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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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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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부시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

  물 때 맞추어 스케줄 짜야

  아침 8시30분, 넬슨에서 마하라우로 가는 버스를 티켓을 미리 구매했다. 마지막 말 도착하는 토타라누이는 워낙 작은 곳이어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아예 차량 운행을 하지 않는 곳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하는 운송 업체는 아벨 타스만인이라는 버스회사로, 이 같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뉴질랜드는 대중교통 수단이 한국처럼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시간을 놓치게 되면 꼬박 하루를 더 기다려야 한다. 짧은 구간에는 입석 개념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넬슨에서 출발한 버스는 완행버스처럼 천천히 여기저기를 들러 마투아, 모투에카를 지나 마라하우에 도착한다.

  아벨 타스만 해안 트랙은 몇 가지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다. 트랙의 대부분 지점으로 택시가 운영된다. 이 택시라 함은 '워터 택시'라고 불리는 보트로, 트랙을 둘러싼 바다 위를 운행하며 여러 가지 서비스를 해준다. 트랙 중간의 산장으로 무거운 배낭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 마음에 드는 코스만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 전체 트랙을 하루에 돌아 볼 수 있는 관광 서비스 등을 해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에 이 곳에서 정착한 사람들의 작은 마을이 중간에 있는데, 원한다면 트랙 중간에서 최고급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이 마을의 레스토랑에 들를 수도 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트랙 중간에 몇 군데의 트랙은 썰물 시간에만 건널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해안트랙의 특성 상 몇 군데의 강 하구를 만나게 되는데, 밀물 시간에는 건널 수 없는 깊이 2m가 넘는 바닷물로 덮여 버린다. 썰물 시각표는 이 지역의 인포메이션 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물때에 맞추어 스케줄을 짜야 한다.

  마라하우∼앵커리지 산장 (4시간-11.5km)

  마라하우에 도착하니 10여 명의 카약을 탈 준비를 한다. 이 지역은 바다가 잔잔하고 해안에 기암괴석이 많아 뉴질랜드 최고의 카약 명소다. 카약은 카누와 비슷하지만 조금 작고 사람이 타는 좌석이 매우 좁게 만들어져 있으며, 파도나 비에도 물이 고이지 않도록 되어 있다.

  트랙 시작점의 작은 가건물에는 여러 가지 주의점과 트랙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다. 오늘의 코스는 물때와 관계가 없지만, 트랙킹 이틀과 삼일째에는 넓은 강 하구를 건너야 하므로 썰물 시각을 수첩에 적어 놓았다.

  하구에 둑을 쌓아 만든 길을 따라 트랙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트랙이 숲길로 시작되는데 반해 이 곳은 넓게 펼쳐진 바다와 하구, 그리고 새떼들이 가득한 길옆과 약간은 비릿한 바다 내음 등으로 크게 색다르다. 트랙은 파도소리가 끊기지 않을 정도로 바다에 인접해서 연결되어 있다.

  배가 출출할 무렵 애플트리 베이에 도착했다. 애플트리 베이는 모래사장이 섬에 가까울 정도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시작점에서 같은 시간에 출발한 카약들이 미리 도착해 있다. 오늘은 첫날인 데다 걷는 거리도 11.5k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일정이 여유롭다. 땀에 웃옷을 벗어 배낭 위에 걸어 놓고 물을 끊인다. 랩에 싸온 엊저녁의 찬밥을 넣고 끓인 라면이 물이 부족해 죽이 된다.

    한국의 라면은 세계 어디에서도 인기가 좋다. 냄새에 이끌려 온 노르웨이 청년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신선한 샌드위치를 준다. 저녁이 다 되어서 도착한 산장은 그야말로 별천지다. 300∼400m로 적당한 폭을 가진 해변에 샛노란 모래가 깔렸고, 해안가에는 기암괴석이 솟았으며, 모래사장엔 선인장 꽃들이 피어 있는 등 천국의 모습을 옮겨다 놓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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