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신 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52] 신 뢰

0 개 3,253 KoreaTimes
  민주사회에서 신의와 신뢰는 중요하고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재철 목사는 “왜 많은 집에 KAL 담요가 있습니까? 이는 절도행위입니다.”하고 탄식했다. 언제부턴가 타월을 비치하지 않는 골프장들이 많아졌다. 절약이 아니라 분실이 심해서란다.

  <며칠전 벽난로의 굴뚝 꼭대기에 방풍용으로 씌워 놓은 덮개가 바람에 날라가서 친구와 함께 East Tamaki에 있는 BROADY’S라는 회사를 찾아 갔다. 사무실로 들어 갔더니 리셉션에 아무도 없고,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는 사람이 없어 옆을 들여다 보니 공장 인듯한 곳에 물건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마침 찾는 물건이 보이기에 그 쪽으로 들어 갔는데 공장기술자 같은 사람이 나오면서 다짜고짜 “Get Out!”하고 크게 소리치는 게 아닌가!  얼결에 쫓겨 나왔지만 너무나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다시 들어 갔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또 다시 나오면서 나가라는데 왜 들어 오느냐면서 더 큰 소리를 질렀다.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아니 왜 그러십니까? 옆 사무실에 들어 가니 아무도 없고 마침 이쪽에 찾는 물건이 보여서 들어 왔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조건 나가라고 소릴 치다니 고객한테 이렇게 무례해도 됩니까?”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내로 나가라고만 소리쳤다. 이쯤되면 가뜩이나 시원찮은 영어가 제대로 나올리 없다.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 가며 그 사람보다 2배 이상 호통을 쳤다. “이런 무식한 친구 같으니라구. 나는 엄연한 고객이야. 아니 사람이 왔으면 당연히 왜 왔느냐고 물어 보거나, 출입구가 아니면 출입구를 가르쳐 주거나 해야지 물건 사러 온 사람한테 밑도 끝도 없이 나가라고 소리치다니 이런 무례가 어디 있어. 더군다나 아무런 출입구 표시도 안 해 놓고, 도대체 그게 어디서 온 매너야?” 그제서야 위축된 모습으로 조용해지는 걸 보고 스트레스가 좀 풀렸지만 씁쓰레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 때 2층에서 어떤 말쑥한 차림의 젊은 신사가 나와서 “무얼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작업할 기술자를 소개 받는 등 용건을 마쳤다. 그리고 나오면서 혹시 당신이 사장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있었던 자초지종을 말하고 “고객이 출입문을 잘못 들어 왔다고 해서 어떻게  무조건 나가라고 소리칠 수가 있는가? 그리고 어디가 출입문이라는 표시도 전혀 없지 않은가. 너무 황당했다. 그런 행동은 고객은 물론 당신 회사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다.”고 말했더니 “너무 미안 하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종업원들을 잘 교육시키겠다. 그리고 곧 출입문 표시를 달겠다."고 정중히 얘기하는 것이었다.

  인상 좋은 젊은 사장이 매너있게 얘기해서 어느 정도 마음이 풀리긴 했지만 당장 ‘출입문 표시’를 달겠다는 것까지는 솔직히 믿지 않았다. 그런데 이틀 후 다시 들렀을 때 내심 놀랐다. 그 무례한 종업원을 교육시켰는지는 알 수 없지만 떡 하니 빨간 글씨의 큼지막한 출입문(Entrance)표시가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사소한 듯 싶지만 중요한 일이고 그야말로 신뢰였던 것이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 그 사람은 대단한 비즈니스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때로 우리는 키위가 좋다느니 나쁘다느니 말하고, 어느 특정 민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신도 100% 한국인이면서 “한국 사람들을 멀리해야한다.”고 말하는 ‘정말 멀리해야 할’ 한국인을 만나 기도 한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어느 민족을 만나든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있게 마련이고 어느 특정 국가, 특정 민족을 한마디로 평가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다. 그리고 뉴질랜드는 비교적 신뢰사회이다. 이런 신뢰사회에 이주해 와서 살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마운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아시안들이 돈 많이 갖고 들어 오면 너희들 경제에 도움이 될 텐데 왜 안 받아 들여!”라고 주장하기보다는 우리의 생활태도나 사고방식부터 현지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쪽으로 바꾸어 가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 나 자신부터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 현지인들과의 약속 시간이나 규약등을 꼭 지키는지?
◎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가래침을 택택 뱉지는 않는지?
◎ 골프장에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보는 데도 돈 내기를 하면서 동전을 떨어뜨리거나 돈이  
    옆 그린까지 날아가서 퍼팅하는 옆에 가서 주워 오는 황당한 일은 없는지?

  우리가 이런 사소한 일들이라도 개선하거나 실천한다면 분위기는 바뀌어 갈 것이다.  왜 돈 있고 신뢰 주는 민족이 이민 오는 것을 싫어 하겠는가. 예의 바르고, 상냥하고, 깨끗고, 신의 있는 사람이라면 어디를 가든 싫어하겠는가!

[362] 아픔은 슬픔을 낳고

댓글 0 | 조회 3,861 | 2007.08.14
- 큐미오의 미스터리 - 이민와서 제일 만나지 말아야 할 상대는 질병이다. <작년 3월 어깨와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큐미오의 F라는 중국인이 침을 잘 놓… 더보기

[361] 현지화는 괴로워

댓글 0 | 조회 3,559 | 2007.07.24
모두들 현지화를 부르짖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1620년 영국과 네덜란드를 떠난 102 명의 Puritan(청교도)들은 Mayflower호를 타고 66일간의 긴… 더보기

[360] 적성(適性)과 적응(適應) 그리고 조화(調和)

댓글 0 | 조회 3,369 | 2007.07.09
IQ가 사람마다 다르듯 적성(適性:Aptitude)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렇게 사뭇 다른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사회를 만든다. 나는 살아 오면서 비교적 재… 더보기

[359]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댓글 0 | 조회 3,634 | 2007.06.25
학창 시절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였다"고 배웠다. 그런데 지금 보면 예의지국은 모르겠으나 조용한 나라는 결코 아니었던 것 같다.… 더보기

[358] 돈이 많다고 다 부자는 아니다

댓글 0 | 조회 3,470 | 2007.06.12
돈이 너무 없어도 불쌍하지만, 돈이 있는데도 쓸 줄 모르는 사람 또한 불쌍하다. < 20대 초반에 논산에서 단 돈 5천원으로 상경한 P라는 친구가 있었다. … 더보기

[357] 정(情)과 의리(義理)

댓글 0 | 조회 3,667 | 2007.05.23
한국인의 특장점은 '정(情)과 의리(義理)' 였다. 현지화에 방해 되고 알량한 영어나마 퇴보할까봐 한국 TV를 전혀 보지 않았었는데 최근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 더보기

[356] ‘키다리 아저씨’의 긴 다리

댓글 0 | 조회 3,206 | 2007.05.08
긴다리는 저력이었다. '진 웹스터(Jean Webster)’ 의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 는 1912년 작품이다. 그녀가 30대 중반에 쓴 … 더보기

[355] 이런 분 어디 계세요?

댓글 0 | 조회 2,786 | 2007.04.24
한인회장을 처음 맡은 것은 2002년 9월이었다. 당시 한인회는 혼미를 거듭했고 한인회장 또한 개인사정으로 일선에서 떠난 ‘보궐상태’ 였다. 어려운 시절 아무도 … 더보기

[354] '오클랜드에 살으리랏다'

댓글 0 | 조회 3,043 | 2007.04.11
배위에서 보는 오클랜드의 야경은 진정 아름다웠다. 지난 3월 모 법률회사가 주관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다. 서울에서는 잠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 더보기

[353] 지와 사랑

댓글 0 | 조회 3,156 | 2007.03.27
요즈음은 ‘지와 사랑’이 아쉽다.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대표작이라할 ‘지와 사랑’을 한글로 만 써 놓으면 인터넷 세대들은 ‘G씨와의 사랑’으로… 더보기

현재 [352] 신 뢰

댓글 0 | 조회 3,254 | 2007.03.12
민주사회에서 신의와 신뢰는 중요하고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재철 목사는 “왜 많은 집에 KAL 담요가 있습니까? 이는 절도행위입니다.”하고 탄식했다. 언제부턴가 … 더보기

[351] 비교는 상처를 부른다

댓글 0 | 조회 3,186 | 2007.02.26
21세기는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미개척 분야, 불확실성의 문제들이 새천년초에는 해결 되거나 업그레이드 되리라 예측하고 기대했… 더보기

[350]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댓글 0 | 조회 3,334 | 2007.02.13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이다. 선진국이라해서 행복만 가득찬 것도,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세계 최강이요, 선진국 중의 선두… 더보기

[349] 조개 줍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9,562 | 2007.01.30
‘조개 줍는 아이들’- 내가 가장 아끼는 책 중의 하나이다. 책은 때때로 친구이자 스승이자 독자의 분신이 되기도 한다. 사람마다 취미가 있고 독서라는 항목은 많은… 더보기

[348] 모란꽃 피는 언덕

댓글 0 | 조회 3,235 | 2007.01.15
모란은 소담스럽고 귀티가 나지만 안타깝게도 향기가 없다. 2007년 새해가 되었다. 교민지들이나 한국 메스컴에서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하다. 으례 연초가 되면 … 더보기

[347] 씁쓸한 교민간담회

댓글 0 | 조회 3,313 | 2006.12.22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민간담회는 뒷맛이 씁쓸했다. 특별한 이슈나 현안문제가 없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국가 원수의 국빈 방문이었기에 관심들이 많았다. 그… 더보기

[346]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난다

댓글 0 | 조회 3,482 | 2006.12.11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있다. 소문 뒤에는 반드시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속담중에는 현실에 딱 들어 맞는 내용들이 많아 선인들의 기지나 풍부한 … 더보기

[345] 부동산은 말이 없다

댓글 0 | 조회 3,195 | 2006.11.27
부동산은 언제나 말이 없다. 하지만 그 부동산을 둘러싸고 사람들은 관심이 많다. 뉴질랜드 부동산은 그야말로 예측 불허이다. 90년대 초중반과 지금의 지도를 비교해… 더보기

[344] 꽃구름과 한국환상곡

댓글 0 | 조회 3,153 | 2006.11.13
해금 선율은 압권이었다. 11월인데도 여전히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밤이면 의례껏 전기 장판을 켜 놓아야만 한다.하지만 이제부터 5개월 정도는 따뜻하고, 쾌적한… 더보기

[343] 공포불감증(恐怖不感症)

댓글 0 | 조회 3,204 | 2006.10.24
10월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피선과 북한의 ‘핵실험… 더보기

[342] 꿈과 욕심

댓글 0 | 조회 3,301 | 2006.10.09
골프에서 “버디 하려다 보기한다”는 말이 있다.그린에서 퍼팅 할 때 ‘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리인데 ‘버디’ 하려고 욕심 내다 파도 못하고 ‘보기’를 하게 … 더보기

[341] 천국도 지옥도 내 마음 속에

댓글 0 | 조회 3,003 | 2006.09.25
뉴질랜드의 봄은 목련과 함께 피어난다. < LA에 자식들 따라 이민 온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 할머니가 있었다. 늘 붙어 다니던 어느 날 경상도 할머니가 화장… 더보기

[340] 바다이야기

댓글 0 | 조회 2,895 | 2006.09.11
‘바다이야기’는 쓰나미이다. 수년전 아메리칸컵 대회에서 2연패한 ‘팀뉴질랜드’가 퀸스트리트를 시가행진 할 때 수십만 인파가 몰려 최고의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었다. … 더보기

[339] 지도자

댓글 0 | 조회 2,984 | 2006.08.21
국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안정과 성장, 국민의 행복을 이끌어 내는 리더쉽이다.세종대왕은 안정과 성장과 행복이라는 3박자를 이끌어 낸 성군이었다. 그는 총… 더보기

[338] 버릴 줄 아는 삶

댓글 0 | 조회 2,707 | 2006.08.07
사람들은 어느 한 가지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가져갈 것처럼 욕심부리며 산다. 몇일 전까지 한국에 폭우가 쏟아졌다. ‘물폭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만큼 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