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여름철 과일과 채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76] 여름철 과일과 채소

0 개 4,305 KoreaTimes
  여름은 과일과 열매채소의 계절이다. 기온이 높고 낮 시간이 길며 햇빛이 강렬해서 모든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풍요로운 열매들이 있기에 우리는 작열하는 태양 속에서 땀을 흘리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여름철에 특히 미각을 돋우는 복숭아 자두 살구는 여름철 과일 'Summerfruit'로 통칭되며, 이태리 요리에 많이 들어가는 토마토도 여름철 열매채소다. 언제나 넉넉한 자국 내 생산과 세계적인 교역의 덕택으로 우리가 사시사철 풍성하게 즐기는 이들 과일과 열매채소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과일과 열매채소는 기온이 높아야 잘 자라며 품질이 좋게 된다. 그래서 생산하기 어려운 다른 계절보다는 제철인 여름에 이러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유리할 뿐 아니라 환경 친화적인 소비가 된다. 물론 겨울철에도 환경조건만 만들어 주면 이들 여름철 채소를 생산해 낼 수 있지만 품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게다가 재배기간에 난방연료의 소요가 많아서 환경에 막대한 부담을 주게 된다. 반면에 저온성 채소인 상추나 무, 배추는 여름철에 생산하기가 몹시 힘이 들어, 고랭지나 특별한 환경 조건을 만들어 주는 데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저온성 채소류는 여름철에는 되도록 멀리 해야 한다.

  그러면 여름철 과일과 채소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몸 속의 독소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복숭아, 씨까지 약제로 사용하는 살구, 신과일의 대명사로 알려 졌지만 요즈음에는 달콤한 품종이 더 많은 자두, 피로 회복에 좋다는 포도, 완벽한 식품으로 알려진 아보카도, 최근 인기가 높은 블루베리 등이 있다. 또한 채소 가운데 고추처럼 열매를 맺어 이들을 즐기게 되는 것을 열매채소라 한다. 세계에서 인류가 가장 많이 소비하는 토마토, 비타민 C의 보고로 우리와 친근한 고추, 된장찌개에 빠질 수 없는 호박, 아랍에서는 이들 요리를 마스터해야만 시집을 갈 수 있다는 가지, 여름철 더위를 잊게 해주는 수박과 참외, 열대지방 사람들이 즐겨 찾는 오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면 이들을 모두 다 먹어야 하는가? 그렇다 가능하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이들 여름 과일과 채소도 개인에 따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고, 즐겨 찾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의 기호에 따라 즐기는데, 가능하면 빨강, 노랑, 자주, 초록, 흰색의 다섯 부류의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나에게 친숙하지 않는 과일과 채소도 하나 둘 층을 넓혀 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서 잘못된 여름철 과일과 채소류의 소비 형태를 살펴보자. 앞에서 지적한 무, 배추는 저온성 채소로 여름철에는 고랭지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한 여름에도 배추김치를 즐기려는 현대 소비자들로 이들을 무리하게 생산해 대느라 한국의 고랭지가 몸살을 앓고 있으며, 무척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 금치 소리를 듣기도 한다. 또한 여름철에 산과 바다에서 삼겹살에 상추를 즐기려는 행락객들도 가장 품질이 좋지 않은 상추를 가장 높은 가격에 구입하게 된다. 그러므로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면 여름철에는 이러한 메뉴를 피하는 대신에 제철 농산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서 즐기도록 해야 한다.

  여름에는 제철에 많이 생산되는 과일과 열매채소를 가능한 많이 찾도록 하고, 여름철에 생산하기 어려운 저온성 채소류는 봄 가을로 미루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어린이들에 대한 건전한 식생활에 대한 교육과 이들에 대한 접근 기회의 마련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만약 엄마가 들깨 잎을 좋아하지 않게 되면, 애들은 그걸 먹어 볼 기회가 없게 된다. 어렸을 적에 가능한 많은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주부는 "파프리카는 애들이 안 먹어"라고 말하는 데, 일본의 주부는 "안돼, 이건 너의 건강에 좋은 거야"라고 애들을 설득한다.  

  반면에 뉴질랜드 학교를 포함한 서양에서는 '5 + A Day' 같은 어린이에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자는 캠페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행히도 여기 뉴질랜드의 과일과 열매채소는 풍부한 일조량과 충분한 강수량으로 품질이 뛰어나고, 또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여름철 과일과 열매채소의 참 맛에 푹 빠져 보는 것이 어떨 런지?

[380] 김장을 하시나요?

댓글 0 | 조회 2,891 | 2008.05.13
가을이 깊어 가고 초겨울이 다가오면 '김장 하셨나요?'가 인사말이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소리였다. 그러나 이제는 바쁜 … 더보기

[378] 사돈집 사과 먹는 법

댓글 0 | 조회 3,508 | 2008.04.08
사과의 계절이 다가온다. 그런데, 아직도 사과를 깎아서 드십니까? 한국에서 들여진 습관이 잘 바뀌지 않아서 그럴 수 밖에 없다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 더보기

현재 [376] 여름철 과일과 채소

댓글 0 | 조회 4,306 | 2008.03.11
여름은 과일과 열매채소의 계절이다. 기온이 높고 낮 시간이 길며 햇빛이 강렬해서 모든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이러한 풍요로운 열매들이 있기… 더보기

[374] 유기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

댓글 0 | 조회 2,716 | 2008.02.12
여러분은 유기 농산물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요? 배부른 사람들의 사치스런 행각으로 보나요? 아니면, 사보지만 왠지 값이 비싸고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생… 더보기

[372] 한국인이 찾는 순한 매운 맛

댓글 0 | 조회 3,037 | 2008.01.15
해외여행을 다녀와서는 얼큰한 것이 먹고 싶다고 한다. 김치 고추장 매운탕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과연 한국인이 찾는 이 얼큰한 맛은 무엇일까? 누구나 쉽게 짐작이… 더보기

[370] 푸드 마일(Food Miles)

댓글 0 | 조회 3,113 | 2007.12.11
지난해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에서 유기 농산물 취급을 늘린다고 발표함에 따라 유기 농산물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 졌다. 그래서 시사주간지 타임(Time, 2… 더보기

[368] 서양채소와 향신채 허브

댓글 0 | 조회 3,597 | 2007.11.13
서양채소, 한국채소의 분류는 기준이 모호한 면이 있다. 서양채소는 원산지가 서양으로 주로 서양인들이 즐겨 먹는 채소류로 정의하는 것이 문안할 것이다. 세계 여행이… 더보기

[366] 채소와 과일 색깔로 즐겨라

댓글 0 | 조회 2,690 | 2007.10.09
빨간 사과, 노란 레몬, 자주색 포도 소리만 들어도 입에 침이 고인다. 여태껏 이들 원예 농산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영양원으로만 강조해 왔었다. 그런데 이제는 섬… 더보기

[364] 원예작물의 품질과 제철

댓글 0 | 조회 2,668 | 2007.09.26
사과, 배, 감 같은 우리에게 낯익은 과일에서부터 브로콜리 비트 같은 낯선 채소까지 넘쳐 나는 마트에서 어떠한 기준으로 쇼핑을 하나요? 이제는 시설재배가 일반화되… 더보기

늙은 암탉

댓글 1 | 조회 3,160 | 2013.01.30
더운 날씨에 내가 데크에 나가 바람이라도 쏘이고 있으면 우리 집 개는 네다리 쭉 뻗고 잔디밭에 누워 있다가 고개를 슬쩍 들고는 나를 보는 둥 마는 둥 한다. 마치… 더보기

새해인데 인사는 드려야지요

댓글 0 | 조회 3,161 | 2013.01.15
뉴질랜드 시골에 살다보니 새해가 되었어도 인사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해가 바뀌고 올해 환갑을 맞는 친구가 몇이 있고 손자를 본 친구가 누군지... 밥들은… 더보기

할아버지 하나 잘 사귀면...

댓글 4 | 조회 3,492 | 2012.12.11
엘렌 할아버지가 배낚시를 가자고 했다. 날씨가 샤워링이라는데 비가 오면 비를 피할 곳도 없는 작은 보트인데 찝찝했다. 어쨌거나 비가 왕창 쏟아지면 감기 걸릴 확률… 더보기

그림속의 레즈비언

댓글 2 | 조회 3,310 | 2012.11.28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나를 찾아오는 여자가 있다. 초롱초롱한 눈가에 흰 분칠을 하고 머리를 곱게 빗어 넘기고 야들야들한 몸매에 나를 만나면 몸 둘 곳을 모르고 … 더보기

걸어서 중국집까지....

댓글 0 | 조회 3,585 | 2012.11.13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큰 딸이 대학교 전체수석에다가 교사자격증까지 땄다고 한다. “야 대단하군, 정말 자네를 안 닮았어. 우리 딸내미도 수석이지...… 더보기

양고기와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4,250 | 2012.10.24
어느 날 우리 집 길목에 앞집 양 한마리가 돌담을 넘어 길가에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우두머리 양이 돌담을 넘자 다른 양들도 따라 돌담을 넘어 풀을 뜯어먹었다. … 더보기

말 많은 동네...

댓글 1 | 조회 3,572 | 2012.10.09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의 작은 집 하나는 몇 년 사이에 집주인이 세 번이나 바뀌었다. 맨 처음 노부부가 1헥타르 정도의 땅을 사서 게라지 하우스 같은 작은 집… 더보기

뒤집기 한판

댓글 0 | 조회 2,715 | 2012.09.25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잘 퇴원했다고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원무부장님도 병실에 다녀가시고 의사들도 참 잘해줬어요. 그리고 병원비가 조… 더보기

괜히 왔다간다

댓글 2 | 조회 4,463 | 2012.09.12
“뉴질랜드에 사는 둘째며느리인데요. 우리 어머니 좀 바꿔주세요.” 아내가 한국의 경로당으로 전화를 하니까 전화를 받은 할머니는 어머니가 다리… 더보기

그해 겨울은 정말 추웠지

댓글 1 | 조회 3,118 | 2012.08.28
내가 설계실 기사로 있을 때 신입직원이 들어왔는데 입사하자마자 직책이 대리였다. 경력자도 아니고 실력자도 아닌데 오자마자 대리라니 기가 찼다. 들리는 얘기로는 고… 더보기

두목의 형님

댓글 1 | 조회 3,263 | 2012.08.14
쉬는 날이라고는 일요일뿐인 아내는 성당에 다녀온 후 냉장고 청소며 집안청소를 하느라고 부산을 떤다. 아, 내가 좀 도와주어야 하는데... 청소를 하고 싶은 마음은…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3,183 | 2012.07.24
어느덧 햇병아리들이 자라서 큰 닭이 됐는데 수탉이 2마리였다. 꽁지도 제법 그럴듯하게 커지자 수탉이라고 암탉들을 곁눈질 하는데 수탉들은 서로 마주치기만 하면 눈에… 더보기

그래도 약속은 지켜야한다

댓글 1 | 조회 3,322 | 2012.07.10
몇 년 전, 딸내미가 건축회사에 다닐 때 급료를 받으면 다 써버린다고 아내는 항상 걱정을 하였다. “여보 쟤도 이제 돈을 좀 모아야 되는데 월급 받는 … 더보기

진작 내 쫓을 것을...

댓글 1 | 조회 3,815 | 2012.06.26
“당신 어쩌면 그럴 수가 있어?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조카들의 학비를 한번 씩 내준 것을 안 아내가 눈을 흘기며 따지고 들었다. &… 더보기

스무 살 처녀귀신

댓글 0 | 조회 4,246 | 2012.06.12
코리아 포스트가 벌써 스무 살 청년이 되었다. 뉴질랜드라는 타국에서 이렇게 잘 자랐으니 여간 대견스러운 게 아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내가 뉴질랜… 더보기

잉꼬부부

댓글 4 | 조회 4,289 | 2012.05.22
아내가 일하는 가게에 수많은 단골손님 중 키위커플이 있는데 그 커플은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잉꼬부부라 하였다. 그 부부의 이름은 마이클과 메리인데 바닷가에 살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