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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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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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디를 가던지 여성들의 레깅스를 쉽게 볼수있다. 나는 처음 그 모습을 봤을때 저게 속옷인데 왜 밖에서 입고 다니지?


하는 의혹을 가지기도 했고 심지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차기도 했고 또 직접 대면할때는 내가 민망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곤 했다. 특히 거의 매일 가다시피하는 헬스장에서는 한꺼번에 수십명씩의 레깅스를 만나야만 했다.


지금 생각하니 그래도 그때는 고마웠던 것이 레깅스의 색깔은 거의 어두운 단색이었고 밀착도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


이후 헬스장에서 특이한 한 여인을 자주 보는데 이분은 스트레칭을 할때 항상 남자탈의실 입구에 서서 손을 벽에 대고 허리를 반쯤 굽힌 자세로 운동을 한다. 타이트한 레깅스를 입고 입구에 서서운동을 할때면 오고 가는 남자회원들은 그 모습을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그분의 몸매가 탁월하기도해서 사람들은 즐거워 하는듯 했다. 나를 포함해서..


시간이 흘러서 드문 드문 보이던 그 속옷같은 겉옷을 길거리에서 쉽게 보게 되고 스타일도 더 타이트하고 세련되어졌고 색상도 가을 단풍처름 다양하고 화려하게 바뀌었다.  이제 레깅스는 거부할 수 없는 패션의 중심에 우뚝 서 버렸다.


나도 모르게 거리에서 만나도 자연스럽고 시선도 편안하다. 언제부터 내 관점이 변했는지는 알수없으나 나도 모르게

적응이 되어버렸고 이제 레깅스를 보면 이것은 마음에 들고 저것은 마음에 안들고를 구분도 하는 지경에 빠져 버렸다.


다시 말하지만 왜 그런지 언제 부터인지 알 수는 없다.

 

보통 한 사회나 조직이나 가정에서 질서가 세워져있고 그 질서가 안정적으로 흘러갈때 우리는 "격"이 있다 혹은 품격이 있다고 말한다.


이 격을 깨는것을 "파격" 이라한다. 기존의 질서는 대개 그것을 허용하지 않으려 한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나 조직들이 이 파격을 막으려하고 통제 하려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수용해버리면 소용없는 짓이다.


이 세상에는 파격적인 현상이 무수히 등장하고 사라진다.


그 현상중에서 그 시대의 트랜드에 맞아서 사람들의 시선을 당길수 있는것은 살아남고 시대의 코드와 맞지 않거나 오히려 너무 앞서 버린다면 설득력을 갖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해야한다.


레깅스는 시대를 설득한 강력한 파격이다. 속옷과 겉옷의 경계를 과감하게 무너뜨린 점에서 단지 패션의 유행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옷이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그저 그런사람 / 어울리지 않는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유행은 각 개인이 선택할수 있는 권리를 쉽게 주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입을 수밖에 없는 압박과 억압의 구조를 만들어버린다.


유행이라고 합의되는 순간부터 그것은 기준이 되고 기준이 되고나면  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자주 부류에서 배제되거나 이탈된다.


이 보이지 않는 힘은 하나의 권력화 되어 그시대를 주도한다.


좀 극단적인 예를 들면 유행하는 옷을 입은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구분되고 심지어 입은 사람이 안 입은 사람을 무시하고 소외시키기도 한다.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아름다움의 기준이되기도 하고 결국은 차등화하고 구분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면 유행이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구조를 타고서 시장이 형성되고 경제의 선순환적 역할도 수행하는 것이므로 자본주의에서 이러한 시스템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유행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굴복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도 도와주지않을것이다 . 특히 사회나 국가등은 경제적 순환이라는 외면할수 없는 태생적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거의 관여를 못한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스스로 만들수 밖에 없어 보인다.


미적기준을 나 아닌 타인이 정한 것을 따라가야 한다면! 


만약 그 기준이 내가 수용할수없는것임에도 주변의시선 / 소외의두려움에 의해 억지로 쫓아가야한다면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 짓을 어쩌면 평생을 해야 한다면 과연 감당할 자신이 있는가? 하고 스스로 반문해본다.


나만의 아름다움이 여기있는데 여기를 버리고 내가 원치않더라고 저기로 가야 한다면 이 문제를 어떻할것인가 ? 


민주주의/자유/평등 이러한 너무도 화려하고 듣기좋은 말들이 널려있어서 마치 내가 그 환경속에서 마음껐 누리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번 곰곰히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유행뿐만아니라 우리의 교육이나 문화전반이 이러한 구조속에서 정한 기준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가?


정해진대로 학습되고 그것이 나의 관념으로 내 생각을 지배하고 누구나 비슷한 프로그램에 의해 지금껏 살아온 것이 우리의 삶이라 한다면 나는 나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것인지도 모르고 생각되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만 너무도 오랫동안 익숙해서 느끼지 못하고 있을뿐이다.


합의된 아름다움은 저쪽에 있고 나의 아름다움은 여기에 있다.


세상을 등지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게중심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한번쯤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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