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0 개 7,518 NZ코리아포스트
나는 영문법 선생이 아니라 영어 선생이다. 또한 한국에서 지학사, 맨투맨, 금성 출판사 등에서 영어 참고서를 지난 해 말까지 17권을 출간 한 중에서 1권만이 본격적인 영문법 책이고 독해 참고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말 한국에서 메가 스터디, 메가 북스와 출판 계약을 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와 지금 부지런히 제일 먼저 원고를 쓰고 있는 책도 영문 독해 책이다. 이 책을 다 쓰고 나면, 쓰기 책과 이휘 책을 올해 말까지 쓸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는 유독 영문법을 강조하게 된다.

왜 일까? 학생들에게 바로 Essay를 쓰는 훈련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한국 출신의 학생들은 의대나 치대 또는 법대에 진학을 희망한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의대나 법대 1학년에 입학해서 많은 책을 읽고 에세이를 써서 제출해야 할 때, 탄탄한 영어 실력이 뒷 받침 되어있지 않으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이 때 말하는 영어 실력은 말하고 듣는 영어 실력뿐 아니라, written English (읽고 쓰는 영어) 실력에 더 중점을 둔 것이다. 또한 spoken English라 하더라도 주어진 논제에 대해서 학문적인 토론을 하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고급 Written English 수준의 회화 실력인 것이다.

Spoken English에서 Written English로 옮겨져 가는 중간 단계에 바로 English Grammar (영문법)라는 과정이 있다.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되는 과정이다. 미국에 있는 조카들은 초등학교 말 정도에 미국 공립 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서 영문법을 배웠다. 또한 미국에서 초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진학하는 주로 원어민 학생들이 보는 SAT 영어 시험에도 영문법 문제가 꽤 많이 출제된다. 그런데도 뉴질랜드 일선 학교 교과 과정에는 영문법 과목이 없다. 왜 일까? 미국과 한국과 이나라의 대학 진학률과 산업 구조 등을 비교 종합해서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영어 vocabulary의 60-70%는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문법을 가리키는 grammar라는 영어 단어도 역시 letter(글자)를 뜻하는 ‘gramma’라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즉, spoken language(말하고 듣는 언어)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written language(문자로 읽고 쓰는 언어)에 보다 더 엄격히 적용되는 언어 사용 규칙이 바로 문법인 것이다.

영문법 중에서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배웠다 하더라도 끊임없이 다시 확인하여 정리해 두어야 하는 것이 조동사다. 한국에서 흔히 ‘조동사’라고 부르는 영어 단어 auxiliary도 역시, 영어 발음치고도 약간 껄끄러운 발음이라고 느껴지는데서 알 수 있듯이, 원래의 영국 지역에서 쓰던 낱말이 아니라 to help(도와주다)의 뜻을 갖고 있는 라틴어 ‘auxilium’이라는 단어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auxiliary verb는 뒤에 따라오는 main verb를 ‘도와주는, 보조해 주는’ 동사라는 뜻이다. 간단히 auxiliary라고 부르기도 하고 쉬운 말로 helping verb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보통 ‘조동사’라고 뭉뚱그려 같이 묶어서 가르치지만 미국이나 영국에서 출판된 많은 영문법 책에서는 auxiliary verb를 primary auxiliary verb(be, have, do)와 modal auxiliary verb(can, may, must should…)로 구분해서 설명한다. ‘be, have, do’는 그 자체가 main verb(본동사)로 쓰일 수도 있고, 다른 동사들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수 있는데,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auxiliary(조동사)로 쓰일 때는 자체의 특별한 뜻은 갖고 있지 않고 main verb를 도와주는 auxiliary 기능 만을 한다. 이러한 auxiliary를 primary auxiliary(기능 조동사)라 한다.

Primary auxiliary와는 달리 그 자체로는 main verb(본동사)로는 쓰일 수 없고, main verb(본동사) 앞에서 possibility(가능성)나 ability(능력), permission(허락), volition(의지) 등의 뜻을 더해주며 auxiliary verb(조동사)로만 쓰이는 ‘can, may, might, must, should, will, would’ 등을 modal auxiliary verb(양태 조동사) 또는 간단히 modal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modal 중에서 ‘can’은 ability(능력)나 possibility(가능성),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고, ‘may’는 possibility(가능성)나 can을 쓸 때 보다는 좀더 공손한 표현이 되는 permission(허락)의 뜻을 갖고 있다. 또한 ‘의무’를 나타내는 auxiliary로 must와 have to를 구분하지 않고 가르치는데, ‘must’는 개인적 느낌에 있어서의 obligation(의무) 즉, ‘I feel it’s necessary. (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have to는 객관적 사실이나 상황에서 비롯된 obligation(의무) 즉, ‘Another person makes it necessary. (다른 사람이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뜻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should는 moral obligation(도덕적 의무)을 나타낼 때 쓰고 ought to로 바꿔 쓸 수 있지만 이 경우 ought to 보다는 should를 더 많이 쓴다.

그 밖의 자세한 auxiliary(조동사)의 용법들도 반복해 공부하고, 구분해서 사용해야만 할 것이다.

* 이 내용은 필자의 신간 ‘English Grammar Alive(지학사)’에서 간추린 내용입니다. 이 내용에 대한 저작권은 김재석과 ㈜지학사에 있습니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력자와 지도자

댓글 0 | 조회 4,024 | 2011.03.23
무겁게 터져나간다. 칠레에서 크라이스트처치를 거쳐 일본 열도에서. 튀니지에서 이집트를 거쳐 리비아에서. 땅 속이나 땅 위에서나 쌓이고 쌓인 압력을 더 이상 지탱하… 더보기

Pink Ice

댓글 0 | 조회 4,071 | 2011.03.09
“Mummy, I got buried.”(엄마, 나 건물 더미 속에 묻혔어요.) // “I got pinned."(나는 꼼작할 수 없어요.) // “I have … 더보기

현재 발음하기 조차 힘든 Auxiliary Verb(조동사)

댓글 0 | 조회 7,519 | 2011.02.23
나는 영문법 선생이 아니라 영어 선생이다. 또한 한국에서 지학사, 맨투맨, 금성 출판사 등에서 영어 참고서를 지난 해 말까지 17권을 출간 한 중에서 1권만이 본… 더보기

The theory of language teaching and learning …

댓글 0 | 조회 4,161 | 2011.02.09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1780년대 독일에서 처음 이름이 붙여진 Grammar-translation meth… 더보기

피하지 말고 정복해야만 하는 article(관사)

댓글 0 | 조회 8,363 | 2011.01.26
영문법 중에서 한국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article(관사)이다. 우리말에는 전혀 없는 문법이기 때문이다. 영어 원어민들까지도 깐깐하게 따지고… 더보기

Chicken Questions(학인 질문???)

댓글 0 | 조회 3,935 | 2011.01.14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영어의 사투리는 몇 가지나 될까?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내에서도 동부와 서부 남부의 발음이 서로 다르고, 미국보다 영토가 작은 나… 더보기

나의 남편과 우리 남편

댓글 0 | 조회 4,740 | 2010.12.21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오랫동안 한 곳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농경 문화를 기반으로 살아왔던 탓인지 끈끈한 연대감으로 뭉쳐진 ‘우리’라는 의식이 남달리 강하다. ‘… 더보기

나는 내 머리카락이 짧게 잘려지게 시켰다

댓글 2 | 조회 4,926 | 2010.12.08
우리말은 감성에 관련된 어휘나 어법은 많이 발달되어 있지만, 논리성은 발달되어 있지 않다. 이발하는 것을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하지 않고, ‘머리를 잘랐다.’… 더보기

한국식 영어, 일본식 영어, 이탈리아식 한국어

댓글 0 | 조회 4,349 | 2010.11.24
칼럼이 맞는 발음인가, 컬럼이 맞는 발음인가? 미국 California 주지사 이름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로 부르는 것이 맞는 것인가?우선 칼럼이라고 쓰면 구식 발… 더보기

2010년 NCEA 마무리 준비

댓글 0 | 조회 3,657 | 2010.11.10
11월은 뉴질랜드의 대학 입학고사인 NCEA가 있는 달이다. 고등학교(Form 5, 6, 7)학생들은 NCEA 외부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마지막 정성을 들이고 있다… 더보기

슬픈 한글, 아파트

댓글 0 | 조회 4,703 | 2010.10.28
일본인들은 줄이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들이 쓰는 문자인 가나문자 부터가 그 이전부터 써오던 중국의 한자를 간소화하여 만든 문자다. 커다란 식탁이나 밥상을 조그맣게… 더보기

주의해야 할 영어 발음과 표현들

댓글 1 | 조회 8,994 | 2010.10.15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어 발음 이야기가 나오면 주눅이 든다. 한국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비교적 많은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발음체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더보기

위대한 혼, Mahatma

댓글 1 | 조회 3,491 | 2010.09.29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과… 더보기

한국 학생들이 잘 틀리는 영어 표현 II - 일치(agreement/ conco…

댓글 0 | 조회 8,552 | 2010.09.20
학생들의 에세이 지도를 할 때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또 다른 실수들은 ‘일치(agreement, concord)’의 문제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치’는 영어공… 더보기

칼과 숟가락, 삼지창과 젓가락

댓글 0 | 조회 4,169 | 2010.08.25
Greek and Latin have been the sources of most of the words in the English language. (그리스어와… 더보기

한국 학생들이 잘 틀리는 영어 표현 I - tense(시제)

댓글 0 | 조회 6,277 | 2010.08.11
가끔 만나는 뉴질랜드 사람들(키위들)에게서 한국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너무 힘들어 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자는 그들에게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 더보기

Coming from a Black Man’s Soul - (흑인의 영혼에서 울려…

댓글 0 | 조회 3,829 | 2010.07.28
“My old man’s a white old man. (나의 아버지는 백인 노친네.)/ And my old mother’s black. (나의 어머니는 흑인 노… 더보기

편한 길과 바른 길

댓글 0 | 조회 3,545 | 2010.07.14
요즈음은 무엇이 옳은지 무엇이 그른지, 무엇이 좋은지 무엇이 나쁜지 판단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갈수록 정보는 넘쳐나고 얻기도 쉬워지고 있는데 어느 것이 바르고 좋… 더보기

열정과 냉정의 사이

댓글 0 | 조회 3,140 | 2010.06.24
Try to put yourselves in the other people’s place and to see why they hold the opinions or… 더보기

라틴어와 그리스어 숫자에서 온 영어 단어들

댓글 0 | 조회 5,605 | 2010.06.09
한국에서 유학을 오거나 이민을 온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다 만나게 되는 문제점 중 하나가 영어 어휘를 어떻게 바르게 공부해 나갈까 하는 문제이다. 뉴질랜드에서 … 더보기

친 환경 복지 국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535 | 2010.05.25
No living creature, plant or animal, can exist in complete isolation. (식물이든, 동물이든, 어떤 살아있는… 더보기

Pioneer Women in New Zealand (뉴질랜드의 개척민 여성들)

댓글 0 | 조회 4,076 | 2010.05.12
뉴질랜드를 차로 여행할 때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푸른 잔디가 뒤덮인 들판이나 언덕 위에 양떼와 소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장면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로… 더보기

Passion(열정)

댓글 1 | 조회 3,863 | 2010.04.28
천재란 무엇인가? 천재를 결정 짓는 정수는 과연 무엇인가? Genius is one percent inspiration and ninety-nine percent… 더보기

비 결

댓글 0 | 조회 3,199 | 2010.04.13
A young king of the East, anxious on his ascent of the throne to rule his kingdom justly, … 더보기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댓글 0 | 조회 3,735 | 2010.03.23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힘든 일은 교육현장에서 봉구를 만났을 때이다. 솔직히 말해서 엄마 아빠가 모두 두뇌가 명석하고 좋은 직업을 갖고 있는 집안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