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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찾아서

댓글 0 | 조회 927 | 2023.05.24
시인: 쉼보르스카용솟음치는 말로 표현하고 싶었다있는 그대로, 생생하게,사전에서 훔쳐 일상적인 말을 골랐다열심히 고민하고, 따져보고, 헤아려 보지만어느 것도 마땅찮… 더보기

우리가 어느 별에서

댓글 0 | 조회 975 | 2023.05.10
시인 정 호승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등불을 들고 거… 더보기

새벽 편지

댓글 0 | 조회 893 | 2023.04.25
시인 곽 재구새벽에 깨어나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 더보기

파문의 이유

댓글 0 | 조회 1,024 | 2023.04.12
시인 류 시화나는 보았다눈이 내려 이상하게 환한 밤모든 나무들이 눈꽃을 피우고 있는데개암나무인지 혹은 떡갈나무인지오열하는 나무 하나만어깨를 들썩이며혼자서 그 눈 … 더보기

꿈꾸는 당신

댓글 0 | 조회 888 | 2023.03.28
시인 마 종기내가 채워주지 못한 것을당신은 어디서 구해 빈터를 채우는가내가 덮어주지 못한 곳을당신은 어떻게 탄탄히 메워떨리는 오한을 이겨내는가헤매며 한정없이 찾고… 더보기

구름장(葬)

댓글 0 | 조회 1,010 | 2023.03.14
시인 송 재학낮달이 구름 속에서 머리 내밀 때마다 궁금한 배후, 씻긴 뼈같은, 해서체 삐침 같은, 벼린 낫의 날 같은, 탁본 흉터 같은것이 새털구름을 징검징검 뛰… 더보기

우리는 깃발이 되어 간다

댓글 0 | 조회 1,045 | 2023.03.01
시인 안 도현처음에 우리는 한 올의 실이었다당기면 힘없이 뚝 끊어지고입으로 불면 금세 날아가버리던감출 수 없는 부끄러움이었다나뉘어진 것들을 단단하게 엮지도 못하고… 더보기

수선화에게 (For the Daffodil)

댓글 0 | 조회 938 | 2023.02.15
시인 정 호승울지 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 더보기

그대에게 가고 싶다

댓글 0 | 조회 1,393 | 2023.02.01
시인 안 도현해 뜨는 아침에는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그대에게 가고 싶다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더보기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1,154 | 2023.01.18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한 송이 눈송이 타는 가슴으로마른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으로너희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감사하라.감사가 없는… 더보기

제 4회 국어사랑 청소년 문학상 공모전 심사평

댓글 0 | 조회 1,195 | 2023.01.16
이번에 접수된 97편의 응모작은 예선과 본선의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 각각 1명씩과 장려상 6, 특별상 2명으로 선정되었다.작품응모수는 예… 더보기

우리가 물이 되어

댓글 0 | 조회 3,301 | 2022.12.21
시인 강 은교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저… 더보기

남몰래 흘리는 눈물

댓글 0 | 조회 1,253 | 2022.12.07
Down by the sally gardenW.B. Yeats갈대밭 저 아래에서 내 사랑과 나 만났네.그녀는 조그맣고 하얀 발로 갈대밭을 거닐었지.그녀는 내게 사… 더보기

이제야 꽃을 든다

댓글 0 | 조회 1,067 | 2022.11.21
시인 이문재이름이 없어서이름을 알 수 없어서 꽃을 들지 못했다얼굴을 볼 수 없어서 향을 피우지 않았다누가 당신의 이름을 가렸는지무엇이 왜 당신의 얼굴을 숨겼는지누… 더보기

오래된 서적(書籍)

댓글 0 | 조회 2,658 | 2022.11.09
시인 기 형도내가 살아온것은 거의 기적적이었다오랫동안 나는 곰팡이 피어나는 어둡고 축축한 세계에서아무도 들여다 보지않는 질서속에서, 텅빈 희망 속에서어찌 스스로의… 더보기

불우한 악기

댓글 0 | 조회 1,673 | 2022.10.25
시인 허 수경불광동 시외버스터미널초라한 남녀는술 취해 비 맞고 섰구나여자가 남자 팔에 기대 노래하는데비에 젖은 세간의 노래여모든 악기는 자신의 불우를 다해노래하는… 더보기

시인과 죄수

댓글 0 | 조회 1,545 | 2022.10.12
시인 송 경동천상병시문학상을 받는 날오전엔 또 벌 받을 일 있어서울중앙법원 재판정에 서 있었다한편에서는 정의인 게한편에서는 불법, 다행히벌금 삼백만원에 상금 오백… 더보기

수양영감

댓글 0 | 조회 1,514 | 2022.09.27
시인 고은철새 댕기 물새 가지에 앉는다새도 남이 아니라고 말하는 영감비록 옷소매 땟국은 잘잘 흐를지라도노여울 때도 씁스레 그냥 넘긴다제 아들깻묵같은 아들 둘 잃고… 더보기

고려장

댓글 0 | 조회 1,737 | 2022.09.14
시인 최 재호10년 전 이른 겨울커다란 이민가방에남은 꿈을 구겨 담으며떠나온 고향행여 하나 빠뜨릴까바리바리 챙겨 담은 짐 속에빠져버린 홀어머니낯 설은 생활의 골목… 더보기

결혼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1,285 | 2022.08.23
시인 정 호승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사람과 결혼하라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기뻐할 … 더보기

모름지기

댓글 0 | 조회 981 | 2022.08.09
시인 이문재강한 자가 약해져서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다약한 자가 강해져야 세상이 바뀐다군사정권 말기에 감옥 갔다 온 후배가 말했다미국 유학을 다녀온 선배가 말했다… 더보기

노란 주전자

댓글 0 | 조회 1,020 | 2022.07.26
시인 이 정록마음은 노란 주전자 같아.황금을 꿈꾸지만 빛깔뿐이지.게다가 뚜껑이 자주 열리고 동굴처럼 시끄럽지.끓기도 전에 들썩거리고 잔바람에도 나뒹굴 때가 많지.… 더보기

새를 찾아

댓글 0 | 조회 1,101 | 2022.07.13
시인:프란츠 카프카새들은 새장이 뭔지도 모르던둥지밖에 모르던 시절도 있었다아예 둥지조차 없이 나뭇가지에바위사이에 사는 새들도 있었다그러나 서풍이 불어와 세상이 바… 더보기

춘향의 노래

댓글 0 | 조회 1,087 | 2022.06.29
시인 복 효근지리산은지리산으로 천년을 지리산이듯도련님은 그렇게 하늘 높은 지리산입니다.섬진강은또 천년을 가도 섬진강이듯나는 땅 낮은 섬진강입니다.그러나 또 한껏 … 더보기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댓글 0 | 조회 2,340 | 2022.06.15
시인 박철막힌 하수도 뚫은 노임 4만원을 들고영진설비 다녀오라는 아내의 심부름으로두 번이나 길을 나섰다가자전거를 타고 삼거리를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려럭키슈퍼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