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77]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Ⅱ)

0 개 1,340 KoreaTimes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타라나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플리머스(New Plymouth)는 지형적으로는 고립됐음에도 불고하고 뉴질랜드 서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다. 옥토에서 무한대로 자라는 잔디와 나무, 과실, 그리고 바로 앞바다에서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는 천연가스와 석유는 뉴질랜드를 살리는 또 하나의 젖줄이다.

  여기서 비롯된 경제력과 지역적인 고립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수한 문화를 태동하게 했다. 1850년 순수 뉴질랜드 자본으로 설립된 타라나키세이버은행(Taranaki Saver Bank. TSB)은 이 지역에서 발족하여 뉴질랜드 정부에서 관리하는 포스트 외에도 이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생겨난 '피츠 포스트(Pete's Pst)'라는 우편 회사가 널리 펴져 있다.

  숙소를 뉴플리머스의 시내에 있는 '신발끈 백패커(Shoestring Backpackers)'로 잡았다. 예약한 픽업 서비스업테체에서 연세가 많으신 두 할아버지가 오셨다. 큰 도로를 떠나 산 입구에 접어들자 한 무리의 소들이 길을 막고 섰다간 비켜 준다. 저 앞의 구름 사이에 타라나키 산이 시야를 넘어선 채 우뚝 서 있다.

  농장길을 지나 빽빽한 숲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5분 올라가자 드디어 자연 보호국(DOC) 건물이 서 있다. 민가가 전혀 없는 곳이지만, 시설이 깨끗한 카페도 있다. 이 곳의 노스 어그몬트 비지센터(North Egmont Visitor Centre)에서 타라나키 산에 관련된 각종 전시물, 이 지역의 역사, 등반 시 안전에 관한 주의 사항 등을 알려 준다. 이 곳에서 산장 숙박비를 지불하니, 가방에 매달 수 있는 티켓을 준다. 산에 올라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시냇물이 불어 있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해 준다.

  입산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조난이나 사고 시의 구조를 위해 입산 날짜, 돌아오는 날짜, 비상연락처, 트랙킹 스케줄 등의 내용을 적어야 한다. 또한 등반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화나 방문을 통해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뉴질랜드 정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다. 실제로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이에 따른 어마어마한 수색 비용을 신고하지 않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비지터센터 ~ 기념비 ~ 험프리스성 (1시간 20분)

   출발 전부터 비가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해서 비옷을 입고 트랙 입구에 들어선다. 비옷에 붙은 모자를 머리에 덮어 쓰는 일은 시야를 가려 조금 불편하지만, 방수모자 위로 떨어져 재잘거리는 빗소리가 듣기 좋다.

  트랙 입구에 자주색으로 칠한 32인용 캠프하우스가 있다. 타라나키산은 하루에 정상을 밟을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다. 그러므로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대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산장이다. 바로 뒤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능선에 난 트랙 좌우에는 그리 크지 않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길의 좌측 방향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가 보인다. 저 앞에는 뾰쪽한 교회 건물 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데 지도를 보니 험프리스 성(Humphries Castle)이라 불리는 바위다. 모습이 아주 묘해서 시선이 자꾸 끌린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나무가 없는 부시라인(bush line) 위로 본격적인 트랙이 시작된다.

[380]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Ⅴ)

댓글 0 | 조회 1,315 | 2008.05.13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헨리 피크 ~ 카이아우아이 대피소 ~ 주차장 (3시간30분) 해발 1,224m의 헨리봉 꼭대기에 올라서니 트랙 시작점과… 더보기

[379]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Ⅳ)

댓글 0 | 조회 1,345 | 2008.04.23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홀리 산장 ~ 아후카와카와 습지 ~ 포우아카이 산장(2시간30분) 바깥이 온통 붉은 색으로 보여 밖으로 나와 보니, 아… 더보기

[378]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Ⅲ)

댓글 0 | 조회 1,306 | 2008.04.08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험프리스성 ~ 부메랑슬립 ~ 홀리산장 (2시간20분) 바로 앞에 보이는 험프리스 성 바위에는 햇빛이 비치는데, 모자 위… 더보기

현재 [377]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Ⅱ)

댓글 0 | 조회 1,341 | 2008.03.26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타라나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플리머스(New Plymouth)는 지형적으로는 고립됐음에도 불고하고 뉴질랜드 서해… 더보기

[376]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Ⅰ)

댓글 0 | 조회 1,398 | 2008.03.11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험프리스성∼홀리산장∼벨스폭포∼헨리피크∼키이아우아이 대피소 1박 2일 코스 뉴질랜드에는 2개의 이름을 가진 장소가 매우 … 더보기

[375]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Ⅴ)

댓글 0 | 조회 1,207 | 2008.02.26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아와오아 산장 ~ 토타라누이 (2시간 - 5.5km) 오늘의 출발은 아와로아 산장 앞의 넓은 뻘을 지나야 한다. 분… 더보기

[374]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Ⅳ)

댓글 0 | 조회 1,248 | 2008.02.12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아와로아 베이 해변은 한 마디로 표현해서 감동 그 자체다. 바람 한 점 없는 만 안쪽의 맑은 물은 호수를 보는 것 … 더보기

[373]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Ⅲ)

댓글 0 | 조회 1,243 | 2008.01.31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앵커리지 산장 ∼ 아와로아 산장 (7시간 ∼ 21km) 잔잔한 파도소리에 눈을 뜬 앵커리지 산장의 아침이 상쾌하다.… 더보기

[372]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Ⅱ)

댓글 0 | 조회 1,215 | 2008.01.15
-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 물 때 맞추어 스케줄 짜야 아침 8시30분, 넬슨에서 마하라우로 가는 버스를 티켓을 미리 구매했다. 마지막 … 더보기

[371]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

댓글 0 | 조회 1,340 | 2007.12.20
-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 아름답고 웅장한 밀포드 트랙이 복잡한 테스처와 세밀한 묘사를 잦는 동양화 같다면,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A… 더보기

[370] 와이카레모아나 트랙(Ⅳ)

댓글 0 | 조회 1,209 | 2007.12.11
-보석 같은 호수 꿰는 아름다운 코스- 제3일 마라우이티 산장~테푸나 산장~왕가누이 산장~트랙 끝지점 새벽 6시30분, 어제 저녁 7시30분에 침낭에 들어간 지 … 더보기

[369] 와이카레모아나 트랙(Ⅲ)

댓글 0 | 조회 1,299 | 2007.11.28
-보석 같은 호수 꿰는 아름다운 코스- 제 2일 페네키리 산장~마라우이티 산장(9시간30분) 새벽에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 보니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하늘에 … 더보기

[368] 와이카레모아나 트랙(Ⅱ)

댓글 0 | 조회 1,246 | 2007.11.13
-보석 같은 호수 꿰는 아름다운 코스- 제 1일 오네포토~파네키리 산장(5시간 8.8km) 빅부시 홀리데이파크 직원이 트랙 입구인 오네포토까지 낡은 밴(봉고차)으… 더보기

[367] 와이카레모아나 트랙

댓글 0 | 조회 1,772 | 2007.10.24
-보석 같은 호수 꿰는 아름다운 코스- 오네포토~파네키리 산장~마라우티 산장~왕가누이 산장 46km 꼬박 사흘 답사 뉴질랜드 북섬의 중동부 내륙에는 와이카레모아나… 더보기

[365] 태초의 신비가 드러나 있는 곳(Ⅲ) - 로토루아 지역

댓글 0 | 조회 1,316 | 2007.09.26
와이망구 - 지구 탄생의 비밀 간직한 분화구 1886년 이전의 와아망구는 아주 평범한 숲이었다. 하지만 1886년 타라웨라 폭발과 더불어 그 전의 모든 생명체와 … 더보기

[364] 태초의 신비가 드러나 있는 곳(Ⅱ)-로토루아 지역

댓글 0 | 조회 1,166 | 2007.09.12
마누카 숲을 지나니, 땅속의 가스가 빠져 7-8m 깊이로 함몰된 '악마의 집(Devil’s Home)'이 나온다. 매캐한 유황 냄새가 나고, 가스 소리가 깊은 분… 더보기

[363] 태초의 신비가 드러나 있는 곳(Ⅰ)-로토루아 지역

댓글 0 | 조회 1,122 | 2007.08.28
눈부시고 화려한, 어디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자연 풍광은 대부분 우리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극지, 끝 없는 모래 언덕의 나미브 사막, … 더보기

[362] 라키우라 트랙(Ⅳ)

댓글 0 | 조회 1,170 | 2007.08.14
- 신선한 해산물로 한결 재미있는 조용한 3박4일 일정 - 젖은 옷과 배낭을 걸고, 진흙을 턴 등산화를 난로 옆에 놓은 후 오늘 저녁을 위해 산장 바로 앞에 있는… 더보기

[361] 라키우라 트랙(Ⅲ)

댓글 0 | 조회 1,220 | 2007.07.24
신선한 해산물로 한결 재미있는 조용한 3박4일 일정 멀리 오래된 부두가 보이더니 그 뒤로 포트 윌리엄 산장이 고개를 내밀었다. 산장은 3개의 독립된 방과 부엌이 … 더보기

[360] 라키우라 트랙(Ⅱ)

댓글 0 | 조회 1,164 | 2007.07.10
신선한 해산물로 한결 재미있는 조용한 3박4일 일정 제2일 오반~포트 윌리엄 헛 <16km-5~6시간 소요> 이번 트래킹을 위한 배낭에는 다른 때와는 … 더보기

[359] 라키우라 트랙(Ⅰ)

댓글 0 | 조회 1,202 | 2007.06.27
- 신선한 해산물로 한결 재미있는 조용한 3박4일 일정 -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외딴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그런 뉴질랜드에서도 더 외딴 곳이 … 더보기

[357] 루트번 트랙(Ⅴ)

댓글 0 | 조회 1,289 | 2007.05.23
- 호수와 폭포와 눈의 서사시 - 제3일 루트번플랫 산장~루트번 대피소 <6.5 km-2~3시간> 침대가 있는 방이 비교적 어두워 늦잠을 잤다. 칫솔을… 더보기

[356] 루트번 트랙(Ⅳ)

댓글 0 | 조회 1,177 | 2007.05.09
- 호수와 폭포와 눈의 서사시 - 계속된 오르막을 올라오느라 생긴 갈증을 깨끗한 시냇물로 씻는다. 길옆에 있는 야생화들이 편안한 휴식에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늘 … 더보기

[355] 루트번 트랙(Ⅲ)

댓글 0 | 조회 1,114 | 2007.04.24
호수와 폭포와 눈의 서사시 농장(The Orchard)'이라는 흥미로운 장소가 나오는데, 마치 과수원처럼 작은 풀들 사이에 복숭아나무 같은 작은 나무들이 서 있다… 더보기

[354] 루트번 트랙(Ⅱ)

댓글 0 | 조회 1,162 | 2007.04.12
호수와 폭포와 눈의 서사시 ◆ 제1일 디바이드~매켄지 산장 <12 km/5시간> 아침 7시30분 숙소에서 출발한 승합차가 트랙의 시작점인 94번 도로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