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올라간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최저임금이 올라간다?

0 개 3,143 이동온
뉴질랜드에서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13.75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이웃한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37,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이라 한다.
 
한 시간에 $13.75이란 임금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적은지 많은지는 각 나라마다 물가와 생활환경이 다르므로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일 테지만,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본적인 삶의 필수품을 충당하고, 존엄성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당 임금은 $18.40이라 한다.  이 임금을 “living wage”, 즉 생활 (최저) 임금이라 한다.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생활 임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용주는 당연히 저렴한 임금으로 고용인을 고용하려 할테고, 고용인은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을테지만, 수요와 공급에 논리에 따라 적정한 임금이 결정되는 것일 게다.  이 수요와 공급에 정부가 개입하여 최저임금이란 것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최저임금을 도입하는 정부의 논리는 고용시장에 사회 안전망을 설치하여 고용주와 고용인이 그 밑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착취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생긴 것이다.

지난달 최저임금과 관련하여 landmark case, 즉 역사적인 판례가 만들어졌다.  

Kiwisaver(이하 ‘키위세이버’)의 공제에 관한 판례인데, 현재 고용주는 키위세이버에 가입한 고용인들에 대하여 고용주의 분담금을 지불할 때 고용주의 분담금을 고용인에게 지불하는 전체 급여에 포함하여 공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즉, 원칙적으로 고용주의 분담금을 노동자의 급여에서 ‘깎는’ 것이 가능하다.
 
이 판례의 간략한 개요를 설명하자면, 테라노바라는 회사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고용한 두 고용인에게 당시 최저 임금인 $13.50을 지불하고 있었다.

이 두 고용인은 키위세이버에 가입해 있었고, 고용계약서에는 고용인에 대한 보수는 키위세이버의 고용주 분담금을 포함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두 고용인은 세금 전 최저임금인 $13.50에서 고용주의 당시 키위세이버 분담금인 $0.26과 본인들의 당시 키위세이버 분담금인 $0.26을 제한 후, 나머지 $12.98를 보수로 받고 있었다.
 
두 고용인은 테라노바가 최저임금에서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하는 것이 최저임금법 (Minimum Wages Act 1983)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여 테라노바를 제소하게 된다.  고용법원을 거쳐 항소법원으로 넘어간 이 분쟁에서 법원은 고용인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최저임금법의 목적은 노동자들이 노동에 대한 기본급을 받음으로써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것이고, 이 기본급에는 키위세이버가 추구하는 은퇴자금을 저축해야 할 요소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최저임금에서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위의 판례를 적용하면, 최저임금을 받고 고용된 노동자가 키위세이버에 가입되어 있을 때, 고용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이 되어있던지 상관 없이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은 최저임금과 별도로 지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제 고용주가 최저임금을 받는 키위세이버 가입자를 고용함으로써 지불해야 할 최종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기에, 이 판례는 고용시장에 큰 여파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모든 고용인의 실제 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데, 고용계약서상 고용인의 급여는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포함한다는 조항이 있고, 고용인이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한 후에 받게 되는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높다면 위 판례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고 사료된다.  다만, 키위세이버 관련 법이 여러 차례 개정되었기에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고용계약서가 언제 작성되었는지에 따라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이 고용인의 전체 급여에 포함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최저임금을 받는 고용인이 키위세이버에 가입되어 있다면, 고용주는 최저임금과 별도로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주의 바란다.

[329] 밀포트 트랙킹(Ⅲ)

댓글 0 | 조회 1,346 | 2006.03.27
***** 제2일: 클린턴 산장-민타로(Mintaro) 산장 16km *****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트래킹이 시작된다. 일행은 30대부터 정년퇴직을 하신 분까지… 더보기

[328] 밀포트 트랙킹(Ⅱ)

댓글 0 | 조회 1,344 | 2006.03.14
첫 날 : 테아나우호수~클린턴 헛(Clinton Hut) 5km 배는 클린턴 강의 하구에 닿는데, 강물의 색이 엷은 홍차색이다. 이것은 땅에서 탄닌이라는 색소가 … 더보기

[316] 케이프 브레트 트랙(Ⅲ)

댓글 0 | 조회 1,083 | 2005.09.29
***** 오케 베이(Oke Bay)의 돌고래 한 쌍 ***** 출발부터 벌써 다리가 뻐근한데 아직 걸어야 할 길은 8시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짐을 좀 더 빼… 더보기

[312] Ruapehu Summit(Ⅳ) - 영화‘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바로 …

댓글 0 | 조회 1,258 | 2005.09.29
이곳에서 드디어 만년설이 눈에 띈다. 평지가 시작되더니 급격한 오르막으로 변한다. 다행히 눈이 적당히 얼어 있어 너무 발이 빠지지도 미끄럽지도 않은 알맞은 상태다… 더보기

[297] 스노 팜(Ⅱ)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21 | 2005.09.29
=== 유명 자동차 메이커의 시험장들 밀집 ===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지그재그로 약 20분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일정고도에 도달할 때까지 눈이라고는 찾아볼 수 … 더보기

[296] 스노 팜(Ⅰ) - 영화‘남극 일기’제작 현장 -

댓글 0 | 조회 1,485 | 2005.09.29
- 보이는 것의 절반은 푸른 하늘, 절반은 설원 - 뉴질랜드의 자연이 가진 아름다움의 다양성은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남북섬이 세로로 길게 늘어… 더보기

[295] 우와! 산에 가자!(Ⅳ)

댓글 0 | 조회 1,454 | 2005.09.29
- 캠핑을 위한 준비 - 몇 시간 만에 왕복할 수 있는 짧은 트랙은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자연을 느끼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더보기

[294] 우와! 산에 가자!(Ⅲ)

댓글 0 | 조회 1,622 | 2005.09.29
- 산행을 위한 의류 선택 - 70~80년대의 사진을 뒤적거리며 보면 유난히 산에서 찍은 사진들이 많다. 학창시절을 보내던 시절, 지금과는 다르게 별다른 놀이문화… 더보기

[293] 우와! 산에 가자!(Ⅱ)

댓글 0 | 조회 1,667 | 2005.09.29
■ 저체온증(Hypothermia) 몇 시간이고 산행을 하다 보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등줄기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고 방한을 위해 입을 옷을 한겹한겹 … 더보기

[292] 우와! 산에 가자!(Ⅰ)

댓글 0 | 조회 1,543 | 2005.09.29
(산행에서는 철저한 준비는 운전에서의 안전벨트처럼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한 동안 그칠 것 같지 않던 뉴질랜드의 겨울비도 이제는 좀 물러간 것 같다. 몇몇… 더보기

[291] 폭스 빙하(4)

댓글 0 | 조회 1,668 | 2005.09.29
<빙하 사이의 갈라진 틈을 통과하고 있는 여행객> 약 2시간 정도 더 가니 비스듬하게 빙하를 떨어진 집채만한 낙석들 사이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와 같… 더보기

[290] 폭스 빙하(3)

댓글 0 | 조회 1,606 | 2005.09.29
<빙하위를 걷고 있는 여행객들> 빙하쪽을 향해 강 좌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는데, 산기슭에서 강 옆까지 무너진 돌무더기들이 가득 차 있다. 폭우가 내리… 더보기

[289] 폭스 빙하(2)

댓글 0 | 조회 1,754 | 2005.09.29
<하늘에서 바라본 폭스빙하 전체모습, 한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과 같다> 뉴질랜드는 저위도에 있어서 뉴질랜드 최남쪽으로 내려가면 하루 중 16… 더보기

[288] 폭스 빙하(1)

댓글 0 | 조회 1,824 | 2005.09.29
<거울같은 메데손 호수(Lake Matheson)의 평온한 아름다움> 지난 호까지는 뉴질랜드 북섬의 주요 명소들을 돌아 보았다. 이번 호는 남섬의 시원… 더보기

[280] The Whanganui Journey(3) - 손대지 않은 미인 -

댓글 0 | 조회 1,774 | 2005.09.29
제 4 일 : 28.5 km, 5.5시간 : 존 코울 산장 - 티에케 머라에 (John Coull Hut - Tieke Marae) 오늘도 날이 화창하다. 강 옆… 더보기

[251] Kapowairua

댓글 0 | 조회 1,246 | 2005.09.29
뉴질랜드에서도 정말 자연 그대로의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면? 가족간에 힘이 드는 일이 있다면 가족만 있는 외딴곳을 찾아보자. 비포장으 로 3… 더보기

내가 경매에 내놓은 물건에 내가 입찰을...? <쉴 비딩>

댓글 0 | 조회 3,037 | 2013.11.27
Shill bidding(이하 쉴 비딩)이란 경매에 물건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이 자신이 직접 또는 자신과 관련된 사람을 통하여 의도적으로 응찰하여 가격을 끌어 올… 더보기

미리 알았더라면...

댓글 0 | 조회 1,966 | 2013.11.13
고객의 의뢰를 받아 첫 상담을 할 때면 간혹, 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혹은 며칠만 더 일찍 조언을 구했다면 하고 아쉬워할 때가 있다. 교민들… 더보기

배심원 의무를 기피했다가 구금형을 받은 사람도 있다?

댓글 0 | 조회 2,922 | 2013.10.23
간혹 우편을 통해 법무부의 로고가 새겨진 소환장을 받는 경우가 있다. 법무부 로고를 보고는 이건 뭔가 가슴이 철렁 하는 분도 있을테지만, 배심원 호출이라는 것을 … 더보기

현재 최저임금이 올라간다?

댓글 0 | 조회 3,144 | 2013.10.09
뉴질랜드에서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13.75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이웃한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37,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 더보기

건축허가가 면제되는 건축 공사

댓글 0 | 조회 4,363 | 2013.09.25
뉴질랜드에서 살다 보면 어떤 식으로든 Resource Management Act 1991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Resource Management Act 19… 더보기

Look at me once please

댓글 0 | 조회 2,877 | 2013.09.10
오래 전 어느 겨울날 수업을 듣기 싫어 생떼를 부리던 필자와 친구들에게 은사께서 해주신 농담 하나를 소개할까 한다. 어느 유학생이 미국에 가서 고속도로를 신나게 … 더보기

정부 건물 조폭 완장 금지법

댓글 1 | 조회 2,409 | 2013.08.28
몇 해전 왕가누이 조폭 완장 금지법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칼럼을 기억하시는 독자가 있을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왕가누이 지역에서 갱, 즉 조직 폭력배와 관련된 … 더보기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댓글 0 | 조회 3,535 | 2013.08.14
▶ 렌트비가 $8300에서 $73750로 올랐다고? - 글라스고 리스 리스홀드(leasehold) 소유권에 대해선 이미 지난 칼럼에서 여러 번 언급한적이 있다. … 더보기

맞춤형 계약

댓글 0 | 조회 1,848 | 2013.07.24
위의 문구는 필자가 몇 해 전 크로스리스에 사용된 임대차 계약서를 검토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조항을 발췌한 것이다. 프린트 된 활자가 보기힘든 분을 위하여 밑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