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1 3,725 NZ코리아포스트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이런 넘쳐나는 수확물을 어떻게 처리하나? 나에게는 넘쳐서 주체할 수 없는 데,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유용하다. 정성들여 유기재배를 시도 했으니 남 다른 애정이 담겨 있다. 집안에서 소비하고 남는 것은 이웃과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라. 대가족의 경우는 사돈댁에, 또한 허물없는 친구에게, 그래도 남으면 이웃에게. 이런 경우도 나누면 기쁨이 두 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얘기가 있다. 파파토와이에 사는 Diana Noonan은 집 근처 공터에 텃밭을 조성해서 수확물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녀의 생각은 이러하다. 몇 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 여행을 하게 되는 데, 그럴 때마다 여러 나라에서 고마운 인정에 접했었다. 그리스에서는 아스파라거스와 레몬을, 루마니아에서는 블루베리와 딸기술을, 인도에서는 바나나를 얻어먹은 적이 있었다. 그래 보은의 기회를 마련코자 캐러번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동텃밭을 조성하게 되었단다. 상추, 비트, 샐러리를 심었고, 집 근처에 있는 토끼들의 훼방을 막기 위해 철망도 둘렀다. 유기텃밭 관리에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풍성한 수확을 가져왔고 주변 이용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역신문의 미담 사례지만 그 운동의 정신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생각을 조그만 더 발전시켜 보자. 텃밭은 가지고 싶으나 마땅한 자리가 없을 경우 마을에 공동텃밭을 조성하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조용히 진행되는 사례가 여럿이 된다. 마을 공터를 이용해서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 공동텃밭을 조성한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며, 몇 시간 이상 재배 노력을 제공하면 일정 조건의 수확물을 가져 갈 수 있다. 유기 운동가들의 마을 공동텃밭 운영, 태평양 섬나라 출신들의 특수한 채소 재배, 회교국 출신의 자기들 기호 작물재배 등에 이용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운동에는 성격상 작물은 대부분 유기재배가 일반적이고, 경우에 따라 잡초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주 제한적이다. 열성적인 유기 운동가들은 텃밭 조성에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작물재배 자문에도 쉽게 응해준다. 그렇지만 마을 공동텃밭 한쪽 파슬리 옆에는 엉겅퀴가 섞여 자라고, 상추 밭에는 돌멩이가 데굴데굴 거린다. 공공 자투리땅을 활용해서 마을 공동텃밭을 가꾸려는 생각은 아주 불안전 해 보일지 모르지만 새로운 지역사회 운동으로 가능하게 느껴진다.

매년 새로운 작물을 심어 가면서 공동텃밭을 관리하는 일도 쉬워보인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여러 해살이 작물을 도입한다. 아스파라가스라든지,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베리류라든지,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부추(Garlic chive)든지, 한 발 더 나아가 사과나무나 감나무를 가꾸는 일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과일재배는 여러 해가 걸려야 열매를 기대할 수 있어, 성급한 우리 마음을 조바심 나게 한다. 또한 이런 과수원 설계에는 생물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마을 공동텃밭 운영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지역학교의 교내 텃밭도 여기에 속하고, 지역 공원에 군데군데 조성되는 텃밭도 이런 부류다. 마을 공동텃밭 개념은 지역 주민의 마음속에도, 지역관청의 공원설계에도 들어 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 내려는 노력이 있는 한 마을 공동텃밭 운동은 새로운 대안으로 여겨진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하수별
이곳에서도 커뮤니티가든을 조사했는데, 선생님의 글이 훨씬 더 생생합니다.

[321] 올바른 조기 유학 가이드

댓글 0 | 조회 3,080 | 2005.11.21
조기 유학, 얼마나 일찍 유학을 시작하는 것이 조기유학인가? 보편적으로 대학교 과정 이전에 유학을 한다면 그것을 통상 조기유학이라 일컫는다. 그러면 얼마나 일찍 … 더보기

[320] 뉴질랜드 최고 명문 Auckland Grammar School

댓글 0 | 조회 3,415 | 2005.11.11
오클랜드 그램마 스쿨 정문에 도착하면 우거진 아이비 담쟁이 넝쿨이 인상적이다.Auckland Grammar School은 1850년에 인가를 받아서 1869년에 … 더보기

[319] 사립 명문 시니어 칼리지

댓글 0 | 조회 2,686 | 2005.11.11
시내 아오테아 광장 건너편에 있는 AUT빌딩 뒤켠에 빨간 벽돌로 지어진 4층 건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시니어 칼리지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시니… 더보기

[318] 카톨릭 명문 Baradene College of the sacred H…

댓글 0 | 조회 2,247 | 2005.10.11
Baradene College는 Remuera의 Victoria Ave에 있는 카톨릭 학교이다.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종교 학교이다. 한국에 있는 성심 재단, 성… 더보기

[317] AUT 파운데이션 과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450 | 2005.10.11
AUT는 1895년에 설립되었다. Auckland Institute of Technology(AIT) 의 명칭으로 출발하였는데 2000년에 대학으로 승격되어 명칭… 더보기

[316] 오클랜드 대학교 파운데이션 과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2,792 | 2005.10.11
대학교 입학을 앞둔 많은 유학생들이 고민이 많다. 대학 입학을 기준하여 볼 때 유학을 시작한 시기가 너무 늦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거나 중학교 다… 더보기

[315] 초등학생은 부모가 동반하지 않으면 정말 안되나?

댓글 0 | 조회 2,743 | 2005.10.11
초등학교 학생을 뉴질랜드에 보내고 싶은데 부모는 올 형편이 아니다. 뉴질랜드에 아이를 보내고 싶은데 이리저리 문의해 보았더니 초등학생은 부모 없이는 유학이 불가능… 더보기

[314] NCEA, Cambridge, IB Program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댓글 0 | 조회 3,174 | 2005.09.28
요즘 문의를 많이 받는 것 중의 하나가 NCEA와 Cambridge 그리고 IB Program의 차이점에 대한 것이다.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제한된 지면이지… 더보기

[313] 멜번 대학교 Foundation 과정

댓글 0 | 조회 2,979 | 2005.09.28
요즘 호주 대학교 문의가 참으로 많아졌다. 뉴질랜드에 늦게 유학 온 학생들이 NCEA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도 있겠거니와 호주의 대학을 목표로 한 바에야 이곳에서 … 더보기

[312] ACG‘파넬 칼리지’설립

댓글 0 | 조회 2,865 | 2005.09.28
주니어와 시니어 칼리지로 이미 최고의 명성을 얻 고 있는 교육전문재단 ACG에서 새로운 학교를 설립합니다. ACG의 사립 명문 주니어 칼리지는 7학년부터 10학년… 더보기

[311] 키위 홈스테이 잘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2,637 | 2005.09.28
영어를 배우기 위한 유학지로 많은 한국인들이 뉴 질랜드를 선택하고 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12시간 비행기도 마다 않고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영어는 … 더보기

[310] 대학교 입학준비과정 파운데이션 코스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640 | 2005.09.28
뉴질랜드의 대학교에 입학하고자 하면 이에 필요한 일 정 구비조건이 필요하다. -------------------------- 뉴질랜드 대학교 입학조건 ------… 더보기

[308] 뉴질랜드 칼리지 선택 요령

댓글 0 | 조회 2,663 | 2005.09.28
현재 뉴질랜드에서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공부하는 학생의 수는 2005년 1월 현재 대략적으로 87,00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에 한국인이 차 지 하는 수는 … 더보기

[307] 미국대학교 준비하기 유리한 뉴질랜드 칼리지 선택하기

댓글 0 | 조회 3,160 | 2005.09.28
미국으로 대학교를 보내기 위해 가야 하는 칼리지 가 따로 있는가?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대학교는 미국에서 다니기를 희망… 더보기

[306]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Q&A

댓글 0 | 조회 2,431 | 2005.09.28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해 연재를 하다보니 참으로 많은 문의를 받게 됩니다. 그 질문들이 많이 중첩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더보기

[305]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2,287 | 2005.09.28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의미 교환학생이란 어의 자체에서 보듯이 국가간 또는 학교간 에 학생을 서로 교환하는 학습체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통… 더보기

[304] 뉴질랜드 학제

댓글 0 | 조회 2,876 | 2005.09.28
우리는 우리가 사는 곳을 지구촌이라 부른다. 미디어나 인터넷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이제 컴퓨터를 이용한다면 누구든지 지구의 어느 곳이라도 그에 대한 정보를 쉽… 더보기

주림을 고치는 데는 밥이 으뜸

댓글 0 | 조회 2,086 | 2013.11.13
「세상에서 몸에 좋다는 복령 인삼 구기자(拘杞) 같은 세 가지 약을 먹고 나서 다시 음식을 먹지 못한지 백 일만에 숨결이 가빠 곧 죽게 되었을 때. 이웃집 할멈이… 더보기

어느 도심의 Eco-village

댓글 0 | 조회 2,117 | 2013.10.08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기를 좋아 한다. 그러다보니 주위 환경에 어울려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작은 손바닥 정원에 과일나무를 심고, 상추를 가꾸며,… 더보기

고향의 질경이와 초원의 플랜테인

댓글 1 | 조회 5,078 | 2013.09.10
봄철 들판은 온통 풀들의 세상이다. 민들레 토끼풀 반지꽃 냉이 질경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풀들이 꽃망울을 터트림으로써 그들의 존재를 알린다. 고향의 봄 들… 더보기

선주후식(先酒後食)

댓글 0 | 조회 2,533 | 2013.08.14
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기호식품,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독특한 음식 바로 술이다. 서민들의 밥상에도, 나라간의 정상외교의 만찬에도, 시중잡배의 의기투합의 자… 더보기

일백 개의 촛불을 바라보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1,789 | 2013.07.10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통 사람의 기대수명은 80세 정도이다. 이와 달리 장수족으로 분류되는 백세족(百歲族, Centenarian)은 이 보다 이십년 정도… 더보기

까치 밥

댓글 0 | 조회 2,457 | 2013.06.12
가을철 감이 익어가면서 대부분 추위가 닥치기 전에 딴다. 감이 서리를 맞으면 더 달다고 해서 아주 늦게까지 두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자연 그대로 자란 감나무에서… 더보기

천하태평 농법

댓글 0 | 조회 1,942 | 2013.05.14
오클랜드는 이제 가을이 깊어 가고 김장철이 다가온다. 이번 김장을 담그는 데 갓이 한단 정도 있다면 어떨까. 김치맛이 한결 상큼해 지리라 생각된다. 손바닥 텃밭에… 더보기

강낭콩에 대한 추억

댓글 0 | 조회 2,843 | 2013.04.10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은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밝은/ 그 마음 흘러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