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31]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0 개 2,634 KoreaTimes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즈벨트’는 오늘을 사는 코리언뉴질랜더들에게 참으로 필요한 명언을 선물로 남겨 주었다.

엘리너는 “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a gift.(어제는 역사요, 내일은 미궁이요, 오늘은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어제는 지나간 과거이기 때문에 집착할 필요가 없으며 내일 일은 아무도 알 수 없고 오늘이야말로 신이 주신 선물 같은 것이므로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아 가야한다>는 뜻이겠는데 그 말이 후세에 끼친 영향은 컸다.

이렇듯 리더가 하는 말들은 힘이 대단하다.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한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나 미국의 대공황을 이겨내게한 루즈벨트가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오직 한가지는 우리 앞을 가로막는 두려움뿐이다.”고 강조한 것이나 쳐칠, 케네디, 간디 등의 명언들을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우리 지도자들중에도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든가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라는 구호는 쓰러진 나라를 다시 세우거나, 가난에 찌든 나라에 근대화의 물결을 일으킨 나름대로의 힘이 있었다. 하지만 <왜 나만 갖고 그래/ 나 보통사람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맞습니다. 맞고요>등 근래들어 우리지도자들의 연설중 알맹이 보다는 사족이나 말투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그 안에 비젼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 안타깝다.

화면으로만 평가하면 천국은 뉴질랜드가 아니라 오히려 한국이다. 요즘 몸이 불편하여 집에서 쉬면서 한국드라마 몇편을 빌려다 보았다. 그런데 드라마나 인터넷으로만 보면 한국이 뉴질랜드보다 더 멋진 전원주택들이고, 모든 것이 훨씬 더 화려하고 풍부해 보인다. 음식문화는 말 그대로 대장금의 현대판이다. 어디 그뿐이랴. 젊은 여성들은 모두 연예인 아니면 골프선수고 남자들은 대부분 재테크의 귀재들이다. 또한 기업, 기업인의 왕국에 걸맞게 매스컴이나 대학강단에서나 최고의 화두는 ‘부자학개론’또는 ‘성공신화’이고 신년벽두의 인사도 “부자되세요”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보다 인기 덕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초등학생들에게조차 신형 모발폰이 최고 필수품이 된지 오래이고 청소년들의 인터넷 탐색과 문자메일 발수신, 그리고 섹시모드는 가히 세계 챔피언급이 되었다. 어느 외신기자의 “코리아엔 골프선수와 가수 두가지 직종 밖에는 없어 보인다”는 극단적 표현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변화가 걱정스러워 한국에 전화해 보면 “괜찮아요” “밖에서 보는 것하고는 달라요”하면서 태연하니 누가 착각하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스스로 위대한 민족이라 대견해하지만 한발 멀리서 보면 불안하기 그지 없는 위태한 민족인 것이다.

교민사회도 돌아볼 요소들이 꽤 있다. 교민지에 등장하는 꿈나무와 성공특집의 주역들도 한결같이 골프선수이거나 최우수졸업자들이니 대다수의 평범하고 성실한 청소년들은 이민 초기의 상황과 너무 다른 현실에 혼란과 스트레스를 느낄만하다.  여기서 엘리너여사의 말을 교민사회에 대입해 보자. 우리의 과거는 가난하고 불행했기에 잊어버리는 게 좋을 듯 싶다.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내일은 불안해하거나 걱정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오늘은 분명 선물이다. 그런데 남진의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는 ‘뉴질랜드이민송’처럼 들리지만 그림 같은 집을 짓는 동안 영어라는 못에 찔리기도하고, 문화차이라는 기둥에 머리를 받힐 때도 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교민경제 최악상황이고 보면 내일을 외면한 오늘은 선물이라기보다 고통일 수도 있는 것이다.

<어느 해 여름, 엘리너여사는 하이드파크에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을 초대했다. 오후에 수영장이 문을 열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아무도 다이빙대를 이용하지는 않는 것이었다. 그때 누군가 다이빙대에 올라섰고 아주 서툰 모습으로 물 속으로 첨벙 뛰어들자 아이들도 우르르 다이빙대로 몰려들었다. 잠시 후 처음 뛰어내린 사람이 물속에서 나왔는데 그는 뜻밖에도 일흔 살이 넘은 엘리너 루즈벨트였던 것이다. 물을 털고 있는 그녀에게 어떤 사람이 다가와 “무척 용감하십니다. 평소 다이빙을 즐기시나 봅니다.” 하고 묻자 부인은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에요. 난 다이빙은 정말 무서워요. 하지만 누군가 먼저 해야 아이들이 용기를 가질 것 같아서요.”>      이제 우리는 엘리너의 명언에서 약간 수정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내일은 ‘미궁(Mystery)’이라는 말 대신에 ‘희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희망은 곧 기대와 용기, 가능성과 행복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엘리너는 또 이렇게 말한다. “Nothing in life has meaning except the meaning you give it.
(세상의 어떤 것도 누군가가 의미를 부여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다.)”고-

[362] 아픔은 슬픔을 낳고

댓글 0 | 조회 3,455 | 2007.08.14
- 큐미오의 미스터리 - 이민와서 제일 만나지 말아야 할 상대는 질병이다. <작년 3월 어깨와 팔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큐미오의 F라는 중국인이 침을 잘 놓… 더보기

[361] 현지화는 괴로워

댓글 0 | 조회 3,142 | 2007.07.24
모두들 현지화를 부르짖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다. 1620년 영국과 네덜란드를 떠난 102 명의 Puritan(청교도)들은 Mayflower호를 타고 66일간의 긴… 더보기

[360] 적성(適性)과 적응(適應) 그리고 조화(調和)

댓글 0 | 조회 2,913 | 2007.07.09
IQ가 사람마다 다르듯 적성(適性:Aptitude)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렇게 사뭇 다른 사람들이 모여 집단을 이루고 사회를 만든다. 나는 살아 오면서 비교적 재… 더보기

[359]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댓글 0 | 조회 3,142 | 2007.06.25
학창 시절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요, '조용한 아침의 나라'였다"고 배웠다. 그런데 지금 보면 예의지국은 모르겠으나 조용한 나라는 결코 아니었던 것 같다.… 더보기

[358] 돈이 많다고 다 부자는 아니다

댓글 0 | 조회 3,016 | 2007.06.12
돈이 너무 없어도 불쌍하지만, 돈이 있는데도 쓸 줄 모르는 사람 또한 불쌍하다. < 20대 초반에 논산에서 단 돈 5천원으로 상경한 P라는 친구가 있었다. … 더보기

[357] 정(情)과 의리(義理)

댓글 0 | 조회 3,266 | 2007.05.23
한국인의 특장점은 '정(情)과 의리(義理)' 였다. 현지화에 방해 되고 알량한 영어나마 퇴보할까봐 한국 TV를 전혀 보지 않았었는데 최근에는 한국인의 정서와 정체… 더보기

[356] ‘키다리 아저씨’의 긴 다리

댓글 0 | 조회 2,830 | 2007.05.08
긴다리는 저력이었다. '진 웹스터(Jean Webster)’ 의 ‘키다리 아저씨Daddy-Long-Legs)’ 는 1912년 작품이다. 그녀가 30대 중반에 쓴 … 더보기

[355] 이런 분 어디 계세요?

댓글 0 | 조회 2,482 | 2007.04.24
한인회장을 처음 맡은 것은 2002년 9월이었다. 당시 한인회는 혼미를 거듭했고 한인회장 또한 개인사정으로 일선에서 떠난 ‘보궐상태’ 였다. 어려운 시절 아무도 … 더보기

[354] '오클랜드에 살으리랏다'

댓글 0 | 조회 2,702 | 2007.04.11
배위에서 보는 오클랜드의 야경은 진정 아름다웠다. 지난 3월 모 법률회사가 주관하는 선상 파티에 초대 받아 간 적이 있다. 서울에서는 잠실 선착장에서 멀지 않은 … 더보기

[353] 지와 사랑

댓글 0 | 조회 2,818 | 2007.03.27
요즈음은 ‘지와 사랑’이 아쉽다.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대표작이라할 ‘지와 사랑’을 한글로 만 써 놓으면 인터넷 세대들은 ‘G씨와의 사랑’으로… 더보기

[352] 신 뢰

댓글 0 | 조회 2,950 | 2007.03.12
민주사회에서 신의와 신뢰는 중요하고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재철 목사는 “왜 많은 집에 KAL 담요가 있습니까? 이는 절도행위입니다.”하고 탄식했다. 언제부턴가 … 더보기

[351] 비교는 상처를 부른다

댓글 0 | 조회 2,847 | 2007.02.26
21세기는 희망의 시대가 될 것이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의 미개척 분야, 불확실성의 문제들이 새천년초에는 해결 되거나 업그레이드 되리라 예측하고 기대했… 더보기

[350]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댓글 0 | 조회 3,000 | 2007.02.13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마찬가지이다. 선진국이라해서 행복만 가득찬 것도, 못 사는 나라라고 해서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세계 최강이요, 선진국 중의 선두… 더보기

[349] 조개 줍는 아이들

댓글 0 | 조회 9,168 | 2007.01.30
‘조개 줍는 아이들’- 내가 가장 아끼는 책 중의 하나이다. 책은 때때로 친구이자 스승이자 독자의 분신이 되기도 한다. 사람마다 취미가 있고 독서라는 항목은 많은… 더보기

[348] 모란꽃 피는 언덕

댓글 0 | 조회 2,867 | 2007.01.15
모란은 소담스럽고 귀티가 나지만 안타깝게도 향기가 없다. 2007년 새해가 되었다. 교민지들이나 한국 메스컴에서 ‘황금돼지해’라고 떠들썩하다. 으례 연초가 되면 … 더보기

[347] 씁쓸한 교민간담회

댓글 0 | 조회 2,988 | 2006.12.22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민간담회는 뒷맛이 씁쓸했다. 특별한 이슈나 현안문제가 없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국가 원수의 국빈 방문이었기에 관심들이 많았다. 그… 더보기

[346]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난다

댓글 0 | 조회 3,076 | 2006.12.11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속담이 있다. 소문 뒤에는 반드시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속담중에는 현실에 딱 들어 맞는 내용들이 많아 선인들의 기지나 풍부한 … 더보기

[345] 부동산은 말이 없다

댓글 0 | 조회 2,886 | 2006.11.27
부동산은 언제나 말이 없다. 하지만 그 부동산을 둘러싸고 사람들은 관심이 많다. 뉴질랜드 부동산은 그야말로 예측 불허이다. 90년대 초중반과 지금의 지도를 비교해… 더보기

[344] 꽃구름과 한국환상곡

댓글 0 | 조회 2,818 | 2006.11.13
해금 선율은 압권이었다. 11월인데도 여전히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밤이면 의례껏 전기 장판을 켜 놓아야만 한다.하지만 이제부터 5개월 정도는 따뜻하고, 쾌적한… 더보기

[343] 공포불감증(恐怖不感症)

댓글 0 | 조회 2,872 | 2006.10.24
10월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의 ‘유엔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피선과 북한의 ‘핵실험… 더보기

[342] 꿈과 욕심

댓글 0 | 조회 2,973 | 2006.10.09
골프에서 “버디 하려다 보기한다”는 말이 있다.그린에서 퍼팅 할 때 ‘파’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리인데 ‘버디’ 하려고 욕심 내다 파도 못하고 ‘보기’를 하게 … 더보기

[341] 천국도 지옥도 내 마음 속에

댓글 0 | 조회 2,680 | 2006.09.25
뉴질랜드의 봄은 목련과 함께 피어난다. < LA에 자식들 따라 이민 온 경상도와 전라도 출신 할머니가 있었다. 늘 붙어 다니던 어느 날 경상도 할머니가 화장… 더보기

[340] 바다이야기

댓글 0 | 조회 2,542 | 2006.09.11
‘바다이야기’는 쓰나미이다. 수년전 아메리칸컵 대회에서 2연패한 ‘팀뉴질랜드’가 퀸스트리트를 시가행진 할 때 수십만 인파가 몰려 최고의 축제분위기를 연출했었다. … 더보기

[339] 지도자

댓글 0 | 조회 2,685 | 2006.08.21
국가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안정과 성장, 국민의 행복을 이끌어 내는 리더쉽이다.세종대왕은 안정과 성장과 행복이라는 3박자를 이끌어 낸 성군이었다. 그는 총… 더보기

[338] 버릴 줄 아는 삶

댓글 0 | 조회 2,372 | 2006.08.07
사람들은 어느 한 가지도 가져가지 못하면서 모든 것을 가져갈 것처럼 욕심부리며 산다. 몇일 전까지 한국에 폭우가 쏟아졌다. ‘물폭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만큼 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