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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고출신이 지원할 전형이 거의 없어져 보이는 2015학년도 수시전형도 지난 12월 6일 서울대학교 발표로 추가합격모드로 넘어 갔다. 이번 수시전형은 표면적으로는 영어특기자전형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학생부전형을 통하여 거의 대부분의 대학 및 과에 지원할수 있었다. 따라서 해외고 출신자로서 영어성적 하나만 준비하였던 과거 형태대로 준비한 학생들은 큰 낭패를 본 반면, 고등학교 내신에 충실하고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한 학생들에겐 명문대 합격의 길이 보여졌다. 예를 들어 오클랜드에 있는 A고등학교에서는 뉴질랜드 교민사상 최초로 수시전형으로서울대학교 자유전형과 사회과학 계열에 두명의 합격생을 동시에 배출하였다. 2015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전형에서 해외고 출신 합격생 수는 총 19명이었는데 그중 뉴질랜드 같은 학교 출신이 두명이나 된다고 하는 이야기는 결코 나라나 학교에 어느정도 배당 되는 것 아니냐는 통념이 깨지는 것이고 입학사정관의 절대적 평가에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알수 있다. 서울대학교 수시전형에 합격한 이 두학생은 순수 유학생이고 유학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둘다 여학생으로 매사에 적극적이었으며 학업성적도 우수하였고 그 중 한명은 IB디프로마 퍼펙트스코어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꿈이 있고 꾸준히 흔들리지 않고 유학생활을 해온 결과라고 생각된다. 이외에는 순수외국인 전형과 12년 전과정 재외국민 전형에서 연고대에 약간명의 합격자가 나왔으나 수시전형에서는 그리 결과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어중간 하게 영어 하나 바라보는 해바라기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대학 선택의 폭이 얇고 합격 확률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 이다.
여기서우리가 주목하여야 할 것은 명문대학 일수록 고등학교 내신과 학교생활을 중요시 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대표적인 학생부 전형대학 중 하나이다. 그 어떤 공인시험이나 외부 스펙보다 학교 내신성적과 과외활동사항은 물론 전인적인 인격 형성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자기소개서를 보면 1번 질문에서 공부는 얼마나 심도있게 했는지 2번 과외활동은 얼마나 성실하게 수행하였는지 3번 인격형성에 관한 질문 4번 지적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질문을 통하여 수험생을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상위권대학들의 학생부 전형을 보면 국제학부 전형이나 글로벌 인재 전형등과 다르게 아예 외부시험성적을 제출하지 못하도록 해놓고 있다. 이는 사교육을 지양하고 공교육의 중요성을 살리기위함인데 그렇다면 우리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 한국대학 지원을 하기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가지의견이 있겠으나 결국은 10학년, 11학년 부터 지원하고자하는 전공과 관련하여 주도적인 학업계획과 그에 따른 체계적인 준비 그리고 결국 13학년에서 열매가 맺는 3~4년의 대입 준비가 필요하다 하겠다. 고2 까지 그냥 생각없이 다니다가 갑자기 13학년 고3이되어 마음을 잡아본들 남들도 다 열심히 하는데 격차를 줄이기가 쉽지않다.
학업적인부분은 그렇게 준비를 하고 과외활동은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쉽지 않은 가급적 뉴질랜드 활동들을 하는게 상대적으로 좋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문화적 다양성을 경험하거나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활동등도 추천할 만하다.
다음으로 2015년도 부터는 각 대학별로 우선선발이 거의 없고 대부분 3배수를 일차 선발하기 떄문에 이차 면접시험을 치르러 한국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한국에서 논술과 일반 상식, 시사문제 준비 등 실력 향상을 위하여 꾸준히 훈련하여 온 국내파 학생들과 실력을 대결하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에 최소 일년 이상 면접에 대한 단계적 준비를 하여야 한다.
뉴질랜드에서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주의하여야 할 것중 몇가지는 첫번째 NCEA 나 CIE 같은 교과과정의 경우 13학년에 언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인 한국인 학생들 조차도 영어 즉, English Literature 를 고3때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 만큼 언어영역이 덜 발달하여 전반적인 지적 성숙도가 고3까지 영문학 또는 국문학을 하는 동급 수준의 학생들에 비하여 떨어지게 된다. 이는 한국에 가서도 면접시험을 볼때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문학작품 등 책을 부지런히 읽고 그냥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느낀 감상문을 잘 써보는 훈련을 해보면 많이 도움이 된다.
이제 2016 수시전형은 또 진화해 나갈 것이고 특정 전형들이 없어지거나 새로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단단한 내신 성적위에 꿈이 있는 학생이라면 어떠한 전형 체제에서라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