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 지와 사랑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Danielle Park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강승민
김수동
최성길
멜리사 리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353] 지와 사랑

0 개 2,899 KoreaTimes
  요즈음은 ‘지와 사랑’이 아쉽다. ‘헤르만 헤세(Herman Hesse)의 대표작이라할 ‘지와 사랑’을 한글로 만 써 놓으면 인터넷 세대들은 ‘G씨와의 사랑’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겠는데 ‘지성(知性)과 사랑’을 줄인 것이고 원제는 ‘나르치스와 골드 문트(Narziss und Goldmund)’이다.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헤르만 헤세’는 괴테와 함께 독일의 대표적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작가 못 지 않게 수채화에 조예가 깊은 미술가이기도 했다. 또한 일찌감치 스위스로 이주해서 호숫가와 포도밭에서 작품 활동을 한 우리 같은 이민자였다.  그런 헤세의 ‘지(知)와 사랑’을 나는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처음 읽은 것은 고1 때였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그 시절은 손에 잡히는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었고 집에 있는 수 많은 문학전집 중의 하나일 따름이었다. 하지만 폭풍의 언덕, 오만과 편견, 테스 등 달콤한 낭만소설이나, ‘로스트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하드보일드체’의 헤밍웨이 작품에 주로 관심을 가졌던 내게 ‘지와 사랑’ 같은 사상, 철학, 종교서적 따위는 전혀 흥미가 없었고 그냥 “끝까지 한 번 읽었다”는 의미 정도였다. 그런데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한 후 YMCA의 독서클럽에서 독후감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 같은 클럽멤버 중 가장 예쁘고 총명했던 S가 권해 준 책이 바로 그 ‘지와 사랑’이다. 그래서 그녀 앞에서 멋지게 발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지루한 책을 세 번도 더 읽었던 것이었다. 졸업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버린 S에 대한 여운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지만 덕분에 헤세의 ‘지와 사랑’에 대한 기억은 또렷이 남게 되었다.  ‘데미안’과 함께 헤세의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지와 사랑’은 수도원의 젊은 철학자인 ‘나르치스’와 예술적 감각을 지닌 소년 ‘골드문트’와의 사이에 전개 되는 한 인생 역정이다.

  <수도원에 입성한 소년 골드문트는 나르치스의 이지적이고 고귀한 인격을 존경하게 된다. 나르치스 또한 풍부한 감성과 예술적 재능을 지닌 골드문트에게 매력을 느끼고 정신적 교감을 갖는다. 하지만 속세에 접어 든 골드문트는 정신적 방황에 휩싸이고 무절제와 자유와 예술적 세계의 혼합 속에서 쾌락과 간음, 방황등 삶의 환희와 고통을 동시에 맛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각가 ‘니콜라우스’에게서 예술의 본질을 배우고 나르치스가 추구했던 인류의 어머니 이브상을 품고 찾게 된다. 총독 애인과의 정사 사건으로 처형 되기 직전 나르치스의 극적 구조로 다시 수도원으로 돌아 온 골드문트는 ‘지와 사랑’을 조화시킨 마리아상을 완성한다. 그리고는 나르치스(인생)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외경을 간직한 채 그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 한다.>
  이성과 감정의 대립, 정신과 육체의 양립, 신과 인간의 갈등이 두 주인공을 통해 극복 되고 융화 되는 과정이 스토리 전반에 녹아 드는 불후의 명작이다.

  잡지 ‘생명의 삶’에 ‘축복의 통로가 되라’는 제목으로 쓴 박헌성씨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 “서울 어느 병원의 암병동에 많이 살아야 2개월, 6개월, 1년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모여 앉아 화투를 치고 어쩌다 돈을 따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오늘 3만원 땄다. 5만원 땄다고 기뻐하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면 한 없이 서글퍼 집니다.”그 암 환자들과 우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2개월, 2년, 20년 정도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 이민자들의 모습도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 착잡하기만 하다. 엊그제 우연히 MBC-TV의 ‘기분 좋은 날’이라는 좌담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요즘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안하는 풍조가 확산 되고, 결혼을 하더라도 애를 갖지 않겠다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 나면서 유아용품이 터무니 없이 고급화 되고 값도 폭등하는 현상이 일고 있단다. 젖병 하나에 7만원, 딸랑이 하나에 5만원, 심지어 유모차 한 대에 300만원(유모차 두 대면 승용차 한 대 가격)까지 치솟고, 선망하는 유아용품 일체를 갖추려면 350 -400만원까지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특수층의 얘기이겠지만 이런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 되고 있기에 그런 프로그램이 나오는 게 아니겠는가?  순간 이민 오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고국의 안타까운 현실에 씁쓰레해 질 따름이었다.  그런 사람들만 모아 놓고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을 10번씩 읽게 하고 리포트를 제출해야만 밥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고도 깨닫지 못하면 스튜어트 섬에 데려다 놓고 ‘쪼그려 뜨리기 300회 실시’를 시키든가.  한국이나 교민사회나 ‘지(知)와 사랑’이 참으로 필요한 때이다.

심한 부상을 당한 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댓글 0 | 조회 2,895 | 2009.03.24
심한 부상이란?매년 뉴질랜드에서 사고로 부상 당하는 사람들 중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게 되거나 신체 기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ACC에… 더보기

사회적 재활 간병인, 육아 및 교통비 보조

댓글 0 | 조회 2,890 | 2009.03.10
다치게 되면 ACC에서는 종종 치료 및 주당 보상을 제공하지만, ACC는 이 이상의 다양한 도움을 제공한다.부상을 당하게 되어 자신을 돌볼 수도 없고, 혹은 자녀… 더보기

주당 보상 및 ACC 세금

댓글 0 | 조회 3,127 | 2009.02.25
신고된 소득을 기초로 지급되는 주당 보상ACC의 여러 가지 혜택 중에서 '주당 보상'은 일하면서 수입이 있는 사람이 부상을 당해 일을 할 수 없을 때 신고된 소득… 더보기

신체 및 직업 재활 지원

댓글 0 | 조회 2,763 | 2009.02.10
ACC는 부상당한 사람이 다시 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사고의 결과로 신체 부상을 당한 경우, 부상이 직장에서 일어났건, 집에서 일어났건, ACC는 가능한… 더보기

전문의 진료, 수술 및 여러 가지 치료 지원

댓글 0 | 조회 3,118 | 2009.01.29
ACC 접수-치료를 받게 되면 의료인이 해주게 된다. 다치게 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더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리지 않… 더보기

ACC 대표전화 0800 101 996 이용 방법

댓글 0 | 조회 2,813 | 2009.01.13
0800 101 996 번호는 ACC의 모든 곳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이 번호로 전화하게 되면, 해밀턴이나 더니든 전화 본부에 상주하는 100여명의 전화 상담원(… 더보기

케이스 코디네이터, 케이스 메니저 진단서

댓글 0 | 조회 2,784 | 2008.12.23
3개월 내의 단기간의 부상을 담당하는 케이스 코디네이터사고를 당한 경우 사고보상공사(ACC)의 주된 연락자가 정해 지는데 이들이 케이스 코디네이터와 케이스 매니저… 더보기

ACC 접수 방법

댓글 0 | 조회 4,569 | 2008.12.10
ACC 접수: 의사, 물리 치료사, 카이로프락터, 치과 의사를 통해 다치게 되면 첫째로 할 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다. 좀 나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 더보기

ACC(사고 보상 공사) 제도와 아시아 전략

댓글 0 | 조회 3,120 | 2008.12.10
ACC 역사4개월 전 청소일을 하다가 사다리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치면서 앞이 캄캄해진 김 선생님. 설마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보기

nouveau riche

댓글 0 | 조회 3,624 | 2010.12.07
오늘은 재미있는 표현을 다뤄보려하는데요, 봐도 봐도, 뜻은 커녕 읽은 법도 모르겠고, 아니, 이게 영어인지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인지 조차 모르겠는 그런 말인 것 … 더보기

Like what?

댓글 0 | 조회 3,084 | 2010.11.23
오늘은 이디엄이랄껀 없지만, 한국 사람들이 그 사용에 있어서 많은 실수를 범하는 부분을 짚으려 합니다. 우선, 오늘의 like what은 귀에 많이 익었을 꺼예요… 더보기

I have done / I am done

댓글 0 | 조회 10,957 | 2010.11.10
오늘 다루게 될 표현은 have에 동사의 완료형을 붙인 현재완료입니다. 현재완료라는 문법은 일반 과거와 그 해석이나 쓰임이 매우 비슷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표현… 더보기

Couldn’t be better

댓글 0 | 조회 3,512 | 2010.10.27
우선 조동사에 대해 조금 살펴 보면, 助 (도와줄 조)가 나타내듯, 문장 속에서 동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Will (할것이다), Can (할수 … 더보기

It could have been worse

댓글 0 | 조회 4,153 | 2010.10.12
조금 길어 보이긴 하지만 매우 많이 쓰이는, 입에 익히기만하면 하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표현입니다.조금 줄여서 It could’ve been worse 라… 더보기

Word of mouth

댓글 0 | 조회 3,297 | 2010.09.29
오늘은 예문으로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A: 야, 너 그거 어디서 들었어? B: 그냥 들은 얘기야. 라고 할껀데.. A의 말은 어떻게라도 대충 영작할 수 있는 수준… 더보기

From scratch

댓글 0 | 조회 3,394 | 2010.09.15
이 말의 뜻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음..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나쁜 뜻일 것 같아..” 하곤 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었구요. 아마 Scrat… 더보기

Gone for the day

댓글 0 | 조회 3,703 | 2010.09.02
오늘은, 그 뜻을 표현하려면 뭐 다른 방법도 많긴 하지만, 아주 “영어스러운” 느낌을 내는 그런 표현 하나를 배워 보려고 합니다. 먼저 문제 하나를 내볼께요. 자… 더보기

오늘의 이디엄 : Through

댓글 0 | 조회 3,444 | 2010.08.11
오늘은 간단하고 쉽지만 아주 많~이 쓰이는 말인데요, 단어의 뜻이 딱 떨어지는 명사나 동사 혹은 형용사가 아닌, “전치사” 하나입니다. 전치사는 한국말에 없는 문… 더보기

Bug me

댓글 0 | 조회 3,202 | 2010.07.27
오늘도 재미있는 표현 하나 배워볼께요. Bug는 아주 많이 알고 계시는 명사, 뜻은 “벌레”입니다. 그런데 오늘 쓰임을 보니, me와 함께 쓰여 있어서 “벌레”라… 더보기

bits and pieces

댓글 0 | 조회 2,835 | 2010.07.14
먼저 몇번 읽어볼까요? 발음은, 비츠 앤드 피이시스, 빨리 읽어보겠습니다. “빗짼 피이시스” 몇번 소리내서 읽어보시면 금방 입에 붙는 것을 알수 있으실 꺼예요. … 더보기

You deserve it

댓글 0 | 조회 4,257 | 2010.06.23
예전에 다뤘었던 spoil이 좋은 뜻과 나쁜 뜻 둘 다에 쓸수 있었던 말이라면 오늘의 이디엄 또한 아주 좋거나 나쁜 뜻을 동시에 나타낼수 있으니 알고 있으면 편리… 더보기

Now and then

댓글 0 | 조회 3,173 | 2010.06.10
이 말은 정말 알 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은데, 딱히 써보려하거나 문장안에 있으면 해석이 잘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매우 쉬운 단어의 구성이네요. 마치 어… 더보기

About to

댓글 0 | 조회 2,805 | 2010.05.26
이 표현을 보면 제가 약 10년전 영어를 공부했었던 시절이 떠오르곤합니다. 그 당시 저는 상황 상황이 되면, “어, 이말은 영어로 뭐라 할까..?” 하고 의아해하… 더보기

Look off Colour

댓글 0 | 조회 3,090 | 2010.05.12
이 구문을 처음 만나는 분들은 대부분이, “흠.. 그래, colour는 알겠네. 근데, look off는 뭐야..?” 하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즉, off는 L… 더보기

A pen pusher

댓글 0 | 조회 3,115 | 2010.04.27
우선 해석은 될 것 같은 문구 입니다. Pen은 “펜” push는 “누르다”에 사람을 나타내는 er이 붙어 있으니까 pusher는 “누르는 사람” 이라면… “펜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