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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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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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아는 우화 한 토막 중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식 얘기는 아니고 새로 나온 버젼으로 말하면 이렇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해서 많은 곡식을 모아 창고마다 채우고 겨울을 맞이하는 개미네 집에 날이 추워지자 먹고 잘 곳이 없어진 베짱이 한 마리가 찾아온다. 엄마 개미는 놀고 먹는 백수는 문 안에 들일 수 없다면서 문 밖에서 단호히 쫓아 버린다. 문전 박대를 당한 베짱이는 개미네 집 부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기타 치며 노래 하고 지낸다. 베짱이는 노래를 참으로 잘 했다. 그 앞을 항상 지나 다니는 개미네 아이들은 그 소리가 아주 좋았다. 어느 날 베짱이는 겨울 한철만 나게 해 달라고 또 다시 졸라 댔다. 엄마 개미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 같아 여전히 냉담 했다. 그런데 개미네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베짱이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집에서 듣고 싶어 했다. 자꾸 졸라 대는 아이들의 청을 못 이겨 엄마 개미는 마지못해 허락하고 말았다.

  돈만 알고 살던 개미 엄마는 한 집에 살면서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뭔가 차원 높은 문화 생활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밖에 나가 일보는 것이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도 곡식 창고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러서 환풍을 시켜야 하는데 먹고 노래하는 일에 빠져서 그만 며칠씩 거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입춘이 지나던 어느 날 개미가 곡식 창고에 들렀더니 쉰 듯 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그 때 베짱이가 말 합니다. "이 곡식 창고에서 나는 냄새는 술 냄새 같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까 직접 술을 담가서 먹고 싶어 졌다. 일단 술을 먹고 취해서 노래하다 보면 아주 환상적이었다. 그러다가 봄이 왔다. 베짱이는 겨울에 다시 들른다는 약속을 남긴 채 길을 떠났습니다.

  다시 겨울이 오고 베짱이가 개미네를 다시 방문했는데 개미네는 가지 말고 함께 있자며 오히려 도와 달라고 청합니다. 봄에 베짱이가 떠난 뒤 놀고 먹으면서 많은 재산을 탕진 했지만 그 때의 문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미있지요? 한 번 유혹에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신 우화입니다.

  이 신 우화는 베짱이뿐만 아니라 개미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많이 버는 것은 좋아요. 버는 데도 힘이 들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힘들죠.

  또 바로 쓰기는 그 보다도 더 힘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재산은 뭘까요. 시간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면 누구든지 새로운 스물 네 시간이 생깁니다. 누구한테나 다 쓰고 나면 새로운 24시간이 다시 채워지게 됩니다.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채워지지 않는 분 계신가요? 시간은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누구나 똑같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평한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행복 할까요? 시간은 우리를 변화 시키는데 우리는 어떻게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 신 베짱이와 개미를 생각 해 봐요. 베짱이가 개미네 집에 구걸 할 때가 겨울철입니다.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입니다. 고유가 시대에, 높은 환율에, 높은 금리에. 저 성장, 저 소비에, 교민 경제가 얼어붙은 겨울입니다. 실물 거래가 잘 이루어 지지 않고 관망만 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새로운 베짱이가 되어 노래 부르며 자신의 필요성을 홍보 할련지, 성실하던 개미가 유혹에 빠져 가난해 지는 것도 모르며 새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아갈지? 현재 나는 어디에 속 하는가?  교민들도 두 갈래의 생활상에서 자신을 점검 해 봐야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 나날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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