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특별히 신경 쓰이는 일이 있을 때도 그럴 수 있다. 혹시 자녀에게 요즘 특별한 일이 생겼는지, 친구관계 혹은 가족관계에 무슨 일이 있는지 살펴본다.
사람들은 이런 자기에게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그 일이 자꾸 떠오르고 공부에 전념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다.
셋째, 목표가 불확실하거나 학습방법을 잘 모를 때도 공부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데 공부를 해야 한다면 무슨 공부를 왜 해야 할지 참 막연해 진다.
* 부모님의 지도방향
우선 자녀의 건강상태를 한번 체크해 본다. 학교가 너무 멀다거나 아니면 주위환경(전학이나 새로 들어간 학원이라든가)에 변화가 부담이 되진 않는지 살펴보면 좋다.
둘째, 최근 걱정하는 일이 있는지 알아 본다. 평소와는 태도가 다르다던가 혼자 있으려 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기운이 없어 보이지는 않는지 살피시고, 걱정되거나 신경 쓰이는 일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물어 본다.
청소년들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있으면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학습목표가 불확실하다던가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한다. 각 학년에 따라 교과목의 수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데, 혹시 저 학년 때의 공부방법을 그대로 쓰고 있지는 않은지도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드물기는 하지만 읽기, 쓰기, 독해 등을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자녀가 부주의하고 성의가 없어서 라기 보다는 한 단어와 다른 단어의 소리를 구별하거나, 문자간의 차이를 지각하는 눈으로 보는 것들을 처리하는 능력에 결손이 있거나, 자극을 알아차리는 속도가 느려서 그럴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땐 전체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부모나 교사의 칭찬이나 비난은 아이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공부가 잘 되지 않으면 자신의 능력에 의심을 갖게 되고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무 소용없다고 믿게 되며, 그 결과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져도 쉽게 포기하게 되어 무능력하게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