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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0 개 1,865 정석현

드디어 만났다. 언젠가는 만나겠지 했지만 생각 보다 둘은 일찍 만났다. 많은 골프팬들의 걱정과 우려속에 둘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1번 티 박스에서 만났다.

타이거와 그의 전 캐디 스티브. 이번 프레지던트 컵 1라운드에서 둘은 피할수 없는 만남을 가졌다. 벌써 이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둘의 만남을 예기한바 있었다. 그런데 스티브는 시합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을 화나게 했다. 하지만 타이거는 스티브를 감싸주었다. 스티브는 인종 차별주의가 아니다. 역시 큰 선수는 달랐다. 당연히 자신을 향한 스티브의 공격임을 알고도 그는 되려 스티브를 감싸 주었던 것이다. 첫 라운드에서 타이거는 스트리커와 파트너였고 인터내셔날 팀은 아담 스콧과 최경주 선수와 파트너를 이뤘다. 타이거와 스트리커는 지난 프레지던트 컵에서도 같이 조를 이루어 미국에게 중요한 2점을 안겨 준 무패의 조이다. 이런 것을 고려해 미국팀의 주장인 프래디 커플은 다시한번 이 조를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상대편 조는 호주의 골프영웅 아담 스콧 그리고 그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였다. 이날 골프 보디는 타이거와 스티브의 만남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 되었던 것이다. 과연 누가 기싸움에서 이길까...

우리는 골프가 잘 안될 때 어떻해서든 핑계를 만들려고 하는 습관이 있다. 아침에 마누라가 잔소릴해서, 앞 팀이 느려 리듬이 깨져서, 같이 치는 파트너가 매너가 안 좋아서... ‘하하!!’ 정말 골프는 너무도 예민한 운동인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왜 우리는 자신의 실수를 다른 탓으로 돌리는 것일까! 공이 잘맞는 날이면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지만 공이 조금이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날아 갈 때면 그 때부터 무슨 핑계거리가 없는지 찾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그 날의 라운드는 벌써 포기했다고 생각하고 말이다.

다시 타이거와 스티브의 애기로 돌아가자. 둘이 결별할 때 스티브는 타이거를 향해 약간은 비신사적으로 타이거를 공격했다. 하지만 타이거는 달랐다. 자신에게 들려오는 스티브의 애기를 조용히 무마 시키면서 역시 큰 인물은 틀리다는 사람들의 애기를 듣곤 했다. 하지만 같은 조에서 하루종일 스티브를 옆에서 봐야하는 타이거는 무너졌다. 아무리 골프의 황제라고 하지만 겉으로 표현도 못하고 아마 타이거도 이날 속으로 얼마나 열이 났을까, 생각해 본다. 아마 그도 그날의 패배를 이 핑계로 돌리고 싶었을 것이다.

이 처럼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순간 모든 것을 무너트릴 것이다. 항상 골프장을 존중하고 예를 갖춘다면 조그마한 실수 정도는 봐줄 것이다. 골프의 신이 말이다.
 

[352] 주니어 골프

댓글 0 | 조회 1,885 | 2007.03.12
주니어들을 가르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얼마나 서로 이해 하는가이다. 주니어들을 가르치다 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백스윙이나 임팩트, 그리고 팔로우 스루까지 … 더보기

UPGRADE

댓글 0 | 조회 1,879 | 2014.05.28
요즘 골프장에서 예전과 좀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바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기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망원경처럼 생긴 것부터 거리를 말해주는 기계 그리고 핸드… 더보기

[346] 마인드 게임(Ⅱ)

댓글 0 | 조회 1,876 | 2006.12.11
아! 정말 이럴 수도 있구나. 며칠 전 뉴질랜드 오픈이 끝난 후 나도 모르게 나온 탄성이다. 이 날 마지막 라운드를 본 사람이라면 필자와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 더보기

[330] Aiming(Ⅲ)-Putting

댓글 0 | 조회 1,874 | 2006.04.11
마스터스! 드디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가 시작되었다. 얼음판 같은 그린, 비단을 깔아 놓은 듯한 페어웨이. 하지만 군데군데 숨어 있는 헤저드와 금방이라… 더보기

[320] Rotation

댓글 0 | 조회 1,874 | 2005.11.21
"휴... 이제야 알았네?" 필자는 너무 궁금해서 한 번 물어볼까 하다가 조금 더 그 회원을 지켜보았다. 그 분은 가만히 골프 클럽을 쳐다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더보기

현재 재회

댓글 0 | 조회 1,866 | 2011.11.23
드디어 만났다. 언젠가는 만나겠지 했지만 생각 보다 둘은 일찍 만났다. 많은 골프팬들의 걱정과 우려속에 둘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1번 티 박스에서 만났다. 타이… 더보기

즐겨라! 긴장감!

댓글 0 | 조회 1,863 | 2015.01.29
“장갑 벗기 전까진 애기하지마!!”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무슨 의미를 이야기하는지 잘 알 것이다. 작고 둥근 공을 클럽 스피드 90마일 이상으로 친다는… 더보기

골프 왕국

댓글 0 | 조회 1,857 | 2014.01.29
나는 오랜만에 온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여 고국에 다녀왔다. 도착하는 순간 뉴질랜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비행기에서 펼쳐진다. 뉴질랜드의 푸른 녹색은 상상할 수… 더보기

[321] Rotation II

댓글 0 | 조회 1,853 | 2005.11.21
며칠 전 난 TV를 통해 타이거 우즈의 플레이를 지켜보면서 역시 골프는 멘탈운동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 골프의 일인자인 타이거 우즈도 공이 잘 맞지 않… 더보기

[327] Rob Shot

댓글 0 | 조회 1,852 | 2006.02.28
바람바람바람…, 아~ 김범룡의 바람이 아니라 골프장에서 우리를 약올리는 바람을 얘기하는 것이다. 맞바람, 뒷바람, 옆바람 등 우리는 이 바람들을 다 이용하면서 치… 더보기

[326] Chip Shot(Ⅱ)

댓글 0 | 조회 1,838 | 2006.02.14
지난호에서 우리는 칩샷의 올바른 스윙자세에 대해서 알아 보았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공 의 위치는 오른발에 손은 왼발쪽에 위치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 더보기

[328] Aiming

댓글 0 | 조회 1,836 | 2006.03.14
사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골프를 잘 쳐서 이런 말이 아니다. 회원중 연습벌레가 한 분 계시는데 하루에 500개는 기본이고 심지어 새벽 서너시까지 연습에 몰두… 더보기

[362] SLOW PLAY

댓글 0 | 조회 1,826 | 2007.08.14
아... 정말 언제쯤 타이거 우즈의 질주가 끝이 날까... 정말 타고난 사람일까... 아니면 엄청난 연습의 결과일까… 아마도 둘 다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 더보기

WARRIOR

댓글 0 | 조회 1,826 | 2011.08.24
역시 골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장갑을 벗어봐야 결과를 알수 있는 경기인 것 같다. 지난주 막을 내린 US PGA챔피언쉽에서 또 한번의 드라마틱한 피니쉬가 나왔다… 더보기

[349] 멘탈 게임(Ⅰ)

댓글 0 | 조회 1,819 | 2007.01.30
이제 드디어 여름이 오는가 보다. 며 칠전 오랜만에 필자가 지도하는 프로지망생들과 라운딩을 하였다. 항상 학생들이 라운드를 할 때 따라 다니며 여러가지 코스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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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805 | 2011.11.09
6시간 30분!! 바로 우리 일행이 한 라운드를 돌면서 걸린 시간이다. 중간에 쉬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린 이 많은 시간 동안 골프장과 시원하게 한판 붙은 것… 더보기

[322] Rotation III

댓글 0 | 조회 1,798 | 2005.12.12
지난주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의 시합을 관전하기 위해 마누카우 골프클럽을 방문했다. 하루에 36홀을 치는 꽤 비중있는 시합으로 3명의 여학생과 한 명의 남학생을 참… 더보기

넓은 시야로 자신을 보자

댓글 0 | 조회 1,787 | 2018.03.14
골프로 이긴다는 건 쉽지 않다. 오늘은 이런 말로 글을 시작해 본다.둘째아이의 시합을 위해 더니든을 다녀오면서 난 비행기 안에서 과연 골프에서 이기기위해 과연 무… 더보기

여름골프

댓글 0 | 조회 1,785 | 2014.09.23
이제 곧 있으면 뉴질랜드에 골프 시즌이 시작 된다. 하루에도 36홀이 가능한 day light saving이 시작된다. 이 번 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인지 … 더보기

[350] 멘탈 게임(Ⅱ)

댓글 0 | 조회 1,772 | 2007.02.13
아~~ 정말 저런 불운의 사나이를 봤나, 2주전 열린 뷰익 오픈과 지난 주에 열린 FBR 오픈에서 모두 마지막 라운드 15번 홀까지 선두를 지킨 제프 퀴니선수를 … 더보기

[329] Aiming(Ⅱ)

댓글 0 | 조회 1,764 | 2006.03.28
축하! 축하!?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도 필자는 속으로 너무나 부러웠다. 궁금하실 것이다. 느낌표와 물음표가 왜 나란이? 아마 누구나 이런 느낌일… 더보기

[354] 자신과의 싸움...

댓글 0 | 조회 1,755 | 2007.04.12
몇주 전 해밀턴 인터내셔날 C.C에서 세미프로 테스트가 있었다. 나는 후배의 부탁으로 이틀 동안 캐디를 하였다. 10년을 알아 온 후배여서 서로 마음도 편하고 얼… 더보기

신체의 허락

댓글 0 | 조회 1,752 | 2012.02.14
골프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잘 치고 싶어하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놓친다면 그 잘 칠려고 하는 마음이 그만 골프를 그만… 더보기

[359] 골프와 정신력

댓글 0 | 조회 1,751 | 2007.06.26
아... 정말 골프란 알다가도 모르는 운동인 것 같다. 다른 스포츠에서 보면 일등을 하는 선수는 항상 일등을 하는 반면에 골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호에… 더보기

자신의 한계

댓글 0 | 조회 1,744 | 2014.05.13
우리가 골프를 이야기할 때 이 두가지를 뺀다면 골프라 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파워와 정교함이다. 파워는 곧 거리를 말하는 것이며 정교함이란 모든샷을 할 때 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