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 태초의 신비가 드러나 있는 곳(Ⅱ)-로토루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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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태초의 신비가 드러나 있는 곳(Ⅱ)-로토루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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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카 숲을 지나니, 땅속의 가스가 빠져 7-8m 깊이로 함몰된 '악마의 집(Devil’s Home)'이 나온다. 매캐한 유황 냄새가 나고, 가스 소리가 깊은 분화구 속에서 공명되어 으르렁거린다. 분화구 속을 들여다보니 샛노란 유황이 결정을 이루어 벽에 잔뜩 붙어 있다. 그 옆에는 새까만 온천수가 거품과 함께 차 있는 '악마의 잉크 병', 여러 가지 광물질이 나와 갖가지 색으로 변한 '무지개 분화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몇몇 장소는 황동이 매우 활발해서 거칠게 뿜어져 나오는 증기와 그로 인해 밑으로 꺼진 곳들이 많이 보인다. 이런 장소는 표면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땅속이 비어 있는 곳이 많아 트랙을 벗어나는 것은 지뢰밭을 걷는 것만큼이나 위험하다.

  다시 조그만 마누카 숲을 지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이곳부터가 압권이다. 바로 이 곳의 자랑인 '예술가의 팔레트' (수채화나 유화를 그릴 때 그림 물감을 짜내어 섞기 위한 판)라는 장소다. 물에 녹아 있는 작은 광물질이 수백 년에 걸쳐 쌓여 몇 천 평의 넓은 장소에 아름다운 색을 이루고, 지금도 계속 넓어지고 있는 곳이다. 황의 노란 색과 산화 철의 붉은 색, 카드뮴의 파란 색에 상아색까지 믿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색이 펼쳐져 있다.

  이 특이한 색의 근원은 바로 샴페인 폴(Champaign Pool)이다. 지금 약 60m의 동그란 연못으로서 수직에 가까운 급경사로 깊이 60m 이상의 커다란 연못인데, 탄산이 잔뜩 섞여 잇는 섭씨 75도의 온천에 금방 뚜껑을 딴 샴페인처럼 거품이 소리를 내며 올라온다. 이 샴페인 풀에는 각종 화화성분 이외에도 금, 은, 수은, 타릴륨, 안티몬, 비소 등의 희귀금속이 온천 주위에 붙어 붉은 주황색을 이루고 있다.

  이 곳에서 더 내부로 들어가면 석화(石化) 모양으로 둘러싸여 있는 '오이스터풀(Oyster Pool)', 그리고 길 좌우로 페인트를 쏟아 놓은 듯한 화려한 색이 여기 저기 보인다. 트랙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나코로 폭포와 함께 나코로 호수(Ngakoro - 할아버지라는 뜻의 마오리어)가 나오는데, 뜨거운 온천수가 폭포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에, 한국의 노인들을 모시와 폭포 밑으로 모시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맑은 녹색의 폭포수가 모여 생긴 이 호수의 규모는 제법 크다. 그 밝은 녹색 호수 빛이 며칠 동안 눈을 감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와이오타푸는 이외에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은 너무 이른 아침에 가게 되면, 짙은 안개로 인해 트랙을 제대로 볼 수 없다. 입구의 몇 군데만 들렀다 가는 분들도 있지만, 트랙 끝의 나코로 호수 옆에 있는 작은 의자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잔잔한 감동이 다가오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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