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근육과 등 근육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종아리 근육과 등 근육

0 개 636 박명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70년 연기 경력과 함께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국민배우’ 이순재(李順載•90) 씨가 노환으로 치료를 받은 뒤 누워서 회복기를 갖다 보니 다리에 힘이 빠져 보행이 어렵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드라마와 연극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건강 문제로 공연을 마치지 못한 채 하차했다. 지난 4월 열린 제37회 한국PD대상에도 불참해 대리 수상이 이뤄졌다. 이순재 씨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생으로 서울대총동창회 행사에도 적극 후원했다.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활성산소(活性酸素) 생성을 촉진하여 몸의 노화를 유발할 수 있다. 필자는 매주 3일(월•수•금) 오후에 인근 헬스장(Fitness)에 가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하여 상체와 하체 근력운동(筋力運動)을 1시간 정도 하며, 유산소운동은 거실에서 실내자전거로 저녁 9시 TV뉴스를 시청하면서 실시한다.


사람의 몸은 600여 개의 근육(筋肉)으로 이뤄져 있으므로 몸무게의 절반은 근육인 셈이다. 근력 운동(웨이트운동, weight training)은 근육과 뼈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낙상과 관련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스쿼트(squad)를 하거나, 저항 밴드(band)를 사용하거나, 적당한 무게의 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모두 훌륭한 선택이다. 최상의 결과를 얻으려면 일주일에 최소 2-3일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세 전후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50세 이후에는 매년 1-2%씩 줄어든다. 그리고 운동 부족이 더해지면 근육 감소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하체 근육은 다른 부위보다 감소 속도가 빨라 균형 감각 저하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등 근육’은 우리 몸의 중심부를 보호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상•하체를 연결하는 힘의 전달 통로로 작용한다. 또한 등 근육은 척추와 전신의 균형을 잡아주는 ‘건강의 기둥’이다. 광배근(廣背筋, 등에 있는 크고 평평한 근육), 승모근(僧帽筋), 척추기립근 등은 몸을 곧게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등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등 근육 강화는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허리 통증의 상당수는 등과 코어 근육(core muscle)이 약해져 척추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원인이다. 강한 등 근육은 척추를 받쳐주어 충격 흡수 능력을 높이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물건을 들 때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코어근육운동(core workout)이란 인체의 세로축인 척추와 가로축인 북부, 허리, 골반부, 횡격막근과 관련된 골격 및 근육을 가리키는 코어근육의 안전성 또는 이러한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말한다.


“노년에 넘어지면 인생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낙상(落傷)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집 안’이다. 노인 골절, 특히 고관절(股關節)이 손상되면 보행(步行)에 지장이 생겨 누워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욕창, 폐렴, 뇌경색, 하지정맥혈전증, 폐색전증(肺塞栓症)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생활 속 낙상 예방법으로 근력강화 운동, 충분한 단백질 섭취, 비타민D 보충, 침대 높이 낮추기, 화장실 손잡이 설치 등이 있다.


종아리 뒤쪽에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으로 구성된 하퇴삼두근(종아리세갈래근, triceps muscle of calf)이라는 근육층이 있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다리 정맥(靜脈)을 압박해 정맥 속 혈액을 위로 밀어 올리고, 이완되면 정맥 내 판막(瓣膜)이 닫혀 혈액이 아래로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이처럼 종아리 근육의 반복적 수축과 이완은 하체에 고인 혈액을 심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종아리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요인으로 서서히 약화될 수 있으며,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운동 부족’이다. 근육은 자극이 가해져야 유지되고 성장하는 조직이다. 근력 운동처럼 반복적 움직임은 근육 세포 내 미세한 손상을 유발하고, 신체는 회복 과정에서 손상 부위를 복구하면서 더 굵고 강한 근섬유(筋纖維)를 형성해 근육량을 유지한다.


그러나 활동량이 부족하면 근섬유가 줄고, 이로 인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근위축 또는 근감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근감소증(筋減少症)은 원래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공식적인 질병으로 여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미국은 2016년에 근감소증에 질병코드(M63.84)를 부여했으며, 우리나라도 2021년 표준질병사인분류(KCD) 8차 개정안에 근감소증을 포함했다.


근감소증은 사코아페니아(Sarcopenia)로도 불린다. 그리스어로 사코(sarco)는 ‘근육’을, 페니아(penia)는 ‘부족(감소)’를 뜻한다. 즉 근육량과 근력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질환을 의미한다. 근육은 에너지 저장소 역할을 한다. 인체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글리코겐(glycogen)으로 합성되면 근육에 저장된다. 근육이 줄어들면 에너지 비축 능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기운이 없어질 수 있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노화가 흔한 원인이지만 만성 염증, 호르몬 불균형, 영양 결핍 등으로도 생긴다. 근감소증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근육의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근육이 쇠퇴하는 것이다. 근육량은 한 번 감소하면 기초대사량, 활동량이 함께 줄어들면서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근감소증 의심증상 체크리스트는 

▲ 물건을 잘 들지 못한다. 

▲ 계단 오르기가 어렵다. 

▲ 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체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 종아리 둘레가 많이 가늘어져 있다. 

▲ 악력(握力, 손아귀 힘)이 평균보다 약하다(남성 28kg, 여성 18kg 이하면 근감소증 의심단계에 해당) 등이다. 


근육의 기능에 대해서는 악력, 걸음 속도, 의자에서 반복하여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걸리는 시간 등으로 평가한다.


근감소증은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운동과 식습관 관리가 필수다. 이에 근감소가 시작되는 30대 이후에는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를 구성하고 혈액 순환, 면역력 향상 등 거의 모든 생명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단백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만 하면 오히려 근육량이 더 빠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단백질 섭취(몸무게 1kg당 1-1.2g 정도)가 중요하다.


‘등 근육’을 키우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풀업(pull up, 턱걸이)이 있다. 체중을 이용해 바에 매달려 몸을 끌어올리는 풀업은 광배근과 승모근을 효과적으로 자극한다. ‘종아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에는 발목근육 강화 운동인 시티드 카프레이즈(calf raise)와 스탠딩 카프레이즈, 하체 근육 강화운동인 워킹 런지(walking lunge), 보강운동(補强運動)인 점핑 스쿼트(jumping squat) 등이 있다. ‘코어근육’ 운동에는 플랭크(plank), 버드독(bird dog), 브릿지(bridge), 크런치(crunch), 나무(tree) 자세, 산(mountain) 자세 등이 있다.


7294e1b657c3709e65851c178128121c_1757072316_2155.jpg
 

부처님 사리 모신 탑

댓글 0 | 조회 303 | 2025.09.10
스투파의 등장대부분의 사찰에는 법당과 함께 탑이 있다. 신도들은 대개 법당에 들어가 예경을 하지만,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탑이 먼저 생겼다. 불상보다 먼저 탑이 예… 더보기

사장님이 알고 싶은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62 | 2025.09.10
뉴질랜드에서의 사업은 그야말로 “인사가 만사”임을 여실히 증명해야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자국 인력이 꾸준히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에서 “좋은 직원”을 … 더보기

열려라 들깨

댓글 0 | 조회 345 | 2025.09.10
간밤엔 빗소릴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었는데 밖이 조용한 걸 보니 비는 그친 것 같은데 이불밖이 냉하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야만 할 일도 없고, 커튼 사이로 휘뿌연하… 더보기

뉴질랜드 중산층 가정이 자녀 학교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2

댓글 0 | 조회 614 | 2025.09.10
“대부분의 Kiwi 학생에게 꼭 맞는 최적의 교육 경로를 찾아서” - 2▲ 이미지 출처: Wentworth지난호에 이어서 A-Level에 대하여 더 알아봅시다.A… 더보기

기생과 공생

댓글 0 | 조회 244 | 2025.09.10
기생충(parasite)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상을 많이 받은 이 영화는 반지하를 지상으로 들어 올렸다. 지상도 지하도 아니지만, 지상은 아닌 것이 반지하다. 또… 더보기

12. 마웅가누이의 눈물 – 타우랑가의 전설

댓글 0 | 조회 402 | 2025.09.09
Te Pakiwaitara o Mauao - 타오르는 산의 이야기* 한 조용한 언덕옛날 옛적, 베이 오브 플렌티의 깊은 골짜기 안에 말도 없고 이름도 없는 조용한… 더보기

골프 규칙과 사회 규범 – 지킬 것과 유연하게 대처할 것

댓글 0 | 조회 396 | 2025.09.09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이다. 정해진 규칙, 조용한 분위기, 동반자에 대한 배려가 공존하는 이 운동은 종종 ‘신사의 게임’이라 불린다. 그런데 이 골프의 세… 더보기

물에게 길을 묻다 2 / 참는다는 것

댓글 0 | 조회 245 | 2025.09.09
시인 천 양희세상의 행동 중에 참는 게 제일이라 누가 말했었지요그래서 나는 무슨 일이든 참기로 했지요날마다 참으면서 일만 하고 살았지요참고 사는 일이 쉽지는 않았… 더보기

공연예술과 공연문화

댓글 0 | 조회 298 | 2025.09.09
공연예술은 현장에서 관객과 예술가가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감정의 기복을 교환한다는 점에서 영화나 다른 영상매체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공연 현장에서… 더보기

새로운 시대의 교육,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댓글 0 | 조회 868 | 2025.09.09
우리는 자녀들이 살아가야 할 미래의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해도, 그것은 실제 미래와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우리의 상상은 결국 우리가 받… 더보기

인간 창조 원리

댓글 0 | 조회 250 | 2025.09.09
인간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조물주가 인간을 창조할 때 어떤 프로그램으로 창조를 했을까요?우선,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늘이 나에게 베푸는 것을… 더보기

24/7 이용 가능한 온라인 GP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댓글 0 | 조회 1,665 | 2025.09.08
2025년 7월부터 온라인 GP 서비스가 시행되었습니다. 평소 이용하는 GP 예약이 너무 길어 기다리기 어렵거나, 기존 진료 시간에 맞추어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 더보기
Now

현재 종아리 근육과 등 근육

댓글 0 | 조회 637 | 2025.09.05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70년 연기 경력과 함께 수많은 히트작을 남긴 ‘국민배우’ 이순재(李順載•90) 씨가 노환으로 치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치대 입시 : 가장 많이 받는 질문

댓글 0 | 조회 589 | 2025.08.28
필자는 한동안 컨설팅 학생 매년 10명 내외로 받아왔다. 학생이 많아지면, 학생 한명 한명을 진심을 다해 직접 지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매년 컨설팅을 하면 비슷… 더보기

어디 가세요?

댓글 0 | 조회 609 | 2025.08.27
아침 일찍 움직이는게 서툴러진지 오래되었다. 이제 자유로운 영혼 인생이 석양에서 머뭇거린다. 모처럼 이른 외출이 바쁘기만 했다.지난 5,6년을 편하게 다니던 길 … 더보기

ACC와 뉴질랜드 민사소송

댓글 0 | 조회 867 | 2025.08.27
다들 아시다시피 뉴질랜드에는 Accident Compensation Corporation, 약칭 ACC라는 정부기관이 있습니다. 모든 “사고”로 일어난 “상해”를… 더보기

11. 빛의 아이들 – 와이토모 동굴의 전설

댓글 0 | 조회 285 | 2025.08.27
와이토모(WAITOMO) 지역은 뉴질랜드 북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딧불 동굴(Waitomo Glowworm Caves)로 잘 알려… 더보기

담쟁이꽃

댓글 0 | 조회 419 | 2025.08.27
시인 마종기내가 그대를 죄 속에서 만나고죄 속으로 이제 돌아가니아무리 말이 없어도 꽃은깊은 고통속에서 피어난다.죄없는 땅이 어느 천지에 있던가죽은 목숨이 몸서리치… 더보기

2025 도박 피해 인식 주간

댓글 0 | 조회 315 | 2025.08.27
뉴질랜드에서는 매년 도박 피해 인식 주간(Gambling Harm Awareness Week, GHAW)이 진행됩니다. 이 캠페인은 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더보기

뉴질랜드 중산층 가정이 자녀 학교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댓글 0 | 조회 645 | 2025.08.27
“대부분의 Kiwi 학생에게 꼭 맞는 최적의 교육 경로를 찾아서” - 1▲ 이미지 출처: Wentworth많은 뉴질랜드 학부모들은 자녀가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일… 더보기

분노 비워낸 자리에 마음 채우는 시간

댓글 0 | 조회 208 | 2025.08.27
* 박신영 역사에세이스트의 템플스테이템플스테이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은 저마다 다양하다. 사찰 특유의 공간 배치가 주는 아늑함,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 마… 더보기

이런 목사가 되고픈

댓글 0 | 조회 765 | 2025.08.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 철 농사지어 차에 싣는 날예배에 오지 못한 교인이마음 죄스러워 하는 것 알아하나님도 천지창조 하실 때무척 바쁘셨다며 감싸주는 마음어느 날… 더보기

내리막 퍼팅의 함정 – 쉬운 길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댓글 0 | 조회 273 | 2025.08.26
골프장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상황 중에서, 가장 오묘한 긴장감을 주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리막 퍼팅이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인다. 힘을 주지 않아도 공은 … 더보기

혜성과 생각의 속도

댓글 0 | 조회 197 | 2025.08.26
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는 “눈 깜짝할 새”라고 하고는 웃었다.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빠를까?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 빨가면 사과 → 사과는 맛있어 → 맛있… 더보기

퇴사통보 기간 위반

댓글 0 | 조회 796 | 2025.08.26
고용주 또는 피고용인이 고용관계를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해고 또는 퇴사 통보를 해야 합니다. 해고 또는 퇴사 통보는 고용계약서에 명시된 통보기간을 두고 통보를 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