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따라오는 외모가 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돈이 따라오는 외모가 있다

misoonz1
0 개 2,251 김지향

요즘 나는 옷들부터 음식들까지 옛 것을 즐기고 있다. 추억의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먹고, 추억의 옷들을 꺼내어 손질하여 입고, 빈티지 구제 명품 옷과 신발들을 사서 코디해 입고 있다.


옷 정리를 할 때마다 아까워서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던 옷들이 지금 제구실을 하고 있다. 의류학 전공을 크게 써먹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옷에 대한 센스가 있고, 옷 수선과 리폼 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어서 생활에 보탬은 되고 있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지만, 외모가 그 사람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외모도 마음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76545_2732.jpg
 

요즘 나는 내 외모가 마음에 든다. 하얀 머리가 잘 어울리며, 옷 색깔에도 구애를 받지 않아서 오히려 더 멋지게 코디할 수 있어서 좋다. 할머니와 아버지가 일찍부터 염색하지 않고 다니셨는데, 흰머리가 참 잘 어울리셨다. 나 또한 같은 피려니.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내가 머리 염색을 하지 않으면서 내 인생이 더 풍요로워졌다. 머리가 하얗게 될 때까지 산전수전 겪으면서 모난 마음이 둥글게 변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예전보다 내 마음이 많이 너그러워진 것은 사실이다.


예전 같았으면 화를 냈었을만한 일에도 그다지 화가 나지 않으며, 맺고 끊음에 있어서 더 편안하게 잘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요즘엔 이런 나에게 나 스스로 상을 줄 때가 많다. 


백발이 슬픈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자랑스럽고 기분이 좋으니, 이 정도의 맨탈로 사는데, 뭐가 그리도 심란하고 버거울 것인가? 이렇듯 마음이 편안하니 우주의 에너지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만나는 사람들도 바뀌고 있고, 모든 것들이 내 생각대로 척척 되어 간다. 돈을 쫓아가지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열중한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위해 돈 쓸 일은 거의 없다. 아직은 그 일로 돈이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냥 풍요롭다.


내 풍요로운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듯, 새로운 만남들이 신선하고 기분 좋다. 뭔가 업그레이드 된 거 같다.


음식도 맛있게 먹는다. 직접 만든 소박한 음식들을 서로 나눠 먹으니 속도 편안하다. 못하는 영어로 키위들과 대화를 나눠도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다. 그런 내 마음이 상대한테 전해지는 것 같다. 


요즘이 가장 행복하다. 유행이 돌아 과거의 옷들이 유행을 하고, 옛 추억의 음식들이 입을 즐겁게 하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좋다.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참 좋다.


외모는 마음의 거울이다. 마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외모가 그대로 다 보여 준다. 명품 옷을 걸친다고 외모가 좋아지는 게 아니다. 우선 사람이 명품이어야 한다. 


지인들 중 정말로 똑똑하며 진국인 사람이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자신을 전혀 가꾸지 않는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될 거 같은데도 노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자신을 알아주는 진국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한다.


하지만 외모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 패셔니스타처럼 멋지게 꾸밀 필요까지야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을 업필 할 수 있을 정도로 단정하게 꾸밀 필요는 있다고 본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속담이 있다. 떡 생김새를 보면 떡을 만든 사람의 정성과 솜씨가 보이는 법이다. 사람의 외모 또한 그 사람의 마음과 생활 태도를 엿보게 하는 것이다.


얼굴에 불만이 가득한 사람을 보면 아무리 좋은 옷을 입었어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고, 싼 가격의 옷이라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은 편안한 모습의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듯 외모라는 것은 겉으로 들어나는 총괄적인 모습인 것이다.


내가 한창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외모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남편이 한 없이 무능해 보이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느라 나 자신을 가꿀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를 위해 꾸밀 시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걱정을 한다고 없는 돈이 더 생기는 것도 아닌데도 걱정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겼다. 하는 일마다 꼬이고 힘든 일들만 줄줄이 엮여져서 신세 한탄이 저절로 나왔었다.


그때 내가 조금 더 현명했었다면 걱정하느라 마음을 조아리지 않았었을 것이며, 꼬이는 일도 덜했을 거 같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는 것이고 아무리 힘든 일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죽을 일은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 심장을 혹사했는지 모르겠다.


그날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겠지만, 그때는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저 그 순간의 고통에 눈이 멀어 희망을 저 멀리 던져 버리고 살았던 거 같다. 참 안타까웠던 세월이었다.


‘더 시크릿’ 다큐가 나를 변모하게 했으며 그때부터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들어도 웃으면서 지냈는데, 그랬던 세월이 10여년이나 되었다.


마지막 관문처럼 온갖 풍파가 한꺼번에 다시 다가왔었을 때,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부여잡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우리 집은 조금씩 풀려나갔으며 여기까지 온 것이다. 


힘들다고 징징거렸던 그 시절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큰 역경을 맞게 되었으나, 그때의 의연했었던 나 자신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의 나에게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달 말경에 둘째 산바라지를 하러 오클랜드로 간다. 예정일 보다 며칠 더 일찍 가는데, 내가 가기 전에 아기를 낳지 않기만을 바란다. 


지금 난 이미 오클랜드로 마음이 가 있다. 


갈 때 무슨 옷을 입을까? 한 달 동안 있는 동안 집에서는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러 가고 아기를 돌보러 가는 것인데도 옷에 신경이 쓰인다. 모처럼 만의 나들이라서 그런가 보다.


그나저나 내 꿈인 산바라지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 이제껏 내 건강을 위해 애를 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믿음과 신임으로 그분들의 치료를 받으면서 시키는 대로 운동을 한 결과는 너무나도 흡족하다.


c5d39ea3c809c79a1dd62175d00ba4b6_1623276602_0442.jpg
 

오클랜드에서 쓸 돈도 마련이 되었다. 요즘엔 신기할 정도로 돈이 필요할 때마다 그만큼 돈이 들어온다. 그래서 돈 걱정을 하지 않고 산다. 요즘 내 외모가 돈을 끌어당기나 보다. 하하하!


앞으로 돈이 좋아하는 외모를 유지해야겠다. 돈이 나를 졸졸 따라오도록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답게 살도록 노력하리라.

교통사고 발생했을 때 대처 방법

댓글 0 | 조회 2,731 | 2021.06.10
본 칼럼은 빠르게 발전되어 가고있는 자동차 산업과 일상 생활에 필수 요소적인 자동차에 관련된 여러 정보 및 지식의 전달을 통해 교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 더보기

말하고 싶은 눈

댓글 0 | 조회 1,297 | 2021.06.10
■ 반 숙자우리 집 파수꾼 미세스 짜루는 해마다 한 번씩 출산(出産)을 한다. 정월 대보름쯤이면 휘영청 찬 달빛 아래 연인을 찾아온 미스터 견(犬)공들이 여기저기… 더보기

뉴질랜드 최고의 트래킹, Milford Tracking

댓글 0 | 조회 2,008 | 2021.06.10
밀포드 트래킹은 BBC 에서 세계 3대 트래킹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는 세계 10대 트래킹으로 선정한 세계적인 트래킹 코스이다.남섬의 남서부에 있는 피오르드랜… 더보기
Now

현재 돈이 따라오는 외모가 있다

댓글 0 | 조회 2,252 | 2021.06.10
요즘 나는 옷들부터 음식들까지 옛 것을 즐기고 있다. 추억의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 먹고, 추억의 옷들을 꺼내어 손질하여 입고, 빈티지 구제 명품 옷과 신발들을 사… 더보기

골프 정타를 못치면 힘써도 거리 안나가

댓글 0 | 조회 1,908 | 2021.06.10
강하게 쳐야 멀리 간다는 생각에 강하게 잡고 강하게 온몸을 써서 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던 기억들이 있으니. 너무 덜 나가면 망신이다. 강하게 몸통 돌렸… 더보기

꿀잠보장, 일주일에 한번! 인.요.가.

댓글 0 | 조회 1,287 | 2021.06.10
인요가(YIN YOGA)라고 들어보셨나요? 동적인 움직임이 많은 일반 빈야사요가와 달리 한동작에서 2분이상 머물면서 좀더 깊은 스트레칭과 이완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보기

母性의 바다

댓글 0 | 조회 1,243 | 2021.06.09
■ 글쓴이 최 재호타마키 드라이브를 돌며 집으로 가는 길좌우로 굽이쳐 돌며 상념으로 빠져들 때바다는 옆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내가 마치 풍선 같은 기분으로날듯이 기… 더보기

지리산과 템플스테이

댓글 0 | 조회 1,072 | 2021.06.09

방광염이 너무 자주 생겨요

댓글 0 | 조회 2,651 | 2021.06.09
여성 방광염은 전체 여성의 절반이상이 평생에 한번이상 겪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방광염의 증상은 알려진 대로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렵고 배뇨시에 통증을 느끼며, … 더보기

소송 101: 제 1부 -사법 체계

댓글 0 | 조회 1,498 | 2021.06.09
뉴질랜드에서 어떻게 소송을 할까요?소송의 대한 궁금증을 아래와 같이 3부에 걸쳐 설명될 것입니다:제 1부: 법원 체계제 2부: 공판(hearing) 과정제 3부:… 더보기

성격으로 나타나는 오행 불균형

댓글 0 | 조회 1,846 | 2021.06.09
오행의 불균형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는데, 우선 성격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성격상의 불균형은 기운이 부족할 때보다는 넘칠 때 많이 나타납니다.목… 더보기

코리안 키위 - 50년을 날다

댓글 0 | 조회 1,486 | 2021.06.09
생활 26년차인 지금도 나는 ‘뉴질랜드에 사는 한국인(Korean in New Zealand)’ 인가? 아니면 ‘한국계 뉴질랜드인(Korean New Zealan… 더보기

세상 배우기

댓글 0 | 조회 1,069 | 2021.06.09
어릴 적 변소에 갈 때는아버지가 네모나게 잘라놓은신문지를 갖고 갔었다손바닥만 한 신문안에는세상사가 모두 있었다박정희 대통령이 유신을 했고김기수가 벤베누티를 이겼고… 더보기

쑥떡 쑥떡

댓글 0 | 조회 1,839 | 2021.06.09
한반도에는 ‘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식물이 40여 종이나 있단다. 쑥떡을 해 먹는 일반 쑥(princeps)을 중심으로 개똥쑥(annua), 인진쑥(사철쑥 ca… 더보기

‘꿀벌’은 인류 존망 풍향계

댓글 0 | 조회 1,901 | 2021.06.05
자는 가족과 함께 지난 2016년 3월에 뉴질랜드(New Zealand)를 여행하면서 양봉농장에서 뉴질랜드 특산품 마누카 꿀(Manuka Honey)을 맛 볼 기… 더보기

뉴질랜드 경찰의 서비스 제공에 관한 설명회 가져

댓글 0 | 조회 1,870 | 2021.05.27
매월 오클랜드 경찰서에서는 다민족 커뮤니트 리더, 서비스 제공자, 종교 단체장 및 젊은 리더들과 함께 경찰들의 활동상황 및 예방 홍보에 관한 미팅을 갖는다.이번(… 더보기

보리밭

댓글 0 | 조회 1,501 | 2021.05.26
몸집이 만만치 않은 외국 여가수가 우리가곡 ‘보리밭’을 열창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가수 ‘발레리 쉬티’란 여인이라고 자막에 떴는데 노래를 잘 불렀다.외국 사람이 … 더보기

방황하는 부모와 방황하는 자녀들

댓글 0 | 조회 1,942 | 2021.05.26
그 전에 소리치는 부모, 소리치는 자녀들이라는 칼럼을 썼었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상담케이스들이 많아서 관련된 글을 쓰게 되었는데 부모와 자녀들의 문제들은 결코 마… 더보기

하방연대(下方連帶) (1) <낮지만 너른 물, 바다>

댓글 0 | 조회 1,142 | 2021.05.26
“이 사장, 사업은 힘 있는 곳, 잘나가는 곳과 함께 하세요. 그래야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겁니다. 자꾸 어려운 회사들과 일하지 마세요!”20년 전 닷컴 버블이… 더보기

젖은 신발

댓글 0 | 조회 1,287 | 2021.05.26
시인 이 정록아이들 운동화는대문 옆 담장 위에서 말려야지.우리 집에 막 발을 내딛는첫 햇살로 말려야지.어른들 신발은 지붕에 올려놔야지.개가 물어가지만 않으면 되니… 더보기

예외입국 신청과 실제사례 분석

댓글 0 | 조회 2,691 | 2021.05.26
이미 1년반이 되어가는 새로운 일상과 현상들에 발 맞추어 가자면 저희 이민전문가들 역시 “라떼는 말이야” 식의 컨설팅을 제공하기엔 현실이 척박하기만 합니다. 듣도… 더보기

뉴질랜드 최대의 가닛서식지 Cape Kidnapper

댓글 0 | 조회 1,419 | 2021.05.26
오클랜드에서 동쪽으로 6시간 정도 떨어진 동해안 해변가 도시로 헤스팅스가 있다. 그 도시 해변가 끝 쪽으로 태평양을 바라보면 하얀 절벽이 높고 길게 뻗어있는 절경… 더보기

불균형은 오행(五行)으로 나타난다

댓글 0 | 조회 1,330 | 2021.05.26
인간은 근본적으로 오행(五行)으로 구성된 존재인데, 오행(五行)이란 우주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다섯 가지 기운의 유형을 말합니다.오행을 구성하는 목, 화, 토, … 더보기

나이라는 굴레

댓글 0 | 조회 1,742 | 2021.05.26
한국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내게 이런 말을 했다.“정현아, 엄마가 이렇게 나이가 많이 든지 몰랐어.” 뉴질랜드에서 열심히 일만 하느라 세월이 가는… 더보기

매일 꿈에 시달리나요?

댓글 0 | 조회 2,111 | 2021.05.26
매일같이 많은 꿈을 꾸고, 때로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하며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를 한의학에서는 다몽증, 몽염증으로 표현한다. 수면장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