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1 4,350 NZ코리아포스트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다. 다른 한 기억은 호주 출장 중에 호텔 방에서 시끄러운 새소리에 단잠을 깬 적이 있다. 그리고 훨씬 후 뉴질랜드의 생태 필드트립에서 새소리를 감상하고 보고서를 쓴 적이 있고, 오클랜드 카우리 숲에서 새소리에 정신을 팔린 적도 있다. 지금은 아침 창가의 깜둥이 새소리에 눈을 뜬다.

뉴질랜드 지폐와 동전의 뒷면에는 대부분 새 그림이 들어 있다. 그리고 시티 카운슬에서 관리하는 공원에는 새들의 먹이와 안식처를 제공하는 플랙스(Flax, 아마), 카우하이(Kowhai, 우리의 개나리를 연상시키는)를 심기에 열성이다. 멸종 위기로 치닫는 투이(Tui), 방울새(Bellbird), 케레루(Kereru) 등 토종 새를 보호하려는 운동의 일환이다. 그리고 포도원에서는 가을철 포도가 익어가기 시작하면 그물망을 치느라 야단이다. 새 피해를 막아 보려는 방책이다. 새를 잡아버리는 적극적인 방법 보다는 아주 번거롭고 일손이 많이 들어 귀찮아 보이는 그런 방법을 사용한다. 그들은 새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터득했나 보다.

그러면 왜 이리들 새들과 함께 살려는 노력에 적극적일까? 사람들도 살아가기 힘이든 데 말이다. 새타령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새는 우리 생태의 중요한 자연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애써 가꿔 논 과일을 허락 없이 실례할지라도, 과수원 정원 산림의 해충의 밀도를 조절하는 중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자연의 소리로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려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새 없이는 인간도 행복해 질 수가 없다고나 할까.

뉴질랜드는 짧은 인류의 상륙 역사에서 울창했던 저지대 산림이 농지와 초지로 변했고, 습지도 상당부분 잠식당했으며, 인간과 함께 도입된 가축으로 인하여 새들의 터전을 침해당함으로써 세계 어느 지역 보다 빠르게 새들이 멸종되어 왔다. 또한 다른 대륙과 멀리 고립되어 있어 이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돌보는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새소리가 시끄럽다고 새들이 자주 찾는 나무를 베어버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나무는 새들의 보금자리로 하나의 큰 나무에는 많은 새들이 그 속에서 함께 살아간다. 만약 나무 한 그루를 베어버린다면 그 많은 새들은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그러면 새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하여 자꾸만 농작물을 넘보게 된다.

영국은 지금 한창 겨울인데 올해는 폭설이 심하다. 토종 새가 굶어 죽을까봐 걱정이 대단하다. 가정의 정원에는 먹이 대를 설치하고, 먹이 주머니를 달아주는 것도 모자라,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치즈 같은 영양식을 준비하란다. 근본적으로 가정의 울타리에는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작은 열매가 달리는 나무를 심으라고 권장한다. 홀리(Holly), 아이비(Ivy), 호썬(Hawthorn), 해바라기 등이 적당하고. 지난 몇 년간 시민들이 새들의 먹이와 물을 제공한 덕분에 이들의 밀도가 늘어났지만, 혹독한 추위가 닥치는 해는 다시 새들의 수가 줄어 들 수밖에.

환경지킴이는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을 역설한다. 새들의 위해서 숲속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하고, 연중 먹이감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란다. 그리고 이동이 잦은 새들이 우리의 정원에 들려 쉬었다 갈수 있도록 새들의 먹이가 될 수 있는 토종 식물을 심으라고 강변한다. 꿀을 좋아하는 새들의 위해서는 밀원을, 열매를 좋아하는 새들에게는 작은 열매나무를, 추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름이 풍부한 해바라기를 한 그루 정도는 꼭 심으라고. 그리고 새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연못을 마련하란다.

우리 주변의 새들이 정원의 딸기 무화과 베리를 우리 보다 먼저 실례 할지라도, 아니 조금은 시끄럽게 굴더라도, 우리 정원의 한 식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새 없는 우리 뒤뜰을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포수
무쟈게 고맙고 이쁜 새인건 아는데요...님아...먹는과일이야 새랑 나눠먹은들 어쩌겠습니까? 뻬치카 굴뚝 끝다가

집을짖고 아기를낳아서 아기새가 굴뚝을통해 뻬치카로 떨어져(뻬치카문을여니 튀어나와) 온집안이 시커먼

그을름으로 도배되어 딱느라 개고생 하고,무쟈게 딱아내고 뻬빠질해서 까만 칠 열심히해논 덱기 가장자리 에다가 떵을 무쟈게 갈겨서 날마다 딱아내느라 개고생하는건 ,또 지붕 처마에서 상당히 안쪽에있는 큰유리 에다가 정말기술도좋게 떵을 갈겨논건 아주짜증나요 짜증나 !오죽하면 새와의 전쟁을 선포하겟수...

현재 새소리가 시끄럽습니까?

댓글 1 | 조회 4,351 | 2011.01.14
예전 기억으로는 고향에는 참새가 무척 많았다. 그래서 가을이면 논과 밭에 참새 떼가 극성을 부렸다. 곡식을 마구 쪼아대는 이들은 없어야 하는 동물로 여긴 적도 있… 더보기

하얀 진이 뚝뚝 떨어지는 상추

댓글 0 | 조회 4,947 | 2010.12.07
상추를 쌈으로 먹은 것은 한국인의 고유한 음식문화 중에 하나이다. 60년대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밥을 상추에 싸서 입이 터지게 먹는 장면을 기억하는 … 더보기

완벽함을 추구하는 아보카도

댓글 2 | 조회 5,847 | 2010.11.10
이런 과일은 어떨까? 우선 영양가가 풍부해서 우리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먹기에도 편리하고, 맛에 있어 새로운 미각을 자극하여 무언가 다르게 품위도 있으며, 시… 더보기

치치ˇ 식물원의 봄

댓글 0 | 조회 3,672 | 2010.10.12
크라이스트처치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지진 소식이 들려왔다. 정말 오랜만에 벼르고 별러서 가려는 데, 좀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함께 가려는 그룹은 좀 태연하다 “… 더보기

우리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각한다

댓글 0 | 조회 3,428 | 2010.09.15
세상에 먹을 게 넘쳐 나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얘기는 끊이질 않는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는 유기농 신봉자로 유명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채마… 더보기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선 GE 농산물

댓글 0 | 조회 3,357 | 2010.08.10
지난해 전 세계 농경지 가운데 3% 정도에 GE(유전자조작, Genetically engineered) 작물이 심겨 졌다. GE 작물이 개발 된지 14년만의 결과… 더보기

한국 동치미와 일본 단무지

댓글 0 | 조회 5,614 | 2010.07.13
1970년대 학창시절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 출장을 다녀온 교수님께서 일본에서는 오후 간식으로 차와 단무지를 먹더라. 그러면서 “일본사람들 그리 잘 사는… 더보기

키위 나라 키위 이야기

댓글 0 | 조회 4,407 | 2010.06.09
“뉴질랜드 키위(Kiwi fruit)가 잘 나가고 있다.” “무순 소리냐, 마트에는 이태리 산 키위가 들어 와 있던데.” “그래, 그렇지만 뉴질랜드 키위는 잘 나… 더보기

경외스런 자연 Kauri

댓글 0 | 조회 3,698 | 2010.05.11
카우리는 태고부터 뉴질랜드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이다. 뉴질랜드 북섬에서만 자라는 세계적인 거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나무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 그 위풍당당함에… 더보기

기후변화 이야기

댓글 0 | 조회 3,459 | 2010.04.13
지난 1월 중국 북경에는 폭설이 내렸다. 1951년 이래로 가장 심한 눈으로 기록되었다. 도로가 차단되는가 하면 기차 항공기 등 교통이 두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더보기

풀 먹고 자란 소와 곡물사료로 키운 소

댓글 2 | 조회 15,603 | 2010.03.09
지구를 살리려면 소고기를 더 많이 먹어라.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그런데 단지 조건이 있다. 풀밭에서 자란 소의 고기라야만 한다. 그러면 풀을 먹고 자란 소의 … 더보기

고추가 너무 매워요

댓글 1 | 조회 4,572 | 2010.02.09
여름철 저녁 식탁에서 모녀간의 대화다. “어떤 고추가 맵지 않은 거야, 나는 매운 고추는 싫어" 하고 아이가 말하니. 엄마가 식탁 위 고추를 한 입 베어 먹고 나… 더보기

지속 가능한 우리의 생활공간을 위하여

댓글 0 | 조회 3,369 | 2010.01.12
우리의 생활공간은 행복한 삶을 위하여 매우 소중하다. 우리가 이 공간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보상은 현실로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당… 더보기

Hamilton Gardens

댓글 0 | 조회 3,471 | 2009.12.08
뉴질랜드 12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어디서나 쉽게 탐스러운 장미를 만날 수 있어 좋다. 올해는 해밀톤 가든을 찾아 로저스 가든에서 장미 사랑에 흠뻑 빠져 보는 것… 더보기

도대체, 벌에게 무슨 일이

댓글 0 | 조회 3,765 | 2009.11.10
세계적으로 벌에 관한 얘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벌들이 꿀을 따러 나갔다가 벌통을 찾아가지 못하는 현상(Colony Collapse Disorder, CC… 더보기

독감을 이기는 식품에 대한 관심

댓글 0 | 조회 4,346 | 2009.10.13
세계적으로 스와인플루(Swine Flu, H1N1, 신종플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북반구 나라에서는 남반구에서 겨울을 지내고 나타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더보기

아시아 채소에 대한 관심

댓글 0 | 조회 4,249 | 2009.09.08
이제는 동서간의 왕래가 빈번해짐에 따라 동양문화와 서양문화에 대한 구분이 점차 희박해진다. 음식문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서양의 일류 요리사가 텔레비전 프… 더보기

뉴질랜드의 White wine과 호주의 Red wine

댓글 1 | 조회 3,972 | 2009.08.11
뉴질랜드와 호주의 포도주 생산을 살펴보면 뉴질랜드는 대부분 White wine인 반면에 호주는 Red wine이 더 많다. 또한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에 따라 어떤… 더보기

오클랜드에서 나무를 심을 때는

댓글 0 | 조회 4,120 | 2009.07.14
오클랜드는 겨울철에도 땅이 얼지 않아서 나무를 심기에 아주 편리하다. 나무를 심을 수 있은 기간이 어디보다도 길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는 지난해 베리류 두… 더보기

감이 노랗게 익어 가면 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

댓글 1 | 조회 4,713 | 2009.06.09
가을은 탐스럽게 익어가는 감과 함께 우리 곁에 다가 온다. 특히 한국 사람에게는 고향의 감나무에 대한 추억이 어려 있어 이 감이 더욱 정겹다. 뉴질랜드에 와서 가… 더보기

어떤 사과를 좋아 하시는 지요

댓글 0 | 조회 4,264 | 2009.05.12
뉴질랜드 사과는 환경 친화적인 재배와 북반구에서 생산되지 않은 시기의 공급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사과 색택 같은 품질은 어느 나라 것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 더보기

오클랜드 식물원에는 지금

댓글 1 | 조회 3,256 | 2009.04.15
어느 도시나 식물원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잘 아시겠지만 오클랜드시도 1번 모터웨이 옆 마누레와에 식물원(www. aucklandbotanicgardens.co… 더보기

뒷마당을 넘겨다보는 옆집 복숭아 나무

댓글 0 | 조회 4,424 | 2009.03.11
옆집에는 우리 뒷마당을 넘겨다 보면서 한창 자라고 있는 복숭아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 옆에는 노폭파인이 심겨져 있어 자꾸만 담장을 넘본다. 지난해 여름 처… 더보기

여름밤에 불어보는 하모니카

댓글 0 | 조회 3,251 | 2009.02.11
여름밤은 길어서 하모니카를 불기에도 좋다. 그러나 하모니카를 불어 본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어디에 두었는지 찾아내기도 쉽지가 않을 거다. 대신에 옥수수 하모니카를… 더보기

잔디 깎는 재미

댓글 1 | 조회 3,809 | 2009.01.13
장난꾸러기 톰(Tom)은 말썽을 부린 벌로 부모로부터 담장에 페인트를 칠하라는 명을 받게 된다. 톰에게는 페인트를 칠하는 것은 지겨운 일인데, 이것을 바라보는 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