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0 개 1,423 오소영

93095cdefa7ed0862f7395b9461a0d92_1534979810_4459.jpg
 

종전 소식을 접하고 피난길에서 서울로 되돌아오던 때였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노량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었다. 

 

잠시겠지. 생각하고 그 곳에서 임시 집을 얻어 짐을 풀었다. 사는집 길 건너편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군용차로 사람들을 실어날랐다. 


어떤 신분인지는 모르지만 도강증(渡江證)을 가지고 강을 건너다니는 그들이 부럽기만 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집 앞길엔 사람들 대열로 부산스러웠다. 관악산으로 나무하러 가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었다.

 

언니와 나도 엄마가 싸주는 주먹밥 한덩어리씩을 들고 그들 속에 섞였다. 피난길 걷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폭격이 없어 편하게 걷는다는 것 뿐. 삭정이 몇개 묶어서 지고 돌아올 때면 등이 아파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어느날, 톱질하는 사람 옆을 지나다가 톱밥이 눈에 들어갔다. 눈은 아펐지만 어쩔수 없이 쉬게 된 휴가는 반가웠다. 눈물 질질 흐르는 눈을 한손으로 가리고 단단히 작정을 했다. 

 

깔끔하게 옷을 바꿔입고 식구들 몰래 빠져나와 학교 운동장으로 갔다. 무작정 사람들 대열에 줄을 섰다. 

 

“도강증 아니 학생증? 없으면 빨리 저리 비켜나”
총대를 멘 군인 아저씨가 사정없이 밀어냈다. 번번히 거절을 당하면서도 미련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 끈 질기게 가고 또 갔다.

 

“아저씨 학교에 가서 등록 하려구요!”
그 날의 당번 아저씨는 맘씨가 좋아보였다. 왠지 통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방긋 애교섞인 미소를 날렸다. 

 

“학생 조심해서 타라구!”
(와! 드디어 성공이다) 허락이 떨어지자 정신없이 차에 올랐다. 군용트럭보다 낮은 스리쿼터였다. 참 오랫만에 달리는 차를 타본다는 사실조차 흥분이었다. 흉칙한 모습으로 폭파된 한강대교 옆으로 임시 부교(浮橋)가 떠 있었다. 그 다리를 건너 서울로 달렸다. 강바람이 시원했다. 기분이 너무 멋졌다.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폐허의 도시. 서울은 적막하고 쓸쓸했다. 먼저 학교를 찾아갔다. 교무실에 선생님 한 분이 방을 지키는 그런 분위기였다. 학적부를 찾아보고 삼학년 학생증을 발부해 주었다. 

 

중학교 일학년 입학해서 3개월만에 6.25 전쟁이 터졌다. 2년 공부는 전쟁터가 대신해 준 것일까? 

 

학생증을 받아들고 개선 장군처럼 강을 건너 집에 돌아왔다. 이제나 저제나 등록금을 마련해서 학교에 보내주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다. 전쟁후 무질서와 혼돈속에서 먹고살기만도 힘드는데 학교라니... 더구나 아들만 선호하는 엄마에게 늘 별난 계집애였을 뿐이잖은가. 

 

어느날 엄마가 묵직한 철통을 하나 건넸다. 그걸 가지고 강 건너 집에가서 간장을 담아오라는 심부름이었다. 

 

어디서 얻어왔는지 그것은 빈통만도 무거운 탄약통이었다. 너무 야속해서 눈물이 쏟아질것만 같 았다.

 

“시건방지게 학생증을 만들어 올 때부터 알아봤어... 빨리가라 차 놓친다”오빠의 빈정거림이었다.

겁은 났지만 맘 한구석에서 오기같은게 꿈틀댔다. 아마 자부심일수도 있었다. 나만 강을 건널수 있다는... 

 

책가방 아닌 탄약통을 들고 강을 건넜다. 용산에서 마포 용강동까지는 만만한 거리가 아니었다. 그동안 비워둔 집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길을 걷기 지루해서 기찻길로 올라섰다. 깡충걸음으로 침목을 세어가며 심심함을 달랬다. 레일에 올라가 두 팔을 한껏 벌리고 곡예도 즐겼다. 보는이도 훼방꾼 기차도 없으니 혼자의 세상이 자유로웠다. 쫓기고 숨으면서 지냈던 피난생활을 돌이켜보며 이 자유로움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다시 는 전쟁같은거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도 전쟁이 있었던가? 물음에 선로 틈에 핀 작은 풀꽃들이 대답해주었다.(주인 잃은 기찻길을 우리가 지킨단다) 

 

기찻길을 빠져 도화동을 향했다. 썰렁한 도화극장에 옛날 공연간판이 삐딱하게 매달려 있었다. 그 옆골목 대중목욕탕의 벽돌굴뚝이 을씨년스럽다. 목욕가방을 들고 입구로 들어가는 우리 가족들이 그려졌다. 

 

마포 전찻길을 건너 심목서 벌판을 걸었다. 언제나 시커멓게 석탄먼지로 발등을 덮었었던 길. 그 길 양켠에 시퍼렇게 너울거리던 무 배추가 없어서 황량했다. 벌판 끝자락에서 동네입구로 접어들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언덕배기에 우리집이 빤히 바라다보였다. 마당에서 낮은 담장너머로 온동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축대높은 집. 큰 우물거리를 지나서 작은 골목길 언덕을 올라가야 했다. 이제 다 왔구나 큰 숨을 내쉬는데 누군가가 앞을 막아섰다. 

 

“어머나 너 진영이 아니냐?”
얼굴을 들고 어른을 쳐다보는 순간. 멈칫 한발이 뒤로 물러났다. 유령인가? 실성한 사람? 머리끝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자세히보니 익숙한 인상이긴한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웃 친구 경자 엄마인걸 알고 너무 놀랬다.

 

 “우리식구는 폭격맞아 다 죽고 나만 이 꼴로 살아남았는데, 너희는 괜찮으냐?”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것 같았다. 한쪽팔의 빈 옷이 맥없이 흔들거렸다. 경자두요? 물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혼이 빠져나간 사람 같았다. 가족을 다 잃고 어찌 온전한 정신으로 살 수 있을까? 

 

그녀는 큰 무당이었다. 울긋불긋 화려한 무복(巫服)을 입고 대동굿을 할 때면 동네사람들이 그 집으로 구경을 갔다. 장구 피리소리에 신이올라 대청 마루를 뛰면 마루가 꽉 찼었다. 경자는 갖고 싶은것 다 갖고 늘 우쭐대며 살던 그 집 딸이었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집으로 향했다. 굳게 닫힌 문 앞에서 심호흡을 했다. 무거운 정적이 너무 두려웠다. 대문 손잡이에 소복이 쌓인 먼지를 손등으로 쓸어냈다. 살며시 문을 밀고 마당으로 들어섰다. 하루빨리 와서 편히 살고픈 집이었것만 어깨를 짓누르는 정적이 싫었다. 부엌으로 성큼 들어섰다. 엄마가 가르켜준대로 문 옆에 묻힌 커다란 독. 둥근 나무 뚜껑을 쓰윽 밀었다. 

 

“엄마야....”엉덩방아를 찧고 뒤로 나딩굴었다. 옴싹달싹도 할 수가 없었다. 숨이 막혀 금방 죽을것만 같았다. 오싹 소름이 돋고 벌벌 떨리기만 했다.(경자 귀신일거야) 

 

간신히 정신을 가다듬었다. 용기를 내서 독 앞으로 갔다 조심스럽게 독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득찬 간장물 위로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치고 있었다. 바로 그거였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침착하게 독 안에서 조랑바가지를 찾아들었다. 

 

낑낑대며 집에 들어서는 순간 엄마는 칭찬은커녕 크게 화를 냈다. 

 

“몹쓸것 그냥 해 본 말인데... 그 먼 델 다녀오느라고 이제야 왔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니 걱정이 많았나보다. 후회인들 안했을까? 분에 넘치게 칭찬을 많이 받은 날이었다. 나무하러 가기 싫은 날은 특별한 휴가처럼 탄약통을 챙겼다. 우아하게 학생증 내밀고 차를 타는 것도 혼자의 특권같아 자랑하고 싶었다. 어린 소녀의 작은 영웅심이었을까? 

 

시커먼 고무 풍선으로 만들어진 다리도 신기했다. 그 다리를 씽씽 달리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갔다. 그 학생증은 소금국 대신 간장국으로 식구들 입맛을 호강시켰다. 그 뿐. 학교와는 끝내 인연이 없었다. 

 

소녀의 사춘기는 그렇게 칙칙한 추억만을 남기고 사라져갔다. 

구공탄 2개 그리고 빨래판

댓글 0 | 조회 1,599 | 2019.07.23
백발이 성성한 칠십대 사촌동생이 늙은 누나를 부추겼다.자기 부모님들 옛날 행적이 궁금해서 알고 싶어 했다. 일찍 저 세상 가신 아버지의 한(恨)이 아직도 가슴속 … 더보기

추억속의 아버지 그리고 갈대와 나

댓글 0 | 조회 1,597 | 2014.09.23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집을 나설 때의 일탈감은 늘 새로워 설레이게 마련이다. 안 가겠다고 버티던 고집은 어디에다 숨겨 버렸을까?.. 그 곳을 지날 때는 항상 반겨… 더보기

뱃길 삼십분

댓글 0 | 조회 1,589 | 2018.03.27
뱃길 삼십분은 짧은 여행길이다.쾌적해서 기분좋게 타는 훼리(ferry). 감질나고 아쉽다.특별한 볼 일이 없으면 마냥 누워서 뒹구는 날이 있다. 그러나 편한 것은… 더보기

꽃보다 어여뻐라, 민경씨 고마워요

댓글 0 | 조회 1,583 | 2022.03.22
작년 1월이었다. 견딜수 없는 그리움을 달래보려는 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계절 바뀌면 포근하게 입으라고 바지 몇개를 준비해 평소처럼 우체국으로 갔더란다. 그런데 … 더보기

과격한 사랑

댓글 0 | 조회 1,576 | 2020.01.29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녀처럼 곱고 아름다운 여인은 본적이 없다.요즘 배우나 탈랜트중엔 비길만한 미인이 많기도 하다. 그렇지만 성형으로 만들어낸 인물들도 있어… 더보기

연둣빛 행복이 움트는 목장을 가다

댓글 0 | 조회 1,576 | 2020.11.24
11월 중순 지금보다 더 포근하고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구월 어느 날이었다. 길을 나설 때면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은 예전이나 조금도 다름이 없다. 이… 더보기

‘렌’을 처음 만나던 날

댓글 0 | 조회 1,575 | 2019.03.27
주말오후 말동무 오랜지기와 나란히 카페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늘 그렇듯이 사람들로 많이 붐볐다.급환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나왔다는 친구의 얼굴이 많이 수척해… 더보기

특별한 감사를....잘가요 2020년

댓글 0 | 조회 1,574 | 2020.12.23
'감사! 또 감사!! 2020년에는 20배로 더 웃자’금년초, 내 카톡 프로필 란에 써놓은 메세지다. 꼭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강한 마음의 소리였음은 두말할 나… 더보기

ㅎㅎㅎ 웃자구~요

댓글 0 | 조회 1,570 | 2020.09.22
코비드19란 요물인지 괴물인지가 사람들 발을 묶어 바쁜 생활인들을 일시에 집 안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이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러 길에 나다니는 … 더보기

검은마대(麻袋) 바지 ‘몸빼’ 그리고 달달이

댓글 0 | 조회 1,559 | 2018.12.21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주름진 나일론 천에 알록달록 꽃무늬가 요란스럽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바지라고 ‘라벨’이 붙은 몸빼 바지다.말 그대로 편하기로 치면 그… 더보기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댓글 0 | 조회 1,540 | 2014.08.27
오늘은 예순 아홉번 째로 맞는 ‘광복절(光復節)’ 입니다. 여기는 지금 한겨울, 팔월의 칼바람속을 산뜻하게 때묻지 않은 새 ‘태극기’가 하늘을 향해 팔랑거리며 올… 더보기

28세 천방지축 신림동 땡칠이​

댓글 0 | 조회 1,537 | 2018.04.24
가을비 촉촉히 내리는 날 따끈한 커피 한잔 들고 무료히 창가에 앉으니 별별 일들이 다 떠오른다.반세기도 전에 살았던 신림동의 한 세월이 떨어지는 빗속에서 스멀스멀… 더보기

자만인가, 착각인가

댓글 0 | 조회 1,535 | 2017.02.22
평생을 살집없는 몸매로 튼실한 부티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젊었을 때는 날씬(?)하다는 부러움으로 그런대로 살만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계속 쪼그라드니 이젠 배곯고… 더보기

엘리자벳이 남긴 선물

댓글 0 | 조회 1,534 | 2020.10.28
회초리같던 어린 장미가 이젠 나무가 되었다. 어느새 그리 자랐는지 실하게도 컸다. 옆집 할아버지 지팡이 만큼이나 굵어져서, 번들거리는 윤끼에 날카로운 가시가 보기… 더보기

모자(帽子)의 여인

댓글 0 | 조회 1,529 | 2016.05.26
외출 할 때마다 항상 모자를 쓰는 나를 보고 사람들은 멋을 내기 위함인줄 알고 흔히 ‘멋쟁이’(?)란 명칭을 붙이기도 한다.천만의 말씀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남… 더보기

아기처럼 웃고 살고싶다

댓글 0 | 조회 1,502 | 2017.01.25
유모차에 실린 아기가 버스에 올랐다. 머루같이 까만눈이 초롱초롱하다. 커다란 눈속에 많은 것을 담으려는듯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귀엽다. 눈이 마주치자 낯가림도 없이… 더보기

‘모스크바(MOSCOW)’의 하얀 밤(白夜)에 깜짝 선물을 받다

댓글 0 | 조회 1,491 | 2019.01.30
2012년 8월 어느날. 친구 C와 나는 인천공항에서 SU(러시아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삼년동안이나 별러서 이룬 여행이었기에 두 사람은 많이 들떠 있었다.나는 … 더보기

사탕, 달다

댓글 0 | 조회 1,451 | 2017.06.27
우는아이 달래주고 웃는아이 울리기도 하는 달디단 사탕. 달콤한 말로 남의 비위를 맞추어 살살 달랜다는 사탕발림이란 어른들의 말도 있다. 거기에 더하여 사탕 하나가… 더보기

6월, 겨울꽃이 더 고운 이유

댓글 0 | 조회 1,434 | 2019.06.25
6월.“내가 이렇다구...”5월의 바톤을 넘겨받은 첫날부터 무섭게 엄포를 놓으며 달겨들었다. 사나운 돌풍과 더불어 기세가 대단했다. 매일 비를 뿌린다. 종잡을 수… 더보기

그 특별했던 날의 긴 하루

댓글 0 | 조회 1,433 | 2017.08.22
평상시 외출에는 버스가 마냥 편하다. 그 날은 상황이 달라서 서둘러 차를 몰고 나서야 했다. 며칠전, 새로 개통된워터뷰(water viwe)터널을 신선한 기분으로… 더보기

웃음소리

댓글 0 | 조회 1,427 | 2014.01.30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낯선 길을 걷고 있었다. 옆에 동행하던 누군가 가 분명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혼자가 되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같이했던 사람은 누구이며… 더보기
Now

현재 학생증과 ㅇㅇ통, 한강은 알고있겠지!

댓글 0 | 조회 1,424 | 2018.08.23
종전 소식을 접하고 피난길에서 서울로 되돌아오던 때였다. 한강을 코앞에 두고 노량진에서 길이 막혀 버렸다. 강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었다.잠시겠지. 생각하고 그 … 더보기

소박함 속에 있었네. 어떤 행복이....

댓글 0 | 조회 1,414 | 2018.01.31
벌써 십여년도 더 지난 일이었다.그 옛날 어머니가 해 주었던 호박 칼국수 타령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친구가 있었다. 시대가 변해서 쉽게 먹을수 있는 먹거리들이 … 더보기

추억 만들기 . . . 챈서리 핫도그

댓글 0 | 조회 1,390 | 2022.12.21
기다려 온 주말이다.내 일상과 다르게 사는 아이들을 오늘 하루 친구가 돼달라고 하려면 머리를 잘 써야만 한다. 커다랗게 울리는 시계의 초침소리가 더디게만 느껴졌다… 더보기

그냥 그때처럼, 오빠....

댓글 0 | 조회 1,389 | 2021.12.21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 . .댓돌밑에 귀뚜라미 울어대는 쓸쓸한 계절도 아닌데 늙은 여동생은 주책없이 오빠 생각이 간절합니다.코스모스 출렁대고 감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