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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010. 15:29 NZ코리아포스트 (219.♡.23.25)
A~ha Tennis
* 동호인들은 흔히 단식게임보다는 복식게임을 즐겨한다. 그러나 체력과 기동성에 자신이 있고 포핸드이건 백핸드이건 스트로크를 안정적으로 잘 하는 이들은 복식게임보다는 단식게임에서 더 큰 스릴과 재미를 느낀다. 100% 자신의 실력만으로 게임을 해 나가기 때문이다.
* 복식에서는 팀플레이가 득점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지만, 단식에서는 개인기와 체력이 관건이다. 복식에서는 볼콘트롤이 우선이고 단식에서는 스트로크와 기동력이 더 요구된다. 게임의 환경과 전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식게임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기본적인 전술 원칙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상대방 코트에 빈 공간을 만들어 그곳으로 빠르고 깊은 볼을 치는 것이 키포인트이다.
* 한 코트에 두 명씩 들어가는 복식게임에서는 상대방 코트 안에 공격할 수 있는 빈 공간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지만, 단식에서는 혼자서 코트 전체를 카바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가 센타마크에서 멀어질수록 빈 공간이 크게 열린다. 그러므로 단식에서는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깊이 떨어지는 볼을 쳐서 상대방 코트에 빈 공간이 생기도록 만든 다음, 상대방이 그 빈 공간을 메꾸기 위해 되돌아 오기 전에 그 빈 공간으로 빠른 볼로 공격하는 것이 득점의 정석이다.
* 그런 점에서 볼 때, 단식게임은 누가 먼저 효과적으로 상대방의 공간과 시간을 빼앗는가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복식에서 스트로크 할 때에는 볼 콘트롤과 낙하지점(placement)이 핵심기술인 반면, 단식에서는 볼의 속도와 깊이(speed & depth)가 생명이다.
둘째, 모험적인 공격보다는 기회가 올 때까지 끈기있게 리턴하라.
* 상대방 코트에 빈 공간을 만들 때까지는, 그리고 그것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범실하지 않고 끈기있게 리턴해야 한다. 안정적 리턴을 위해서는 팔로우스루가 이루어지는 쪽으로, 다시 말해 포핸드는 상대방 포핸드쪽으로, 백핸드는 상대방 백핸드쪽으로 리턴함이 효과적이다. 다운더라인으로 리턴을 하는 것은 실수할 가능성과 상대방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라인을 겨냥한 예리하고 모험적인 리턴을 시도하기보다는 라인의 안쪽 1미터 정도에 볼이 떨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리턴함이 성공확률이 높다. 단식에서는 한 두 방 만에 끝내버리겠다는 성급하고 모험적인 공격보다는 득점할 좋은 공격의 기회가 올 때까지 끈기있게 리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끈기있게 리턴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은 그저 맹목적으로 리턴을 위한 리턴을 하지 말고 될 수 있는대로 상대방을 괴롭히고 불편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 리턴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소한 상대방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 놓고 공격하지 못하도록 리턴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방이 공격을 못하도록 리턴을 하려면 깊고 빠른 볼을 쳐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이 올바른 자세를 잡을 여유가 없이 볼을 치기 때문에 공격적이지 못하다. 만일 자신이 빠른 볼을 치기가 어렵다면 깊고 높이 튀는 문 볼(moon ball)을 주어서 상대방의 공격이 별 효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상대방이 효과적으로 공격을 못하도록 괴롭히는 리턴하는 볼이 공격적인 볼이다.
셋째, 볼을 치고 나면 곧바로 베이스라인 중앙으로 돌아오라.
* 그래야 상대방의 스트로크 공격을 보다 쉽게 리턴할 수 있고 상대방의 공격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리턴하자마자 언제나 오뚜기처럼 베이스라인의 중앙으로 되돌아 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스트로크 랠리는 베이스라인 뒤에서 하되, 상대방 볼이 짧아 백코트 안으로 절반 이상 깊숙이 뛰어 들어가서 리턴을 해야 할 때는 깊게 리턴하고 난 다음 네트를 점령하도록 하라. 백코트의 절반 이하로 얕게 들어가 볼을 리턴했다면 다시 베이스라인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상대방 볼은 대개 백코트 안에 떨어지기 때문에 백코트에 서서 스트로크 랠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백코트가 no man’s zone 라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일단 게임을 시작하면 궁리하면서 볼을 치지 않도록 하라.
* 코트에 들어가기에 앞서, 짧은 볼이 오면 어떻게 칠 것인지, 베이스라인에서 랠리를 할 때에는 어떻게 칠 것인지, 상대방이 네트로 다가오면 어떻게 칠 것인지, 로브 볼이 올라오면 어디로 칠 것인지 등등에 대하여 미리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연습하여, 게임할 때에는 평소 연습한 것이 생각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치는 것일수록 완벽도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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