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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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기도

rosenz
0 개 369 김성국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주님!

올해 겪은 놀란 일을

더 여유롭게 견뎌내지 못해

부끄럽습니다

당신 손 놓치지 않을

나를 뽑아 견디게 하셨으니 

슬펐지만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기차역에서 걷는

집 먼 저녁 길

어디쯤 왔을까

아내가 궁금해하는

그 거리만큼에

지금 걷고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찬송, 동요, 가곡, 유행가 섞어가며

흥얼거리는 걸음에

노랫말마다

뭉클케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먹이 찾는 새 옆을

조심히 걷지 않아

놀란 새들의 날개짓에

미안한 마음 들게 하시고

책 읽다가 줄 긋는 구절에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며

한참 음미하게 하옵소서


아내가 커피 한 잔 건넬 때

쓴맛이 먼저 떠 오르기 보단

따스히 같이 앉겠다는 마음을

읽을 줄 알게 하옵소서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보고

떼어 놓아 살려 주어야 할지

거미가 먹고 살게 해야 할지

고민거리에 해답을 주옵소서


잘 가꾼 정원 있는 집을 보며

단정한 주인을 칭찬하게 하시고

풀이 넉넉히 웃자란 집 주인에게서는

나른한 여유를

부러워하게 하옵소서


꼭 일 년 전 그 달

다시 맞은 십일월에는

모든 게 어색해 

사는 게 신기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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