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기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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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기도란 무엇인가?

0 개 3,035 KoreaTimes
"기도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해 기독교와 카톨릭신자, 불교도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종교에 따라 혹은 개개인의 주관에 따라 기도에 대한 정의와 형식은 달라진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기도를 하는 사람' '기도를 받는 대상' '기도의 결과를 받게 될 사람'이다. 이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있어야 기도는 성립된다. 기도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기도를 받는 대상은 '신' '붓다' '초월적 존재'이다, 기도의 결과를 받게 될 사람은 '나' 이거나 '내 가족' '친구' 같은 '제삼자'다. 또 내가 속한 '조직' '국가' 같은 사회 공동체가 될 수도 있다.

  나는 내 일신의 영달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아픈 부모와 자식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헐벗고 굶주린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어떤 이는 두 손 모아 공손히, 어떤 이는 침묵 속에, 또 어떤 이는 눈물 흘리며 기도한다. 내용과 형식은 달라져도, 기도의 세 가지 구성요소는 변함없다. 우리가 기도할 때. 이 세 가지 요소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신이 원하는 의도를 분명히 그릴 수 있을 때, 이미 기도의 절반은 이뤄진 것과 같다.

  예를 들어 허약한 딸의 건강을 위해 붓다에게 기도 드린다고 해 보자. 먼저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이며 기도를 받는 대상은 '붓다' 기도의 결과를 받을 사람은 '딸' 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은 기도를 하는 목적이 '딸의 건강이 회복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하나의 의도를 가지고 앉은 자리에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 자신과 딸 사이에 기도의 에너지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기도하는 사람이 완전히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집중과 통찰의 힘이 강해질수록 그 기도의 결과는 분명해 질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의 마음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으면 기도를 성취할 수 없다.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입으로만 하는 기도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해야 한다. 몸과 언어 일상생활 모두를 통해 기도해야 한다. 불교 승려나 카톨릭 수사들이 기도할 때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조아린다. 불교나 이슬람교, 그리스 정교의 기도에는 절이 포함된다. 절은 자신을 낮추고 마음을 열어 땅에 엎드리는 겸허한 자세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러한 마음으로 대하려는 마음이다. 효과적인 기도에는 이렇듯 몸과 마음 모두의 집중이 필요하다.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집중되게 기도할 때 그들의 마음에 에너지가 전달된다. 그들을 향해 자비와 사랑의 마음을 보내면 그들의 마음에 가 닿는다.

  친구가 나를 위해 기도하면 그 에너지를 내가 받을 것이다.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 더욱 많은 에너지를 그들이 받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를 알고 사랑하기에 가슴으로 자비와 사랑의 에너지를 쉽게 주고받는다.  

  아픈 이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의 에너지를 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치료다. 개인이나 집단이 누군가를 영적으로 지지해 주기 위해 함께 앉아서 명상과 기도로서 영적 에너지를 만들 때 그 에너지는 그에게 반드시 도달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신체적 질병이나 좋지 않은 마음과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다.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슬픔과 걱정 불안은 영적인 삶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기도를 통해서 만물이 나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이러한 통찰로부터 기도가 나올 때 그 기도에는 자비와 연민이 실리게 된다. 지혜와 자비를 담고 있지 않는 기도는 단지 자신의 부귀영달만을 바라는 이기적 신앙이 되기 쉽다.

  뉴질랜드와 교민 경제가 어렵다. 세계적인 고유가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여 저 생산, 저 소비로 환율과 금리가 높아지고 경기가 위축되어 사람들은 떠나가고 모임도 뜸해졌다.

  다들 걱정이고 아우성이다. 그 여파로 종교인들도 신자들 과의 모임이 적어 전에 미루어 놓았던 일들을 하나, 둘 꺼내어 하게 되고 마음을 점검할 수 있어서 한편으로 새옹지마의 마음이다. 영어수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읽지 못했던 책을 읽으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종교인으로서 사회에 도움이 될 일이 무엇일까? 를 생각하게 된다.

  어렵고 좌절하고 낙담하는 신도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게 하여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할까를 고뇌하면서 수행과 기도하는 틈틈이 책을 보고 그 중에 프랑스 플럼빌리지의 '틱낫한스님'의 <기도>라는 책을 읽고 어려운 시기에 마음의 에너지가 될 것 같아 위의 글을 소개하게 되었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아니면 어느 단체를 위해서 나의 마음을 1분이나, 3분, 5분, 또는 10분, 30분, 1시간, 그 이상을 가질 때, 기도 속에서나, 기도 후에,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은, 밝아지고, 말도 곱게 변하고, 행동도 배려와 봉사로서, 만족스러워 질 것이다.

  기도는 단순히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 내어 행동하게 만든다.  내 스스로 내 의지에 의지해 기도 할 수도 있겠지만, 신앙과 종교가 있다면 더 거룩해 질 것이다. 명상과 기도 수행은 지금 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어려움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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