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富子)가 싫다는 사람도 있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부자(富子)가 싫다는 사람도 있네

0 개 3,863 NZ코리아포스트
"돈은 역 효과를 낳는다. 행복이 오는 것을 막는다." 부(富)가 불행의 근원이라며 억만장자 전 재산을 기부한 사람이 있다. 마흔 일곱 살의 오스트리아 남자,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가끔씩 전 재산을 기부하는 사례는 보아 왔지만 황금같은 인생 중반기 사십대. 한참 성공 가도를 달리는 사업이며 아직도 창창하게 일 하고 살아갈. 인생이 많이 남은 사람이 귀찮은 옷 벗어 던지듯 모든 걸 훌훌 털어 버리고 빈 손으로 남아 가난했던 옛날로 돌아 간다니 참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돈 좋아하는 세상. 돈이면 안 되는 것 없는 세상에 참 별난 사람도 다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그 동안 열심히 살아 부를 이뤘고 많은 재산을 축적해 이제 부러울 게 없을텐데 행복은커녕 부가 불행의 근원이라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더 많은 부와 사치가 곧 더 많은 행복을 의미한다고 오랫동안 믿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치와 소비를 멈추고 진짜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과연 그가 지향하는 진짜 삶이란 무엇일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 그가 가진 부를 누리려고 아귀다툼을 하는 세상 아닌가, 물론 일에 대한 성취욕도 있을 수 있고. 인류를 위한 어떤 연구나 발명으로의 성공도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이 결국은 부와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 성공은 곧 돈이고 명예와 행복이 따르는 것으로 믿기에 모든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 발돋움을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진짜 삶은 돈과 사치와 호화스런 생활이 아니라고 깨달아 자신의 부를 가져다 준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 사업으로부터 지금까지 모아온 모든 재산을 남김없이 기부했다. 살고 있던 고급 빌라부터 거대한 농장. 소유한 여섯 대의 글라이더며 고급차. 그리고 사업체까지 전부를 매각하면서 자유를 느꼈다며 완전히 아무 것도 남기지 말자는 생각이라면서. 인스부르크에 단칸 셋방으로 이사 할 예정이란다.

가난에서 시작한 사람. 그러나 진짜 삶이 부가 아닌 가난 그 안에 있다고 믿고 부를 버린 사람이니 많이 가져봤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용기이기도 하다.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위해 노예처럼 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 동안 자신의 편안한 삶에 따르는 모든 과시적 요소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아 지금껏 미뤄 왔다는 그에게 전환점이 온 것은 하와이에서 3주간 휴가를 보내면서였다.

3주간 쓸 수 있는 돈은 다 썼지만 친한 척하는 직원들도. 중요한 척하는 손님들도 모두 연기하는 배우 같았고 진짜 사람같은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영혼도 없고 감정도 없는 5성급 삶이 얼마나 끔찍한지 깨달았다고 그는 말 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그 어디를 여행 해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고. 자기의 부가 그들의 가난과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들어 때를 놓치면 못 할 것 같아 드디어 결행을 했단다. 모든 재산은 중남미에 세운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하겠지만 그 단체로부터 어떤 급여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가난을 살아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가난과 부를 모두 경험했기에 진짜 삶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깨달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가난은 다소 불편 할 뿐이지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라고도 말한다.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틀린 말 같기도 하다. 불편함을 감수 하면서 행복을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요즘같이 물질 만능 시대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 부정도. 부패도 나오고. 부모 자식간의 갈등도. 때로는 살인까지도 저질러지는 것을 보게 된다. 오죽하면 부모가 재산을 남겨 놓고 떠나면 자식들간에 불화만 생긴다는 말도 있을까 ,

돈 잘 쓰는 5성급 삶이 그처럼 진심없는 거짓으로 사는 삶이라니 무급인생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겐 다소 위안이 되기도 한다.

때마침 "무소유"의 청빈한 삶을 실천하신 "법정" 스님의 입적 소식을 듣는다,

"진달래 꽃 잎을 따서 창문에 발랐더니 일 년을 봄 꽃 속에서 살았다"는 참 무소유 스님의 자연으로부터의 넉넉함이 문득 떠올랐다. 스님의 명복을 빌어 드리며. 아주 조금이나마 그 분을 흉내내며 헐렁한 삶을 살아 보자고 다짐을 해 본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2월의 노래

댓글 0 | 조회 3,122 | 2011.12.23
‘하늘을 쳐다보며 사-뿐 귀에다 손을 대보라 구름이 방긋 웃는 소리 고요하게 들린다.’ 밝고 맑은 꿈을 꾸던 어린시절. 푸른풀밭에 누워 드넓… 더보기

호박잎에 싸 보내는 할머니 마음

댓글 1 | 조회 3,244 | 2011.11.23
얼마 전 점심초대를 받아 어느 식당에 갔었다. 한식에 맞는 깔끔한 기본반찬 서너가지와 작은 뚝배기에 걸죽한 강된장이 함께 식탁에 올라왔다. 웬 강된장? 그것을 보… 더보기

그 벗꽃 길, 그리움이 있다

댓글 0 | 조회 3,204 | 2011.10.27
엊그제만 해도 죽은듯이 다소곳하던 헐벗은 벗 나무에 뽀오얀 꽃봉오리들이 툭툭 터져 화사한 꽃을 피워 웃고 있다. 아직은 어려 가녀린 몸매지만 버겁도록 무겁게 꽃짐… 더보기

아름다운 고별

댓글 1 | 조회 3,758 | 2011.09.27
옆집 할머니 ‘엘리자벳’이 갑자기 돌아가셨다."일년 중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우리들의 추석날. 명절다운 분위기로 조촐하게 잔치가 벌어진 작은… 더보기

‘포우투카와’ 꽃잎 날리던 교정

댓글 0 | 조회 3,223 | 2011.08.24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난 일들 가운데 보람있었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자기 하는 일에 성취감이 곧 보람이겠지만 무엇보다 순… 더보기

차 사랑 할아버지

댓글 0 | 조회 3,195 | 2011.07.26
‘허버트’ 노인이 또 차를 바꿨다. 방궤같이 앙징스럽고 예쁜 신 차다. 그는 언제나 같은 스타일의 차들만 타는 취향임이 틀림없다. 주인을 닮은듯한 아담한 모양이 … 더보기

그 남자의 6. 25

댓글 0 | 조회 3,675 | 2011.06.28
시니어클럽 ‘무지개’에 나오시는 분들 가운데 남자 세 분이 참전용사였음을 이번에 알게 되면서 그 타고나신 천운(天運)이 새삼스럽게 놀랍고 부러웠다. 6. 25가 … 더보기

오월의 그 열기처럼

댓글 0 | 조회 3,080 | 2011.05.25
뜨겁게 달아 오르던 ‘제11대 한인회장’ 후보 세 사람의 열기도 이제 가라 앉았다.그 분들을 지켜보며 진정으로 우리 교민을 대표 할 한 사람을 가리느라 설왕설래 … 더보기

나눔의 기쁨

댓글 0 | 조회 3,391 | 2011.04.28
큼직한 상자에 여러 옷가지들과. 먹을 것이 담긴 봉지들이며. 병들을 차곡차곡 담고. 귀퉁이 빈 공간에는. 치약이며. 비누. 작은 일용품들을 빈틈없이 채워간다. 일… 더보기

호평동에서 온 편지

댓글 0 | 조회 3,756 | 2011.03.23
어린 강아지풀과 노오란 민들레꽃이 얌전하게 말려져 진홍의 카드지 안에서 환하게 나를 반긴다.훌쩍 해를 넘긴 작년. 봄의 소식을 알리며 고국의 땅 한 모퉁이 호평동… 더보기

설 명절에 웬 송편을....

댓글 0 | 조회 3,793 | 2011.02.22
‘젊은이는 희망으로 살고 늙은이는 추억으로 산다던가’ 구정을 맞아 귀성길이 막힌다느니 원활하다느니 수만리 밖에서 나와 무관한 사정을 듣고 보며. 그러나 그 곳에 … 더보기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댓글 1 | 조회 3,992 | 2011.01.26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정확히 70년대의 아주 옛날 노래를 요즈음 새삼스럽게 웅얼거리는 입버릇이 된 것은 어쩐 일일까? 별로… 더보기

2010년 11월에는...

댓글 0 | 조회 3,439 | 2010.12.22
수도 없이 바뀌고 반복되는 세월속에서. 내 인생에 십일월만큼 특별한 달은 또다시 없는 것 같다. 눈부시게 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하게 웃던 십일월 어느날… 더보기

띵호아! 사랑의 도시락

댓글 0 | 조회 4,463 | 2010.11.24
그들이 알고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중국인들은 대개 칙칙하고 깔끔스럽지가 않다고 생각 해 왔다. 그러기에 화사하고 밝은 인상의 남자를 분명 한국인이라고 단정짓고 “안… 더보기

감사합니다

댓글 0 | 조회 3,684 | 2010.10.28
“또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게 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나이무게가 더해지면서 마치 죽음에서 깨어나듯 다시 시작되는 아침이 늘 새롭고 고마워 저절로 나오는 감사… 더보기

젊음이 흘리고 간 낭만을 줍다

댓글 0 | 조회 3,804 | 2010.09.29
감색 양복에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단추와 띠 장식이며. 거기에 검은차양에 흰 모자까지.... 그 날은 퀸스트리트 거리가. 그들의 멋진 정복의 물결로 그 어느 때 보… 더보기

고목에 피운 무지개꽃을 아시나요?

댓글 0 | 조회 3,870 | 2010.08.25
“푸 -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고국의 향수를 물씬 자아내는 멋드러진 화음에 찐한 감동과 함께 온몸으로 짜릿한 전율이 온다. 곱고 화사한 한… 더보기

고국의 가을 속으로 달리다(Ⅲ)

댓글 0 | 조회 3,909 | 2010.07.28
조(鳥)도를 구경하고 다시 ‘진도’로 돌아왔을 때. ‘진도’의 자랑꺼리로 너무도 유명한 토속주 ‘홍주’를 한병 샀다. 조선시대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최고 진… 더보기

고국의 가을 속으로 달리다(Ⅱ)

댓글 0 | 조회 3,384 | 2010.06.22
진도대교 앞. 자그마한 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목포, 강진, 두륜산을 거쳐 숨가쁘게 달려온 하루였다. 예향의 도시답게 밤바람에 실려 온 묵향이 창 틈으로 스며드는… 더보기

고국의 가을 속으로 달리다(Ⅰ)

댓글 1 | 조회 3,767 | 2010.05.25
낙엽 구르는 바람 소리에 잠을 잃은밤, 고국은 지금 꽃 잔치로 한창 법석을 떠는 계절이잖은가, 하지만 이 밤. 나는 지난 가을 그 곳에서 보낸 시간들 속에서 특별… 더보기

여기는 지금 해 질 무렵의 오클랜드 시티

댓글 0 | 조회 4,055 | 2010.04.27
무공해 초록 나라에 사는 내가 부러워 배 아파 죽겠다는 친구, 당신에게 또 충격을 드려 미안합니다. 주체할 수 없는 이 감동을 혼자 하기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 더보기

현재 부자(富子)가 싫다는 사람도 있네

댓글 0 | 조회 3,864 | 2010.03.23
"돈은 역 효과를 낳는다. 행복이 오는 것을 막는다." 부(富)가 불행의 근원이라며 억만장자 전 재산을 기부한 사람이 있다. 마흔 일곱 살의 오스트리아 남자, 죽… 더보기

마음밭에 심기운 꽃

댓글 0 | 조회 3,421 | 2010.02.23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동거한다는 부산의 어느 언덕바지, 일제 강점기 때 묘소였던 자리라던가, 그런 그대로 옹기 종기 집들이 생기고 동네가 되었다. 작은 뜰 한 귀… 더보기

빛 바랜 도화지에 행복 그리기

댓글 0 | 조회 3,916 | 2010.01.27
새 카렌다를 바꿔 걸었으니 어김없이 나이 하나를 더 먹은게 틀림없다.음식은 먹으면 줄어 드는게 이치에 맞는데 떡국을 먹으면 보태지는게 나이가 아닌가. 나이는 숫자… 더보기

실수야 떠나라

댓글 0 | 조회 3,713 | 2009.12.22
12월 마지막 달, 싫어도 또 하나 나이를 보태야 한다. 세월따라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두렵다. 이제 기억력도 전같지 않은데 곧잘 건망증까지, 몇년전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