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의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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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의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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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절에 50대의 중년 신사가 찾아 왔습니다.

주지 스님을 만나겠다고 해서 허락해서 만나 보니 이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이유는 가정은 부도로 파탄 나고, 가족은 떠나고, 재산은 거덜 나고, 아무도 받아 주는 곳이 없고 다들 외면하고 멀리하드라는 것이지요. 주지스님이 듣고 보니 그 길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어요. "선생 이야기를 듣고 보니 참 안되었소! 다른 방도가 없겠구려, 이왕 죽을 것 같으면 죽기 전에 딱 한번만 나를 도와주고 가시요!" 그 분은 한참 생각하더니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이왕 죽을 건데 스님 한번 도와 드리고 딱 죽을 랍니다." 이렇게 해서 스님을 잠깐 돕게 되었어요. 그 일은 노숙자를 모아다가 밥 해 주고, 빨래 해 주고, 상담하는 일이었어요.

몇일이 지나자 이 사람은 "스님 이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제가 죽고 싶다고 했을 때 그 때 스님이 저를 불쌍히 여겨 돈 몇 푼을 주었거나, 옷을 사 주었더라면 나는 죽으러 갔을 것입니다. 그러니 스님이 나보고 도와 달라고 했기 때문에 오히려 살아났습니다. 스님 하는 일을 돕다 보니 그 속에서 편안한 마음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더랍니다. 죽기로 작정 했던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다가 값진 인생을 발견 한 것입니다.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내 생명이 달렸다는 의미입니다.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이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열리기 시작 한 것입니다.

돈은 벌고 쓰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분은 쓰지 않고 모으는 재미로 삽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십시오. 돈이란 것은 가지고 있다고 내 것이 아닙니다.

쓸 때만 내 것입니다. 음식을 보세요. 밥상에 있다고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먹지 않고 쳐다 만 보는 것을 그림의 떡이라고 합니다.

몸이 아프고 치아가 나빠서 먹는 게 고통스런 사람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은 먹은 만큼 내 것이 됩니다. 재물이란 것도 마찬 가지입니다. 주고 싶어서 주고, 쓰고 싶어서 사용할 때만 내 것이지, 억지로 쓰거나 준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빼앗긴 것입니다. 그래서 우러나는 마음에서 나누고 베푼 것이 자기 것입니다. 쌓아만 둔 갑부의 재산은 자기 돈이 아닙니다. 나누고 베풀 때만 자신의 돈이 됩니다.

중국 사람들은 돈 모으는데 있어서는 세계 제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중국의 어느 철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재물에는 세 종류가 있다. 하나는 반드시 필요한 재물, 두 번째는 베풀 수 있는 재물, 세 번째는 필요 없는 재물" 이 세가지입니다.

먹고 살고 자녀들 학교 보내고 교육 시키고 이런 것이 첫 번째에 해당하는 재물입니다. 생활에 꼭 있어야만 하는 재물입니다. 옷도 사야하고 전기도 써야하고, 교통비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 가지고는 정말 여유가 없습니다. 부모님 용돈 한 번 제대로 드려보지 못하고 아이들 조카들 맛있는 음식 한 번 못 사주고, 친척집 결혼식에 갈 적마다 축의금 부족해서 부부끼리 티격태격 입니다. 그야말로 사람 구실을 할 수 없어요. 어디를 가도 구차하고 빛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베풀 수 있는 재물이 있어야 합니다. 남들이 스테이크 한번 사면 나도 커피나 냉면 정도는 대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척한테 선물을 받았으면 나도 조금 보낼 형편이 되어야 합니다. 불우한 이웃이나, 사회 복지시설이나, 학교나, 종교나 각 단체에 위문품과 장학금, 보조금, 기부금도 조금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베풀 수 있는 재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에게 필요 없는 세 번째 재물입니다. 분에 넘치는 재물입니다. 자손들이 미리 나누어 달라고 협박하는 재산입니다. 쌓아 놓고 보니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어디로 가져 갈 수도 없고, 관리하기가 걱정인 재산입니다. 이런 재산은 결국 친구도 잃고 가정도 자녀들끼리 서로 다투고, 가족을 갈라서게 만드는 재물입니다. 이런 재물을 조금 더 모으려다가 명예도 잃고, 사람도 잃고, 가문을 욕되게 합니다. 어리석은 갑부요. 불행한 부자이고 한심한 재산가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는 부는 커다란 행복이고 축복입니다. 자본의 배분을 아는 사람은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반드시 필요한 재물도 없어 허덕이는 이웃도 많다. 생계형 형편을 벗어나 베풀 수 있고, 필요 없는 재산까지 소유 하려면 얼마나 더 노력하고 덕을 쌓아야 할까? 소유만 하고, 근심걱정 고통 속에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웃음도 제대로 못 웃고, 사랑과 자비를 나누지 못하고, 돈으로만 가치 부여를 하려는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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