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 비치(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90마일 비치(Ⅱ)

0 개 1,545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20080827070723_8944.jpg


거대한 모래산이 있는 테 파키 스트림

테 파키 스트림으로 가는 비포장도로에는 좌우에 유칼립투스 나무가 즐비하게 서 있다. 호주의 코알라들이 먹이로 삼는 이 나무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겨울이 지나 새잎이 나기 전까지 마른 가지가 땅에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나무 밑에서 주차나 휴식은 매우 위험하다.

비포장도로의 마지막에는 차량 4~5대가 설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 그리고 90마일 비치에 대한 경고문이 적혀 있다. 경고문에는 '90마일 비치에서의 차량 사고, 조난 등의 모든 문제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으며, 밀물 시간을 전후로 2시간은 해변이 모두 바다로 되기 때문에 길이 없어집니다. 모래가 부드러운 곳에서는 차량이 움직이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4륜구동 자동차를 타거나, 근처에서 제공하는 90마일 비치 투어 상품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테 파키 스트림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모래산이 있는 곳으로,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 빌딩 15층 높이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데, 전체 지역이 모래로 되어 있어 넘어지거나 뒹굴어도 다칠 염려가 없기 때문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하루를 신나게 뒹굴고 뛰어 다니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한 여름에 모래산으로 갈 때는 탈수에 대한 준비로 커다란 물 한 통씩 가져 가는 것이 좋다. 모래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맨발로 들어가면 발에 물집이 잡힌다. 그럼으로 한여름에는 신을 신고, 모래 표면이 젖어 있는 한 겨울에는 신을 벗고 모래산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은 서핑용 보드를 가지고 오는데, 모래 언덕에서부터 엎드려 타고 내려오면서 소리 지르기는 스트레스 해소에 더 없는 명약이기도 한다.

모래산을 올라 서쪽으로 계속해서 걸어 나가면 90마일 비치가 보이는데, 테 파키 주차장에서 왕복 2~3시간이면 멋진 해변을 만나고 돌아 올 수 있다. 모래산 위에는 커다란 왕관형으로 바위가 놓여 있어 가까이 가 보니 바위가 아니라 수분이 약간 있는 모래덩이다. 넓고 장엄한 풍광이 펼쳐지는 이 곳은 비교적 교통이 편해 누구든지 갈 수 있다.

테 파키 스트림 ~ 90마일 해변

테 파키의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얕은 물길로, 차를 몰고 가면 해변이 나온다. 테 파키 스트림은 바닥이 모래로 된 물길로서 깊이가 깊은 곳도 무릎 높이를 넘지 않는다. 대신 차량을 정지하거나 액셀레이터를 너무 세게 밟을 경우에는 바퀴가 모래에 파고들어 빠져 나오지 못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주의사항이 필요하다.
 
2단 기어를 놓고 천천히 달릴 것, 급정거를 하지 말 것, 가능하면 브레이크도 밟지 말 것, 물길의 중간으로 갈 것 (더 안전해 보이는 물가의 모래는 물길 바닥의 모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엑셀레이터를 밟지 말 것. 이상 네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기 싫으면 다음의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4륜구동 자동차를 가지고 갈 것' 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아예 가지 말 것' 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운트 쿡(Ⅱ)

댓글 0 | 조회 1,074 | 2011.05.11
꼬불꼬불한 산길을 계속 헤쳐 나가면 첫 번째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은 뮬러 빙하(Mueller Glacier) 하단에 위치한 전망대로, 험하기로 유명한 세프톤 산… 더보기

마운트 쿡(Ⅰ)

댓글 0 | 조회 1,503 | 2011.04.28
뉴질랜드 최고봉 마운트 쿡 트래킹아침 기지개에 가슴이 펑 뚫리는 것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곳이 바로 마운트 쿡 국립공원이다. 주변에 3000미터가 넘는 여러 고봉들… 더보기

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Ⅲ)

댓글 0 | 조회 1,537 | 2011.04.13
광대하다는 것은 아마 이런 지형을 보고 말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조금씩 겉힌 구름 너머로 흘끗 보이는 산 정상부의 흰 눈과 홉킨스 강.이 강은 보통 때는 허리 아… 더보기

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Ⅱ)

댓글 0 | 조회 1,777 | 2011.03.23
바람의 터, 오하우 호수뉴질랜드는 여행자의 천국이다. 특히 우리같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그럴 수밖에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판과 태평양 대륙판이 … 더보기

퀸스타운 → 오하우 호수(Ⅰ)

댓글 0 | 조회 1,495 | 2011.03.09
아침에 화장실에 갔다가 우연히 거울을 보고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머리는 젤을 잔뜩 바른 듯이 뭉쳐 있고, 눈가의 주름 부분만 타지 않아 눈 주위로 자글자글 흰 …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 퀸스타운(Ⅲ)

댓글 0 | 조회 1,629 | 2011.02.23
94번 도로에 있는 아름다운 트랙들▶ 레이크 마리온 트랙(Lake Marion Track 왕복 3시간)산 정상부의 거울 같은 호수에 비친 흰 봉우리가 예술이다. …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 퀸스타운(Ⅱ)

댓글 0 | 조회 1,548 | 2011.02.09
양쪽으로 길이 뚫리면 도로에는 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그 때문에 땅이 조각나서 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생긴다. 또 도로라는 벽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 더보기

밀포드 사운드 → 퀸스타운(Ⅰ)

댓글 0 | 조회 2,230 | 2011.01.26
모스번 레일웨이 호텔 앞에서 노숙을 했다. “형! 여기 한국 사람 사는 것 같아요!” 벌써 눈을 뜬 허 PD가 밖을 보며 말했다. 관광객이라면 몰라도 이런 시골에… 더보기

와나카 → 모스번(Ⅲ)

댓글 0 | 조회 1,524 | 2011.01.14
여행자와 원주민이 모여 나눈 이야기는 각자에 대한 소개로 시작되었다. 이 두 여인은 와이카레모아나(Waikaremoana 북섬의 아름다운 호수로 매우 한적한 곳에… 더보기

와나카 → 모스번(Ⅱ)

댓글 0 | 조회 1,743 | 2010.12.22
하스트에서 출발해서 와나카(Wanaka)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하다. 허영만 화백은 캠퍼밴 뒤에서 편히 누워 졸음이 오더라도 멋있는 배경을 놓칠까봐 감히 잠을 청하… 더보기

와나카 → 모스번(Ⅰ)

댓글 0 | 조회 1,714 | 2010.12.08
꼬불꼬불한 도로를 운전하는데 가뭄에 콩 나듯 세워진 집들이 눈에 띈다. 허영만 화백이 “여긴 다 좋은데 뭘 먹고 살지?”하고 물었다. 답은 간단하다. 눈에 보이는… 더보기

웨스트 코스트 → 하스트(Ⅲ)

댓글 0 | 조회 1,759 | 2010.11.24
태즈먼 해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폭스 빙하는 해발 3000미터에서 시작해 250미터 선에서 끝나는데, 남섬의 국도 옆에서 엎어지면 코가 닿을 … 더보기

웨스트 코스트 → 하스트(Ⅱ)

댓글 0 | 조회 1,900 | 2010.11.10
셋째, 출발 전에 자동차 연료를 채우고 식료품을 준비하라. 어디를 가거나 그 지역에서 물건을 소비하는 것이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여행자들이 할 수 있는 작은… 더보기

웨스트 코스트 → 하스트(Ⅰ)

댓글 0 | 조회 1,910 | 2010.10.28
허 PD가 온 후로 살맛이 난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큰한 된장찌개가 끓고 밥공기를 손에 들고 먹어야 할 정도로 반찬이 가득하다. 밥상의 수준 차이를 말하자면 자취… 더보기

피어슨 호수 → 아서스 패스(Ⅳ)

댓글 0 | 조회 1,952 | 2010.10.13
어쨌든 우리도 옛 뉴질랜드 선인들의 길(?)을 따라 금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샹티 타운(Shanty Town 판자촌 정도로 볼 수 있다)이라는 민속… 더보기

피어슨 호수 → 아서스 패스(Ⅲ)

댓글 0 | 조회 1,640 | 2010.09.29
노다지를 찾아 아서스 패스(Arthur’s Pass)는 남섬의 동서부를 자르는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의 최고 고지대에 위치한다. 캠퍼밴으로 내려오… 더보기

피어슨 호수 → 아서스 패스(Ⅱ)

댓글 0 | 조회 1,849 | 2010.09.16
아이켄 산 산행소화나 할 겸 데블스 펀치볼 폭포(Devil’s Punchbowl Falls)에 잠시 가려고 30분 예정으로 나선 것이 아이켄 산(Mt Aicken… 더보기

피어슨 호수 → 아서스 패스(Ⅰ)

댓글 0 | 조회 1,960 | 2010.08.25
아침부터 달그락 소리가 나서 보니, 허 PD가 어젯밤에 먹은 그릇들을 닦고 있다. “참, 그렇지.... 새로 막내가 들어왔지.” 뉴질랜드에는 호수가 많다. 거의 …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Ⅱ)

댓글 0 | 조회 1,974 | 2010.08.11
허정 PD, 드디어 도착하다 기다림이란 좋은 거다. 그것도 좋은 선물을 가득 들고 온다면 얼마나 좋은가. 오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고, … 더보기

크라이스트처치 → 피어슨 호수(Ⅰ)

댓글 0 | 조회 1,599 | 2010.07.28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는 영국을 제외하고 가장 영국적인 도시라고 불린다. 그런데 여러 가지 면에서 영국과는 다른 도시이기도 하다. 크라이스트처치의…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Ⅱ)

댓글 0 | 조회 1,757 | 2010.07.14
우리의 또 다른 관심사였던 로빈씨 부부의 캐러밴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 입구에 들어서면 예닐곱 명은 앉을 수 있는 널찍한 소파가 있고 사방에는 원목 수납장이 가득… 더보기

모투나우 해변 → 크라이스처치(Ⅰ)

댓글 0 | 조회 1,681 | 2010.06.23
부스럭 소리에 잠에서 깨니 부실한 저녁 식사 때문에 배고픈 봉주 형님이 손수 쌀을 씻고 있다. 어제는 보이지 않던 이웃 캐러밴의 노부부가 빨래하느라 바쁘다. 대부…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Ⅱ)

댓글 0 | 조회 1,724 | 2010.06.10
한적한 곳에서 밤을 보내기 위해 우린 모투나우 비치(Motunau beach)를 선택했다. 긴 시간 동안 건조한 비포장도로를 달려 차는 온통 먼지투성이였다. 덜컹… 더보기

카이코우라 → 모투나우 해변(Ⅰ)

댓글 0 | 조회 1,672 | 2010.05.26
전체 인구 3600여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뉴질랜드에서 가장 멋진 겨울 풍경을 자랑하는 카이코우라는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해안에서는 물개를 볼 수 있고, 바다… 더보기

블레넘(Ⅱ)

댓글 0 | 조회 1,566 | 2010.05.11
뮬러 투르고(Muller Thurgau) NZ 10 ~ 20달러가장 편안한 맛의 포도주이다. 다른 화이트 와인에 비해 순하고 부드러운 맛과 자극이 적기 때문에 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