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을 가꾸는 사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마음 밭을 가꾸는 사람

0 개 2,245 동진스님
사람들은 각 분야에서 소망과 완성을 위해 일하고 노력합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식물들도 결실을 위해 자신의 모습으로 성장해 갑니다.

살아가는 모습들은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으로 나눕니다.

힘들게 일하는 노동 근로자와 사상 이론가들은 서로 보완하며 상생해 갑니다.

사회는 두 노동으로 균형을 이루고 발전하며 역사를 이룹니다.

인생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행복의 이론 토대는 무엇이며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인가?

인간이 이 세상에 온 의미를 꽃피우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억울ㆍ원망ㆍ화ㆍ짜증ㆍ불신ㆍ부정 등의 씨앗들이 많이 자라는 마음 밭을 꿈ㆍ희망ㆍ감사ㆍ용서ㆍ확신ㆍ긍정 등의 밭으로 개간하기 위해서는 좋은 씨앗을 뿌리고 풍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마갈타국의 남산에 있는 바라문 촌으로 탁발을 나가셨다. 

마침 밭을 갈고 씨 뿌리는 봄철이었다. 농사일로 분주한 가운데 잠시 쉬며 새참을 배급받고 있었다. 이 마을의 대지주인 바라드바자가 일꾼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이에 부처님도 농부들 틈에 서서 당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 

평소 부처님과 부처님의 제자들을 놀고 먹는 사람들로 좋지 않게 생각해 온 바라드바자는 “사문이여, 여기는 밭갈고 씨 뿌리는 자가 아니면 음식을 줄 수 없소이다. 그러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 음식을 주겠소.”

이에 부처님은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느니라”라고 답하셨다.

바라드바자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대들었다. “뭐라고요? 지금 밭 갈고 씨를 뿌린다 했소? 나는 당신이 소를 끌거나 쟁기와 괭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부처님도 거짓말을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게송으로 말씀하시길 “마음은 나의 밭이요, 믿음은 내가 뿌리는 씨앗입니다. 지혜는 밭을 가는 나의 쟁기이고, 날마다 악업을 뽑아 없애고 선업을 쌓으니 이것이 밭의 잡초를 뽑는 김매기입니다. 나에게 일하는 소는 정진이니, 나는 이렇게 밭을 갈고 씨를 뿌려 감로의 결실을 거둡니다.”

이 말을 들은 바라드바자는 자신의 짧은 생각과 어리석음을 깨우치고 진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우유죽을 공양 그릇에 가득 채워 공양하면서 말했다.

“부처님이야 말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참으로 밭을 가는 분이요, 중생들에게 감로와 열반의 열매를 맺게 하는 가장 훌륭한 농부이십니다.”

나는 지금 마음밭을 잘 경작하고 있는가?

나의 믿음의 씨는 잘 자라고 있는가?

오늘 마음 밭의 잡초를 몇개 뽑았는가?

정진의 소(노동, 기도)는 잘 가고 있는가?

자기를 점검하며 마음공부를 지어가면 현재보다 더 나은 행복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행복과 기쁨으로 가는 믿음과 존중의 씨앗을, 나와 내 주변, 가정과 직장, 단체의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심고 가꾸어서 풍성하게 추수하는 행복한 사회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이제 내려 놓읍시다

댓글 0 | 조회 2,037 | 2013.02.13
매미소리에 꽃들은 피어나고 그 빛깔과 향기는 바람을 타고 온갖 생명들에게 뜨겁게 전해지는 성하의 계절이다. 일조량이 많음으로 해서 동식물의 발육과 성숙도는 높아진… 더보기

감동을 주는 삶!

댓글 0 | 조회 2,025 | 2012.08.15
요즘 전 세계인들이 런던 올림픽을 통해서 울고 웃고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감동이란 단어일 것 같다. 전혀 면식도 없는 운동선수들이 최선을 다 하는 모… 더보기

절(寺)과 절(拜) 그리고 참회

댓글 0 | 조회 2,020 | 2013.08.27
“절”이라고 하면 두 가지의 의미를 떠올리게 된다. 하나는 불교의 종교적 공간(寺刹)으로서의 그것과 또 하나는 불교의 종교적 행위(拜)로서의… 더보기

행복하십니까?

댓글 0 | 조회 2,010 | 2013.06.25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당당하게 “예”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는 주… 더보기

우리는 정말 깨어 있는가?

댓글 0 | 조회 1,999 | 2013.06.11
절에서 있다 보면 불교를 처음 찾는 예비신도들이나 타종교인들의 방문을 흔히 경험하게 된다. 이때 이들이 가장 흔하게 묻는 질문이 “불교는 간단하게 한마… 더보기

번뇌와 수행

댓글 0 | 조회 1,981 | 2013.09.24
절에 있다 보면 가끔씩 평일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게 마련이다. 물론 나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거나 절에 업무적으로 볼 일이 있어서 찾아오는 경우를 말… 더보기

나는 착한 사람인가?

댓글 1 | 조회 1,977 | 2013.09.11
우리는 살아 가면서 아주 당연하고 자명한 것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고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 초등학생이나 심지어 유치원 아이들 조차 아무런 이유를 대지… 더보기

죽음, 그 피할 수 없는 운명

댓글 0 | 조회 1,973 | 2013.07.09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태어남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다.” &… 더보기

자녀는 경쟁력 있게 키워야 한다!

댓글 0 | 조회 1,971 | 2012.11.27
주변에서 자녀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녀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대부분 부모에게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자녀가 힘들어 … 더보기

나는 정말 쓸모 있는 사람!

댓글 0 | 조회 1,963 | 2012.10.10
세상에는 가난해서 절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재물이 가난하면 참기 어려운 2차적인 고통을 만듭니다. 그 가난의 결과가 자기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더 큰 결과를 … 더보기

사람이 먼저인 세상

댓글 0 | 조회 1,953 | 2014.07.23
‘민심은 천심’이란 속담은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말이다. 이 말은 옳고 그름을 떠나 위정자가 중요하게 따라야 할 덕목의 개념으로 이해 하여야 하… 더보기

혜민스님을 초청하며...

댓글 0 | 조회 1,945 | 2014.12.10
‘멈추면 비로소~’ 260만부 돌파, 팔로워~ 80만명... 고독하고 우울한 현대인의 “힐링 멘토” 지난 11월 27일에 있었던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즉… 더보기

혜민스님과 법륜스님 강연을 마치고…….

댓글 0 | 조회 1,945 | 2015.01.28
매미 소리가 정겹게 울려오고 아가펜샤서 꽃들이 울 밖에서 피어나는 맑은 여름 나날입니다. 이번 1월 17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시내 Victory Conve… 더보기

삶은 자살이 아니다!

댓글 0 | 조회 1,907 | 2015.03.11
한국의 추운 겨울 구정인 설을 지내고 얼마 후 마을 이장과 청년협의회 회장이 어느 부인과 딸을 동반하고 저를 찾아 왔습니다. 모처럼의 만남이라 반갑게 인사를 하고… 더보기

세월호 참사 기도문

댓글 0 | 조회 1,895 | 2014.05.14
우러러 아뢰옵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며 평등한 존재임을 가르쳐 주신 거룩한 부처님! 머리 숙여 한마음 한뜻 되어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 발원합니다. 진도 앞바다에… 더보기

때론 거북이가 행복하다

댓글 0 | 조회 1,846 | 2013.10.22
현대 문화를 한마디의 말로 표현하라면 속도의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나 정보화 시대를 지향하는 지금, 속도는 누구에게나 풀어야 할 과제이며 화두로… 더보기

보수와 진보 그리고 중도

댓글 0 | 조회 1,818 | 2013.08.14
전 세계적으로 한국처럼 이념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회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단순한 이념간의 대결구도를 뛰어 넘어 세대… 더보기

한 해의 끝자락에서...

댓글 0 | 조회 1,793 | 2014.12.24
시간은 자연과 함께 그렇게 흘러 가나봅니다. 일상 속에서 무단 횡단하듯 제멋대로 흘러간 세월! 이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새해의 희망을 생각합… 더보기

인생에 시작점은 어디일까?

댓글 0 | 조회 1,727 | 2013.03.27
인간은 세상을 살면서 언제나 시작점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봄을 맞이한 자연은 각각의 역량에 의해 물오름이 다르다. 먼 산에 아지랑이 피는 봄날을 … 더보기

겸손합시다!

댓글 0 | 조회 1,726 | 2013.01.15
이제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자연은 온통 신록이 무성하고 온갖 꽃들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날씨는 온화하고 섬머 매미 … 더보기

행복의 조건!

댓글 0 | 조회 1,720 | 2013.04.24
행복의 조건 중에 하나가 검소함이다. 지금 훌륭한 집, 좋은 음식, 좋은 옷, 좋은 차에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다고 해서 절약하지 않고 함부로 낭비와 허영과 사… 더보기

세상에 희망을....

댓글 0 | 조회 1,627 | 2013.05.15
불기 2557년 5월 17일 오늘은 우리들의 스승이요 인류의 성자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날입니다. 경건한 신심으로 두 손 모으고 환희로운 마음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