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 폭스 빙하(4)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291] 폭스 빙하(4)

0 개 1,668 코리아타임즈
<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을 통과하고 있는 여행객>

약 2시간 정도 더 가니 비스듬하게 빙하를 떨어진 집채만한 낙석들 사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와 같은 집채만한 낙석 아래가 오히려 안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져간‘에너지 샌드위치'와 생라면을 부숴 먹었다. 생라면은 다른 외국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아 오늘의 최고 음식이 됐다.
  
이 빙하 얼음 속에는 여러 가지 역사가 묻혀 있다. 1800년대의 화산활동에 의한 검은색 재가 섞인 얼음, 1990년대의 자연 발화에 의한 오렌지색 얼음층도 보인다. 그 외에도 빙하가 바위를 깎아 만든 고운 진흙이 눈에 띄는데, 이 진흙은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하며, 주로 콧등에 바른다.

고도가 높아 질수록 파란 색의 블루 아이스(bule ice.청빙)가 눈에 자주 띄며, 대개는 이 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아주 깨끗한 백색을 띄고 있다. 날씨가 워낙 맑아 서로 얼굴을 쳐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햇빛이 얼음에 반사된다. 따가운 햇살 속에 차가운 바람, 곳곳에 파란 색을 띄는 엄청난 규모의 얼음이 합해‘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빙하의 중턱가지 올라가자, 빙하가 파낸 산 아래의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백m 위쪽의 경사가 가장 심한 곳은 얼음이 톱날처럼 삐죽삐죽 튀어 나와 있다. 이 구간은 폭스 빙하 전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가장 불안정한 지역이기 때문에 진입이 완전히 통제되어 있다. 빙하 중심부에 들어오니 간간이 낮은 저음이 들리는데, 빙하가 무너지는 소리가 얼음을 진동 시켜 전해오는 것이다.

사막의 이집트인 입 다물지 못해
오늘 하루의 트래킹 코스가 루프 트랙으로 되어 있어,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고 방향이 다르다. 일행은 빙하의 작은 틈새를 지나고 급경사, 그리고 평평한 면을 지나 하산했다. 시계는 어느덧 오후 4시를 가리킨다. 불과 6~7시간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흰 얼음과 햇볕에 얼굴이 검게 그을렸다.

빙하를 내려와 아이젠을 벗고 너덜지대를 따라 내려갔다. 낙석이 많기 때문에 일정한 간격을 둬야 한다. 빙하 끝에 오자 수십m 높이의 빙하 터널과 빙하 밑에 뚫려 있는 터널을 통해 밝은 회색의 급류가 강이 되어 흘러나온다.

오후 4시30분 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생 두고 하기 힘든 빙하 트래킹을 7시간의 당일 트래킹으로 경험했다. 등반이나 빙하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도 상관없으며, 장비 역시 전부 가이드 회사에서 제공하므로 편리하다. 이 트래킹을 완주하는 데는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의 평균 체력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함께 올라간 사람들 중에 이집트에서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그 빙하의 감동과 추위, 그리고 규모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빙하를 보지 못한 대부분의 독자들도 실제로 빙하 트래킹을 해 보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www.campervan.co.kr 제공

뉴질랜드에 대한 더 많은 여행정보를 보시려면
(주)  INL에서 제공한 아래와 같은 재미난 정보와 동영상이 있습니다.

1. ‘허영만과 뉴질랜드 28일 여행기
http://blog.paran.com/hym

2. KBS 1 , 일요 다큐 ‘산’ 4 회
통가리로 국립공원, 타라나키 국립공원 (2006년 5월 말 방영)
마운트 쿡 볼 파스 (2006년 4월 9일 방영)
험프리지 트랙 (2006년 4월 16일 방영)
http://www.kbs.co.kr/1tv/sisa/docu_mountain/vod/index.html

3. DMB Channel : U1 (공중파 DMB)
“캠퍼밴 타고 익스트림 뉴질랜드 여행” 12 편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4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5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6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7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8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59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0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1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2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3
http://vod.naver.com/detail.do?contentId=CP0170000002&subMenu=null&contentNo=64
        
4. 혹은 네이버에서 '김태훈, 뉴질랜드 캠퍼밴'을 찾아 보세요.
이상 입니다. 리플 많이 달아 주세요 ^^

[329] 밀포트 트랙킹(Ⅲ)

댓글 0 | 조회 1,346 | 2006.03.27
***** 제2일: 클린턴 산장-민타로(Mintaro) 산장 16km *****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된다. 일행은 30대부터 정년퇴직을 하신 분까지… 더보기

[328] 밀포트 트랙킹(Ⅱ)

댓글 0 | 조회 1,345 | 2006.03.14
첫 날 : 테아나우호수~클린턴 헛(Clinton Hut) 5km 배는 클린턴 강의 하구에 닿는데, 강물의 색이 엷은 홍차색이다. 이것은 땅에서 탄닌이라는 색소가 … 더보기

[316] 케이프 브레트 트랙(Ⅲ)

댓글 0 | 조회 1,084 | 2005.09.29
***** 오케 베이(Oke Bay)의 돌고래 한 쌍 ***** 출발부터 벌써 다리가 뻐근한데 아직 걸어야 할 길은 8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짐을 좀 더 빼… 더보기

[312] Ruapehu Summit(Ⅳ)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

댓글 0 | 조회 1,259 | 2005.09.29
이곳에서 드디어 만년설이 눈에 띈다. 평지가 시작되더니 급격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다행히 눈이 적당히 얼어 있어 너무 발이 빠지지도 미끄럽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다… 더보기

[297] 스노 팜(Ⅱ)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22 | 2005.09.29
=== 유명 자동차 메이커의 시험장들 밀집 ===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지그재그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일정고도에 도달할 때까지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 더보기

[296] 스노 팜(Ⅰ)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85 | 2005.09.29
- 보이는 것의 절반은 푸른 하늘, 절반은 설원 - 뉴질랜드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의 다양성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남북섬이 세로로 길게 늘어… 더보기

[295] 우와! 산에 가자!(Ⅳ)

댓글 0 | 조회 1,455 | 2005.09.29
- 캠핑을 위한 준비 - 몇 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짧은 트랙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더보기

[294] 우와! 산에 가자!(Ⅲ)

댓글 0 | 조회 1,623 | 2005.09.29
- 산행을 위한 의류 선택 - 70~80년대의 사진을 뒤적거리며 보면 유난히 산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학창시절을 보내던 시절, 지금과는 다르게 별다른 놀이문화… 더보기

[293] 우와! 산에 가자!(Ⅱ)

댓글 0 | 조회 1,668 | 2005.09.29
■ 저체온증(Hypothermia) 몇 시간이고 산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고 방한을 위해 입을 옷을 한겹한겹 … 더보기

[292] 우와! 산에 가자!(Ⅰ)

댓글 0 | 조회 1,543 | 2005.09.29
(산행에서는 철저한 준비는 운전에서의 안전벨트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한 동안 그칠 것 같지 않던 뉴질랜드의 겨울비도 이제는 좀 물러간 것 같다. 몇몇… 더보기

현재 [291] 폭스 빙하(4)

댓글 0 | 조회 1,669 | 2005.09.29
<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을 통과하고 있는 여행객> 약 2시간 정도 더 가니 비스듬하게 빙하를 떨어진 집채만한 낙석들 사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와 같… 더보기

[290] 폭스 빙하(3)

댓글 0 | 조회 1,606 | 2005.09.29
<빙하위를 걷고 있는 여행객들> 빙하쪽을 향해 강 좌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데, 산기슭에서 강 옆까지 무너진 돌무더기들이 가득 차 있다. 폭우가 내리… 더보기

[289] 폭스 빙하(2)

댓글 0 | 조회 1,755 | 2005.09.29
<하늘에서 바라본 폭스빙하 전체모습, 한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과 같다> 뉴질랜드는 저위도에 있어서 뉴질랜드 최남쪽으로 내려가면 하루 중 16… 더보기

[288] 폭스 빙하(1)

댓글 0 | 조회 1,825 | 2005.09.29
<거울같은 메데손 호수(Lake Matheson)의 평온한 아름다움> 지난 호까지는 뉴질랜드 북섬의 주요 명소들을 돌아 보았다. 이번 호는 남섬의 시원… 더보기

[280] The Whanganui Journey(3) - 손대지 않은 미인 -

댓글 0 | 조회 1,774 | 2005.09.29
제 4 일 : 28.5 km, 5.5시간 : 존 코울 산장 - 티에케 머라에 (John Coull Hut - Tieke Marae) 오늘도 날이 화창하다. 강 옆… 더보기

[251] Kapowairua

댓글 0 | 조회 1,246 | 2005.09.29
뉴질랜드에서도 정말 자연 그대로의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면? 가족간에 힘이 드는 일이 있다면 가족만 있는 외딴곳을 찾아보자. 비포장으 로 3… 더보기

내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 내가 입찰을...? <쉴 비딩>

댓글 0 | 조회 3,037 | 2013.11.27
Shill bidding(이하 쉴 비딩)이란 경매에 물건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이 자신이 직접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응찰하여 가격을 끌어 올… 더보기

미리 알았더라면...

댓글 0 | 조회 1,966 | 2013.11.13
고객의 의뢰를 받아 첫 상담을 할 때면 간혹, 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며칠만 더 일찍 조언을 구했다면 하고 아쉬워할 때가 있다. 교민들… 더보기

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댓글 0 | 조회 2,923 | 2013.10.23
간혹 우편을 통해 법무부의 로고가 새겨진 소환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법무부 로고를 보고는 이건 뭔가 가슴이 철렁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 배심원 호출이라는 것을 … 더보기

최저임금이 올라간다?

댓글 0 | 조회 3,144 | 2013.10.09
뉴질랜드에서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13.75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이웃한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37,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 더보기

건축허가가 면제되는 건축 공사

댓글 0 | 조회 4,364 | 2013.09.25
뉴질랜드에서 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Resource Management Act 1991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Resource Management Act 19… 더보기

Look at me once please

댓글 0 | 조회 2,878 | 2013.09.10
오래 전 어느 겨울날 수업을 듣기 싫어 생떼를 부리던 필자와 친구들에게 은사께서 해주신 농담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어느 유학생이 미국에 가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 더보기

정부 건물 조폭 완장 금지법

댓글 1 | 조회 2,410 | 2013.08.28
몇 해전 왕가누이 조폭 완장 금지법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을 기억하시는 독자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왕가누이 지역에서 갱, 즉 조직 폭력배와 관련된 … 더보기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댓글 0 | 조회 3,535 | 2013.08.14
▶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 글라스고 리스 리스홀드(leasehold) 소유권에 대해선 이미 지난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한적이 있다. … 더보기

맞춤형 계약

댓글 0 | 조회 1,848 | 2013.07.24
위의 문구는 필자가 몇 해 전 크로스리스에 사용된 임대차 계약서를 검토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조항을 발췌한 것이다. 프린트 된 활자가 보기힘든 분을 위하여 밑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