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드디어 NCEA시험을 코 앞에 두고 있다, 게다가 한국처럼 하루에 전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2주간에 걸쳐서 나누어 보다 보니 정신적으로 긴 싸움이 되어서 오히려 아이들이 심적인 부담감이 오래 가다 보니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고 학교도 안 가다 보니 심리적으로 불안함도 커 간다. 게다가 한국식 수험생활을 경험해 본 부모님들은 뉴질랜드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관대하셔서 간혹 이해나 지원이 부족한 경우들이 있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경우들도 많고 한국이나 뉴질랜드의 한국학생들은 동일하게 부모님들의 높은 기대치로 인해 압박감이 심한 편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도 다른데 한국 문화 속에서는 대부분 일단 참는 것으로 강하게 이겨내는 것으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속앓이를 하며 힘든 시기들을 견뎌가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영어의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이 시험이 정말 힘겨운 싸움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뭐니 뭐니 해도 부모님의 이해가 아이들에게는 천군만마와 같다. 자신의 어려움을 이해해주고 격려해주는 부모님으로 인해 힘을 내고 도전해보고 어려움들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상황, 즉 부모님의 이해가 부족하고 오히려 좋은 성적만을 기대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지금의 시기가 가시방석 같은 경우들도 많고 때론 심하면 Panic attack (공황장애) 까지 겪게 된다. 정말 죽을 것 같은 심정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직 어린 학생들에겐 어른들보다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심각할 수 있으므로 이 남은 몇 주간을 자녀들에게 잔소리보다는 격려를, 기대감을 보여주기 보다는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정리해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들을 가지고 있겠지만, 공부하는 시간 사이사이에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고 재밌는 코미디라도 보는 시간들은 꼭 필요하다. 운동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스트레스 해소책이다. 그러므로 시험이 다가온다고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운동을 그만두게 했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잠자는 시간 빼고 공부한다고 능률이 오르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해소못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부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혹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자녀들을 발견하셨다면 불안함에 떠는 모습을 보신다면 얘기를 조용히 나누고 나가서 맛있는 음식이라도 나누고 긍정의 힘을 나누어 주셔야 한다. 필자가 학생들에게 자주 따라 하라고 권하는 심호흡방법을 알려 드리니 시험 전이나 불안해할 때 하루에 몇 번씩 해보기를 바란다.
등을 곧게 세우고 편안하게 앉는다. 한 손은 심장에 한 손은 위에 얹는다. 코로 숨을 들이 마신다. 그럴 때 위에 댄 손이 올라올 만큼 들이마셔야 한다. 대신 심장에 댄 손은 거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그런 다음 입으로 숨을 내뱉는데 할 수 있는 한 모든 숨을 다 내쉰다. 그때 배에 댄 손은 다시 안으로 쑥 들어갈 만큼 숨을 내쉬어야 한다. 이 호흡법을 여러 번 반복한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염려나 스트레스가 몸을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 몸이 relax하게 되어서 언제라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자녀들과 함께 연습해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디 부모님이 겪었던 고3시절에서 힘들었던 부분들을 기억해내셔서 공감해주시기를 격렬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