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풀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기출문제풀이(Ⅱ)

0 개 1,551 김준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에 대해 두 가지 팁이 있는데 하나는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학년별로 약간 다르지만 지난 Syllabus 문제도 풀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둘러야 하는 이유는 시험보기 2주 정도 전부터는 사이트 접속이 매우 어렵고 상황에 따라 잠시 다운되기도 하며 아예 사이트 오픈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최근 페이퍼 메뉴가 오픈이 안되는 일도 가끔 있으니 지금부터 미리미리 파일을 다운받아 놓을 일이다. 책상 위에 랩탑을 펼쳐놓고 사이트에서 직접 읽어가며 눈으로만 훑는 공부는 그 방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아예 공부 자체가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또한 2010년부터 12년에 걸쳐 Syllabus가 바뀌었는데 말이 변화를 준 것이지 실제로 External paper는 그다지 변동이 없다. 

변경 이전의 문제들은 다른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니 꼭 잊지 말고 예전문제까지 풀어보도록 하자. 간혹 예전 스타일의 문제가 더 좋다고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캠브리지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기출문제를 검색해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가지 더! 우리가 보는 CIE 문제는 영국에서 출제가 되고 영국에서는 극히 일부의 학교를 제외하고는 CIE과정을 공부하지 않는다. 대신 영국내 캠브리지 과정을 위한 AQA, Edexcell, OCR등의 과정을 공부하기 때문에 CIE문제도 이 들 영국 내 과정의 분위기를 답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심지어는 2년정도 터울을 주고 페이퍼가 거의 동일하게 출제된 경우도 있으니 기출문제를 준비하면서 꼭 영국 내 과정의 기출문제 풀이도 병행하기를 바란다. 

IB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기출문제에 대해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공부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미 모든 과목에 걸쳐 Question Bank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을 것인데 한가지 기억할 것은 가장 최근 Question Bank는 2012년 까지의 문제만 커버하므로 그 이후의 문제들은 별도로 다운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IB 과정은 기출 시험문제에 대한 Copyright를 매우 강하게 주장하므로 최근 문제를 일부 무료 해적사이트에서 구하려 하기 보다는 IBO에서 구매 하는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스트레스도 덜하다. 구매가가 몇 년전 상당히 올라서 한해 한 과목당 60불을 넘어가므로 친구들과 함께 구해서 서로 쉐어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기출문제 페이퍼를 준비했다면 이제 푸는 일만 남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기출문제 풀고 나서 자기 점수 매겨놓고 뿌듯해 하는 것처럼 바보스러운 일도 없다.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문제를 풀어 답을 맞추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질문의 내용과 요구되는 스킬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큰 그림을 그려라.

필자는 강의 도중 이 화두에 대한 설명을 할 때면 꼭 게임을 비유로 들어 이야기 하곤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화면의 한 구석에 조그만 ‘맵’을 항상 띄워놓고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내 전우는 어디에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이와 같이 시험이라는 ‘게임’을 풀어나가기 위해 task를 분석할 때는 가장 먼저 이 문제가 어떤 챕터에 해당되는지 어떤 컨셉에 대한 문제인지를 먼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맞는 풀이 방법이나 키 컨셉를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렵게 들리겠지만 몇 번 시도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임을 바로 알 수 있다.  

둘째. 풀고 나서 채점 후 Tab 붙이고 약한 부분을 보강하라.

필자는 다른 선생님들과는 좀 다르게 오답노트 만들기 같은 작업을 권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그에 비해 효과는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기출문제를 풀고 나서 마킹한 후 그대로 파일링을 하는 것을 권한다. 오답이 있다면 반드시 정답뿐 아니라 자신이 틀린 이유도 찾아 내야 하며 그 내용을 머리 속에 각인 시킨 후 시험지에도 메모해 놓는다. 그리고 오답의 이유에 따라 각기 다른 색의 탭을 붙여 파일링 한다. 파일을 열지 않고도 얼마나 많은 문제를 다시 리뷰해야 하는지 주로 어떤식으로 틀리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셋째. Topical question solving

간혹 학생들이 자신은 기출문제를 풀 정도의 실력이 아니므로 일단은 전 과정을 요약해 놓은 책으로 공부하고 나서 문제를 풀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시험문제 중 요약집 (Study guide)에 나올 정도로 뻔한 내용을 질문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평소 학습량이 적어 얼마 남지 않은 일정 중 당황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각 챕터별로 기출문제를 모아놓은 페이퍼를 구해 풀어보길 권한다. 기본적인 내용만 숙지한 후 계속 문제를 접하다 보면 해당 챕터에 대한 이해와 문제경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정된 지면상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시험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소정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너 자신을 알라

댓글 0 | 조회 1,420 | 2020.08.26
세상은 넓고 먹거리는 많다지만 그 다양하고 풍성한 음식들 가운데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화산활동으로 유명한 나라 아이슬란드입… 더보기

느려도 황소걸음

댓글 0 | 조회 1,428 | 2016.08.10
그 즈음도 요즘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이었다. 오클랜드에 그런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있는것을 처음 알게된 필자는 마치 금방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 마냥 어두운… 더보기

힐링, 킬링

댓글 0 | 조회 1,431 | 2020.12.23
2차대전이 발발하기 2년전인 1937년, 미국 국방부의 보급품을 담당하는 병참장교였던 ‘폴 로간’ 대령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동안 최전선의 병사들에게 … 더보기

여유있게 삼 개월

댓글 0 | 조회 1,438 | 2015.08.12
“이제 슬슬 시험준비 좀 해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여유 있게 3개월이니까 뭐…” “늦었다..” “네?” “늦었다고…” “에이.. 아무리… 다들 이 무렵에 시험… 더보기

진실됨

댓글 0 | 조회 1,447 | 2018.04.14
제목부터가 영 컬럼의 성격과 맞지 않는듯 합니다.‘진실됨’이라니… 마치 자신과 타인의 양심을 고양하기 위해 하루하루 정직하게 살자고 말하는 도덕적 교훈 같기도 하… 더보기

기출문제 풀이는 이렇게....

댓글 0 | 조회 1,458 | 2017.10.11
이제 한 해의 공부를 마무리 짓는, 그리고 내년을 준비하는 신호탄이 될 external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필자도 주변의 지인들로부… 더보기

그녀의 과거는...

댓글 0 | 조회 1,468 | 2022.09.14
지난 주 어느 날, 띠링~ 하며 반가운 메세지 하나가 도착했습니다.“쌔엠~ 저 뉴질랜드 왔어요. 시간 되실까 해서 연락드려요~”애교 넘치는 문자투만 봐도 누군지 … 더보기

기출문제 풀이는 이렇게

댓글 0 | 조회 1,468 | 2019.10.22
2019년이 겨우 두달여 남은 오늘. 사무실 의자에 넋놓고 앉아서 엊그제 선물받은 커피를 갈아 홀짝거리며 농땡이를 치고 있습니다. ‘이제 정말 다 지나갔네...’… 더보기

터널 2018

댓글 0 | 조회 1,470 | 2018.01.18
지난 2017년을 뒤 돌아보자면 일상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던 많은 사건들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 하나, 주민들의 쾌적한 도로이용에 큰 기여… 더보기

절대로 외우지 마라(Ⅰ)

댓글 0 | 조회 1,472 | 2015.06.09
지금까지 몇 회의 칼럼을 연재하며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들은 요구사항이 있다. ‘너무 잘 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만 늘어놓으니 현실성이 없게 들린다. 부모로서 … 더보기

공부의 기술 (Ⅱ) - 관리의 기술

댓글 0 | 조회 1,479 | 2016.02.11
지난 컬럼 에선 공부의 기술 중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정리’에 대해 이야기 했다. 글을 읽은 필자의 지인이 질문했다. 이렇게 공부의 필수조건들을 알고 있으니 학… 더보기

미사일

댓글 0 | 조회 1,483 | 2019.02.15
Q를 처음 보았을때.. 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타고난 골격이 우람한것도 그렇지만 오랜 기간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구와 형형한 눈빛이 마치 전투폭격기를 보는듯… 더보기

액면가

댓글 0 | 조회 1,500 | 2017.07.26
2014년 말 한국 신문과 TV방송에 한 어이없는 뉴스가 등장합니다. 몇 명의 주물 기술자들이 10원짜리 동전들을 액면가의 거의 두 배나 되는 17원씩에 사들인 … 더보기

사람은 사람으로..

댓글 0 | 조회 1,509 | 2020.07.15
몇 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엔 나름 큰 충격을 받아서 여기저기에 소문까지 내 가며 우리 아이들을 어떤 방향으로 지도해나가야 할까 모색하느라 고민했었는데요. 사람이… 더보기

개발도상학생

댓글 0 | 조회 1,511 | 2022.05.24
몇 살이었는지 제대로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어느날, 상기된 얼굴로 조회 단상에 오르신 선생님의 입을 통해 생전 처음듣는 한 단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에… 더보기

나는 백종원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525 | 2022.07.13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누릴수 있는 혜택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해외에 나와서도 바뀔줄 모르는 본성이라고 해야할지.. 뭐라고 확실히 콕 찝어 말할수는 없지만 ‘인터… 더보기

열심히, 하지만 안 열심히

댓글 0 | 조회 1,533 | 2020.03.25
한마디만 던졌다가는 금방 눈물을 뚝 떨굴것만 같았던 Z가 오히려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왜.. 그럴까요...? 왜 저는 성적이 안 오르는 걸까요?”애먼 창 밖 구… 더보기

바이러스 대첩

댓글 0 | 조회 1,537 | 2020.03.11
요즈음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 말고는 대화의 주제가 거의 없는 일상을 살고 있는듯 합니다. 지인들과의 대화도 ‘몸은 건강하냐’로 시작해서 ‘몸조심해라’로 … 더보기

내 인생은 나의 것

댓글 0 | 조회 1,548 | 2016.10.12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나는 모든 것 책임질 수 있어요~필자가 중학생 때인가… 전국을 휩쓸었던 유행가 가사이다. 당시 신문에 ‘청소년들의 반항… 더보기

현재 기출문제풀이(Ⅱ)

댓글 0 | 조회 1,552 | 2015.10.28
자.. 그럼 기출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우선 기출문제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NCEA 학생들은 NZQA 웹 페이지에서 모든 페이퍼들을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 더보기

단천연은법

댓글 0 | 조회 1,570 | 2017.08.09
은은 훨씬 비싼 금속인 금 보다도 사실은 더 활용도가 높은 금속입니다. 금이야 컴퓨터가 발명되기 이전엔 장신구를 만드는 용도와 금전, 금괴를 만드는 외에는별 실용… 더보기

Term 3

댓글 0 | 조회 1,580 | 2018.08.10
이제 2018년의 한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term 2 방학이 끝나고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term3가 시작되었습니다. 언뜻 느껴지는 것은 이제 반이 지났구나..… 더보기

공부의 왕도 1편

댓글 0 | 조회 1,585 | 2019.07.10
- 정리의 기술 -이제 2019년도 학년말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혹여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제 겨우 7월인데 얼마남지 않았다는 말은 지나친 과… 더보기

코로나 시대의 시험준비

댓글 0 | 조회 1,590 | 2020.10.13
이제 2020년도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연말시험기간에 들어섰습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아이들은 점점 다가오는 연말시험의 중압감을 피부로… 더보기

시험의 기술(2부)

댓글 0 | 조회 1,596 | 2016.05.12
지난 컬럼엔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지켜주었으면 하는 일들을 적었다. 이번호엔 5회에 걸친 공부의 기술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시험 준비’에 대한 글을 적고자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