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감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한해의 감사

0 개 3,324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12월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빠르구나! 한 해를 어떻게 보냈지 생각합니다.

우리 절에 나오는 남자 신도 한 분이 있습니다. 항상 힘들어 하고 인상이 우울 합니다. 하루는 제가 말을 붙여 보았습니다.

“무슨 고민이라도 있습니까?”
그 분이 말 문을 엽니다.
“스님 세상 살기가 참으로 어렵네요!”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없는 가정인데, 힘들다는 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저 감사하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뭐든지 감사 하다‘이렇게 세 번만 외쳐 보세요’그러자 그 분은 고개를 흔들면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스님, 아침부터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옵니까? ”
제가 궁금해서 자세히 들어보니, 그럴 만도 했습니다.
이 분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 때마다 아내가 깨워 주는데, 그 방법이 좀 요란스럽습니다. 물 묻은 손을 얼굴에 대는 경우는 흔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하도 안 일어나니까 얼음 덩어리를 옷 속에 집어넣기도 했어요. 물론 부인의 심정도 이해는 됩니다. 오죽했으면 그런 식으로 깨웠을 까요?
직장에 늦지 않게 하려면 출근을 일찍 시켜 주어야 하는데 도대체 일어나지를 않습니다.

자명종을 틀어 놓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아침마다 한바탕 전쟁이 벌어지게 되고 출근하는 사람이나 집에 남아 있는 사람이나 하루가 짜증스럽습니다.

한 번은 새벽 3시에 깨우더랍니다. 그래서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데 벌써 깨우는 거야?” 그러면서 시계를 보니까 잘못 깨운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깨웠던 부인 대답이 걸작입니다. “하도 조용하게 자니까, 죽은 줄 알고 흔들어 보았지.....”. 이랬다는 겁니다. 그 날은 자다 말고 크게 웃어 보았다는데요.

이런 부인하고 사는 남자는 짜증 내지 말고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요즘 40대, 50대 건강이 위험하니까, 그 부인이 걱정이 되어서 그랬을 건데요. 나이가 웬만큼 들었어도 이렇게 자질 구레한 문제로 싸우는 부부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상대편의 마음을 알고 보면 참으로 고맙기만 합니다.

어떤 부부가 저녁을 먹고 나서 마루에 앉아 대화를 나눕니다.
아내가 먼저 물었어요.“우리도 고생은 많이 하는데 언제나 남들처럼 잘 살 수 있을까요?”
그러자 남편이 탁 쏘아 붙입니다. “잘 살기는 어느 세월에 잘 살 수 있겠어? 내가 너를 만난 뒤로 되는 일이 없는데, 그런 꿈은 꾸지도 마!” 이렇게 되면 그 다음은 두 사람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사람은 누구하고 만나느냐에 따라 한평생 운명이 달라집니다.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만남이 세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부모 자식 간의 만남입니다. 좋은 부모, 좋은 자식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만족이고 감사입니까? 이것을 모르기 때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부부도 마찬 가지입니다. 잘못된 인연끼리 만나게 되면 , 되바꿀 수 없는 시련만 겪게 됩니다. 연분(緣分)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저 잘 만나야 하고 관계를 소중하게 이어 가야 합니다.
좋은 인연 있거들랑, 그저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합니다.
잘못된 부부나 세상만사 뒤틀리는 것을 보면, 감사가 없습니다.
인생을 다 살고 나서, 한마디 하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합시다.
아흔이 지나고 백 살쯤 살았다고 치면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나는 그저 헛 살았다” 이러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때 그 자리에서 “이 사람 만나 가지고 아주 망했다” 이러시겠습니까? 아니면 “이 분 만나서 지금 내가 한 없이 행복하다.” “내가 당신 만난 것이 제일 큰 행복입니다”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습니까?

한해가 다 가기 전에 못 다한 마음이 있다면 감사와 은덕을 전해야 합니다.
<증일아함경과 수타니파타>에서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은 수천 리를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나와 함께 있는 것이다, 예의로서 대접할 줄 모르는 사람은 천한 사람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아침 이슬방울 같이 잠깐의 인생이 되지 않도록 감사와 사랑을 다 해야 합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뒤 흔들고 교민경제를 어렵게 할 때 감사하는 마음이 없다면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불평불만을 만들어, 인내하지 못하게 하고, 서로 다투게 만들고, 비즈니스도, 마음의 평안도 가져오지 못하게 합니다.

가장 커다란 선물은 감사할 수 있고 칭찬할 줄 아는 생활입니다. 은덕을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래야 항상 행복 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있는 사람이 조금 부족 하드라도 미워하지 말고 격려와 감사와 사랑을 보내야 합니다. 감사와 만족이 넘치는 삶으로 충만 된 아름다운 한해로 장식합시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과와 용서는 아름다운 미덕!

댓글 0 | 조회 3,628 | 2009.08.26
사람의 마음이란 크게 쓰면 하늘을 덮고도 남지만 작게 쓰면 바늘 하나 꽂을 데가 없다. 마음을 너그럽게 쓰면 어떤 일도 용서가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잘못을 사… 더보기

자녀와 부부의 인연!

댓글 0 | 조회 4,449 | 2009.08.12
세상의 수많은 사람과 많은 만남 가운데, 자녀와 부모, 부부의 인연은 어떤 인연으로 이루어지고, 서로 믿고 의지 하면서, 가정을 만들고, 한 평생을 살아갈까 생각… 더보기

코끼리를 피해 우물에 빠지다

댓글 0 | 조회 4,126 | 2009.07.27
어느 날 한 나그네가 거친 들판을 걸어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나운 코끼리가 나타나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나그네는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안전지대를 찾았지만 피할 …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법문!

댓글 0 | 조회 3,698 | 2009.07.14
노무현 영가!불교에서는 돌아가신 고인을 영가(靈駕)라고 합니다.그 뜻은 신령한 영혼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뉴질랜드에서는 49재 모시는 곳이 없어 오늘 7월10… 더보기

녹차의 세계화!

댓글 0 | 조회 3,357 | 2009.06.29
녹차의 세계화는 요원 한 것인가?그린 티(green tea)로 불리는 녹차는 주로 동양에서만 애호하고 서양에서는 커피를 즐긴다.각 대륙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의… 더보기

작은 비석 하나

댓글 0 | 조회 3,583 | 2009.06.1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라고 했다. 시신은 화장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미안해 하지 … 더보기

세상은 돈 때문에 어렵다!

댓글 0 | 조회 3,670 | 2009.05.27
세상은 온통 돈 때문에 아우성이다. 세상에서 돈은 생명줄과 같아서 삶을 지탱 해 가는 생존의 필수적 소유이다. 거부들은 여유가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나날이 걱정이… 더보기

자살을 희망으로!

댓글 0 | 조회 3,104 | 2009.05.13
어느 절에 중년 신사 한 분이 저녁 늦게 찾아와서 주지스님을 만나겠다고 한다. 나이는 한 오십이 되어 보였다.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들어 보니 세상 살기… 더보기

네 가지 친구!

댓글 0 | 조회 3,139 | 2009.04.28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절 친구에 대해 생각 해 본다. 부모 형제 자녀 친척의 관계도 더 없이 중요 하지만 촌수가 형성되지 않는 친구의 만남도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 더보기

참고 살아야만 되는 세상!

댓글 0 | 조회 3,274 | 2009.04.15
생활과 대화 중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참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면적 아픔이고 고통이다. 요즘 같은 대명천지 밝은 사회에 참는다는 것은 구 버전일수 있다… 더보기

과거보다 미래를 노래하자!

댓글 0 | 조회 3,308 | 2009.03.10
사람들은 과거와 더불어 오늘을 살아 갑니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과거가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때 더 간절 합니다.… 더보기

마음의 저울

댓글 0 | 조회 3,437 | 2009.02.24
마음의 저울은 마음의 무게를 다는 저울입니다.마음의 저울은 눈금도 없고 바늘도 없습니다.마음은 분명히 있고 작용하는데 모습이 없어서 무게를 달 수 없습니다.마음은… 더보기

능력 있는 사람!

댓글 0 | 조회 3,400 | 2009.01.28
일요법회를 마치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있자니 어떤 신도가 찾아와서 "스님! 사람을 미워하는데 어떻게 하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저는 한 번 미워하면 감정… 더보기

남을 배려하는 말!

댓글 0 | 조회 3,828 | 2009.01.13
저녁 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스님! 지난 31일 "'2009년 신년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 밤부터 아침까지 마음을 다해 정성껏 기도를 드… 더보기

새해의 기쁨

댓글 1 | 조회 3,462 | 2008.12.24
이제 2009년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꿈과 희망과 기대로 설레게 합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각오를 다지며 성공적 한해를 자신합니다.… 더보기

현재 한해의 감사

댓글 0 | 조회 3,325 | 2008.12.09
12월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빠르구나! 한 해를 어떻게 보냈지 생각합니다. 우리 절에 나오는 남자 신도 한 분이 있습니다. 항상 힘들어 하고 … 더보기

뉴질랜드의 빈 그릇 운동

댓글 0 | 조회 4,299 | 2008.11.26
빈 그릇 운동은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워서 가정과 지구를 살리는 사회 환경운동이다. 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 하느냐 하면 음식물… 더보기

키위들의 다도 열풍!

댓글 0 | 조회 3,810 | 2008.11.11
지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North Shore City에서는 Heritage Week 기간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다민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가졌다.그… 더보기

아침에 고구마 식사!

댓글 0 | 조회 5,232 | 2008.10.30
해외에 살다 보면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교민들이 대게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아침 준비 하기도 바쁘고 입맛도 없다. 자녀들은 우유에 … 더보기

좋은만남

댓글 1 | 조회 3,409 | 2008.10.14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에 오정해, 김규철, 김명곤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제31회 대종상 작품, 감독,…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Ⅱ)

댓글 1 | 조회 3,248 | 2008.09.23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 종교 편향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봉헌 발언을 감상해 보자! '종교평화'와 '종교 화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렇게 해서야 이룰 수…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댓글 1 | 조회 3,385 | 2008.09.10
종교편향은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 지휘관들이 개인적 종교와 신앙을 사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종교와 신앙적 발언을 하여 공직의… 더보기

좋은 이웃!

댓글 0 | 조회 3,269 | 2008.08.28
세월이 각박하고 신뢰할 수 없을 때는 나의 주변에 좋은 이웃이 필요하다.아니 일생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이웃을 갖는다는 것은 기쁘고 행복 한 일이다.아… 더보기

음식 못하는 여성!

댓글 0 | 조회 3,715 | 2008.08.14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음식은 보약이고 즐거움이다. 인생의 다섯 가지 즐거움인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壽), 오욕락(五慾 樂) 중에 순위가 … 더보기

[385] 기도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3,410 | 2008.07.22
"기도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기독교와 카톨릭신자, 불교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종교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도에 대한 정의와 형식은 달라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