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만남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좋은만남

1 3,375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에 오정해, 김규철, 김명곤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제31회 대종상 작품, 감독, 촬영, 신인여우, 신인남우, 녹음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판소리에 대하여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 내용 중에 소리패로 떠돌아 다니는 아버지가 나오고, 데리고 다니던 어린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恨) 맺힌 소리를 내라고 독약을 먹여서 자기 딸의 눈을 멀게 한다. 그 장면에 관객들은 보다 못해 눈물을 흘리고 많은 생각을 한다. “비록 영화지만 이 아이는 세상을 잘못 만났구나? 애비도 잘못 만나고 판소리도 잘못 만나 생고생을 하는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지 그 작품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비하면 “심청전”은 좀 다르다. 서편제 아버지 와는 반대로 딸이 눈먼 자기 아버지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고, 인당수에 뛰어 들면서, 자기 아버지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기도 한다. 심봉사는 딸 하나 잘 둔 덕에 평생토록 못 보던 새 세상을 만나게 된다.

나는 여기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세상을 만나야 남은 생을 보람 있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는다. 가정과 인생에 정말로 좋고 훌륭한 인연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남자는 아내 잘 만나야 되고 여자는 남편 잘 만나야 한다. 어디 배우자뿐인가?

장인, 장모도 잘 만나야 하고, 시부모, 시집 식구도 잘 만나야 하고, 사회 친구도 잘 만나야 한다. 반대로 가정 풍파를 맞지 않으려면 며느리가 잘 들어와야 하고, 사위도 잘 선택해야 한다. 또 인생에 있어서 실패를 하지 않으려면 사회친구도 잘 만나야 한다. 술하고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다. 또 직장 상사, 직장 동료도 잘 만나야 되고 기업인은 좋은 사원을 만나야 회사가 발전 한다.

뉴질랜드에 와서 정보와 문화에 어둡고 각종 생활 법 규와 제도에 익숙하지 않아 새로 사귀고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

유학원을 통해서 교민 단체를 통해서 또는 교회와 성당, 사찰을 찾아서 낯선 만남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의심하고 확인 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만들게 된다. 그 중에는 이해심 많은 인간성 좋은 사람도 있고, 겸손하고 부지런한 사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 가볍고 쓸데없이 말 많고 소문 잘 내는 사람, 남을 이용해서 자기 이득 챙기는 사람, 자기 자랑 과시해서 남 피곤하게 하는 사람,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말과 자기 자랑만 장황하게 하는 사람, 돈 빌리고 사기치는 사람 등 별별 사람들이 많다.

교민사회는 좁고 서로 남남이라. 남의 존재가 귀한 줄 모르고.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느라고 “카드라 통신”에 의해 칭찬보다 비난을 많이 하고, 그래서 상처 받기 쉬워서 함부로 나다니지도 못하고, 진실로 믿고 마음을 열지도 못한다.

<인과경>에서는 “좋은 만남이란 상대방의 잘못을 일깨 워 주는 것이고, 좋은 일을 보면 마음속으로 기뻐해 주는 것이고 괴로움에 처했을 때는 서로 버리지 않는 마음 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조금 손해보고, 조금 불편 하드라도, 서로 생각하고, 나누고, 봉사하고, 칭찬해야 가능하다.

인색하고, 이기적이고, 화 잘내고, 성질 급하고, 잘난체 하면 멀어진다.

뉴질랜드에서 귀중한 만남을 이루고 그 만남을 통해 남은 인생을 아름답게 보람되게 살려고 한다면 어리석은 일인가? 잘 한 일인가?

나는 어떤 만남의 대상인지 확인 해 보고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으로 재삼 거듭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 인간 관계와 교민사회가 따뜻해지고, 밝아지고, 잘 살게 된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빛이 되는 것은 삶의 환경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달려 있다.

뉴질랜드에 와서 살아가는 것을 후회하지 않게 찬란한 봄날 서로에게 꽃이 되자.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인선
네, 그 곳은 가을인가요. 뉴질랜드 가을풍경이 궁금합니다. 만남은 어쩔 수 없더라도 업을 짖지 말아야 겠죠. 고통스런 만남도 잘 승화만 하면 훌륭한 거름이 되더군요. 업을 지었으면 업을 씻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시인입니다. 불교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시라는 것이 하나의 구도의 정신이니까요. 좋은 글들 기대하겠습니다.

녹차의 세계화!

댓글 0 | 조회 3,300 | 2009.06.29
녹차의 세계화는 요원 한 것인가?그린 티(green tea)로 불리는 녹차는 주로 동양에서만 애호하고 서양에서는 커피를 즐긴다.각 대륙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의… 더보기

작은 비석 하나

댓글 0 | 조회 3,539 | 2009.06.1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라고 했다. 시신은 화장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미안해 하지 … 더보기

세상은 돈 때문에 어렵다!

댓글 0 | 조회 3,617 | 2009.05.27
세상은 온통 돈 때문에 아우성이다. 세상에서 돈은 생명줄과 같아서 삶을 지탱 해 가는 생존의 필수적 소유이다. 거부들은 여유가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나날이 걱정이… 더보기

자살을 희망으로!

댓글 0 | 조회 3,055 | 2009.05.13
어느 절에 중년 신사 한 분이 저녁 늦게 찾아와서 주지스님을 만나겠다고 한다. 나이는 한 오십이 되어 보였다.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들어 보니 세상 살기… 더보기

네 가지 친구!

댓글 0 | 조회 3,099 | 2009.04.28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절 친구에 대해 생각 해 본다. 부모 형제 자녀 친척의 관계도 더 없이 중요 하지만 촌수가 형성되지 않는 친구의 만남도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 더보기

참고 살아야만 되는 세상!

댓글 0 | 조회 3,226 | 2009.04.15
생활과 대화 중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참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면적 아픔이고 고통이다. 요즘 같은 대명천지 밝은 사회에 참는다는 것은 구 버전일수 있다… 더보기

과거보다 미래를 노래하자!

댓글 0 | 조회 3,261 | 2009.03.10
사람들은 과거와 더불어 오늘을 살아 갑니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과거가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때 더 간절 합니다.… 더보기

마음의 저울

댓글 0 | 조회 3,398 | 2009.02.24
마음의 저울은 마음의 무게를 다는 저울입니다.마음의 저울은 눈금도 없고 바늘도 없습니다.마음은 분명히 있고 작용하는데 모습이 없어서 무게를 달 수 없습니다.마음은… 더보기

능력 있는 사람!

댓글 0 | 조회 3,355 | 2009.01.28
일요법회를 마치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있자니 어떤 신도가 찾아와서 "스님! 사람을 미워하는데 어떻게 하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저는 한 번 미워하면 감정… 더보기

남을 배려하는 말!

댓글 0 | 조회 3,788 | 2009.01.13
저녁 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스님! 지난 31일 "'2009년 신년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 밤부터 아침까지 마음을 다해 정성껏 기도를 드… 더보기

새해의 기쁨

댓글 1 | 조회 3,425 | 2008.12.24
이제 2009년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꿈과 희망과 기대로 설레게 합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각오를 다지며 성공적 한해를 자신합니다.… 더보기

한해의 감사

댓글 0 | 조회 3,288 | 2008.12.09
12월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빠르구나! 한 해를 어떻게 보냈지 생각합니다. 우리 절에 나오는 남자 신도 한 분이 있습니다. 항상 힘들어 하고 … 더보기

뉴질랜드의 빈 그릇 운동

댓글 0 | 조회 4,242 | 2008.11.26
빈 그릇 운동은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워서 가정과 지구를 살리는 사회 환경운동이다. 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 하느냐 하면 음식물… 더보기

키위들의 다도 열풍!

댓글 0 | 조회 3,764 | 2008.11.11
지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North Shore City에서는 Heritage Week 기간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다민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가졌다.그… 더보기

아침에 고구마 식사!

댓글 0 | 조회 5,185 | 2008.10.30
해외에 살다 보면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교민들이 대게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아침 준비 하기도 바쁘고 입맛도 없다. 자녀들은 우유에 … 더보기

현재 좋은만남

댓글 1 | 조회 3,376 | 2008.10.14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에 오정해, 김규철, 김명곤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제31회 대종상 작품, 감독,…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Ⅱ)

댓글 1 | 조회 3,211 | 2008.09.23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 종교 편향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봉헌 발언을 감상해 보자! '종교평화'와 '종교 화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렇게 해서야 이룰 수…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댓글 1 | 조회 3,349 | 2008.09.10
종교편향은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 지휘관들이 개인적 종교와 신앙을 사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종교와 신앙적 발언을 하여 공직의… 더보기

좋은 이웃!

댓글 0 | 조회 3,226 | 2008.08.28
세월이 각박하고 신뢰할 수 없을 때는 나의 주변에 좋은 이웃이 필요하다.아니 일생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이웃을 갖는다는 것은 기쁘고 행복 한 일이다.아… 더보기

음식 못하는 여성!

댓글 0 | 조회 3,671 | 2008.08.14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음식은 보약이고 즐거움이다. 인생의 다섯 가지 즐거움인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壽), 오욕락(五慾 樂) 중에 순위가 … 더보기

[385] 기도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3,316 | 2008.07.22
"기도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기독교와 카톨릭신자, 불교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종교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도에 대한 정의와 형식은 달라진… 더보기

[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댓글 0 | 조회 3,416 | 2008.07.08
잘 아는 우화 한 토막 중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식 얘기는 아니고 새로 나온 버젼으로 말하면 이렇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해서 많은 곡식을 … 더보기

[383] 뉴질랜드 기후변화 탄소 제로에 도전하다

댓글 0 | 조회 3,819 | 2008.06.23
뉴질랜드의 날씨가 지금 겨울의 초입인지 늦가을의 마지막 잎새인지 혼잡해 있다. 3,4,월 단풍이 화려하더니 한국에 1달 갔다 온 6월에도 입이 큰 나뭇잎들은 여전… 더보기

[382] 시위와 촛불의 의미

댓글 0 | 조회 3,627 | 2008.06.10
촛불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 는다. 모든 종교의례에 촛불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종교의식과 제례에 촛불은 무슨 의미를 가질까? 전통적으로 구도자들은 … 더보기

[381] 부부의 화내는 마음!

댓글 0 | 조회 3,195 | 2008.05.27
얼마 전 신도님이 오셔서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아내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보니 남편은 아내를 본둥 만둥하고 텔레비전만 보고 있어서 남편한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