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0 개 241 템플스테이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252_0941.png
 

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 

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만든 숲길을 하염없이

걷노라면 어느덧 적광전 위로 달이 뜨고 은은한 달빛이 가르쳐주는 지혜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학문의 길을 걸으며 지식을 쌓고 있는 두 청춘이 문수성지 월정사에서 만난 삶의 지혜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에 유학 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한국어 실력은 막힘이 없었다. 라라(AKBARALI KYZY KLARA)와 슴밧(BORBOEVA SYMBAT)은 국토의 90% 이상이 해발 2,700m의 산악지대로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나라 키르기즈스탄 사람이다. 라라는 키르기즈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 3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고, 슴밧은 4년 전 한국에 와서 4개월간 어학연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것이 이들의 남다른 한국어 실력의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전공도 한몫하고 있다.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을, 슴밧은 연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어요. 국제사회의 흐름에도 늘 귀를 열어두어야 하고 다양한 자료를 읽고 소화해야 할 과제의 양도 만만치 않아요.”라고 라라가 말하자 슴밧이 “저희가 외국인 유학생이라고 해서 교수님이 절대로 봐주는 법이 없거든요!”라고 했고 두 사람은 같은 경험치의 웃음을 터뜨렸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296_0828.png
 

새로움에 대한 열정


스물일곱 살의 라라와 스물세 살의 슴밧은 함께 한국정부 초청 장학생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했고 자매처럼 한집에서 산다. 두 사람은 한국의 국립국제교육원이 주최하는 정부초청외국인장학생(Global Korea Scholarship) 프로그램에 응시하여 2.5:1의 관문을 뚫고 최종 12명에 선발되었다. 우수한 성적의 비결을 묻자 두 사람은 ‘새로움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언어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높은 성적의 동력이었다고 한다. 유학 이후 공부에 파묻혀 지내던 두 사람은 모처럼 시간을 내어 첫 템플스테이를 떠났다. 또 하나의 새로움을 만나기 위해 향한 곳은 평창 월정사였다.


둘이 함께 해서 좋은 것들이 있다. 눈부신 햇살에 산들바람,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그리고 자매 같은 라라와 슴밧. 6월 초, 두 사람이 템플스테이 하러 떠난 날의 날씨는 완벽했다. 게다가 밤에는 보름달을 볼 수 있으니 달의 정기를 품고 있는 절, 월정사(月精寺)에서의 템플스테이는 안성맞춤의 선택이었다. 회색 빌딩 숲의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에 들어서니 푸른 산세가 펼쳐져 눈이 시원해졌고 월정사에 가까워질수록 오대산 침엽수림에서 불어오는 청신한 공기가 저절로심호흡을 하게 했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319_4989.png
 

공부와 공양, 지식과 지혜


월정산문에 이르는 길. 두 사람은 먼저 월정사 성보박물관을 찾았다. 불교를 알 수 있는 여행의 시발점이었기 때문이다. 월정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말사의 불교문화재 유실을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성한 이곳에는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상원사 중창권선문의 국보 2점을 비롯해 4,000여 점의 불교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라라는 높이 약 9m, 넓이 약 5m의 삼척 영은사 괘불이 자아내는 웅장함과 생동하는 색감을 궁금해했다. 부처님께서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는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이며 석채 등 자연의 염료로 160여 년 전에 그려진 것이라고 하니 흥미로워했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346_665.png
 

두 사람의 발길이 오랫동안 머문 곳은 월정사 구층석탑 앞에 있었던 석조보살좌상이었다. 존경하는 대상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향공양을 하는 보살상의 은은한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도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번엔 슴밧이 공양의 의미를 물었다. 불교의 불(佛), 법(法), 승(僧) 곧 삼보(三寶)께 음식이나 꽃, 향 등을 올리는 것을 말하며 식사의 의미도 있어 절에서는 식사라는 말 대신 공양이란 말을 쓴다고 하자 신기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동안 먹을 음식 또한 누군가가 절에 공양한 것이라고 하니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떴다. 키르기즈스탄에서 보낸 학창시절, 국제구호기구 유니셰프를 통해 틈나는 대로 자원봉사를 하고 정기적으로 헌혈을 했으며 장래에는 일을 통해 누군가를 돕기 위해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 ‘공양’의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을 터이다. 라라와 슴밧은 나눔을 통해 확장하는 행복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이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 보살이 상주한다고 알려진 오대산의 천년고찰월정사에 들어섰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400_8738.png
 

달처럼 동그랗게 주먹 쥐고 마음의 달빛을 밝히면


오대산이 사방을 호위하듯 감싸고 있어 아늑한 느낌을 자아내는 월정사 경내는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누군가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향나무, 전나무 등이 전각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다. 해발 3,000m의 산이 즐비한 나라에서 온 이들에게 주봉인 비로봉이 1,563m인 오대산의 느낌을 묻자 슴밧이 “낮은 산도 아름다워요. 이 절은 이 산과 참 잘 어울리네요!”라며 감탄했다.


템플스테이 및 단기수행 참가자 등을 위해 마련된 전통 한옥공간은 저마다 월정사에 맞는 이름을 갖고 있었다. ‘달을 가리키는 집’이란 뜻의 지월당(指月堂)을 비롯해서 ‘달을 머금은 집’이란 뜻의 함월당(含月堂), ‘비 갠 후의 맑은 달의 집’이란 뜻의 제월당(齊月堂) 등이었는데 라라와 슴밧은 지월당에 짐을 풀었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419_132.png
 

두 사람은 함께 템플스테이를 하게 된 12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월정사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재선 스님에게 먼저 절에서 지켜야 할 예절과 참선법을 배웠다. 두 손바닥을 맞댄 불교의 인사법에 ‘당신의 존재와 당신 안에 깃든 신성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당신과 나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라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음을 배웠다. 가부좌를 하고 엄지를 약지에 대고 네 손가락으로 감싸 달처럼 동그랗게 쥔 주먹을 무릎에 대고 하는 ‘금강수인’ 참선법도 배웠다. 금강수인은 갓난아기들이 젖을 먹을 때처럼 용을 쓸 때 꼭 쥔 손을 닮아있다.


그처럼 기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생명력을 머금고 있는 참선법이다. 재선 스님은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나 불안감을 느낄 때 금강수인을 하고 참선을 하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환히 밝혀서 용기를 북돋울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라라와 슴밧은 가끔 시도했던 명상을 이젠 생활 속에서 실천해보겠다고 했다.


참선법을 배운 뒤, 참가자들과 함께 월정사 경내를 산책하며 월정사 템플스테이 종사자로부터 각 전각의 존재이유와 역사 등도 듣고 적광전 뒤편에 그려진 심우도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마음의 존재를 알아차린 소년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마음과 함께 깨달음의 길을 걷는 여정이 한 권의 그림책처럼 펼쳐져 있었다. 경내 산책을 마친 두 사람은 금강루에 올라 윤장대를 돌렸다.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회전하도록 만든 윤장대는 그것을  돌리기만 하면 경전을 읽지 않아도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전해져온다. 옛날, 적지 않았던 문맹인들을 위한 배려가 담겨 있어 윤장대는 따스한 에너지를 전해주었다.


해질무렵 두 사람은 종고루에서 범종도 치고 우연히 만난 월정사 문화국장 월엄 스님과 함께 만월교를 걸으며 잠시 이야기도 나누었다. 어둠이 깃든 저녁에는 자신을 성찰하고 성장의 빛을 발견하는 108 참회문에 따라 염주를 한 알 한 알 꿰며 108염주를 만들었다. 108염주를 완성하고 방사로 돌아오는 길, 하늘에는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상징하는 보름달이 그윽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지혜의 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나무처럼 


이튿날, 두 사람은 재선 스님의 지도를 받으며 맨발로 전나무숲길을 걸었다. 월정사 입구에서 금강교 사이에 늘어선 높이 30m가 넘는 천여 그루의 울창한 전나무 숲길은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와 초록빛의 향연, 산새의 노래, 계곡의 물소리 등으로 싱그러움이 가득했다. 숲길을 맨발로 걸으며 흙과 모래, 돌의 감촉을 느끼고 계곡에서는 1급 수의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열목어 떼도 봤으며 무심하게 사람에게 다가오는 다람쥐들도 만났다. 동심 가득한 재선 스님은 소녀 같은 음성으로 “여러분 선물!”을 연발하셨다.


c5811119fa7f7d04f1d039df1f2776a6_1706647447_1403.png
 

돌 틈에서 야생화를 발견하시거나,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머루를 손짓하시거나, 열목어 떼를 만나시거나 하면 어김없이 재선 스님의 웃음소리와 함께 “여러분 선물!” 이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덩달아 동심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니 미처 몰랐던 선물이 세상에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 그루터기 의자와 그네가 있는 숲속 쉼터에서 스님은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내용의 산스크리트어 노래도 불러주셨다.


슴밧이 “나도 나무 한 그루가 된 것 같았어요.”라고 하자 라라도 공감의 미소를 지었다. 라라는 “스님께서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산소를 세상에 내보낸다고 말씀하실 때 뭉클했어요. 저도 그렇게 나무처럼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숲길 걷기 명상을 마치고 템플스테이 수행공간에 있는 차실에서 다함께 차담시간을 가졌다. 티마스터로 월정사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최원보 씨가 귀한 보이차를 만들어 주었다. “여러분 도달할 곳 없는 그 자리를 갖고 있는 자유롭고 완성된 존재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삶에서 다 잃어도 자비심만은 잃지 마세요. 보리심(菩提心), 깨달음의 마음은 삶의 기둥입니다. 내 존재가 바로 서야 다른 존재를 향한 자비심이 생깁니다.” 맑고 향기롭고 은은한 차와 스님의 말씀이 어우러지며 가슴을 적셨다.


보리의 의미를 묻는 라라에게 ‘지혜’라고 말하자 생각났다는 듯이 “저는 키르기즈스탄 남부의 시골 태생이에요. 그런 제게 아버지는 ‘지식이 있으면 세계 어디서든 살 수 있고 네 꿈을 펼칠 수 있어.’라고 하시며 대도시로 나가 공부하게 하셨고 유학도 지지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슴밧은 “저희 아버지도 제게 적극적으로 유학을 권해주셨어요. 아빠 역시 젊은 날 유학을 하셨고 UN기구에서 일하고 계세요. 라라에게서도 많이 배워요. 라라를 한 단어로 말한다면 ‘성실’이에요.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죠.”라고 했다. 그런 슴밧을 라라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집착 없는 태도의 화신이라고 이야기했다.


키르기즈스탄은 산악국가지만 바다처럼 드넓은 이식쿨 호수와 송쿨 호수 등이 있다. 라라와 슴밧은 모두 산보다 바다를 더 좋아한다며 한국의 바다를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작은 샘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면 바다에 이르듯이,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 두 사람도 언젠가 깊고 넓은 꿈의 바다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 평창 월정사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374-8 번지

■ 출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매거진(vol.62)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562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던 영화배우 南宮遠(본명 洪京日) 씨가 지난 2월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578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독립 운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투사들에 대한 자료를 읽다 보면 이 분들이 정말 “초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109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잠자리에 들어 주변이 고요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는 깊은 잠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까운 물과 돈을 하수구로 … 더보기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911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57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86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414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84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232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31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161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81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450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484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떠올려본다. “하느님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실오라기 하나씩을 내려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 실오라기를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477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364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86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633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61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305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72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738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Now

현재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42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323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

지워지지않는 이름, 그녀 ‘레베카’

댓글 0 | 조회 987 | 2024.01.30
내게 북유럽 패키지 여행은 아무래도 ‘러시아’가 핵심이었다.동행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 귓전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정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여기는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