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0 개 4,590 코리아포스트
테니스는 손바닥 대신 라켓 면으로 볼을 치는 스포츠이다.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과 손등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켓을 쥐는 방법(그립)이 다르면, 타법(스윙동작)도 달라지고, 볼의 구질도 달라진다. 그립을 잡는 방법은 손바닥 대각선(아래 사진)을 8개의 면을 가진 테니스 라켓 손잡이의 몇 번째 면에 일치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립의 종류와 각각의 용도를 살펴보자.

 
그립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이스턴 그립으로서, 손바닥 대각선이 8각형으로 된 라켓 손잡이의 3번 면에 일치되게 하는 잡는 그립이다. 라켓 면과 악수를 하듯, 손바닥을 라켓 면 중앙에 댄 다음 똑바로 손잡이까지 미끄러뜨려 잡는 그립으로 악수그립이라고도 한다. 볼 포핸드로 볼을 치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그립이다.

또 하나는, 손바닥 대각선이 라켓 손잡이의 맨 윗면(1번 면)에 놓이게끔 잡는 컨티넨탈 그립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마치 라켓의 날로 못질을 하는듯한 그립이라서 햄머그립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브와 오버헤드, 발리, 그리고 드롭샷할 때의 필수 그립일 뿐 아니라 슬라이스 포핸드와 백핸드를 할 때에도 이 그립이 필수적이다. 가장 쓸모가 많은 그립이다.

마지막으로, 손바닥 대각선이 라켓 손잡이의 4번이나 5번에 일치되게 잡는 웨스턴 그립이다. 라켓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프라이팬 손잡이를 잡듯 하는 그립이라서 프라이팬 그립이라고도 한다. 이 그립은 포핸드를 톱스핀으로 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주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립이다. 이스턴 그립처럼 포핸드 전용 그립이라서 다른 종류의 볼을 칠 때에는 그립을 바꾸어야 한다.

그립의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스트로크를 할 때에는 어린아이 손을 잡는 정도의 세기가 좋다. 그래야 어깨 근육이 느슨해져 스윙을 부드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볼을 세게 치려고 그립을 꽉 잡고 스트로크를 하면, 팔과 어깨가 굳어진 상태로 스윙을 하게 되므로, 리듬, 타이밍, 정확성, 그리고 파워 면에서 결함이 생긴다.

전위에서 발리를 할 때에는 그립을 단단히 쥐어야 한다. 발리를 할 때에는 백스윙할 여유도 필요도 없다. 펀치하듯 짧게 스윙하고 팔로우스루도 없다. 단지 상대방의 빠르고 강한 볼에 자신의 라켓 면이 밀리거나 돌아가지 않도록 그립을 단단히 쥐어야 한다. 전위에서 그립을 느슨히 잡고 있으면 발리를 할 때 불필요한 백스윙으로 타이밍을 놓치거나 볼에 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깨근육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서브나 오버헤드를 할 때에는 라켓 손잡이를 한껏 느슨하게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어깨 근육이 이완되어 스윙속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가, 손목스냅의 순간가속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로크에서는 손목사용이 금물이나, 서브에서는 손목스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브할 때 햄머그립을 잡는 이유도 손목스냅 효과를 위한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샘프라스는 강하고 빠른 서브로 유명한데, 서브 중의 그의 그립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새끼손가락 하나가 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목스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 그립은 개인에 따라, 또한 치려는 볼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어떤 그립으로 칠 때 안정성과 파워가 가장 높아지는지를 알아내는 일이다. 동일한 동작으로 그립만 (세미)컨티넨탈, 이스턴, (세미)웨스턴 등 여러 가지로 바꾸어 가면서 볼들을 쳐 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 쉽게 의도한대로의 볼을 칠 수 있는 - 그립을 찾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에게는 세미컨티넨탈 그립이나 이스턴 그립이 쉽고 안정적이다.

Good Luck on the Tennis Court !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술과 삶에 대한 회상(Ⅱ)

댓글 0 | 조회 2,743 | 2009.11.10
그 결과 개선된 이 곳의 주변 환경에서 워즈워스가 노래했듯이 어릴 적에 느낀 감동을 예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리라 생각된다… 더보기

예술과 삶에 대한 회상(Ⅰ)

댓글 0 | 조회 3,006 | 2009.10.27
우리의 생에 여정을 돌이켜 보건대 감성이 풍요로운 어릴 때에는 어떠한 특정사물이나 대상에 대해서 감동을 느끼고 동경을 하며 그 대상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을 하였… 더보기

미대진학 준비와 사교육의 장단점(Ⅱ)

댓글 0 | 조회 4,050 | 2009.10.13
그러하기에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특화된 교육을 받아서 본인만의 조형적 언어를 개발하기 위하여 실기와 이론 면에서 실력을 겸비하고 오랜 교육경험을 통하여 쌓여… 더보기

미대진학 준비와 사교육의 장단점(Ⅰ)

댓글 0 | 조회 3,640 | 2009.09.23
여타학과와 달리 미대 진학을 위해서는 영어나 수학 등 일반 과목의 성적 외에 미술에 대한 소양이나 창의력, 조형성, 색채감각 등을 표현하는 실기력이 대단히 중요하… 더보기

미술교육의 목적과 적성

댓글 0 | 조회 3,263 | 2009.09.23
이곳 뉴질랜드의 미술교육과 한국의 미술교육에 있어서 추구하는 이념이나 목적은 같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서 상이함은 양 교육현장에 있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 더보기

미술의 사회적 기여와 활용

댓글 0 | 조회 3,800 | 2009.09.23
필자가 미술을 전공하던 학창시절에 타과 학생들에게 자주 듣던 질문과 일본과 뉴질랜드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20여년이 흐른 지금도 미술에 대해 주변의 한국인들이 궁금… 더보기

과용하면 안 될 샷 - 드롭샷

댓글 0 | 조회 4,066 | 2011.01.26
* 드롭샷(drop shot)은 백코트에 있는 상대방이 예측하기 어렵게 갑자기 볼을 네트 너머로 아주 약하고 짧게 떨어뜨리는 기술을 말한다. 드롭샷은 자신의 동작… 더보기

얕잡아 보면 안 될 샷 - 오버헤드

댓글 0 | 조회 3,348 | 2011.01.14
* 전위에 있을 때 종종 자신의 머리 위로 상대방의 로빙볼이 올라와 좋은 득점 찬스를 얻을 때가 있다. 겉보기에는 그리고 마음 같아서는 쉽게 강타할 수 있는 볼처… 더보기

로빙(Lobbing) : 왜 그리고 어떻게

댓글 0 | 조회 3,728 | 2010.12.22
* 로빙은 볼을 높고 깊게 올려쳐서 상대방 전위의 뒤쪽에 떨어지게끔 하는 타법이다. 로빙은 주로 후위에 있을 때 그라운드스트로크와 더불어 사용되지만 전위에 있을 … 더보기

선수들과 비슷한 폼을 습득하려면

댓글 0 | 조회 3,953 | 2010.12.07
* 테니스 게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법은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발리, 그리고 서브이다. 이런 스트로크들을 골고루 잘 할 수 있으면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상급 플… 더보기

테니스의 동작원리에 대한 미신들(Ⅱ)

댓글 0 | 조회 4,333 | 2010.11.23
“스마트한 스트로크를 하려면 손목스냅으로 볼을 강타해야 한다.” .....아니다.동영상을 통해 페데로를 비롯한 세계 톱랭커들의 스트로크나 서브 폼을 보면, 손목스… 더보기

테니스의 동작원리에 대한 미신들(Ⅰ)

댓글 0 | 조회 3,363 | 2010.11.10
테니스를 배우다 보면, 테니스의 기술적 원리들에 관한 어떤 믿음들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런 믿음들에 따라 볼 치는 연습을 하고, 습관적인 동작패턴을 만든다. 어… 더보기

상대 전위를 향한 강타-문제인가 아닌가?

댓글 0 | 조회 3,277 | 2010.10.28
* 얼마 전 동호인들과 테니스를 치고 나서, “후위에서 상대방 전위를 향해서 볼을 강타하는 것이 문제가 되느냐”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것… 더보기

상대방의 발리실수를 유발하는 스트로크 리턴

댓글 0 | 조회 3,310 | 2010.10.12
* 한국에서 테니스 잘 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뭔가 배워 보려고 애쓰던 시절의 기억이 하나 있다. 가끔 내가 일하던 학교 코트에 볼을 잘 치는 동호인들… 더보기

복식게임의 승률을 높이려면(Ⅱ)

댓글 0 | 조회 2,904 | 2010.09.29
* 지난 호에서 나는 복식게임에 있어서 승률을 높이기 위한 첫 번째 열쇠가 강타라던가 기술샷 등의 볼치는 기술(ball-hitting technique)이 아니라… 더보기

복식게임의 승률을 높이려면(Ⅰ)

댓글 0 | 조회 3,242 | 2010.09.14
* 동호인들의 테니스 게임은 대부분 복식이다. 그런데 많은 동호인들은 무엇이 단식과 복식게임에서의 승부를 가르는 핵심요소인지 대하여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다. 그저… 더보기

상대 유형별 단식의 전술

댓글 0 | 조회 2,964 | 2010.08.24
A. 상대방이 올코트 플레이어형일 때에는...이 유형의 선수는 베이스라인에서의 스트로크도 잘 하고, 전위로 들어와서의 발리나 오버헤도도 잘한다. 또한 판단력이 빠… 더보기

복식게임의 전략과 전술(Ⅱ)

댓글 0 | 조회 3,116 | 2010.08.11
* 전위에 있을 때에는a. 상대방 리턴을 적극적으로 포치하거나 포치하려고 위협하라. 후위들간의 스트로크 랠리가 오래가지 않도록 선제 포칭을 하라. b. 발리나 포… 더보기

복식게임의 전략과 전술(Ⅰ)

댓글 0 | 조회 3,370 | 2010.07.28
복식 코트는 단식에 비해 폭이 2미터 정도 더 넓지만 두 명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하는 게임이라서 단식게임보다는 힘이 덜 든다. 플레이어들이 뛰어야 하는 거리도 짧… 더보기

단식은 공간과 시간의 게임

댓글 0 | 조회 2,917 | 2010.07.14
* 동호인들은 흔히 단식게임보다는 복식게임을 즐겨한다. 그러나 체력과 기동성에 자신이 있고 포핸드이건 백핸드이건 스트로크를 안정적으로 잘 하는 이들은 복식게임보다… 더보기

내기 게임과 “다대기” 문화

댓글 0 | 조회 2,904 | 2010.06.23
내겐 거의 매주 골프를 즐기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어쩌다 만나면 내기 골프를 했던 이야기를 한다. 고스톱처럼 네 명이 점 당 얼마씩 걸고 매 홀마다 판돈 거래를… 더보기

동호인 테니스 규칙 퀴즈

댓글 0 | 조회 3,643 | 2010.06.10
1. 라인판정의 일차적 책임과 권리는 누구에게 있나? a. 양측 모두에게 있다. b. 볼을 친 쪽에 있다. c. 볼을 받은 쪽에 있다. 2. 심판 없이 진행되는 … 더보기

동호인 테니스 에티켓(Ⅲ)

댓글 0 | 조회 3,245 | 2010.05.26
22. 서브할 때의 풋폴트(foot fault)상대방 서버가 서브 중에 베이스라인을 밟거나 넘는 반칙(foot fault)을 범하는 경우 “풋폴트”라고 경고해 주… 더보기

동호인 테니스 에티켓(Ⅱ)

댓글 1 | 조회 3,086 | 2010.05.12
10. 복식 파트너에게 삼가야 할 무례한 언행* 파트너가 실수했을 때 불평하거나 투덜거리는 것* 파트너가 볼을 잘 못친다고 뿌루퉁하고 화난 표정을 짓는 것* 파트… 더보기

동호인 테니스 에티켓(Ⅰ)

댓글 3 | 조회 4,386 | 2010.05.03
* 테니스에는 공식적인 규칙(official rules)이외에, 추가적으로 동호인들을 위한 테니스 규범(The Code of Tennis)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