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 내가 입찰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내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 내가 입찰을...? <쉴 비딩>

0 개 3,036 이동온
Shill bidding(이하 쉴 비딩)이란 경매에 물건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이 자신이 직접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응찰하여 가격을 끌어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Ghost bidding이라 불리기도 하는 쉴 비딩은 보통 오프라인 경매보다 온라인 옥션에서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는 행위인데, 소비자의 판단을 흐려서 물건의 적정 가격을 왜곡하고 나아가서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점에서 도덕적 지탄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많은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서 쉴 비딩을 금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는 트레이드미 일 것이다.  특히나 중고 자동차의 매매는 오프라인 거래보다 트레이드미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데, 적지 않은 중고차 딜러들이 트레이드미를 통하여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고, 많은 소비자들이 트레이드미를 통하여 중고차의 적정 가격, 즉 시세를 파악하고 있는 듯 하다.  교민들께서도 트레이드미를 통하여 물건을 사고팔아본 적이 있으실 텐데, 트레이드미도 여타 온라인 옥션 사이트처럼 쉴 비딩을 금지하고 있다.
 
최근 한 자동차 딜러가 쉴 비딩으로 벌금형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Rutherford(이하 러더포드)씨와 Cheapcars NZ Limited라는 회사는 Repocars란 상호를 사용하여 트레이드미에서 중고차를 판매하였는데, 2009년부터 2011년사이 트레이드미 경매에 내놓은 400여건의 중고 자동차의 온라인 옥션에 참여하여 4,000회 이상 직접 응찰, 즉 쉴 비딩을 하였고, 이를 통하여 중고차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 통상위원회(Commerce Commission)에 적발 되었다.  워낙 최근의 일이라 아직 지방법원의 판결문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만불 이상의 벌금이 부과 되었다고 전해진다.
 
필자의 기억으로는 러더포드씨 이전에도, 쉴 비딩이 적발되어 벌금형에 처해진 사건이 적어도 두 건 더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건 모두 중고차 딜러들이 관계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 사건을 간략히 살펴보면, 올해 5월에는 Auto Company (Millennium) Limited라는 회사가 트레이드미의 온라인 경매에서 쉴 비딩을 한 것이 적발되어 십이만 불 이상의 배상금을 자발적으로 트레이드미를 통하여 피해자에게 지급하였고, 이 사건의 판결을 맡은 지방법원 판사는 자발적으로 배상금을 지불한 것을 참작하더라도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사만 이천 불이라는 비교적 큰 벌금을 선고하게 된다.  2011년에는 Morrison Car Trading Company Limited라는 자동차 딜러 회사가 트레이드미 온라인 경매에서 쉴 비딩을 한 것이 적발되어 이만불의 벌금이 부과된 적이 있다.
 
위에서 짧게 언급했듯이 쉴 비딩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수 있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도덕적인 행동이라 하여 항상 위법행위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해당 경매의 규정상 쉴 비딩이 허용되고, 또한 경매에 참여하는 모든 응찰자/소비자가 이 사실을 확실히 고지하고 있다면 쉴 비딩은 아마도 불법이 아닐 것이다.  허나, 경매 규칙상 쉴 비딩이 금지되어 있는데 자신이 직접 또는 지인을 통하여 가격을 끌어 올릴 목적으로 경매에 참여한다면 이는 공정거래법(Fair Trading Act 1986)의 위반일 것이다.  공정거래법에 의하면 물건을 판매하거나 홍보할 때, 그 물건의 가격에 대하여 (소비자를) 현혹시킨다면 이는 불법행위이고, 개인은 최고 육만불 그리고 법인은 최고 이십만 불까지의 벌금이 부과 될 수 있다.
 
온라인 옥션은 응찰하게 되는 소비자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응찰을 하고, 즉 다른 응찰자에 대해 파악을 할 수가 없고,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옥션이 끝나기에 소비자가 신중히 판단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며, 옥션 시스템을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규정을 통해 쉴 비딩을 금지하고 있기에 소비자가 이를 신뢰하고 응찰을 한다는 점을 모두 고려할 때, 쉴 비딩은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일 가능성이 크고, 그리고 실제로도 쉴 비딩으로 처벌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점 주지하시기 바란다.

[329] 밀포트 트랙킹(Ⅲ)

댓글 0 | 조회 1,346 | 2006.03.27
***** 제2일: 클린턴 산장-민타로(Mintaro) 산장 16km *****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된다. 일행은 30대부터 정년퇴직을 하신 분까지… 더보기

[328] 밀포트 트랙킹(Ⅱ)

댓글 0 | 조회 1,344 | 2006.03.14
첫 날 : 테아나우호수~클린턴 헛(Clinton Hut) 5km 배는 클린턴 강의 하구에 닿는데, 강물의 색이 엷은 홍차색이다. 이것은 땅에서 탄닌이라는 색소가 … 더보기

[316] 케이프 브레트 트랙(Ⅲ)

댓글 0 | 조회 1,083 | 2005.09.29
***** 오케 베이(Oke Bay)의 돌고래 한 쌍 ***** 출발부터 벌써 다리가 뻐근한데 아직 걸어야 할 길은 8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짐을 좀 더 빼… 더보기

[312] Ruapehu Summit(Ⅳ)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

댓글 0 | 조회 1,258 | 2005.09.29
이곳에서 드디어 만년설이 눈에 띈다. 평지가 시작되더니 급격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다행히 눈이 적당히 얼어 있어 너무 발이 빠지지도 미끄럽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다… 더보기

[297] 스노 팜(Ⅱ)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21 | 2005.09.29
=== 유명 자동차 메이커의 시험장들 밀집 ===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지그재그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일정고도에 도달할 때까지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 더보기

[296] 스노 팜(Ⅰ)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85 | 2005.09.29
- 보이는 것의 절반은 푸른 하늘, 절반은 설원 - 뉴질랜드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의 다양성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남북섬이 세로로 길게 늘어… 더보기

[295] 우와! 산에 가자!(Ⅳ)

댓글 0 | 조회 1,454 | 2005.09.29
- 캠핑을 위한 준비 - 몇 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짧은 트랙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더보기

[294] 우와! 산에 가자!(Ⅲ)

댓글 0 | 조회 1,622 | 2005.09.29
- 산행을 위한 의류 선택 - 70~80년대의 사진을 뒤적거리며 보면 유난히 산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학창시절을 보내던 시절, 지금과는 다르게 별다른 놀이문화… 더보기

[293] 우와! 산에 가자!(Ⅱ)

댓글 0 | 조회 1,667 | 2005.09.29
■ 저체온증(Hypothermia) 몇 시간이고 산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고 방한을 위해 입을 옷을 한겹한겹 … 더보기

[292] 우와! 산에 가자!(Ⅰ)

댓글 0 | 조회 1,543 | 2005.09.29
(산행에서는 철저한 준비는 운전에서의 안전벨트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한 동안 그칠 것 같지 않던 뉴질랜드의 겨울비도 이제는 좀 물러간 것 같다. 몇몇… 더보기

[291] 폭스 빙하(4)

댓글 0 | 조회 1,668 | 2005.09.29
<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을 통과하고 있는 여행객> 약 2시간 정도 더 가니 비스듬하게 빙하를 떨어진 집채만한 낙석들 사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와 같… 더보기

[290] 폭스 빙하(3)

댓글 0 | 조회 1,606 | 2005.09.29
<빙하위를 걷고 있는 여행객들> 빙하쪽을 향해 강 좌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데, 산기슭에서 강 옆까지 무너진 돌무더기들이 가득 차 있다. 폭우가 내리… 더보기

[289] 폭스 빙하(2)

댓글 0 | 조회 1,754 | 2005.09.29
<하늘에서 바라본 폭스빙하 전체모습, 한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과 같다> 뉴질랜드는 저위도에 있어서 뉴질랜드 최남쪽으로 내려가면 하루 중 16… 더보기

[288] 폭스 빙하(1)

댓글 0 | 조회 1,824 | 2005.09.29
<거울같은 메데손 호수(Lake Matheson)의 평온한 아름다움> 지난 호까지는 뉴질랜드 북섬의 주요 명소들을 돌아 보았다. 이번 호는 남섬의 시원… 더보기

[280] The Whanganui Journey(3) - 손대지 않은 미인 -

댓글 0 | 조회 1,774 | 2005.09.29
제 4 일 : 28.5 km, 5.5시간 : 존 코울 산장 - 티에케 머라에 (John Coull Hut - Tieke Marae) 오늘도 날이 화창하다. 강 옆… 더보기

[251] Kapowairua

댓글 0 | 조회 1,246 | 2005.09.29
뉴질랜드에서도 정말 자연 그대로의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면? 가족간에 힘이 드는 일이 있다면 가족만 있는 외딴곳을 찾아보자. 비포장으 로 3… 더보기

현재 내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 내가 입찰을...? <쉴 비딩>

댓글 0 | 조회 3,037 | 2013.11.27
Shill bidding(이하 쉴 비딩)이란 경매에 물건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이 자신이 직접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응찰하여 가격을 끌어 올… 더보기

미리 알았더라면...

댓글 0 | 조회 1,966 | 2013.11.13
고객의 의뢰를 받아 첫 상담을 할 때면 간혹, 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며칠만 더 일찍 조언을 구했다면 하고 아쉬워할 때가 있다. 교민들… 더보기

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댓글 0 | 조회 2,922 | 2013.10.23
간혹 우편을 통해 법무부의 로고가 새겨진 소환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법무부 로고를 보고는 이건 뭔가 가슴이 철렁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 배심원 호출이라는 것을 … 더보기

최저임금이 올라간다?

댓글 0 | 조회 3,143 | 2013.10.09
뉴질랜드에서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13.75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이웃한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37,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 더보기

건축허가가 면제되는 건축 공사

댓글 0 | 조회 4,363 | 2013.09.25
뉴질랜드에서 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Resource Management Act 1991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Resource Management Act 19… 더보기

Look at me once please

댓글 0 | 조회 2,877 | 2013.09.10
오래 전 어느 겨울날 수업을 듣기 싫어 생떼를 부리던 필자와 친구들에게 은사께서 해주신 농담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어느 유학생이 미국에 가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 더보기

정부 건물 조폭 완장 금지법

댓글 1 | 조회 2,409 | 2013.08.28
몇 해전 왕가누이 조폭 완장 금지법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을 기억하시는 독자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왕가누이 지역에서 갱, 즉 조직 폭력배와 관련된 … 더보기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댓글 0 | 조회 3,535 | 2013.08.14
▶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 글라스고 리스 리스홀드(leasehold) 소유권에 대해선 이미 지난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한적이 있다. … 더보기

맞춤형 계약

댓글 0 | 조회 1,848 | 2013.07.24
위의 문구는 필자가 몇 해 전 크로스리스에 사용된 임대차 계약서를 검토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조항을 발췌한 것이다. 프린트 된 활자가 보기힘든 분을 위하여 밑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