘에 외따로 서있다. 강둑은 내가 자주 걷는 길이라 대문을 나서면 발길이 곧장 그리로 향한다. 둑 어귀에서 눈에 들어와, … 더보기

2020의 응답과 질문

댓글 0 | 조회 2,011 | 2020.12.22
작년 이맘때, 코로나라는 듣도 보도 못했었던 바이러스가 중국을 공포로 몰아넣었었고, 인터넷 기사는 온통 코로나로 가득 찼었다. 그로부터 1년이 된 지금까지도 코로… 더보기

성탄절

댓글 0 | 조회 1,394 | 2020.12.22
이번 성탄절에는짐승의 구유 하나면누울 자리 충분했던 아기 예수 앞에서숨겨진 나의 탐욕에 얼굴 붉혀야 한다누추한 목자들의 빈손 방문에도아기 예수 앞에서 겸손한 부모… 더보기

[포토스케치] Andrew

댓글 0 | 조회 1,726 | 2020.12.21
십대소년 Andrew는 약물과 알콜, Rock Music과 함께 거리에서 살다가 붓과 물감으로 좁디좁은 탈출구를 빠져나온지 27년이 흘렀다고 말한다.그림과 조각으… 더보기

봄과 함께 돌아온 알레르기, 어떻게 대처할까..?

댓글 0 | 조회 3,273 | 2018.08.23
​★ 계절성 알레르기/ Seasonal hay fever여기서는 흔히 hay fever (건초열)라고 말하는데 옛날 서양에서 잡초더미 작업을 하고 난 뒤 흔히 발… 더보기

새로운 COVID-19 블루투스 추적 기능이 뭔가요?

댓글 0 | 조회 2,760 | 2020.12.18
Bluetooth 추적 기능 켜기Turn on Bluetooth tracingNZ COVID Tracer 앱이 업데이트되어 Bluetooth 추적 기술이 포함되었… 더보기

어깨통증 효과직빵! 10 분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2,060 | 2020.12.17
“등 펴고 똑바로 앉아야지!”어릴때 아버지께서 저의 구부정한 자세를 늘 지적하시곤 했는데, 제가 지금 같은 ‘잔소리’를 저희 아이들에게 하고 있답니다.안녕하세요.… 더보기

쿠키 프로젝트에서 선물용 산타 쿠키 만들어

댓글 0 | 조회 2,565 | 2020.12.16
쿠키 프로젝트는 장애가 있는 키위를 고용하여 수상 경력에 빛나는 맛있는 쿠키를 만들고 시간당 최소 $18.90의 적절한 임금을 지급하는 인증된 사회적 기업이다. … 더보기
Now

현재 [월드오브퍼스트] ‘처음’을 선물해준 월드비전 후원자에게 띄우는 편지

댓글 0 | 조회 1,681 | 2020.12.10
걸음마, 입학, 첫사랑… 누구에게나 처음은 특별하다. 처음으로 마시는 깨끗한 물, 처음 받은 편지와 처음 입어본 교복. 당신이 선물한 아이들의 처음은 세상을 변화… 더보기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

댓글 0 | 조회 3,079 | 2020.12.09
각 나라마다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있다. 오래전 뉴질랜드 생활을 막 시작했을 당시 내 눈을 사로잡았던 뉴질랜드의 진풍경은 차량 통행이 잦은 사거리에… 더보기

생활의 발견

댓글 0 | 조회 2,095 | 2020.12.09
코로나 19로 얼룩진 경자년(庚子年)을 보내며임어당(林語堂, 1895-1976)은 근대 중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자 소설가, 문명 비평가로서 국제적인 인물로 꼽힌다… 더보기

인생 역전의 이야기들 4편

댓글 0 | 조회 1,705 | 2020.12.09
장화 신은 고양이(독일)한 물레방앗간 주인에게 세 아들과 방앗간과 나귀 한 마리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세 아들은 곡식을 빻고, 나귀는 곡식과 빻은 곡… 더보기

허준 선인과의 대화 중에서 1

댓글 0 | 조회 1,560 | 2020.12.09
선인의 의술은 누구의 것인지요?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입니다.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것이며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더보기

기초체력 무조건 좋아지는 전신운동과 요가

댓글 0 | 조회 2,225 | 2020.12.09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 30대 때보다 40대 몸이 더 날씬하고, 40대 때보다 50대에 더 활력이 넘치고, 50대 때보다 60대의 내 몸이 더 건강해질 수 … 더보기

어중간하게 알면 병이고 제대로 알면 한소식한다

댓글 0 | 조회 2,148 | 2020.12.09
낫놓고 ㄱ 자도 모르다가 “아! 낫모양이 ㄱ자와 같구나” 하고 아는것이 한소식하는 것이다. 소타고 소찾는 일이 끝났다는 말이다. 그런데 수행처에 가면 여기서 한번… 더보기

굴비가 영어로는?

댓글 0 | 조회 9,470 | 2020.12.09
“여보, 당신 피타고라스 정리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어?” 필자가 “불쑥퀴즈”를 아내에게 던졌다. “글쎄, 생각날까 모르겠네, 배우긴 배웠는데 너무 오래돼서..… 더보기

하늘 우체국

댓글 0 | 조회 1,566 | 2020.12.09
시인 이 병철하늘 우체국에 가본 적 있다구름이 치는 전보 속에서는깨알빛 새들이 시옷자 날개를 펴고텅 빈 서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우체국을 품고 있는 산맥의 품에… 더보기

모자라기에 좋아한다

댓글 0 | 조회 1,542 | 2020.12.09
우리 부모님은 딸 넷에 밑으로 아들 둘을 보셨다. 그 중 셋째인 나와 넷째인 내 동생이 집에서 존재감이 제일 적은 자식들이었다.7남매의 장남이신 아버지께서는 홀로… 더보기

숲길

댓글 0 | 조회 1,632 | 2020.12.09
내 키보다 무성히 자라서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 곳을풀들을 헤치며 나아가는 길..인생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우리 모두는… 더보기

그건 내 문제가 아냐

댓글 0 | 조회 1,329 | 2020.12.08
지구가 가속도로 메말라 간다. 화석 연료를 너무 많이 태우고 푸르던 땅을 죄 갈아엎어 생겨난 기후 변화 탓이란다. 어느 곳 할 것 없이 물이 바닥나 아우성이고 아… 더보기

십대 청소년들의 깊은 슬픔 그리고 극단적 선택

댓글 0 | 조회 2,343 | 2020.12.08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는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많은데 한국도 그 중 하나이고 그래서 인지 가족안에서도 건강하게 죽음에 대해 깊게 얘기를 나눈다거나 심지어 오랜 기… 더보기

무월경

댓글 0 | 조회 1,773 | 2020.12.08
여성의 건강지표 중에서 월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경 이후 매달 치르는 이 생리현상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월경이 갑자… 더보기

바다로 간 산타클로스

댓글 0 | 조회 2,050 | 2020.12.08
숨죽여 가만히 정지해 있거나 심지어 거센 물결에 밀려서 거꾸로 걷는 것 같았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거울나라에 가서 붉은 여왕과 손을 잡고… 더보기

아들아!

댓글 0 | 조회 2,008 | 2020.12.08
우리가 바깥나들이를 힘들어하는 때가 오면 짐스러워하지 말고너무 안타까워하지도 말거라나의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그럴 때가 있었고 이젠 우리 차례가 되었을 뿐우리는 인… 더보기

변해야 할것, 변하지 말아야 할것

댓글 0 | 조회 2,060 | 2020.12.08
1.아침이 밝았습니다.창호지를 바른 네모 반듯한 창문은 하얀 광채를 뿜어내며 어서 빨리 집안으로 햇빛을 들이라고 야단입니다. 그 성화에 못이겨 나무틀 미닫이창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