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등산보다 하산이 더 중요하다

0 개 2,823 동진스님
뉴질랜드에서도 등산 바람이 불어 주말이면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나름 산악인의 복장을 갖춘 분들을 많이 봅니다. 거리에서 산 입구에서.......

어느 산을 가나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을 보고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산을 오르는 분들의 표정들을 보면 나름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니 들떠 보입니다. 이 산의 정상에 오를 기쁨을 생각하는 얼굴입니다.

오르는 과정의 힘들고 어려움 보다 정상에 서고자 하는 즐거운 성취에 대한 기대가 더 크기에 표정들이 밝아집니다.  갈등도 근심도 고민도 개울물에 흘러 보내면서 산의 맑음처럼 자신을 정화 시키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골낙(골프, 낚시) 보다는 등산이 더 효율적이라고 자부 하면서 함께 동행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열성을 토합니다.

하지만 친구나 지인의 권유로 기본 경험없이 참여 한 사람들은 표정이 다릅니다.

같은 표정이 나오지 않는 것은 분명 시작점과 결승점이 같다 할지라도 과정에 의해 자신에게 주는 결과와 마음 자세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번 두 번 참여 하면서 자연이 주는 환경과 은혜와 고마움을 느낀다면 그래서 인생의 삶에 비유해서 작은 깨달음이 주어진다면 등산은 좋은 테마로 자신에게 자리하게 됩니다.

히말리아의 알피니스트들이 그저 산 만 오르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 과정과 정상을 밟으면서 인생과 사랑과 성공과 역경과 인내와 끈기와 불굴의 용기와 기대와 성공과 같은 많은 삶과 사회적 철학적 인문학적인 스펙트럼을 찾고 현실화 하는 길을 열어 가기 위함이 있기에 산을 오르고 또 오르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과도 같을 것입니다.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면 아마도 어린 유년기에서 아동기에 접어든 시절은 산 입구에 해당되고 이 시기는 과정보다는 기대에 부풀어서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청소년기는 오르는 정상을 향해서 앞만 보고 오르고 또 오르는 것에만 목적을 두고 몇 번이고 반복되는 좌절과 포기와 싸우는 과정과 같아 보입니다. 중년기는 힘겹게 올라온 산의 중턱에서 더 힘든 정상에 오를 것이냐 포기하고 그냥 내려 갈 것이냐를 고민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선 모습도 다양합니다. 해 냈다는 것에 그저 기쁜 사람도 있지만 또 다시 오를 곳이 없는지 두리번거리고 더 높은 곳을 찾아 헤매는 욕심 많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시간이 마냥 내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산을 오를 때 올라 갈 때 보다 내려오는 시간에 더 비중을 두고 오르는 사람은 나름 돌아서서 내려오는 길이 여유롭습니다. 오르는 것에 목적만 있었지 내려오는 시간을 계산하지 못한 사람은 오를 때는 힘들어서 쩔쩔매고 내려 갈 때는 시간에 쫓겨서 오직 내려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의미 없이 달려 내려갑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나이 50을 기점으로 인생의 산을 오르는 일에 충실했다면 이제 서서히 내려 가야하는 정점이 되지 않았나를 생각해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은 자신감으로 올라갔다면 내려가는 길은 겸손한 마음으로 주변을 살피면서 여유롭게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을 오를 때에는 무조건 오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면 내겨가는 길은 여유로움에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오르면서 힘겨워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로움과 내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그래야 더욱 인생의 산을 천천히 여유롭고 아름답게 내려 올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려가는 길에 자만해서 낭패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그래야 겸손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을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면 격려해 줄 수 있습니다. 마치 잘 살아온 부모가 자식의 인생을 걱정하고 챙겨주듯이…….

유명한 철학자가 아니라도 인생을 산에 비유하며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습니다.

교민 사회 민관의 단체장에 올라 취임하기도 어렵지만 업적을 남기고 아름답게 퇴임하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인생에 오르는 기쁨이 있었다면 내려오는 기쁨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겸손하게 많이 나누고 베풀어야 하겠습니다.

화(火) 다스림 명상

댓글 0 | 조회 2,473 | 2012.01.17
2012년 새해 교민사회에 화 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내면의 평화와 외부의 화평을 위해 스스로 자재하고 지혜를 찾아야 할 것 같다. 화를 일으키는 동기는 내… 더보기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댓글 0 | 조회 2,462 | 2012.07.25
사람을 애틋하게 사모하다 죽으면 상사화란 꽃이 된다고 합니다. 상사화는 봄에 피어나서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잎은 시들고 석 달 열흘 동안 외롭게 보내고 난 8… 더보기

부인의 희생과 헌신!

댓글 0 | 조회 2,443 | 2015.04.15
이제 단풍잎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왔습니다. 한낮의 햇살이 여름내 뜨거웠던 태양보다 감미롭게 전해집니다. 저녁엔 처마 밑 풀 숲에서 들러오는 귀뚜라미 소리에 마음… 더보기

용서해 주어라!

댓글 0 | 조회 2,442 | 2014.03.25
자신의 자녀나 배우자나 부모가 강도에게 살해를 당한 후 그 살인자를 용서해야 할까? 아니면 상응하는 보복을 해야 할까? 남에게 피해를 당했을 때 그 피해 보상의 … 더보기

보호자의 음성...

댓글 0 | 조회 2,436 | 2013.12.24
이제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길게만 느껴지던 한해가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새해를 또 맞이하려니 아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올 한 … 더보기

삶을 좀 더 간소하게!

댓글 0 | 조회 2,388 | 2012.03.14
사람들은 삶의 과정에서 배우고 사랑하고 소유하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많이 가진 사람, 적게 가진 사람, 알맞게 가진 사람들이 더 큰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가치를 … 더보기

가난을 팔고 부자 되세요!

댓글 0 | 조회 2,322 | 2013.11.12
사람들은 모두 잘 살려고 한다. 더 많이 얻고, 더 높이 오르고, 더 유명해 지고,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 여러 가지 삶의 길을 걸어가고 문을 두드린다. 어떤 … 더보기

한 잔의 차에 우주의 의미가 담겨 있다

댓글 0 | 조회 2,315 | 2015.10.14
바람 불고 비 오던 우기철이 지나고 이제 꽃피는 봄날이 왔다. 간간히 바람 불고 비 오지만 계절은 맑고 쾌청한 날로 변해서 움추렸던 나날을 활기차게 한다. 자연의… 더보기

아름다운 얼굴이 되기 위해서는...

댓글 0 | 조회 2,296 | 2015.10.28
배꽃 피는 아침햇살이 좋아 텃밭으로 물을 주기 위해 나선 발걸음에 생각하기를 뭔가를 이룩하고 완성하려면 최소 1만 번의 같은 동작을 되풀이해야 한다는데 이것을 어… 더보기

평등한 마음을 가져라

댓글 0 | 조회 2,292 | 2016.03.23
중국의 큰 사찰에 화엄경을 100일 동안 설법하는 큰 법회가 열렸다.그 절에는 그 설법을 듣기 위해 매일 1,000여명의 대중이 몰려들었다.법사가 법상에 등단하여… 더보기

영국의 문화 아이콘!

댓글 1 | 조회 2,291 | 2012.09.12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의 여왕이 임종을 앞두고 영국의회에서 남긴 연설입니다. 지금도 황금 연설이라 표현되면서 보는 이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단언하건… 더보기

부처님 오신 날

댓글 0 | 조회 2,286 | 2015.05.13
5월 17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혜와 복덕을 다 갖추고 있다고 선언하신 날입니다. 모든 인간의 대자유와 대열반을 … 더보기

마음 밭을 가꾸는 사람

댓글 0 | 조회 2,270 | 2015.09.24
사람들은 각 분야에서 소망과 완성을 위해 일하고 노력합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식물들도 결실을 위해 자신의 모습으로 성장해 갑니다. 살아가는 모습들은 육체노동과… 더보기

부처님 오신날!

댓글 0 | 조회 2,255 | 2014.04.23
오는 5월 4일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푸른 생명과 맑은 물결이 곳곳에서 고동치고, 거리마다 얼굴마다 따스한 미소가 번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이 이 … 더보기

화엄(華嚴)의 세계=우리는 하나다.

댓글 0 | 조회 2,247 | 2013.07.24
한국의 현대사 중 가장 가슴 뜨거웠던 때를 떠올리라면 나이 든 성인들은 대부분 88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첫 번째로 꼽으리라 짐작된다. 숨가쁘게 몰아치던 개발독재와… 더보기

구글(Google)의 명상 지도자, 차드 맹 탄

댓글 0 | 조회 2,241 | 2015.02.24
세계 최대의 인터넷기업 ‘구글(Google)’의 엔지니어이자 명상가로 유명한 차드 맹 탄(Chade Meng Tan, 43)이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 더보기

열심히 살지 말자

댓글 0 | 조회 2,238 | 2014.09.24
이런 제목으로 칼럼을 쓰는 것이 일부 독자들에게는 다소 거부감이나 반대적 시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면서 말머리를 시작하려 한다. 우리들은… 더보기

모나리자의 미소에는?

댓글 0 | 조회 2,206 | 2014.03.11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한다. 아마도 행복이란 만족한 상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하지 않을까? 하지만 행복이란 개념은 모호한 것이어서 … 더보기

기도의 응답

댓글 0 | 조회 2,192 | 2013.02.26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울산 동광병원의 이사장으로 있던 박영철 선생을 아들로 둔 김보운화(金寶雲華)라는 불자님이 계셨습니다. 불교에 대한 믿음이 독실하였던 보운화불자… 더보기

프랑스의 한 카페...

댓글 0 | 조회 2,185 | 2015.05.27
주문 태도에 따라 등급을 매겨 커피 가격을 부과해 화제를 모은 프랑스 남부 니스에 위치한 카페 “라 프티트 시라(La Petite Syrah)”는 손님이 커피를 … 더보기

화를 줄입시다!

댓글 0 | 조회 2,185 | 2015.06.23
사람은 혼자 있을 때는 모두 완전한 사람처럼 보인다. 다툼도 없고 분노도 없고 투쟁도 없다. 한없이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자비롭고 사랑한다. 신록처럼 늘 푸르… 더보기

이 시대의 정도전을 기다리며....

댓글 0 | 조회 2,160 | 2014.07.09
불교가 한반도에 전래 된 이래 조선왕조라는 통치권력으로부터 정책적으로 탄압받고, 의도적으로 철저히 무시당한 배경에는 삼봉 정도전의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더보기

마음을 낮추어요!

댓글 0 | 조회 2,158 | 2015.06.10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을 낮추고 하심하기가 무척 힘들다.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되면 마음이 불편해지고, 거칠어지고 난폭해 진다. 자신의 평화로운… 더보기

마음이 큰 사람

댓글 0 | 조회 2,131 | 2012.11.13
이제 계절은 늦봄으로 접어들고 있는 느낌이다. 앞뜰의 감잎은 연두색으로 완연하고 수련과 백련은 둥그런 잎을 물 위로 들어내고 분홍빛 철죽은 고개를 숙이고 온 마당… 더보기

임자 없는 돈!

댓글 0 | 조회 2,121 | 2013.04.10
세간에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사랑을 나누며 산 사람은 금메달, 사랑을 받으며 산 사람은 은메달, 사랑을 기다리며 산 사람은 동메달, 사랑을 잊어버리며 산 사람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