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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009. 09:40 코리아타임스 (124.♡.145.221)
자녀교육 특강
기회비용을 잘 따져서 부모가 선택하라.
우리나라 부모들을 보면 자녀 교육에 열성이다. 당장 아이를 학원을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선택에서부터, 어떤 마인드로 교육을 시킬 것인지에 이르기까지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는 늘 선택의 기로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요구받는다. 문제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확신이 없어 불안하다는 점이다. 부모들은 늘 ‘내가 제대로 판단하고 선택한 걸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이와 같은 불안과 위험 부담을 피하기 위해 국가의 정책에 의존한다든지, 자녀 교육에 성공한 이들의 사례를 적용해 보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열의 아홉은 실패를 면하기 어렵다. 자신의 상황과 형편에 맞지 않음에도 무조건 따라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든 선택에는 얻는 것과 잃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따라서 둘 모두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우선순위와 기회비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기회비용을 따질 때에는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하는데 특히 눈앞의 이익이나 지금 당장 얻어지는 것만 보아서는 안된다. 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선택해야 한다. 선택은 여러 기회비용을 따져보고 부모 스스로, 그리고 나름대로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을 했다면 그에 맞게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발품을 팔며 유용하고 확실한 정보를 많이 수집한 사람이 재테크를 해도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자녀 교육에서도 부모가 많이 알면 알수록 자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으며,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부모는 자신의 형편과 상황에 맞추어 장기적인 교육 계획을 짜야 한다. 스스로 정보도 찾고, 책도 읽으면서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그 속에서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부모의 안목이나 시야는 실제로 아이들의 미래에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부모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읽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사랑하면 아이의 재능이 보인다.
어린 자녀들이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자녀 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다. 늘 옆에서 지켜보는 부모가 자녀의 재능을 찾아 길러 주는 것이야말로 자녀 교육의 성패를 결정하는 열쇠이며 자녀의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주는 나침반이라 할 수 있다.
미래 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 위에 인생을 구축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일에 대한 몰입과 창의성은 자신이 좋아하고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었을 때 시너지 효과는 낼 수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내지 못한 사람 중 자신이 원하는 것 이상으로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척 드물다. 그러나 우리 사회와 일반 가정에서 행하고 있는 교육 방식은 어린 자녀들의 재능을 발견해내는 데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리 사회의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 장점보다는 단점에 주목하는 경향이 강하다. ‘남보다 더 잘 나야 한다’는 경쟁심리와 ‘공부가 최고의 재능’이라는 학력 지상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아이가 가진 장점들은 사사로운 것으로 취급되거나 아예 사장되고 만다. 따라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아이들을 관찰해야 한다. 자녀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이란 ‘자녀에 대한 사랑’과 동의어이다.
부모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관찰하고 격려해 주면 아이는 놀랄만큼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는 자녀의 재능을 발견해 주고, 그 재능을 갈고 다듬어 줌으로써 그 토대 위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 줄 의무가 있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잘하는가, 어떤 과목을 할 때 학습 속도가 빠른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겁게 하는가를 항상 살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속에 자녀의 재능을 길러 주는 지름길이 있다. 이처럼 부모가 아이의 능력과 성향, 흥미도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아이에게 걸맞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적성을 키워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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