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Greenpeace)
이 단체는 동물보호와 더불어 자연 환경,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적인 단체입니다. 숲 보존, 바다 오염, 동물들의 적응, 더 크게 나아가 Save the Arctic 캠페인과 같이 지구의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지지자들입니다. 법의 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시위나 운동을 할때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의 거센 억지나 주장이 그들의 희생으로 인해 빛을 발하고 나중엔 우리에게 뜻깊은 레슨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자연보호, 막연한 생각
얼마전에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보게되었습니다. 몇백년을 지킨 나무들이 수천개가 밀집되어있는 숲에 건축가가 특별히 설계한 집들에 관한 내용이였는데, 보고난 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무들로 지탱하게끔 만들어 3-4미터 정도 허공에 위치한 조그마한 집들 속엔 침대, 조그마한 거실, 풍경이 한 뭉큼 보이는 창문들로 기발한 아이디어적인 작은 집이였습니다. 우주선 모양, 전체가 거울로 만들어진 유리집, 오두막분위기를 내는 나무집 등 보는 사람으로써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감탄도 잠시, 나중엔 이런 생각에 잠겨 질문으로 가득찬 나를 보게되었습니다.
거울로 만들어진 집의 외부는 화려했고 그에 비춰진 나무들과 초록색 숲들로 인해 마치 있는듯 없는듯한 비밀의 공간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구석 햇빛이 강하게 비춰지는 모습에, 우려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반사되는 빛의 강함에 작은 불이라도 생기면 어쩔까, 그 생각에 잠겨 거울의 집은 책에서만 그림으로 나타나야 하는 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두막 나무 집의 내부를 보니 겨울의 분위기를 한껏 내며 아늑한 따뜻함을 안겨줬습니다. 하지만 집의 중심적 지탱을 하는 못과 쇠로 굳히 박힌 나무들을 보니 쓸데없이 이런집을 왜 만들었나 했습니다.
무엇을 보고 난 후엔 나는 제일 먼저 그것의 화려함과 아름다운 색조를 보게 되고 이에 인해 감탄과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조금만 시간을 더 투자해 생각을 다른면에서 하다보면 감쳐줘있는 이유를 보게 되었고 의문을 갖게 되고 나의 무관심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의 본능적인 사냥감 그리고 장난감인 새들이 가여워 고양이를 멸종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새가 목표대상이 쉽게 되지않게끔 우리가, 세상에서 제일 발달한 뇌를 가진 우리가 고양이들의 목에 방울을 필수로 달아주는, 정원에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방울이나 장식구를 준비해 놓거나 하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조치를 내려야하는게 답입니다. 뉴질랜드의 포섬은 (Possum) 곡식이나 농장을 훼손하는 마치 너구리나 고양이 같이 생긴 유해동물에 속합니다. 도로에 치이고 사람들이 놓은 덫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섬을 멸종시키느냐, 아니면 살려줌으로써 사람들의 곡식을 훼손해 농장에 큰 손해를 안겨주고 곡식을 기르는 농부들의 주 생계를 끊어 그들이 굶주려야 하느냐. 득과 피해, 피해만 있다면 그 피해의 크기를 비교해 최소한의 피해를 일으키는 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나에게 한 포섬의 생명끈이 주워진다면 이런 논리적인 생각을 사슬같이 나열하며 결정에 이르게 될 수 있을까. 뇌를 이쪽 저쪽 회전시키며 그 상황에 최상으로 적절한 신뢰성있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나에게 있어 그 상황에 주어진 그 한 포섬의 생명을 살려줌으로써 얻는 기쁨과 애절함이 더 소중합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보며 우리는 그들이 새의 생태계를 파괴한다 하여 내벼려두는 경우는 없듯이, 그 한 고양이를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끔 우리가 손을 뻣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행동인 것입니다.
창문밖을 바라보는 찰나에 큰 트럭이 내 앞을 지나갔습니다. 사이로 뚫린 어두운 화물칸 안에서 몸을 비집고 모여 있는 양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Ellie H