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0 개 1,911 새움터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를 개발하면 그것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된다. 한국 분들과 WRAP(Wellness Recovery Action Plan) 그룹을 하면서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에 대해 자주 의논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 중 대표적인 것이 “희망”이다.

우리가 너무 잘 알면서도 어쩌면 장롱 속 깊이 넣어 두고 까마득히 잊어 버리고 사는 것이 “희망”이 아닐까. 누구는 희망이 없어 죽고 싶다고 한다. 희망이 없을 리는 없는 데 마음에 가득 찬 아픔과 고민들이 그것을 가리고 있어서 마치 희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정신 질환으로 아픈 분은 본인은 말할 것 없이 가족 조차도 병에 초점을 두다 보니 희망이 작아져 보인다. 또한 비교 의식으로 가득 찬 사회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 보다 상처를 준다.

정신 건강이 걱정이 되는 분은 의사와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하며, 그와 아울러 멘토, 신앙인, 선생님, 좋은 친구 그리고 심리 상담을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 꿈과 희망이 무엇이냐고 물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물어 주고 답을 생각하는 과정 즉 대화나 상담을 통해 병을 짊어 지고 홀로 고통 하는 환자라는 굴레를 벗어 버리고 원래 가지고 있던 본인만의 독특한 재능과 희망을 발견하고 병보다는 자신의 고유한 재능에 초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 질환을 가진 분들 중에서 희망으로 성공적인 삶을 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십대 소녀 경애(가명)는 정신 분열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녀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상담사가 묻자 그녀는 치어 리더가 되고 싶다고 했다. 무엇이 그런 꿈을 갖게 했는지 물었더니 아빠와 함께 치어 리더들이 나오는 운동장을 찾았던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 때문이란다. 현실적으로 경애가 치어 리더가 되는 것은 별로 가능성이 없어 보였다. 돕는 이들이 그녀의 희망을 격려하기 위해 치어 리더에 대한 영상물 등 많은 자료들을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녀의 일상은 치어 리더들이 나오는 영상을 되풀이 해서 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종일 치어 리더에 대한 것만 생각하며 지내게 되었다. 한 번은 치어 리더들이 활동하는 곳에 사회 복지사와 함께 견학을 가게 되었다. 치어 리더들이 연습하는 곳에서 그녀는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제공했고 그것을 계기로 치어 리더를 돕는 직업을 얻게 되었다.

경애뿐만 아니라 지난 호에도 말씀 드렸던 WRAP 프로그램의 창시자 메리 엘렌과 그 어머니는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병원을 자주 입원했었고 약도 10년 이상 복용했다. 하지만 아픈 몸과 정신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싶은 희망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희망을 품고 살면 이루어 진다. 두 모녀는 희망의 결실로 본인들만 아름다운 삶을 누린 것이 아니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분들께 원동력있는 실제적인 희망을 이야기하며 증거하고 있다.

주변 상황이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자칫 모든 것을 잃어 버린 사람이 되기 싶다. 그러나 그 중에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다르다. 뛰어난 심리학자나 정신과 학자들 중에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은 분들이 많다. 너무나 캄캄한 현실에서 빛을 찾으려 하다 보니 전문인이 된 것이다.

저술가요 심리 상담가인 프랭클은 악명높은 나찌 수용소에서 부모님, 아내, 그리고 세 자녀가 학살을 당했다. 그는 소름끼치는 상황에서 외쳤다.

“나의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갈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만은 가져갈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나의 태도를 선택하고, 나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인간의 마지막 갈망이다.”                                  


< 새움터 모임 >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전화연결이 쉽지 않으므로 이메일을 주시면 반드시 연락을 드립니다.
김 하균 사회 복지사 (북쪽 지역) Hagyun.Kim@connectsr.org.nz
마사 김 정신과 간호사 (호익, 남쪽 지역) marthayu@hotmail.com
이 하나 사회 복지사 (북쪽 지역) Hannah.Lee@waitematadhb.govt.nz
조 정임 상담사 (시티 지역) jcho@pgfnz.org.nz

현재 내가 선택하는 나의 희망과 꿈

댓글 0 | 조회 1,912 | 2011.12.23
몸에 병이 있어도 삶은 풍성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좋은 무기 (Wellness Tools)를 개발하면 그것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를 주며, 움직이게… 더보기

고슴도치의 고민

댓글 0 | 조회 1,919 | 2017.10.25
“전화 끊어. 나 바빠!”첫 마디가 날카롭다. 평소에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한 친구의 반응이다. 얼른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영 편안하지가 않다. 나도 바쁜 데 시… 더보기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침 OR 적과의 동침

댓글 0 | 조회 1,930 | 2013.10.22
여성들은 종종 자신은 적과 동침한다고 한다. 왜 그렇게 사느냐 물으면 남편이 생활비를 주니까, 아이들이 어리니까, 이혼녀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 키워주신 부모님을… 더보기

Anger (화)

댓글 0 | 조회 1,931 | 2012.10.24
“어떤 사람은 화를 슬기롭게 다스려 지혜로운 삶을 살고, 어떤 사람은 화를 어리석게 다뤄 자신과 주변에 큰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 비벌리… 더보기

새움터의 시작

댓글 0 | 조회 1,950 | 2014.08.13
요즈음 웰빙 바람과 더불어 정신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은 일상 속에… 더보기

어찌 하오리까 Ⅱ

댓글 0 | 조회 1,966 | 2020.12.22
‘베트남의 호치민, 태국의 치앙마이, 인도네시아의 발리, 체코의 프라하그리고 한국의 제주도’지금이야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 해졌지만 나열한 장… 더보기

당신은 웃을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댓글 0 | 조회 1,975 | 2012.08.14
<이순구화가의 웃는 얼굴> 웃음은 과학으로 그 효과가 입증되기 이전부터 인류가 공유한 지혜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는 ‘웃음이 보약보다…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이란?

댓글 0 | 조회 2,000 | 2011.07.27
지난 호에 이어 필자는 이번 호에도 할리우드 여배우 캐서린 제타존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겠다. 지난 4월 그녀가 조울증으로 재활센터에 입원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더보기

불안감, 편견없이 그대로 들어주자

댓글 0 | 조회 2,004 | 2014.01.14
2013년 한 해 동안 구글(Google)을 통해 검색된 증상 빈도수를 보면 임신, 독감, 당뇨에 이어 불안 증세에 대한 검색이 네 번째로 높다고 합니다. 사람은… 더보기

정신 건강 대상자란?

댓글 0 | 조회 2,005 | 2011.07.12
필자가 지난 번 한국에 갔을 때, 정신건강 관련분야에서 일하는 내게 주어지는 많은 질문 중 대부분은 필자가 “과연 어떤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냐”라는 것이다. 필자… 더보기

갈등을 기회로 만드는 지혜

댓글 0 | 조회 2,014 | 2014.07.08
갈등은 건강한 관계 형성의 중요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 가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나 아닌 남과 모든면에서의 완벽한 합의나 일치를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더보기

정신 건강 재활 이야기

댓글 0 | 조회 2,022 | 2011.08.10
지난 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그 중 많은 분들이 정신재활의 뜻은 알고 동의는 하겠는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표현해 주시는… 더보기

방금 뭐라고 했지?

댓글 0 | 조회 2,050 | 2020.03.24
술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아마도 남자들 군대 이야기 못지 않게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술의 역사는 꽤차지 않았더라도 한국인은 술을 좋아하고 술에 대해 여전… 더보기

다 너 잘돼라고 그러는 거야

댓글 0 | 조회 2,076 | 2014.09.24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한국식 교육을 칭찬했습니다. 세계 최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학교교육에서 만큼은 한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한 … 더보기

판도라의 상자

댓글 0 | 조회 2,081 | 2020.09.09
20대의 끝자락에 유럽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방문해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그리스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 유명한 올림푸스 산의 신전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순… 더보기

마음의 감기

댓글 0 | 조회 2,098 | 2011.05.24
친구에게 ‘마음의 감기’가 찾아왔다. 그녀는 새삼스레 뉴질랜드에서의 삶을 몹시 힘겨워하며 “잠을 잘 못 자” “식욕이 없어” “그냥 우울해” 라고 자기의 고통을 … 더보기

저 사람은 앵거 메니지먼트가 필요해?

댓글 0 | 조회 2,112 | 2011.08.24
이번 호에서는 필자가 평소 일선에서 느꼈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그 동안 변변치 않은 제 글을 읽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일선에서 일을 하다… 더보기

정신 병리와 WRAP

댓글 0 | 조회 2,127 | 2011.11.23
정신 병리란 정신 질환에서 흔히 관찰되는 병적인 정신 현상, 즉 비정상적인 사고, 감정, 의식, 지각 따위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비정상적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의… 더보기

몸과 마음을 사랑해야 할 때

댓글 0 | 조회 2,127 | 2011.04.27
가족이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은 한국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가 남이냐?”라는 말로 대변됩니다. 이 말은 술자리에서뿐만 아니라 어느 조직에서나 널리 쓰이는 한국인들… 더보기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

댓글 0 | 조회 2,137 | 2011.11.09
정신 질환만큼 사회의 편견이 심한 질환도 드물며 이러한 편견은 정신 질환자를 사회로부터 격리시키고, 재활을 막는 두터운 장벽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보기

건강한 분노

댓글 0 | 조회 2,146 | 2014.05.14
세월호 참사의 소식을 들으며 슬픔과 분노, 자괴감과 무기력함 등 만감이 교차하는 것은 분명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이 참사의 뒤에 숨겨진 각종 개인적, 구조적… 더보기

우리는 희망입니다

댓글 0 | 조회 2,187 | 2013.12.24

한 줄기 빛 발견하기

댓글 0 | 조회 2,192 | 2011.03.22
우리는 ‘딜레마’라는 말을 가끔씩 사용하곤 합니다. 이렇게 해도 혹은 저렇게해도 도무지 안될 것 같은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상황은 우리들을 불안… 더보기

치매 (Ⅱ)

댓글 0 | 조회 2,199 | 2012.12.24
치매는 오랜기간 동안의 치료와 간병을 필요로 하기에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을 상당히 힘들게 합니다. 뉴질랜드의 치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부양 가족은 다… 더보기

아이 캔 스피크(I Can Speak)’, 감동이다

댓글 0 | 조회 2,217 | 2017.12.06
♥ 정 인화의 민낯 보이기“아이 캔 스피크 봤어?”“아니. 왜?”“꼭 봐. 진짜 감동이야.”같은 동네에 사는 한국 사람한테 영화‘아이 캔 스피크’을 봤다고 얘기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