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드라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인생은 드라마

0 개 1,565 수선재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개운법은 스스로 자신의 운을 개척할 수 있는 명상법입니다. 오늘 개운법 명상을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내가 연출합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앞으로는 운명에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본인의 인생을 계획, 설계해서 본인의 주도로 하시라는 말입니다.  

 

저 스스로도 상당히 치우친 사람이어서 텔레비전 연속극은 아예 보지도 않고 시시하다고 생각했고 대학 다닐 때까지 클래식만 들었고 팝송 듣는 사람들을 무시했었습니다. 책을 읽어도 명작만 읽었고 아주 편협했어요. 저희 친정이 상당히 학구적인 편이어서 이야기를 할 때도 정치, 종교 얘기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제가 지적으로 많이 치우쳐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나서 남편의 가정을 통해 서민들의 삶을 알게 되면서 중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전이 좌우로 가운데 있을 뿐만 아니라 상하에서도 정확히 가운데 있잖아요? 무슨 뜻인가 하면 우주라는 것은 좌우로도 치우치지 않고 상하로도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자리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도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가장 보편적인 감정, 보편적인 진리를 알아야 하고 또 그런 것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보편적인 방편을 써야 합니다. 

 

과거 제가 편협했을 때는 저 역시 그런 세계를 상당히 무시하기도 했었는데 도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인 그릇에 담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드라마나 영화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것을 이용해서 소개를 해 드립니다. 

 

예술도 여러 분야가 있어서 같은 장르에서도 서로 무시한다거나 어느 쪽을 높이는 것을 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문학 중에서도 특히 소설은 높이고 그 중에서도 단편 소설은 더 높이고 이런 식으로 편이 갈라지는데 다 옳지 않습니다. 같은 주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예술이 될 수도 있고 외설이 될 수도 있어요.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은 인생을 그리는 예술인데 그런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90신(scene)이 필요합니다. 장면이 많은 것은 120신, 150신까지도 가는데 신이 많다고 좋은 영화가 아니어서 유능한 감독은 90신 정도로 된 시나리오를 좋아합니다. 90신으로 영화를 만들면 참 짜임이 있는 영화가 되기 때문인데 한 신, 한 신이 하나도 의미 없는 신이 없어요.

 

영화 같은 것을 보실 때 그냥 무심코 보시는 수도 있는데 장면마다 다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아무렇게나 써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들이 어디에 어떤 장면을 배치할 것인가 고도의 계산을 한 결과입니다. 시놉시스라는 것이 있는데 신1, 신2 이렇게 나가면서 미리 도안을 하는 거예요.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간략하게 신1에는 뭐가 나오고 신2에는 뭐가 나올지를 미리 정합니다. 일단 90신까지 다 되어도 “이 신을 이리로 옮기는 편이 더 낫겠다.” 하면서 반복적으로 고도의 계산을 한 후 각 신에 관한 장면이 완성되면 그 때부터 살을 붙여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는 거예요. 직물을 짤 때 실 하나하나를 가로, 세로로 다 맞춰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듯이 아무렇게나 된 신은 하나도 없습니다. 

 

왜 이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앞으로 본인들의 인생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마치 작가가 된 심정으로 신1에서부터 신90 까지를 스스로 설계하셔서 하나도 허튼 신이 없도록 고도의 계산으로 하셔야 된다는 말입니다. 좋은 영화는 장면 하나만 봐도 알아요. “저 영화는 품격이 어떻다.”라는 것을 장면 하나로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카메라 각도 같은 것도 상당히 중요해서 카메라맨들이 상당히 예술성이 많습니다. 좋은 감독은 반드시 좋은 카메라맨이 있어야 할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굉장히 고민이 많은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면 담배를 피우는 손이 떨리는 것을 보여 줍니다. “고민이 많다, 뭔가 흔들림이 있다.”라는 것을 표현할 때 얼굴을 잡을 수도 있고 뒷모습을 잡을 수도 있고 여러 각도가 있는데 유능한 카메라맨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손가락을 잡는다고요. 그러면 뭔가 기대감을 가지고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그 장면을 보게 되거든요. 그런 것을 다 연출가와 카메라맨이 같이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하는 것입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더 잘 와 닿는가,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는가?”하는 것을 고도의 예술적인 계산으로 연출해 냅니다. 

 

우리 수련생들은 앞으로 자신의 인생을 연출하는 데 있어서 어떤 각도에서 포인트를 잡을 것인가를 치밀하게 정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영화도 한 장면만 보고 벌써 “아, 저 영화는 외설이야.”하면 그 전개가 보지 않아도 뻔하죠. 그런가 하면 또 영화의 장면마다, 각도 하나하나마다 상당히 감동을 주는 것이 있습니다. 대개 명화, 명작이라고 하는 것들인데 어떤 각도에서 잡아도 예술이 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잡으셔야 합니다.  

 

7df1c1e0ae4cce4b7d6687533f8d711c_1536877973_8823.jpg 

명상과 생활의 조화

댓글 0 | 조회 1,232 | 2018.06.17
생활과 명상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가족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지혜가 있어야 수련을 오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열 가지 중 아… 더보기

밥의 소망

댓글 0 | 조회 1,354 | 2018.06.28
오늘은 음식을 드시는 자세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 분이 밥만 보면 그냥 눈물이 막 나온다고 그래요.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너무 맛있어서 그렇대요. 그래… 더보기

영성이 높은 식물

댓글 0 | 조회 1,139 | 2018.07.14
그런데 왜 우리가 주식으로 하필이면 쌀을 먹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어떤 스님에게 천부경에 대해서 물어보니까 “쌀밥이 맛이 있지?”하시더랍니다. 천부경이 쌀… 더보기

먹어 치우기

댓글 0 | 조회 1,293 | 2018.07.26
사과 한 상자를 사면 그 중에서 상한 것부터 계속 드시는 분이 있고 좋은 것부터 드시는 분이 있어요. 성격 차이죠.저는 항상 제일 좋고 맛있게 생긴 것부터 먹어요… 더보기

밥상을 차리는 여자

댓글 0 | 조회 1,277 | 2018.08.09
저희 어머니가 옛날에 집에 귀한 손님이 오시면 며칠 전부터 쌀을 고르셨어 요. 겨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낟알을 고르면서 온전한 쌀하고 온전하지 못한 쌀을 골라내시… 더보기

정성

댓글 0 | 조회 1,142 | 2018.08.23
“온갖 정성을 다하여” 라는 말이 있죠?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로지 그 생각만 하는 것이 정성입니다.저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굉장… 더보기
Now

현재 인생은 드라마

댓글 0 | 조회 1,566 | 2018.09.14
“인생은 드라마다.”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개운법은 스스로 자신의 운을 개척할 수 있는 명상법입니다. 오늘 개운법 명상을 하시면서 “이제부터는 내 인생을 … 더보기

뻔한 스토리

댓글 0 | 조회 1,118 | 2018.09.26
지금까지의 인생은 아무렇게나 살아왔을 수도 있고 실패했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연출해서 첫 장면부터 철저하게 계산해서 가십시오. 좋은영화일수… 더보기

낭비

댓글 0 | 조회 1,217 | 2018.10.11
장편, 중편, 단편이 있는데 장편은 출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다 다루는 거예요. 그리고 중편은 어떤 시점, 예를 들어 대학에 들어가는 시점에서부터 어떤 시점까지 … 더보기

인간 관계

댓글 0 | 조회 1,512 | 2018.10.26
수련생들의 인간 관계나 가족간의 관계는 시소를 타는 관계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시소 탈 때 유능한 사람은 항상 상대방에 맞춰 줍니다. 두 사람이 탈 경우 상대가… 더보기

공주병, 왕자병

댓글 0 | 조회 1,282 | 2018.11.14
공주병, 왕자병 걸린 사람들 있죠?그 얘기 들어 주기 굉장히 힘들죠. 참 인내가 필요한데 그냥 들어 주면 되거든요. 그렇게 공주이고 싶어서 그러는데 못 들어 줄 … 더보기

성. 명. 정

댓글 0 | 조회 1,157 | 2018.11.28
엊그제 어느 분이 성(性), 명(命), 정(情)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셨습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는 참 반가워요. 수련을 하시면서 스스로 터득이 되겠지만 근본… 더보기

사람의 인자(因子)

댓글 0 | 조회 932 | 2018.12.11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이 사람은 이렇고 저 사람은 저런가, 어떻게 틀린가, 사람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궁금하시죠?그러나 인간의 창조 목적이 ‘진화’이기 때… 더보기

피라미드

댓글 0 | 조회 1,370 | 2018.12.24
전에 어떤 분이 피라미드에 관해서 강의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었습니다. 정신세계원에서 했는데 처음 30분 정도는 굉장히 흥미진진했어요. 도입부에서 가설을 몇 가지 … 더보기

정(精) 72근

댓글 0 | 조회 987 | 2019.01.16
인간이 지구에 태어날 때는 원칙이 있습니다. 몸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자원을 무한정 주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인간이 태어나서 깨달음으로 갈 수 있겠는가를 … 더보기

깨달음

댓글 0 | 조회 1,035 | 2019.01.30
저도 수련하면서 꼭 깨달을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을 많이 가졌습니다. 대충 보통 사람으로 살면 되지 왜 깨달아야 하나 했다고요. 그런데 공부를 하고 나니까 깨달… 더보기

사랑이 영원할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358 | 2019.02.15
지나온 일들을 돌이켜 보라고 하면항상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사랑에 관한 것이더군요.누구를 만나서 사랑을 했고, 배신을 당했고, 다시 사랑을 했고......이렇… 더보기

바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1,156 | 2019.02.26
오랜 옛날 옛적 높은 산 위에 큰 바위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바위는 자신이 왜 여기에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단 한가지 자신의 위엄만은 대단하다고 생각하… 더보기

바위 이야기 2

댓글 0 | 조회 1,098 | 2019.03.13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바위는 자신의 모습이 하늘의 사랑인 비와 바람으로 인하여 많이 깎여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음… 더보기

바위 이야기 3

댓글 0 | 조회 1,054 | 2019.03.26
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람들이 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에 서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이 작은 바… 더보기

情 1

댓글 0 | 조회 1,252 | 2019.04.10
흰 눈이 펄펄 내리는 아침입니다. 길이 막힐까 봐 서둘러 나와 조금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하아 오늘은 녀석들이 얼마나 운동장을 나가자고 조를까?’ 이 눈을 옮… 더보기

情 2

댓글 0 | 조회 1,055 | 2019.04.23
학창시절에 절친한 친구 녀석이 “인생은 고해의 바다” 라는 말을 종종 했습니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 작은 일들로 배꼽을 잡고, 연신 깔깔거렸는데 다복… 더보기

무늬만 경찰 1

댓글 0 | 조회 1,311 | 2019.05.14
전날 당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 8월 한낮의 태양은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며 세상을 모두 녹여버릴 듯 뜨거운 열기를 뿜어대고 있었다.오늘따라 무슨 … 더보기

무늬만 경찰 2

댓글 0 | 조회 1,522 | 2019.05.28
모두들 안타까운 심정으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바로 그 때, 옆에서 나와 함께 지켜보고 있던 한 아저씨가 멈칫 멈칫 하더니 이내 자석에 끌리듯 트럭 옆으로 다가… 더보기

작가 정을병의 마지막

댓글 0 | 조회 1,241 | 2019.06.11
“나는 외로움을 많이 탔다.좋을 때도 슬플 때도 그 원천적인 외로움은 마찬가지였다.나는 나의 영적인 고향에 친한 사람들을 모두 두고 혼자 지구에 온 게 분명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