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빈 그릇 운동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뉴질랜드의 빈 그릇 운동

0 개 3,938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빈 그릇 운동은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워서 가정과 지구를 살리는 사회 환경운동이다. 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 하느냐 하면 음식물을 남기면 대부분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져서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을 유발시켜 생명체들이 살 수 있는 자연을 훼손시켜 사람들이 살아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오염된 물을 물고기가 살 수 있는 물로 바꾸는데 드는 물의 양은 "라면국물 한 컵은 물 5천 컵이 필요하고, 김치찌개 한 컵은 물 1만 겁이 필요하고, 우유 한 컵은 물 5만 컵이 필요하다.

뉴질랜드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양의 자료가 없어서 여기서 제시하지 못하지만 한국에서의 1일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13.028톤으로 1년간 버려지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5조원이 된다. 15조원은 월드컵경기장 70개와 지하철 노선 7개를 건설 할 수 있는 금액이고, 한 해 식량수입액의 1.5배의 금액이다. 또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은 연간 4천억 원이 든다. 버려지는 음식물을 20%만 줄여도 연간 3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소박한 실천은 엄청난 양의 식량 자원을 절약하는 것이며 가정살림과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적당한 양을 만들어서 먹을 만큼 덜어 먹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과식하지 않게 되고 소화도 잘 되고 몸도 가벼워져서 비만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빈 그릇 운동 실천은 식탁에 밥과 반찬을 놓고 접시에 먹을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생명의 근원이 되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내 앞에 놓여 있는가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한다. 예를 들면,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깃 들어 있고,

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노고가 서려 있고, 한 올의 실타래 속에도 베 짜는 이의 피땀이 스며 있으므로 이 물을 마시고 이 음식을 먹고 이 옷을 입고 있는 나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인가? 를 생각하게 한다.

빈 그릇 운동은 소비하는 일상적인 삶을 넘어 생산하는 삶을 배우게 한다.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소화하기 힘들만큼 배부르게 먹고 남은 음식을 함부로 버리는 우리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적당량 혹은 조금 모자란 듯이 요리하여 소박하게 밥상을 차리고 적게 먹고 적게 쓰면 자연 환경이 살아나고 집안 살림이 안정된다.

그래도 남은 음식물은 건조한 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텃밭이 있으면 발효시켜 퇴비로 활용하여 화단이나 채소밭을 가꿀 수 있다면 생태환경이 살아나고 결실이 좋아진다.

좋은 수질과 좋은 토양 위에서 동식물이 건강히 자라나고 새 들이 노래하고 꽃들이 피어나고 물고기들이 유영한다면 인간의 환경은 평화로울 것이다.

현재 지구상에는 한 끼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기아 인구가 약 9억여 명에 달한다. 한편으론 오히려 잘 먹고 많이 먹어 위험에 처한 비만인구가 약 18억여 명에 이른다. 먹을 만큼만 적당히 먹으면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천식 등 환경 병을 줄일 수 있다.

빈 그릇 운동은 크게는 가정과 사회를 푸르게 가꾸는 환경운동이고, 굶주림에 고통 받는 이들에게 베푸는 사랑이고, 적게는 욕심을 줄이고, 에너지와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절약 운동이다.

현대 문명의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로 가져온 생태계 파괴와 환경 문제는 탄소 과다 배출로 기후변화를 가져오고 지구 온난화를 불려 일으켜 이대로 방치 한다면 2080년쯤에는 지구상의 생물종 80% 정도가 멸종되는 환경 대재앙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유엔의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설명 하고 있다. 환경대재앙에 직면한 지구 생태계를 살리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사는 길이 음식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에서 희망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이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배출의 사회에서 보다 정신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

빈 그릇운동은 개개인의 인식을 바꾸고 생활양식을 변화 시키는 조용한 혁명이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자연을 살리는 환경운동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만큼만 적당히 먹으면 식탐과 불필요한 욕망을 다스릴 수 있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빈 그릇 2000년대 초부터 에코붓다에서 '음식물쓰레기 ZERO 운동'의 중심사업의 하나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불교환경연대 등을 통해 대중적인 환경운동으로 지속되고 있다.

남국정사에서는 11월 달부터 수년간 신도들에게 해 오던 '상차림 식사법'을 자신의 양에 맞게 덜어 먹는 '접시 식사법'으로 바꾸어 한 곳에서 다함께 둘러 앉아 명상하며 먹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빈 그릇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절에서 익숙해지면 시티 '아오테아 광장'으로 가서 키위 사회에 '빈 그릇 운동' 캠페인을 펼칠까 한다. 인간의 탐욕과 과소비로 인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의 경제를 곤두 박질치게 하고 있다. 사회가 어려우면 때때로 종교가 사회를 깨우쳐 가야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녀와 부부의 인연!

댓글 0 | 조회 3,939 | 2009.08.12
세상의 수많은 사람과 많은 만남 가운데, 자녀와 부모, 부부의 인연은 어떤 인연으로 이루어지고, 서로 믿고 의지 하면서, 가정을 만들고, 한 평생을 살아갈까 생각… 더보기

코끼리를 피해 우물에 빠지다

댓글 0 | 조회 3,682 | 2009.07.27
어느 날 한 나그네가 거친 들판을 걸어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나운 코끼리가 나타나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나그네는 정신없이 도망치면서 안전지대를 찾았지만 피할 … 더보기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법문!

댓글 0 | 조회 3,377 | 2009.07.14
노무현 영가!불교에서는 돌아가신 고인을 영가(靈駕)라고 합니다.그 뜻은 신령한 영혼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뉴질랜드에서는 49재 모시는 곳이 없어 오늘 7월10… 더보기

녹차의 세계화!

댓글 0 | 조회 3,034 | 2009.06.29
녹차의 세계화는 요원 한 것인가?그린 티(green tea)로 불리는 녹차는 주로 동양에서만 애호하고 서양에서는 커피를 즐긴다.각 대륙마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의… 더보기

작은 비석 하나

댓글 0 | 조회 3,239 | 2009.06.10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세워 달라고 했다. 시신은 화장하고, 누구도 원망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미안해 하지 … 더보기

세상은 돈 때문에 어렵다!

댓글 0 | 조회 3,298 | 2009.05.27
세상은 온통 돈 때문에 아우성이다. 세상에서 돈은 생명줄과 같아서 삶을 지탱 해 가는 생존의 필수적 소유이다. 거부들은 여유가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나날이 걱정이… 더보기

자살을 희망으로!

댓글 0 | 조회 2,788 | 2009.05.13
어느 절에 중년 신사 한 분이 저녁 늦게 찾아와서 주지스님을 만나겠다고 한다. 나이는 한 오십이 되어 보였다. 차를 한 잔 앞에 놓고 얘기를 들어 보니 세상 살기… 더보기

네 가지 친구!

댓글 0 | 조회 2,825 | 2009.04.28
요즘과 같이 어려운 시절 친구에 대해 생각 해 본다. 부모 형제 자녀 친척의 관계도 더 없이 중요 하지만 촌수가 형성되지 않는 친구의 만남도 인생에 있어서 절대적… 더보기

참고 살아야만 되는 세상!

댓글 0 | 조회 2,936 | 2009.04.15
생활과 대화 중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참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면적 아픔이고 고통이다. 요즘 같은 대명천지 밝은 사회에 참는다는 것은 구 버전일수 있다… 더보기

과거보다 미래를 노래하자!

댓글 0 | 조회 2,924 | 2009.03.10
사람들은 과거와 더불어 오늘을 살아 갑니다.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은 과거가 지금보다 더 아름다울 때 더 간절 합니다.… 더보기

마음의 저울

댓글 0 | 조회 3,112 | 2009.02.24
마음의 저울은 마음의 무게를 다는 저울입니다.마음의 저울은 눈금도 없고 바늘도 없습니다.마음은 분명히 있고 작용하는데 모습이 없어서 무게를 달 수 없습니다.마음은… 더보기

능력 있는 사람!

댓글 0 | 조회 3,111 | 2009.01.28
일요법회를 마치고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있자니 어떤 신도가 찾아와서 "스님! 사람을 미워하는데 어떻게 하면 미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저는 한 번 미워하면 감정… 더보기

남을 배려하는 말!

댓글 0 | 조회 3,495 | 2009.01.13
저녁 후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스님! 지난 31일 "'2009년 신년 해맞이 템플스테이'에서 밤부터 아침까지 마음을 다해 정성껏 기도를 드… 더보기

새해의 기쁨

댓글 1 | 조회 3,163 | 2008.12.24
이제 2009년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많은 꿈과 희망과 기대로 설레게 합니다. 미래를 설계하고 마음을 새롭게 하고 각오를 다지며 성공적 한해를 자신합니다.… 더보기

한해의 감사

댓글 0 | 조회 3,037 | 2008.12.09
12월의 마지막 달력 한 장을 바라보면서 세월이 빠르구나! 한 해를 어떻게 보냈지 생각합니다. 우리 절에 나오는 남자 신도 한 분이 있습니다. 항상 힘들어 하고 … 더보기

현재 뉴질랜드의 빈 그릇 운동

댓글 0 | 조회 3,939 | 2008.11.26
빈 그릇 운동은 음식을 먹을 만큼 덜어서 먹고,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워서 가정과 지구를 살리는 사회 환경운동이다. 왜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야 하느냐 하면 음식물… 더보기

키위들의 다도 열풍!

댓글 0 | 조회 3,478 | 2008.11.11
지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North Shore City에서는 Heritage Week 기간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다민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가졌다.그… 더보기

아침에 고구마 식사!

댓글 0 | 조회 4,860 | 2008.10.30
해외에 살다 보면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교민들이 대게 늦게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다 보니 아침 준비 하기도 바쁘고 입맛도 없다. 자녀들은 우유에 … 더보기

좋은만남

댓글 1 | 조회 3,090 | 2008.10.14
1993년 개봉한 임권택 감독에 오정해, 김규철, 김명곤 주연의 영화 <서편제>는 한국영화 최초로 1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제31회 대종상 작품, 감독,…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Ⅱ)

댓글 1 | 조회 2,943 | 2008.09.23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시 종교 편향으로 물의를 일으킨 서울봉헌 발언을 감상해 보자! '종교평화'와 '종교 화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이렇게 해서야 이룰 수… 더보기

“겉 다르고 속 다르고”- 종교편향(Ⅰ)

댓글 1 | 조회 3,058 | 2008.09.10
종교편향은 정치 지도자나 공직자, 지휘관들이 개인적 종교와 신앙을 사적인 자리에서 표현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공적인 자리에서 종교와 신앙적 발언을 하여 공직의… 더보기

좋은 이웃!

댓글 0 | 조회 2,913 | 2008.08.28
세월이 각박하고 신뢰할 수 없을 때는 나의 주변에 좋은 이웃이 필요하다.아니 일생을 통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이웃을 갖는다는 것은 기쁘고 행복 한 일이다.아… 더보기

음식 못하는 여성!

댓글 0 | 조회 3,363 | 2008.08.14
좋은 음식과 아름다운 음식은 보약이고 즐거움이다. 인생의 다섯 가지 즐거움인 재(財), 색(色), 식(食), 명(名), 수(壽), 오욕락(五慾 樂) 중에 순위가 … 더보기

[385] 기도란 무엇인가?

댓글 0 | 조회 3,033 | 2008.07.22
"기도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기독교와 카톨릭신자, 불교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종교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도에 대한 정의와 형식은 달라진… 더보기

[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댓글 0 | 조회 3,131 | 2008.07.08
잘 아는 우화 한 토막 중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식 얘기는 아니고 새로 나온 버젼으로 말하면 이렇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해서 많은 곡식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