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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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무우..

0 개 3,050 코리아타임즈
참으로 길고 긴 이곳의 여름방학이 오늘하루 지나면,
땡이올씨다.
산으로 바다로 널러나 당겼으면 후딱 지나갔을 시간이지만.
집안에서만 우당탕 거렸던 사내아이들 둘땜에 두달이 마치 2년인듯
어느때 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방학이네요.
다른때 같으면 여기저기 방학프로그램이다 캠프다 모다, 그래도 다만 얼마간
이라도 콧바람쫌 쐬었을 터인데.
이번엔 첨에 작심한 데로 방콕만 하고 살았지요.

덕분에,
텃밭에 노상 나가 앉아서 베지마켓을 방불케 할만치.
요거조거고거이거 흐,,
소꼽장하듯 야채들 키우고 자라는거 쳐다봄서그냥저냥 저는 지냈고,
아이들은,,앞집 마오리 꼬맹이 '갈리"하고 '윌리엄"하고,아주
뗄래야 뗄수 없을만치 죽이 맞아서리 동네일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던지라.갸들이나 울 아이들이나 피부색은 거의 같아져서
누가보믄 우리애덜도 마오리하고 아시안 혼혈쯤이거니 할검돠,크

첨엔.
가든에 물을 주다가 서로 눈이 마주쳐서
내쪽에서 먼저,
"굿모닝~ 몰린~ " 하고
인사를 건낼라치면 그저 짧게 손한번 휙 올리고는 이내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던 그 몰린할매.
원래 뚱 하게 있는 할머니라서 모 그리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집손자들이 원체 울집 아이들하고 친하니.
어느날인가.
윌리엄편에 음식을 보내온겁돠,
"이거 할머니가 갖다 주래요"
"이거이 모야??
"루!!
"루??
"네..
"루가 모야?
"그냥 먹어봐요,
해서 그날 저녁 마오리 음식이라곤 항이밖에 모르는 울 식구는,
그녀가 만든 그 "루 "라는 음식사발을 앞에 놓고는
누가 먼저 맛을 보려나,,서로 눈치만 봄서 쳐다보는데.
무슨 시금치같은 야채가 뭉개져있고 치즈냄새가 코를 찔름서,
돼지고기덩이들이 숭숭 떠있는 그런 음식이더이다.
"네가 먼저 먹어바?? 웅?
"엄마 먼저...
"난 사실 배고 안고픈데...
"나두 별로 안고파여,
"니들 솔직히 말해..이거 마오리음식이라서 혹시 먹고
설사할까바 그런거 아녀??????캬캬,,
"크 엄마가 그런거쥐????
"내가 보기엔 말야,,것도 다 편견인거 같은디..
"편견이 모에요?
"네가 윌리엄하고 갈리하고 친하기 전에..갸들은 안씻고 더럽고
무조건 아니다 싶을거 같은 그런맘,,,
지금은 아니지?? 그게 편견이지..모,
"근데요 갈리네 할머니가 갈리하고 윌리엄 목욕안하면 잠도 안재운데요,
"누가 그러대??
"갈리가..
"것봐,,,우리가 잘못생각한거지.

그렇게 그 "루'라는 음식만 쳐다봄서 두런두런 이야기만 하게됬는데.
솔직히 저도 그게 선뜻 먹고싶지는 않았단 말이죠.
모 괴기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것보다도 기름기가 몬가 둥실 뜬거 같은것이..
여튼,,그래도 가져온 성의인데 싶어서,
제가 먼저 총대를 지고 젓가락으로 야채 하나를 건져서리..
마치 콘택육백 삼키듯이 입에 넣었는데.
흠,,,,
그 맛이 단백한것이.제법 먹을만 하더라구요,
다시 고기를 한입 입안에 넣으니.
치즈냄새가 남서 향긋한것이..것도 제법 맛이있고,
엄마가 먹는걸 보고서야,,
조금씩 맛을 보는 아이들,,크

그후 우리집에 배달된 마오리 음식은 내가 그집에 보낸..
만두,,야채튀김..부추전,감자칩...두부조림..
그거보다도 한 두배쯤은 더 왔을겁니다.^^
이름도 다 기억하기 힘든 그 음식들,,
더러는 마오리 축제때 만드는 것도 있고,
또 더러는 마오리 아이들 생일날 주로 해준다는 감자요리도 있고,
워낙에 고기를 즐겨하는 마오리들인지라.
어찌보면 우리네 음식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도 간혹있대요,

항상 그 음식들은,,
아이들을 통해 전달이 되었던탓에..
늘 빈접시를 보낼땐,
하던데로,,쪽지 편지를 잊지않고 넣어 보내죠,
음식고맙다,,어찌 만드느뇨? 등등,,^^
때론 간신히 먹었던 음식임에도 인사치레로 참 맛있었다,,하믄,
담날 같은 그 음식이 또 배달되어져 오는거죠,,,
고문이 따로 없슴돠,ㅠㅠ
"읍스!!!!!!!!!

며칠전에 설이라고 개성식 만두를 큼지막하게 빚어서리
갈리네에 몇개라도 보내주고는 싶은데.
우리식으로 만두국을 해서 보내야 하나,
아님 큰바위얼굴만한 이걸 튀겨서 보내야 하나,,
우짤까,,하던중,
그냥,우리식으로 국한그릇해서 보내자 했죠,
그러고는,,뜨거운지라,
직접 그걸 들고 간겁니다.
"똑똑...
"하이...몰린...오늘은 코리안 명절중에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해서 만든건데 중국식 딤섬같은거,,이런거 본적 있어요?
"도리도리..
"그냥 슾같이 끓인건데 나누어서 먹어봐요,돼지고기 들어간거니깐
나쁘진 않을듯,,후
이름은 "만두!!! "

참말로 무뚝뚝하기도 하지..
직접 그리 들고갔으면 좀 웃어주기라도 하련만,,
여전히 뚝한 표정으로
'땡큐,,르네.
고게 끝입니다,
만두그릇옆에 단무지를 몇조각 잘라서 줌서,,
"이건 무우의 일종입니다.

하고 돌아왔죠,
늘 우리집을 생각하는 몰린을 나는 자주 느낄수 있는것이
그녀가 아무리 무뚝뚝하다하지만,
좋은 음식만 하면 그녀는 우리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면,
늘 우리아이들을 그녀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리곤,,감자도 튀겨주고 무엇보다도,
갬기를 도둑맞은걸 아는지라,
애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놀게 하는거죠,

그러고 그집서 놀다온 작은넘,,
"엄마,,몰린할머니가 나한테 노란무우 어떻게 만드는지
엄마한테 좀 물어보래..
"노란무??
"노란무라고 했는데.
"단무지 말하는거 아냐??
"그런거 같은데..
"몰린할머니가 엄마가 준 음식중에서 그게 젤로 맛있고
배우고 싶대..
"헉,,,,그 많은것중에서 꼴랑 닥꽝만!!!!!!!!!!!!?????????


"가서 전해라,,
만드는건 모르지만 사는곳은 안다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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